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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입니다.

우주 경제 세기에 메카 인양사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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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케로스
작품등록일 :
2024.05.08 10:59
최근연재일 :
2024.06.29 17:4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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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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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글자수 :
221,751

작성
24.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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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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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반격

DUMMY

03 반격

하늘에서 세 개의 빛줄기가 나타났다. 두 개는 전차를 따라 움직였다.


남은 빛은 창 한 자루를 비췄다. 조웰이 확성기로 말했다.


“루크! 용케 살아있었냐! 빛은 나에게 맡겨! 투 워커의 복수를, 2,000만 원의 복수를 해줘!”


기사 마키나가 뛰었다. 뒤에서 전차의 굉음이 들렸다.


오른편에서 오던 전차가 창을 세우고 돌격했다. 루크가 몸을 틀자 보조 AI가 말했다.


“창을 잡는 게 생존 가능성이 큽니다.”


“왜!”


“냉병기 싸움에서 제일 불리한 건 맨손입니다. 아무리 잘 피한다 해도 반격의 여지조차 없다면, 죽음을 기다리는 도축용 돼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루크는 ‘비판 한번 신랄하네.’ 하며 몸을 틀었다. 루크의 시선이 전차에게 고정됐다.


전차의 창이 달려들자, 루크는 몸을 뒤로 빼며 왼발을 들었다.


방패가 경사를 만들었고 기사 마키나의 왼발과 부딪쳤다. 마키나의 전신이 흔들렸다.


마키나는 오른발 하나로 균형을 맞추며 버텼다.


창날이 허공을 가로질렀다. 기사 마키나의 허리춤에 닿을 듯 흔들거렸다.


루크는 발바닥을 타고 오르는 충격의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전차의 진격이 멈췄다. 무한궤도가 굴러가며 모래를 사방으로 흩뿌렸다.


루크는 기합을 내지르며 왼발로 밀어냈다. 밀린 전차는 마키나를 향해 창의 궤적을 수정했다.


마키나가 튀어나온 창을 양손으로 잡았다.


루크가 괴성을 지르며 전차를 통째로 들어 올렸다. 루크가 뒤쪽을 봤다.


뒤에서 달려오는 전차가 보였다. 들어 올린 전차를 등 뒤로 던졌다.


달려오던 전차가 방패를 들며 궤적을 틀었다. 날아간 전차의 하단부가 방패에 부딪혔고 충격에 궤도가 끊어졌다.


달리던 전차는 휘청이며 속도를 잃었다. 루크가 다시 창을 향해 달렸다. 창을 양손으로 집고 뒤로 돌아섰다.


남은 전차가 속력을 내며 달렸다. 기사 마키나도 달렸다. 루크가 말했다.


“점프하면 얼마나 높이 날지?”


“속도를 유지하면 상대 전차의 창날을 피할 정도는 됩니다.”


“좋아! 단박에 해보자고!”


기사 마키나가 창을 앞세웠다. 전차가 방패를 비스듬히 세웠다. 창이 기사 마키나의 가슴팍을 향했다.


기사 마키나가 달려드는 전차의 창을 피하며 도약했다.


전차가 마키나를 향해 방패를 최대한 위로 들었다.


방패가 전차의 상층부를 반밖에 가리지 못했다. 기사 마키나가 전차의 뒷면을 찔렀다.


창이 엔진과 부속품을 모조리 꿰뚫었다. 전차가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움직임을 멈췄다.


기사 마키나가 남은 전차에 다가가 후방에 창을 쑤셨다. 창이 강철을 찢고 끝까지 들어갔다. 조웰이 말했다.


“뭐냐 그 아크로바틱한 액션은! 엄청난 걸 주웠어!”


기사 마키나가 양손으로 중지 손가락을 세웠다. 조웰이 “죽다 산 놈이 두고 가랴!”하고 말했다.


기사 마키나가 중지 손가락을 내렸다. 바닥에 떨어진 방패를 왼손으로 들었다. 루크가 말했다.


“방패와 창까지 드니까. 실감 나는데? 망토만 두르고 뛰어다니면 기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어. 보조 AI라고 했나?”


“부르셨습니까?”


“저기 함선이랑 연결 가능할까?”


“죄송합니다. 현재 마키나의 통신 장비는 고장 난 상태입니다.”


“외부 확성기는?”


“그런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루크가 자신이 입고 온 우주복의 헬멧을 쓰고 말했다.


“여기는 루크. 들리냐 조웰!”


함선의 AI가 루크의 음성을 조웰에게 전달했다. 조웰이 말했다.


“이게 인양하는 맛이지!”


함선 AI가 말했다.


“정체불명의 마키나 접근 중. 서쪽입니다.”


루크가 함선 AI의 말을 듣고 헬멧을 벗었다. 고개를 돌려 서쪽을 향했다.


어둠 속에서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루크가 소리를 듣고 방패를 들어 올렸다. 방패에 강철이 부딪혔다.


함선이 불빛을 비추자, 보랏빛 마키나 한 대가 서 있었다.


보랏빛 마키나의 키는 기사 미카나와 똑같았다. 마키나의 왼손 팔뚝에서 튀어나온 쇠줄이 있었다.


쇠줄의 끝에 거대한 토마호크가 보였다. 쇠줄이 감기며 팔뚝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마호크가 주인에게 돌아왔다. 보랏빛 마키나의 오른팔은 집게였다.


보랏빛 마키나 전신 테두리는 금빛으로 빛났고 장갑은 부위마다 각진 형태였다. 다리는 무릎까지 인간과 같았다.


무릎 아래에 무한궤도 달린 발이 있었다.


무한궤도가 돌아가며 보랏빛 마키나가 돌진했다.


루크가 방패를 앞세워 달렸다. 보랏빛 마키나가 왼팔을 들어 기사 마키나의 머리를 향해 토마호크를 발사했다.


루크가 방패로 토마호크를 튕겨냈다. 보랏빛 마키나가 더 빠르게 움직였다.


두 마키나가 세 걸음까지 가까워졌다.


루크는 끝까지 방패로 밀어붙였다. 보랏빛 마키나는 왼편으로 몸을 틀었다.


집게발로 방패를 때렸다. 기사 마키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기사 마키나가 오른손에 쥔 창으로 찔렀다. 보랏빛 마키나의 등 뒤에서 불꽃을 쏟아냈다.


왼편으로 궤적을 그리며 보랏빛 마키나가 창을 피했다.


등 뒤에서 쏟아지는 고열에 보랏빛 마키나가 기사 마키나의 머리 위로 넘어갔다. 루크가 자리를 박차며 몸을 돌렸다.


짧은 거리에서 토마호크가 날아왔다. 루크가 회전력을 이용해 방패를 휘둘렀다.


강렬한 소리와 함께 토마호크가 왼편으로 날아갔다. 방패를 휘둘러 틈이 보였다.


보랏빛 마키나의 집게발이 기사 마키나의 몸통을 향했다.


루크는 회전을 멈추지 않았다. 더 빠르게 몸을 틀었다.


오른손에 쥔 창을 옆으로 쥐고 집게발의 팔뚝을 꿰뚫었다. 집게발이 창날에 찢기며 옆으로 날아갔다.


기사 마키나는 멈추지 않고 왼손 방패로 보랏빛 마키나의 몸체를 때렸다.


보랏빛 마키나가 흔들렸다. 보랏빛 마키나가 뒤로 물러서며 토마호크를 회수했다.


기사 마키나가 토마호크의 쇠줄을 밟았다. 보랏빛 마키나가 왼팔을 당겼지만, 기사 마키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기사 마키나가 방패를 버리고 쇠줄을 잡아당겼다.


버티지 못한 보랏빛 마키나가 끌려오며 창에 몸이 꿰뚫렸다.


보랏빛 마키나가 뒤로 쓰러지며 검은 연기를 뿜었다.


보조 AI가 말했다.


“루크. 당신은 근접 전투를 타고났군요. 직업이 기사입니까?”


“아니, 주인 없는 물건 떼어다 파는 인양업자! 저놈도 이제 가져다 팔아야지! 덕분에 우린 부자 되겠어!”


“그건 위험합니다. 주변 관측 범위에 열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속히 이탈을 추천드립니다.”


조웰의 인양선이 기사 마키나의 옆으로 내려와 하단부를 열었다.


기사 마키나는 방패와 창을 갖고 인양선 하단부로 걸어서 들어갔다. 기사 마키나를 벽에 세우고 루크가 말했다.


“여기 세워 둘 건데. 되겠지?”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부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바깥 공기가 희박합니다. 안전을 위해 우주복을 입어주세요.”


보조 AI의 말대로 루크가 우주복을 입었다. 보조 AI가 말했다.


“콕핏트의 뒤쪽 길을 따라 나가면 됩니다. 오늘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루크가 보조 AI의 말대로 돌아섰다. 녹슨 벽이 소리를 내며 열렸다. 길이 보였다. 길을 따라 걷자 낮은 계단이 보였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소형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엘리베이터를 타자 내려갔다. 엘리베이터는 바닥에 도착했다.


루크가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확인했다. 승강기는 기사 마키나의 등 쪽에서 내려왔다.


루크가 길을 따라 조웰에게 갔다. 조웰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조웰이 루크의 발소리를 듣고 일어나 말했다.


“대체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 투 워커가 박살 날 땐 죽었구나 싶었는데!”


“직전에 긴급 탈출 버튼을 눌렀지. 그다음은 나도 기절해서 몰라. 운이 좋다고밖에 못하겠어.”


“저 마키나는 뭐야? 데이터베이스에 없던데.”


“자기를 Knight Máchĭna – 00 라고 소개했어. 그걸로 검색해봐.”


조웰이 함선 AI에게 검색을 명령했다. 함선 AI는 “결과 없음.”이라고 답했다. 조웰이 말했다.


“우린 이제 로또 터진 거야. 어쩌면 연합회가 남긴 차세대 마키나 일지도 모르지.”


“확신하긴 이르잖아. 그리고 보기보다 출력이 엄청나. 팔기보다 쓰자.”


“쓰자고? 저 크기면 수리 비용도 만만찮을 텐데.”


“내가 확신컨대. 저 녀석은 그 이상을 벌어다 줄 거야. 그리고 솔직히. 이런 레어를 왜 팔아!”


“지구 연방 같은데 20억에 팔아 재끼면 되지! 그럼 우리 둘 다 사채 갚고 은퇴해서 마이애미 해변 같은 데서 음식점 하면서 살아도 될 돈이라고.”


“고작, 푼돈 버는 음식점에 만족하며 살려고? 크게 생각해야지! 카지노 하나 인수할 만큼 벌자고!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사서 세상의 유희란 유희는 우리 걸로!”


조웰이 함교 냉장고에서 맥주캔 두 개를 꺼내며 말했다.


“자, 그럼 오늘도 무사 생환을 기념하며···.”


“나는 됐어. 좀 씻고 쉬어야겠어. 속이 안 좋아.”


“딱 한 잔만 마시라고.”


루크는 물방울 맺힌 캔을 보며 침을 삼켰다. 마시고 싶지만 속이 메스꺼웠다. 참고 참은 생존의 후유증이 몰아쳤다.


루크는 “기분이다. 내 것도 마셔.”라고 말하곤 방으로 돌아갔다.


루크는 화장실로 걸어가 속을 게웠다. 침대에 눕자 루크는 깊은 잠에 빠졌다.


조웰은 항로를 지구 근방의 콜로니 구역으로 정했다.


함선이 엔진의 열을 올리며 화성을 빠져나왔다. 인양선의 뒤로 화성이 보였다.


화성 주위에 푸른 막이 아른거렸다.


함선이 화성의 궤도에 오르곤 화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하곤 지구를 향했다.


작가의말

문단 나누는 게 아직 어색한 거 같네요. 불편하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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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주 콜로니 +3 24.05.11 55 5 12쪽
» 반격 +1 24.05.10 60 6 10쪽
2 연합회 +4 24.05.09 109 6 11쪽
1 마키나 +4 24.05.08 172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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