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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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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5.30 17:32
조회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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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20.베롬 성-(수정)

DUMMY

베롬 성 안으로 들어온 은성 일행에게 푸른 갑옷을 입은 9명의 기사가 다가왔다.

그 중 제일 선두에 선 기사가 앞으로 나오며 은성에게 인사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은성 공작님. 저는 피닉스기사단의 단장 마틴이라고 합니다.”


마틴의 소개에 은성을 제외한 페르디아노스와 소피아 일행은 그를 아는 듯 수군거렸다.

은성이 페르디아노스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아노스. 이 사람 유명한 자입니까?


은성의 텔레파시에 아노스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 저도 아발론 왕국에 오랜만에 와 보는지라... 근데 마틴이라면 그 당시 검술신동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자입니다.


피닉스 기사단은 아발론 왕국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기사단이다.

게다가 기사단장인 마틴은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이라는 실력자였다.

사람들은 그가 30살 이전에 최연소 소드마스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은성이 마주 인사하며 용건을 물었다.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제게 무슨 일이시죠?”


“좀 전에 경비대장으로부터 은성 공작님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혹시 이곳에 묵으실 숙소는 예약해 두셨습니까?”


“숙소요?”


은성이 마틴에게 되물었고 마틴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네. 그렇습니다. 며칠 후 요리경연대회 기간이라 사람들이 몰려 현재 숙소가 부족합니다.”


“아 그렇군요? 아직 예약을 안했는데...”


은성이 대답했다.

마틴의 설명에 소피아 일행도 당황한 표정이었다.

그들도 예약을 하지 않은 것이다.

평소 신분 같았으면 그냥 백작가에 가서 하룻밤 재워달라고 부탁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공주의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백작가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공주의 신분을 숨겨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나 공주요’하고 떠들수도 없는 것이다.

그들이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기사단장 마틴이 은성에게 본래의 용건을 꺼냈다.


“그러시다면 저희가 숙소를 마련해 드릴테니 함께 가시겠습니까? 사실은 바스텐 백작님께서 은성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저희야 감사하죠.”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가 바스텐 백작님 저택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은성의 수락에 피닉스 기사단 뿐 아니라 소피아 일행까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은성 덕분에 숙박걱정을 안해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 다행이네요. 아가씨.


- 은성 공작님 아니었으면 저희도 노숙신세를 면치 못할 뻔 했네요.


말을 탄 피닉스기사단의 호위를 받으며 은성 일행이 탄 마차가 바스텐 백작가로 부드럽게 이동하였다.







슈베트 왕국의 어느 어둡고 좁은 공간.

하급마족 바토스가 수정구를 통해 누군가와 통신을 하고 있었다.


“파펠론님. 이제 슈베트 왕국에는 ‘악마의 계약’ 주문서를 사겠다는 흑마법사가 없습니다.”


슈베트 왕국의 흑마법사란 흑마법사는 대부분 ‘악마의 계약’주문서를 산 것이었다.


- 그래 많이 팔았나보군? 수고했다.


“당치도 않습니다. 저는 그저 파펠론님의 명에 따라 흑마법서를 팔기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을 뿐입니다.”


- 그래그래. 고생이 많구나? 그런데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녀석이 살은 왜 이렇게 찌었느냐?


파펠론의 말대로 바토스의 말랐던 몸매가 요 며칠사이 살이 토실토실 올랐다.


“그것이 요즘 이리뛰고 저리뛰다 보니 얼굴에 붓기가 안빠지고 다리가 퉁퉁 부어서 그렇습니다.”


차마 맛집을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살이 쪘다고는 말 못하는 바토스였다.


- 흠.. 그건 그렇다 치고 요즘 괜찮은 흑마법사는 없었더냐?


“아직 괜찮아 보이는 흑마법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럼 아무 소용이 없지 않느냐? 다른 왕국에 가서라도 뛰어난 흑마법사를 꼭 찾아라.


이들이 뛰어난 흑마법사를 고르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실력있는 흑마법사가 더 강한 마계의 신들과 ‘악마의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마신이 강림하기위해선 10서클이상의 흑마법사가 ‘악마의 계약’을 해야 했지만 10서클이상의 흑마법사가 중간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마신의 제자인 마왕을 강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마왕이라면 ‘평화협정문서’를 파기할 수 있는 힘이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마왕이 ‘평화협정문서’를 파기하면 자연스레 문서계약의 제약이 사라진 마신도 중간계에 강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9서클의 흑마법사가 과연 존재할까요?”


- 내가 알기로 한명이 있다고 알고 있다.


“마계에 계시면서 그걸 어찌 그리 잘 아세요?”


바토스가 못 믿겠다는 듯 말했다.


- 지금 나를 시험하는 것이냐?


파펠론이 바토스에게 살기를 흘렸다.

직접 대면한 것도 아닌 수정구 속에서도 파펠론의 살기는 어마어마했다.


“그것이 아니라 파펠론님이 아시는 게 많으시길래 존경스러워서 한 말입니다.”


바토스의 아부에 파펠론이 언제 살기를 일으켰냐는 듯 다시 차분한 어조로 설명했다.


- 300년전 신들의 전쟁에서 마신 카인님은 중간계에 꼭두각시를 하나 만드셨지.


“꼭두각시요?”


- 그렇다. 그 꼭두각시가 9클래스 흑마법사라네. 그가 ‘악마의 계약’을 한다면 마왕님께서 강림할 수 있는거지.


“300년 전이면 지금은 백골이 되어 죽었겠네요.”


-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니요? 그럼 죽었는데 백골은 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무슨 미이라도 아니고...?”


- 아니 그와 정반대다. 그는 마신의 저주를 받고 리치가 되었다. 백골이 되고도 죽지 못하는 저주에 걸렸거든...


“그는 어디에 있습니까?”


- 글쎄... 나도 그건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그는 어딘가에서 저주를 풀기위해 노력하고 있을거야.


“저주를 풀기 위한다는 말씀은 그가 다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말입니까?”


- 아니지. 그는 죽지 못하는 저주에 걸렸으니 아마 죽고 싶어 할거네.


다른 사람들은 살고 싶어서 난리인데 리치라는 녀석은 죽고 싶어 난리란다.

죽는게 소원이라니?

참으로 불쌍한 리치가 아닌가 싶다.


“그럼 그가 죽으면 어떻게 하죠?”


- 이런 멍청한 녀석! 그가 죽을 리가 없지 않느냐? 카인님께서 건 저주를 풀어줄 수 있는 인간이 어디 있겠느냐?


“있을 수도 있죠?”

- 그럼 그게 신이지 인간이겠냐? 생각좀 해라 생각좀...


“죄송합니다. 그럼 제가 뭘 해야하죠?”


- 넌 리치가 된 9클래스 흑마법사 그를 찾아 ‘악마의 계약’ 주문서를 전하는 것이다.


“신 바토스. 파펠론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 되도록 빨리 찾도록 해라. 마왕님의 강림이 빨리 보고싶으니... 크크크크..


파펠론이 웃음소리와 함께 수정구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파펠론이 사라지자 바토스가 어느 왕국으로 이동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리치 녀석. 도대체 어느 왕국으로 갔을까? 어느 왕국부터 가야 잘 갔다는 소문이 나려나..?’


그때 누군가가 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쾅쾅쾅.


“아 빨리 안 나올거요? 똥을 바가지로 싸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

바토스가 있던 좁고 캄캄한 공간은 조그마한 식당 화장실 안이었던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봅시다. 변비가 심한 것 같으니..”


문을 두드리며 항의하던 중년남성의 뒤에 줄서있던 백발이 허연 노인이 조용히 타일렀다.

하지만 중년남성의 항의는 계속 되었다.


“뭘 먹었길래 이렇게 안 나오는 거요? 베롬성에 있는 음식이란 음식은 다 먹은 사람처럼...”


‘요리경연대회’가 열리는 베롬성에 음식이 많은걸 비유하는 말이었다.

음식이란 말에 바토스의 귀가 저절로 쫑긋거렸다.

그의 귀로 노인의 목소리도 잇따라 들려왔다.


“아! 그러고 보니 조금있으면 베롬성에서 요리경연대회가 열리겠구먼? 다행히 올해도 열린다고 하던데..?”


“그렇겠지요. 올해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나오려나? 너무 멀어서 못가는게 아쉽소.”


노인과 중년남자의 대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바토스가 화장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바토스가 아발론왕국의 베롬 성으로 텔레포트를 한 것이었다.

그렇게 리치가 된 흑마법사를 찾기위한 첫 번째 행선지가 갑작스럽게 정해졌다.

그가 왜 코를 킁킁거리며 베롬성으로 갔는지는 바토스만 알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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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36 타티스
    작성일
    20.05.30 17:56
    No. 1

    추천드립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안녕물망초
    작성일
    20.06.05 17:30
    No. 2

    추천 감사합니다. 필력은 부족하지만 사람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는 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3 글로틴
    작성일
    20.05.30 19:26
    No. 3

    잘 보고 갑니다! 다음 편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선추 쾅 박습니다! 시간 되시면 제 글도 한번 읽어주세요 ㅎㅎ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안녕물망초
    작성일
    20.06.05 17:41
    No. 4

    감사합니다. 좋은글 구경하러 가보겠습니다. 귀하께서도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2 호병이
    작성일
    20.10.07 23:26
    No. 5

    재밌긴한데 주인공이 양아치었다가 여동생한테도 엄청매몰차게 대한거애비해서 주인공이 호구?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여동생이 차에치이면서 변한건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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