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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변 님의 서재입니다.

침묵의 부대 SST(Silent Service Team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천사미키
작품등록일 :
2016.06.16 18:18
최근연재일 :
2016.08.01 07:11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02,981
추천수 :
1,670
글자수 :
383,187

작성
16.06.19 10:58
조회
3,130
추천
46
글자
10쪽

작전 시동

DUMMY

“인간적으로, 북한 갔다 온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또다시 작전에 투입하지는 않겠지?”


“글쎄. 외국 정치가가 국내에서 암살되었는데 우릴 부르지 않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야 서 준우, 또 입방정 떤다. 내가 그랬지. 입을 아예 다물고 있으라고, 말이 씨가 된다고..........”


서 준우,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 KAIST를 졸업하고 국정원 현장요원으로 채용된 인재로서, 나노 머신 사건을 계기로 SST 대원이 되었고, SST 대원이 된 후에도 북한의 핵탄두 밀반입 계획을 저지하는 등의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공식적으로 그는 사망한 존재에 불과했다.


박 희수,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 서 준우의 KAIST 동기로 같이 국정원의 지원파트 요원으로서 채용되었다. 서 준우와 함께 나노 머신 사건을 해결함으로 인해 SST 대원이 되었고, SST 대원이 된 후, 서 준우를 전담 지원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공식적으로 그의 대내외적 기록은 삭제된 상태이다.


“타이베이 시장 정도의 인물이 암살을 당했는데, 우리를 안 부른다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너는 그게 문제야. 네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영웅주의 말이야. 대한민국에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아. 국정원이건, 경찰이건, 군대건 말이야. 굳이 우리가........”


띠리리리링~~~~~~~


희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전 가옥의 초인종이, 방문자가 왔음을 알리면서 힘차게 울렸다.


갑작스런 방문자의 방문에 준우와 희수는 글록 19를 권총 홀더에서 꺼내며 인터폰의 영상을 확인하였다. 화면에는 택배 유니폼을 입은, 앳된 택배 기사가 작은 상자를 들고 서 있었다.


방문자가 택배 기사라는 것을 확인한 준우는 권총을 홀더에 집어 넣고, 현관문을 열었다.


“택배입니다. 여기가 이 상훈씨 댁 맞나요?”


택배 기사는 준우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준우는 택배 기사가 건네준 상자의 외부를 보았지만 딱히 준우의 신경을 끌만한 것은 없었다.


“네, 그렇습니다.”


준우는 택배 기사가 넘겨준 작은 상자를 받고는 현관문을 닫았다.


“역시, 작업 지시서군. 내 팔자에 무슨 휴가냐?”


“투덜대지 말고, 코드나 다운로드 해줘.”


준우는 불평을 늘어놓는 희수에게, 이 메일로 전송된 특수 코드를 다운로드 받을 것을 지시하며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예상대로 준우와 희수에게 작전의 내용과 지시를 담은, 검은색 기계 장치가 들어 있었다.


“여기 코드....... 뭐 지시서 안 봐도, 타이베이 시장 건인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희수는 이 메일로 특수 코드를 다운로드 받고는 그 특수 코드를 USB에 저장하여 준우에게 건네었다.


SST는 대한 민국이 수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비밀 기관이었다. 기관의 존재 목적, 수행하고 있는 작전, 인원들의 정보는 최고의 보안 수준을 유지하며 극비 사항으로 취급받았다.


SST에 부여되는 작전에 관한 지시는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알 수 있었다.


첫째, 택배를 통해 배달되는 기계, 일명 작업 지시서이다. SST 요원의 생체 정보, 즉 눈에 있는 홍채나 지문 인식을 통해서 작동되는 기계로, 기본적으로 작전에 관한 내용을 메모리 안에 보관하고 있는 기계다.


둘째, 이 메일로 전달되는 특수 코드, 준우와 희수에게 전달되는 일반 이 메일 중에는 특수 코드가 숨겨진 채로 전달되는 메일이 있다. 희수는 이 메일에서 특수 코드를 추출하여 준우에게 건네주는 임무를 부여 받고 있다.


셋째, 특수 USB, 특수 코드를 이 메일로부터 추출 받았다고 해도, 준우와 희수가 가지고 있는 특수 USB에 특수 코드를 입력하지 않는다면 작업 지시서를 작동할 수가 없다.


즉 이 세 가지 조건이 모두 부합되지 않는다면 SST의 작전 내용을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희수로부터 특수 코드를 전달받은 준우는 작업 지시서에 USB를 꽂았다. 그러자 작업 지시서의 전면부에 있던 작은 문이 개폐되고 고글과 같은 물체가 나왔다. 준우는 그 고글을 착용하였다.


준우가 고글을 착용하자, 고글에서는 초록색 빛이 나오면서 준우의 눈동자를 스캔하기 시작했다. 준우의 홍채에 담겨 있는 생체 정보를 대조하기 위해서였다.


스캔이 시작된 지 얼마 후 고글에는 준우만이 볼 수 있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준우에게 보여 지는 영상에는 N. S. C. 회의의 멤버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등장하여, 그에게 작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먼저, 자네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네. 북한에서의 와일드 위젤 작전이 종료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불러내어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상황이 안 좋아져서 말이야. 자네들도 알고 있겠지만, 이번 작전은 이 사람에 대한 것이네.”


비서실장은 화면에 인물 사진을 한 장 크게 띄웠다. 요즘 한창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유 호창 타이베이 시장의 사진이었다.


“이틀 전, 대구로 방문하던 타이베이 시장이 도로에서 매복하고 있던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공격을 받아 폭사한 사건이 일어났네. 현재 수사당국이 1명을 체포해서 심문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도통 입을 열지 않아서 말이야.”


“아저씨, 서론은 그 정도로 하시고 본론으로 넘어가 주세요.”


준우는 비서실장이 너무 뜸을 들이는 것 같아, 내비게이션에 대고 혼잣말을 하듯, 준우의 말을 들을 리 없는 비서실장을 재촉하였다.


“언론에는 암살 시도에 사용된 것이 소형 폭발물로 보도가 되었지만, 실제 공격에 사용된 무기는 AK47 소총과 메티스 M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이었네.”


“그럼 그렇지, 방탄 리무진이 소형 폭탄에 박살난다는 게 애초부터 말이 안 됐다고.”


애초에 언론에서는 유 시장이 탄 방탄 리무진이 TNT 폭발물에 의해서 파괴되었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방탄 리무진에 대한 스펙을 잘 알고 있는 준우와 희수는 언론 보도를 믿지 않았다.


“일단 메티스 M은 우리 군이 보유한 무기이기도 해서 전량, 전수 검사를 통해서 수량 파악에 나서고 있네. 아마도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메티스 M의 출처가 우리 군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시키고 있네.”


“설마? 행보관이 아무리 간이 커도, 휴대용 미사일을 팔아먹을까? 그리고 매번 자산 검사하잖아. 물론 야매로 하는 데도 꽤 있지만.”


준우는 휴대용 미사일의 출처가 군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였다.


행보관, 즉 행정 보급관이나 무기 관리관 등등 군대에서 자산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으면, 횡령의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은 사실이고, 준우도 몇 번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횡령 물품이 미사일이라........ 머리에 총 맞지 않고서야.........


“그리고 용의자 중 일부의 신원이 확인되었는데, 화교 즉 중국인으로 확인되었네. 또 조금 골치가 아픈 것이 이들 용의자가, <하나의 중국>이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네. 그래서 말인데.........”


“중국 VS 대만 구도가 일어나지 않게끔 신중히 조사하라. 이것 아닌가요?”


비서실장이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민감하다고 생각하여, 말하기 조차 꺼려하는 말이 무엇인지 준우는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일반 국민과 달리, 정치가들은 행동 하나, 하나에 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인 것을 준우는 이해하고 있었다.


“중국과 대만 양국의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사를 하되, 조사 결과는 나에게 직접 보고를 하도록, 그리고 이번 작전에 대해서 특별히 외부 요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으니까 잘 대해주길 바라네.”


“뭐라고!!!!! 외부 요원?”


“추가 투입되는 요원은 자네와 희수도 잘 아는 사람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길 바라네. 내가 늙긴 했지만 아직 노망난 것은 아니니까 말이네. 이상. 그리고 항상 그랬듯이 이 메모리는 30초 후에 파괴되네. 그럼 건투를 빈다.”


준우는 고글을 벗어서 원래 있던 자리에 넣었다. 잠시 후 고글에서는 픽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켁, 켁, 이거 발암 물질 아니야? 그냥 메모리에 전자기파 쐬어서 저장된 데이터만 없애면 될 걸, 하여튼 이거 만든 녀석은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전자기파를 쏘아서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없애는 것보다 물리적으로 복구 불능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보안에 좋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희수는 애꿎은 투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꼰대 영감이 뭐래?”


희수는 비서실장이 준우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준우에게 지시 내용을 물어보았다. 희수의 질문에도 준우는 대답을 하지 않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자세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외부 요원을 파견해 준다는 데, 너랑 내가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 설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은 아니겠지?"


희수의 물음에 준우는 자신도 알 수 없다는 듯이 웃기만 할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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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알고트
    작성일
    16.07.16 15:33
    No. 1

    SST라 뭔가 있어 보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천사미키
    작성일
    16.07.16 15:37
    No. 2

    음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있어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글 솜씨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라서.... 이해해 주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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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사일의 출처는 암시장? +2 16.06.20 3,187 48 13쪽
» 작전 시동 +2 16.06.19 3,131 46 10쪽
4 N. S. C. +2 16.06.18 3,238 55 14쪽
3 승자는 누구? +8 16.06.17 3,478 67 13쪽
2 활로의 개척 16.06.16 3,423 51 13쪽
1 습격 +6 16.06.16 4,719 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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