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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복 님의 서재입니다.

랜선을 타고 날리는 죽빵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복복
그림/삽화
타르
작품등록일 :
2017.06.26 17:00
최근연재일 :
2017.08.29 20:1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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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8,234

작성
17.06.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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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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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글자
13쪽

등골 브레이커(3)

DUMMY

“얼마에요?”

“2000원입니다.”

“제휴 카드 있으신가요?”

“아뇨.”

“네, 그대로 계산해 드릴게요.”


여자가 다가와 커피값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편의점 안을 서성이던 ‘손놈’은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이대로 그냥 넘어갈 그놈이 아니었다.


“너 왜 친절하게 안 해?”

“네?···”

“여자가 와서 물건을 사면 어떻게든 더 싸게 줄 생각을 해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제휴카드가 없으면 그만이야? 니 돈을 꼴아 박아서라도 싸게 드려야지!”

“······네에?”


정의 뿐 아니라 지갑을 들고 서있던 여자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에도 놈은 자기가 무슨 기사도 정신이라도 발휘하는 양 잘난 미소를 짓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은 꼭 이렇게 말하는 듯 했다.


[어때? 나 멋있지?]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둘 앞에서 조가태는 쿨한 척 마빡에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여자에게 윙크를 했다.


그녀의 표정이 대번에 일그러지더니 서둘러 지갑에서 돈을 꺼내 건네주곤 종종 걸음으로 자리를 빠져나갔다.


그녀의 입술이 달싹거린 건 덤이었다.


“별꼴이야, 진짜···”


그걸 못들을 가태가 아니었다.

그 같은 부류의 인간들에겐 남에 말 한마디 한마디를 물고 늘어지는 건 본능에 가까웠다.


“저 오크 같이 생긴 년이 뒈질라고-”


바로 그때였다.


“손님! 가만히 계시죠.”

“······뭐?!”


가태는 눈에 핏발을 세우고 고개를 돌렸다. 지금 이 편의점 알바 쉑기가 나한테 씨부린 건가?


그런데 이 건방진 알바놈이 팔짱을 끼고 느긋한 표정으로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가태는 그대로 뚜껑이 열렸다.


“이 편의점 알바나 하는 종놈 쉑기가 지금 나한테 방금 뭐라 그랬냐?”

“가만히 좀 계시라구요. 진상 짓 좀 하지 말구요. 그리고 일면식 하나 없는 여자한테 왜 괜히 친한 척 합니까? 그러니 저딴 소리나 듣죠.”

“너··· 너, 이 개쉐끼가 뒈질라고 지금 나한테 감히···”

“감히 뭐요? 댁이 대체 뭔데요?”

“나는···”


조가태는 순간 딱히 할말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그때 그의 손가락 위에서 자주 맴돌던 문장이 입에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왔다.


“나 키 180에 연봉 2억에 강남 아파트 두 채고 페라리타고 다니는 놈이다.”

“···풉···”


조가태의 키는 안정의보다 작았다.


“180이시라구요? 그럼 저는 뭐 한 190 되겠네요. 와!~ 내 키가 190이다 190! 세상에 나도 모르고 있었네. 페라리는 뭐 어디 두고 오셨어요?”

“저··· 저기··· 안 보이는 골목에··· 세워놔따!”

“아아~~~ 그러세요?”


가태는 그냥 츄리닝에 슬리퍼를 끌고 있었다.

딱 봐도 그게 엄청난 싸구려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되게 서민적이신가 봐요. 페파리타고 오시면서 복장은 아주 간편하게 하고 오셨네요?”

“내··· 내가 원래 좀 서민파야!”

“아하앙~~~~”


정의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끄덕 흔들었다.


“녜에~ 그렇죠. 그러시겠죠잉~ 참 대단하죠잉? 연봉 2억이라시면서 물건 값도 깎으려 드시고 말이에요.”

“그··· 그렇게 항상 아껴야 나처럼 되지, 병시나!”

“맞아요잉~ 그렇게 한푼 두푼 아끼다 보면 연봉 2억 되는 거 금방이죠, 그쵸? 조가태씨?”

“···!!!···”


그의 동공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이놈이··· 이놈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대체 어떻게···


안정의가 팔을 풀고 상체를 쑥 들이밀었다.

흠칫 놀란 가태가 고개를 뒤로 빼자 그자 히죽 웃었다.


“지금 사시는 원룸도··· 참 서민적이라 거기 사시는 건가 봐요. 한강 원룸 204호.”

“히!··· 히기이이이익!···”


조가태는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 문을 박차고 저 멀리 달아나버렸다.


그 뒤에선 안정의가 껄껄대고 웃고 있었다.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오늘 밤을 기다리라고···’


**********


“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


조가태는 양 무릎을 턱밑까지 올리고 의자에 앉아 중얼대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그 븅신 알바놈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민증 한번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사는 데는 또 어떻게 알았어, 스토컨가?”


가태는 덜덜 떨며 손톱을 물어 뜯었다.


“시발··· 심심할 때마다 가서 조지기 좋은 놈이었는데 이젠 다신 못 가게 됐잖아!”


꽥 소리치며 전화기를 집어 던졌더니 돌연 그놈이 부우웅하고 울렸다.


집어 들어 보니 그건 부모님이었다. 그 즉시 조가태의 얼굴이 똥 씹은 듯 일그러졌고 그는 목소리를 몇 번 가다듬더니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


“여부세요?”

“야아~ 가태냐? 아부지다아?”

“예, 아부지. 저 가태에유. 잘 있으셨슈?”

“옹야, 그래~ 공부는 잘 하고 있제? 고, 공부원인가 뭔가 하는 거는 잘 돼가냐?”

“야~ 아부지 공무원 시험이에유···”


거짓말이었다. 공무원 공부는 손 놓은 지 벌써 몇 년째인지 모른다···


그래도 그런 말을 할 순 없었다. 이게 알려졌다간 당장 서울에서 저 거지 같은 시골로 끌려가고 말 것이다··· 그래서 가태는 부모님의 전화를 받을 때면 속이 쿵쾅거렸다.


쌔끈한 계집애 하나 따먹기 전까진 그는 절대 고향에 내려갈 생각이 없었다.


“그랴~ 공부 잘하고~ 밥 잘 묵고~ 건강 챙기고~ 힘내라 아들아잉?~”

“예~ 아부지, 고맙심더~”


전화를 끊은 가태는 이빨도 안 닦은 악취 나는 입으로 푸우 한숨을 쉬었다.


“휴우~ 하여간 노인네 전화할 기력은 어디서 계속 튀어나와서, 시펄···”


이런 식으로 부모님 등골 빼먹은 지 벌써 5년. 처음 대학에서 쫓겨날 때도 온갖 거짓말을 더해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갑자기 공무원으로의 원대한 꿈이 생겨났다라고 뻥 쳤던가?···


그리고 그렇게 오늘까지 온 것이다.

공무원 이야기를 한 뒤로 부모님은 매번 꼬박꼬박 돈을 부쳐 주셨다, 그야말로 개꿀이었다.


부모님한테 죄송스럽지 않냐고?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있다면 야동을 한편 더 본다.


그것이 바로 조가태가 죄책감에서 탈출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컴퓨터를 켰다.

부모님께 전화가 왔으니 얼마 있으면 돈이 또 들어온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재수 더럽고 이상한 일이 있었지만 잊자··· 잊으면 그만이다.


난 항상 저지른 짓은 잊어버리며 살아왔으니까.


“좋아··· 오늘은 이 멍청한 우민들을 어떻게 손 봐줄까? 여기 네임드께서 오셨다, 킬킬킬.”


조가태가 인터넷을 켜자 갑자기 한번도 안 가본 사이트가 바로 열렸다.


“어? 뭐야 이건. 나 이런데 시작페이지로 정한 적 없는데··· 그새 또 뭐가 설치됐나? 시파···”


사이트 디자인도 구린데 이상하게도 주소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어설퍼 보이는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엔 조가태의 흥미를 끌만한 사건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 XX동 작은 원룸에서 한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머니와 딸 모두 간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의 병이 최근 급격히 악화되어 생활비를 벌 수 없었다고 합니다. 딸의 경우 이미 어린 나이부터 간경화가 진행되어 지병 때문에 제대로 된 직업을 얻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모녀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최씨는 이미 3년전 아내와 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과로로 사망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들을 더 따뜻이 보듬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


“호오오오!~~ 케케케케.”


이런 글엔 반드시 사람들이 몰려든다.

조가태는 다년간의 싸이코패스 악플러짓으로 그런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그 밑에 모녀를 추모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었고 그는 즉시 예술적인 손놀림으로 타자를 두들겼다.


[참 한심하네요. 대한민국 남자들이 얼마나 힘든데 여자 주제에 죽긴 왜 죽죠? 이왕 죽을 거면 길가던 남자들한테 한번 대주고 죽지 그랬어요?]


좋아!~ 간만에 제대로 드립이 터졌다. 삘링이 온다··· 삘링이···


예상대로였다. 게시판에서 폭풍 같은 항의가 쏟아졌다.


[당신 미쳤어요? 여기가 어딘데 함부로 이런 글을 씁니까?]

[와!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이네요. 인생 포기하셨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죠? 이 정도면 사회에서 격리 당해야 하지 않나요?]

[진짜 이 사람 잡아서 격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이럴 정도면 정말 제정신이 아니네요]


뭐래 시팔럼들이,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라! 켈켈켈. 이제 잘 봐, 제대로 결정타를 날려주지.


[여기서 뭐라는 놈들 중 남자는 다 나랑 똑같은 생각 아님? 뭘 그렇게 빼고 그럼? 아니면 글 쓰는 놈들 다 여잔가? 그럼 니들도 죽기 전에 나한테 함 대주고 죽어라. 아니면 내가 직접 가서 따먹어 줘? 주소 불러 ㅋㅋㅋㅋ]


가태는 머리 속까지 쩌릿해 껠껠대고 웃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오늘 정말 포텐이 터진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이상하게 흔들리며 사이트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댓글을 볼 쾌감에 젖어있던 가태는 광분하여 미친 듯이 화를 냈다.


“이 씨바, 뭐야? 딱 좋을 땐데 뭐냐고! 이 거지 같은 인터넷 당장 바꿔버리던가 해···”


그때 다시 화면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군침을 흘리며 달려든 가태의 눈에 문득 이제 제대로 표시되는 사이트의 주소가 눈에 들어왔다.


[www.police.go.kr]


“응?······”


가태는 눈을 부비고 다시 사이트 주소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불길함이 가슴속을 파고 들자 그는 사이트 대문으로 돌아가 상단에 떠 있는 가장 큰 글자에 눈을 맞췄다.


[경]

“헉!”

[찰]

“어억!!”

[청]

“허어억!!!”

[자유게시판입니다아~]

“흐와아아아아악!!!”


조가태는 비명을 지르며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결찰청이다. 경찰청 자유게시판에 저런 글을 올린 것이다! 눈앞이 까마득해졌다.


“히이익! 히이이익!!!”


가태는 바닥에 쪼그라져 머리를 붙잡고 괴성을 질러댔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경찰청 사이트에 가서 악플을 달다니. 아까 분명 사이트가 뭔가 이상하게 표시되긴 했지만 그래도 저런 곳일 거라곤···


가태는 황급히 달려가 다시 사이트에 접속해 글을 지우려고 해봤다. 그러자 화면에 메시지가 떴다.


[본인인증이 필요한 페이지입니다. 본인인증 하시겠습니까?]

“어어??!!~~~”


아깐 분명 이런 메시지가 없었다. 그런데 분명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었단 말이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란 말인가···


글을 지우려 개인 정보를 남겼다간 기록이 남을 건데 이미 글을 썼으니 개인 정보가 경찰청에 넘어갔다는 소리고 그러면 지금 자신은 실명을 인증하고 경찰에게 악플을 단 꼴···


“으아아악!!!”


가태가 비명을 지르며 컴퓨터를 후려치자 전원이 꺼져버렸다. 공포가 가슴속으로 파고 들었다.


이럴 수는 없다. 인터넷은 나의 왕국이었는데, 이젠 이 인터넷이 내 목을 조르려 하고 있다···


창백해진 얼굴로 덜덜떠는 조가태 앞에서 또 한번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


꺼버린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다시 켜진 것이다.


그 황당한 장면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있던 가태의 앞에서 갑자기 텍스트 파일 창 하나가 열렸다. 그리고··· 그곳에 자동으로 글이 써지기 시작했다.


- 이걸 끄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


“와아아아아아악!!!~~~~~”


혼이 날아갈 듯 괴성을 지른 가태의 앞에서 컴퓨터는 묵묵히 메시지를 띄우고 있었다.


그는 턱을 덜덜 떨며 제대로 발음도 못하고 중얼거렸다. 아랫도리가 축축해진 게 느껴졌다.


“너, 너너너너너넌너··· 누누누누누누구국구구구···.”


- 내가 누구게? –


“너, 너너너너넌··· 지지짖지지지그그믁므금 어어엉엉어디디디딛디···”


화면이 지직거렸다. 그리고 또박또박 한 글자씩 써지기 시작했다.


- 지. 금. 너. 뒤. 에. 있. 어. –


“후끼야아아악!!!”


눈물 범벅으로 뒤를 돌아본 가태의 시야에 불타는 듯한 은빛의 존재가 들어왔다. 그리고 날카로운 기계음이 들렸다.


“뿌아뿌!~ 빠뻬뽕!!!(먹어라!~ 시방색퀴야!!!)”


【빠아악!!!】


은색의 광채가 턱을 갈기고 가태는 부러진 이빨을 뿜으며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그가 바닥에 널브러져 기절하자 그 은색의 괴인의 모습은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화면에 연결된 경찰청 사이트에서 조가태의 글에 마지막 댓글이 올라와 있었다.


[사이버 경찰청입니다. 귀하의 인터넷 게시글에 심각한 범법행위가 포함되었다고 판단되어 향후 일주일내에 소장이 발부될 예정입니다. 이의가 있으시면 X월 X일까지 본인 주변 경찰서로 방문을···]


작가의말

경찰청 홈페이지에 악플 쓰면 와서 잡아갈까요?


실험해보려고 본인인증까지 했다가 미친짓이란 걸 깨닫고 그만 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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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다이브 살인(2) +1 17.07.12 835 29 14쪽
21 다이브 살인(1) 17.07.11 834 29 11쪽
20 Old soldiers Naver die(3) +8 17.07.10 946 28 14쪽
19 Old soldiers Naver die(2) +2 17.07.10 1,494 31 11쪽
18 Old soldiers Naver die(1) +1 17.07.07 1,082 31 11쪽
17 변수 +3 17.07.06 1,144 36 15쪽
16 제 2차 메인터넌스 +7 17.07.05 1,257 49 14쪽
15 너는 고자라니 +10 17.07.04 1,307 48 13쪽
14 이 남자가 사는 이유(5) +4 17.07.03 1,271 52 13쪽
13 이 남자가 사는 이유(4) 17.07.03 1,333 42 13쪽
12 이 남자가 사는 이유(3) +3 17.07.01 1,369 46 12쪽
11 이 남자가 사는 이유(2) +1 17.06.30 1,700 48 11쪽
10 이 남자가 사는 이유(1) +9 17.06.30 1,571 46 12쪽
9 제 1차 메인터넌스 +2 17.06.29 1,685 54 13쪽
» 등골 브레이커(3) +6 17.06.29 1,701 58 13쪽
7 등골 브레이커(2) +9 17.06.28 1,731 50 12쪽
6 등골 브레이커(1) +3 17.06.28 1,828 51 12쪽
5 그것이 손에 들어온 날(4) +5 17.06.27 1,785 64 15쪽
4 그것이 손에 들어온 날(3) +5 17.06.27 1,916 61 12쪽
3 그것이 손에 들어온 날(2) +8 17.06.26 2,178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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