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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헌 님의 서재입니다.

사귀, 돌아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윤길헌
작품등록일 :
2020.10.05 07:33
최근연재일 :
2021.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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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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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 이해뜸

DUMMY

12. 이해뜸.









오늘은 이해뜸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다.


사람들은 정오부터 잠실 주위에 몰리기 시작해서 밝음이 사라진 늦은 오후에는 잠실종합운동장을 꽉 채워 빈자리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사랑할 거야. 나를 사랑할 거야.

네가 떠난다 해도, 모두가 나를 비웃는다 해도, 나는 나를 사랑할 거야.‘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에도 자리에 앉은 관객들은 이미 해뜸의 히트곡 ‘네가 떠났어도’를 시작으로 여러 히트곡을 계속해서 불렀다.


7시 5분.

관객들을 비추던 조명이 움직여 메인 무대를 비추자 곧 불꽃이 피어나고 스모그가 일어나면서 해뜸의 최대 히트곡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잖아요.’의 전주가 나오니 관객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일어나 열기는 끓어오를 대로 끓어올랐다.


이어 남자 댄서 열 명이 중앙 무대 옆 계단에서 5명 씩 무대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하자 관객들의 호응은 더 커졌고 이어 무대의 아래에서 작은 무대가 올라와 이해뜸을 내려놓자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어깨에서부터 발끝까지 넓게 퍼진 긴 흰 드레스를 입은 해뜸은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잖아요,‘를 부르며 작은 무대 계단을 내려와 메인 무대 중앙에 서자 남자 댄서 뒤편에서 춤추던 여자 댄서 두 명이 다가와 드레스를 벗겨 뒤로 내던지고 해뜸의 양 옆에서 무대 끝으로 같이 걸어 나갔다.


빨간 탑 브라와 옆이 터진 미니 빨간 스커트에 무릎 위 허벅지까지 오는 흰 부츠를 신은 해뜸과 검은 색의 같은 옷을 입은 여자 댄서 두 명의 관능적이고도 화려한 춤동작은 관객들의 얼을 빼놓았고 이어 뒤에서 나타난 30여명의 남자 댄서들과 같이 어울러져 춤을 추기 시작하니 관객들은 소리 지르다 지쳐 몇 명의 관객들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실려 나갔다.


해뜸은 남자 댄서들을 거느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20미터 길이의 지그재그 무대를 지나 서브 무대에 도착했다.


남자 댄서들은 해뜸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 바닥에 누웠고 해뜸은 그 댄서의 등과 배를 차례로 발로 꾹꾹 눌렀다가 떼어가며 노래를 부르자 여자 관객들은 남자들을 능욕하는 해뜸의 몸짓 하나하나에 비명을 질렀다.


댄서들은 일어나 다시 지그재그를 거쳐 메인 무대로 가고 해뜸이도 이들 뒤를 따라 노래를 부르며 갈 때 밀리고 밀리던 관객 중 한 명의 남자 관객이 보호막을 넘어 지그재그 무대로 올라와 웃통을 벗고 소리를 질렀다.


관객들은 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환호의 소리를 질러댔고 남자는 앞서 가는 해뜸을 안았다.

이에 해뜸은 너무 놀라 움츠렸고 안전요원들은 당황하여 무대 위로 올라와 남자를 잡으려 하자 남자는 안전요원을 피해 서브 무대로 도망갔다.


이 소란으로 안전요원들이 한 눈 파는 사이 다른 곳에서 다른 남자 관객이 또 보호막을 넘어 지그재그 무대 위로 올라가 양 손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또 다른 남자를 본 해뜸이는 얼른 지그재그 무대에서 메인 무대로 빠른 걸음으로 가서 남자의 행동을 옆 눈으로 보며 분위기가 쳐지지 않게 하려 애쓰며 노래를 계속 불렀다.


지그재그 무대의 후의 남자가 안전요원이 올라오기 전 서브 무대 위로 달려가 앞의 남자 관객을 붙잡고 쓰러트렸다.

안전요원들은 둘이 엉켜 쓰러지자 이 위로 덮쳐 움직이지 못하게 꽉 눌렀다.


소동이 끝나간다.

해뜸이는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서브 무대에서 안전요원들이 관객 둘을 데리고 무대를 내려가는 걸 본 해뜸이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를 둘러 싼 요원들을 헤치고 드럼 연주자 곁으로 다가가 옆에 준비되어 있는 다른 빈 드럼에 앉아 스틱을 잡고는 드럼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다다다~ 다다~ 다다다`”


해뜸의 드럼 소리는 점점 더 빨라져 손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자 관객들은 경쾌한 드럼 소리에 광분해 소리를 마구 질러댔다.


어수선한 관객의 분위기를 잡았다 생각한 해뜸이는 다시 무대 중앙으로 나와 자신의 노래 중 비트가 제일 좋은 곡 ‘헤이! 점프!’를 부르기 시작했다.


“헤이! 점프! 춤을 춰 봐.

헤이! 점프! 손을 들고 춤을 춰 봐.

헤이! 점프! 너는 슬퍼?

헤이! 점프! 손을 들고 춤을 춰 봐.“


‘헤이! 점프!‘가 나오자 관객들은 열광했고 해뜸은 관객의 노래에 맞춰 오른 손을 높이 들고 그 자리에서 점프를 시작하자 모든 관객들은 그 자리에서 해뜸을 따라 손을 들어 점프를 시작했다.


“헤이! 점프! 손을 들고 춤을 춰 봐.”


무대의 뒤편에서 해뜸의 지시를 기다리던 댄서들은 해뜸이 잡고 있던 마이크를 무대 위에 내려놓자 해뜸의 주위로 몰려나가 같이 점프 했다.


무대에서는 해뜸이와 30명의 남녀 댄서가 오른 손을 하늘을 향해 찌르며 점프를 했고 관객들은 그 자리에서 오른 손을 하늘을 향해 찌르며 점프를 했다.


자! 이제 시작이다.


무대에서는 다시 불꽃이 터져 일었으며 스모그가 피어나고 조명이 화려하게 번쩍번쩍 비췄다.


이제 점프가 끝나갈 무렵 해뜸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댄스 브레이크.


노래 없이 해뜸이와 남녀 댄서들이 같이 추는 격렬한 춤은 15분간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계속되는 춤동작과 그들의 거친 호흡 소리에 관객들은 미쳐갔고 관객들의 흥분되어 지르는 소리에 잠실 사람들은 귀가 멍하여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약간의 소란은 있었지만.

그러나 해뜸이는 관객의 행동에 공포를 느꼈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휴게실에서 이번 콘서트에서 안전경호업체와 계약을 담당했던 김 전무에게 해뜸이는 얼굴을 붉히며 마구 화내었다.


“아니 이게 말이 돼요?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미안. 미안해. 경호업체에서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일이 벌어졌어.”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요?”

“응.”

“그 한 눈 파는 사이에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거 알아요?”

“너무 오버하지 마. 죽기는 누가 죽는다고 그래.”


전무의 태평한 소리에 화가 난 해뜸이는 전무를 노려보고는 쌀쌀하게 돌아 나가자 매니저가 급히 따라 나갔다.


다른 영화배우와의 계약 관계로 콘서트장에 늦게 나타난 해뜸의 소속사 손 대표가 옆에 가만히 말을 않고 있다가 김 전무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한 쪽에서 사람들이 몰리다가 한 사람이 쓰러졌어요.

안전 요원이 당황해서 그 쪽 신경 쓰는 사이에 다른 쪽에 있던 남자 관객 중 한 명이 무대 위로 올라간 거죠.

그러니까 안전 요원들이 어~어~하며 그 쪽 남자에게 신경 쓰는 사이에 다른 쪽에서 또 한 명이 올라 간 거예요.

이 쪽 저 쪽에서 자기네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안전 요원은 잡으러 다니고 그러다가 관객들 자기네들끼리 싸움이 난 겁니다.“

“그런데 해뜸이는 왜 저렇게 난리냐?”

“그 사람 중 하나가 해뜸이를 안고 그랬습니다.”

“뭐야? 해뜸이는 다치지 않았냐?”

“다치진 않았습니다.”

“아이고. 미친놈들.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러냐?”

“글쎄 말입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해뜸은 매니저가 열어주는 차에서 내려 연예인이 주로 사는 청담동 아파트의 21층 펜트하우스로 올라갔다.


욕조 물을 틀어놓고, 화장대에서 귀걸이를 풀고, 입었던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진 다음, 와인 셀러에서 와인을 꺼내 잔에 따라 들고 향긋한 향기가 나는 거품 욕조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


욕조 옆 창으로는 넉넉히 흐르는 한강이 보인다.

해뜸은 한강을 보는 듯 마는 듯,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는 스마트 폰을 들어 익숙한 이름을 눌렀다.


“기분 좋아 보이네. 한 잔 했나 보지?”

“지금 하고 있지.”

“같이 하지 못해서 미안한데.”

“글쎄 말이야. 그런데 언제는 내 마음대로 됐나?”

“그러니까 더 미안하네.”

“봤어?”

“봤지. 아주 멋지던데.”

“괜찮았어?”

“원더풀. 그런데 다치지는 않았지?”

“조금. 긁힌 정도.”

“흉터 남을 정도는 아니고?”

“어쩌면.”

“내 몸에 흉터 생기면 안 되는데.”

“어이쿠. 내 몸에?”

“그럼.”

“웃기지 마. 내 몸은 내 거고 자기 몸이 내 거지.”

“그래? 하하~ 하여튼 다행이다. 그 놈이 뭐라도 들고 있었어봐.”

“정말이야.”

“이렇게 목소리 듣고 있으니까 많이 보고 싶다.”

“피~”

“뭐가 피야.”

“됐어. 피곤해서 그만 잘래.”

“그래라. 푹 자. 자면서 내 생각해라.”

“됐거든.”


해뜸이는 스마트폰을 끊고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뒤, 그제야 흐르는 강물을 바라 봤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


해뜸은 아련한 사랑의 생각을 멈추고 향긋한 거품 속에 머리를 푹 담갔다.



나는 골프를 치지 못한다. 아니 쳐본 적도 없다.

골프장에서 하루 몇 시간을 허비하다니. 끔찍하다.

그래도 오늘은 필드를 걸어야한다.

골프장에 붙어 있는 리조트 광고를 찍어야하기 때문이다.


해뜸이는 남자 모델과 손을 잡고 필드를 걷다가 곧장 리조트로 들어가는 장면을 찍었다.

물론 상대 모델에게는 사랑스런 미소를 던지면서.


리조트 안에는 안락하고도 여유 있는 삶을 나타내는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고 이 안에서 해뜸이는 아이들을 돌보며 행복한 그리고도 완벽한 엄마와 부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시부모를 연상하게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다정한 며느리의 모습도 덧붙여서 보여줘야 하고.

그래야 다음 CF가 들어온다.


해뜸이의 목표는 일 년 동안 만들어지는 CF를 모두 다 찍는 것이고 그 다음 해에는 안 찍고 그 다음 해에 다시 다 찍는 것이다.

콘서트 퀸이기도 하지만 CF퀸이 되는 것.

그것도 해뜸이에게는 중요했다.


리조트 실내 촬영이 시작되기 전 조명팀이 준비하느라 바쁠 때 조금은 무료하게 기다리고 있던 해뜸이에게 할머니 역을 맡은 선배가 말을 걸어왔다.


“이번에 미친 돌아이가 무대 위로 올라와 난리쳤다며?”

“네.”

“자기네들끼리 싸우고?”

“네.”

“한 명은 대퇴부 복합 골절. 다른 한 명은 안와 골절이라던데.”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큰 사고야. 그때 잘못해서 자기가 그렇게 다쳤어 봐. 인생 끝일 수도 있어.”


선배는 말을 더 하려 눈치를 보는데 해뜸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다는 뜻을 표하자 이때다 싶어 말을 계속 이어갔다.


“엠이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몰라. 가수 안전이 굉장히 중요한 건데 말이야. 안 그래?”

“그러게 말이에요.”


해뜸의 맞장구에 선배는 자신감이 붙어 말을 계속 이어갔다.


“네가 엠에 너무 오래 있었나보다.

한군데만 오래있다 보면 사람이 방심할 때가 있어.

나태해지는 거지. 다른 것도 마찬가지야.

그럴 때는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어.“


해뜸이도 그럴 때가 왔나 불안해하던 참이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보다.


“엠이 어떻게 해 줘? 6대4, 7대3, 8대2?

사실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네가 가지고 있는 포텐을 확실히 터트려주는 게 중요한 거지.“


해뜸의 표정은 무관심하면서도 눈빛은 뭔가 생각하는 듯 했다.


“내가 원래 소속사가 없었잖아.

그런데 누가 소개해줘서 만나봤더니 아주 좋더라고.

거기는 플랜. 플랜이 있어.

몇 대 몇이 아니라.

그런데 거기서 놀랍게 너에 대해 쭈욱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겠니.

판타스틱!

놀랐어. 정말 놀랐어.

이건 너에 대한 완전한 플랜이야.“


이건 또 뭐지?

이 선배 할매와 누가 계약한다고?

그 기획사는 미쳤구나.

그런데 나에 대한 플랜이 있다고?

그것도 완벽한 플랜?



“조명 준비 끝났습니다. 이제 곧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제작진의 목소리에 해뜸이는 할매 얘기에 짜증이 나면서도 자기에 대한 완전한 플랜이 뭔지 듣고 싶다는 기미를 살짝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번 만나 봐. 정말 괜찮아.

사람이 한 군데서만 계속 하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안 좋아.

한 번씩 바꿔 줄 필요가 있어.“

“생각해 볼게요.”

“좋아. 잘 생각했어. 내가 말 해 놓을 게.

여기는 경호는 진짜 끝내 줘.

그런 시시한 엠과는 비교가 안 돼.“



해뜸이는 평창동으로 평소에 타고 다니는 포르쉐를 타고 갔다.


오보에 힐스.

좋은 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주자장이 각 세대마다 따로 있어 개인의 비밀이 완전 보장이 된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거기다 새 집이고.

그런데 여기는 가는 길이 좁아 막힐 때는 정말 짜증난다.


주차를 시키고 엘리베이터로 3층으로 올라가니 남자가 주방에서 음식을 다듬으며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 남자가 좋다.

집으로 오는 나를 위해 채소를 다듬고 약간의 고기를 썰어 끓는 물에 넣어 식사를 준비해주는 남자.


내가 사랑하는 이 남자는 김영득. 39세.

미국 컨설팅 회사 한국 지부장이다.

아쉬운 점은 이 남자의 법적 소유권이 나에게 있지 않다는 거다.

그러나 그런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는가.

남자와 여자는 조금 일찍 만날 수도 있고 조금 늦게 만날 수도 있다.

만나 사랑하면 됐고 법적 소유권은 그냥 사회가 만들어낸 굴레일 뿐이다.



“언제 왔어?”

“곧 가야 돼.”

“아직 일이 안 끝났어?”

“이번에는 뉴욕으로 가야 돼.”

“뉴욕? 본사는 그 쪽에 있지 않잖아?”

“졸업한 대학교에 기부 조금했더니 사진 찍자고 해서 가 봐야 돼.”

“그래서 사진 찍으러 가?”

“겸사겸사해서 가는 거지 뭐.”


김영득은 레드 와인을 따서 인버터에서 끓고 있는 샤브샤브 옆에 놓인 해뜸의 잔과 자신의 잔에 익숙한 솜씨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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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백지수표 받다 20.11.13 40 1 17쪽
31 31. 나는 홍콩의 릴리 20.11.12 3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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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레드 캡스 E팀 20.10.23 51 1 14쪽
14 14. 이퀄 박사장 20.10.22 60 1 15쪽
13 13. 야쿠자 20.10.21 57 1 14쪽
» 12. 이해뜸 20.10.20 7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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