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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되는 자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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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작품등록일 :
2017.05.26 20:21
최근연재일 :
2017.08.24 08:14
연재수 :
6 회
조회수 :
316
추천수 :
1
글자수 :
27,076

작성
17.08.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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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가장 멋지게 빛나는 것

DUMMY

"하하하. 일단 놓고 말하는 게 어떻습니까."


이엘이 가르킨 곳으로 학생들의 시선이 향하자 구석진 곳에서 멱살을 잡혀 있는 그루드가 보인다.


"··· 신종 자살인가?"

"세상에··· 그루드님을···"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입을 모아 다섯의 이름중 하나를 댄다. 신마전쟁에 참가하고 살아남은 전설적인 영웅들. 힘을 잃었다고 알려진 이엘을 제외하면··· 현재 이들은 세계 최강의 존재라 말할 수 있다.

그중에서 필두라고 할 수 있는 그루드의 멱살을 잡는다? 제정신으로 할 짓이 아니다.


"우리가 여기 놀러 온 줄 아는 거 같은데?"

"뭐 대단하신 영웅님이니까 그렇겠지."


그루드의 멱살을 잡고 있는 듬직한 체격의 남성이 질문하듯이 말하자 남성의 뒤에 있던 여성이 대답했다.


"선생. 저게 무슨 상황이야?"

"간단한 상황이야. 저들은 용병이거든. 학원 용병 제도 알고 있어?"


이엘의 말에 잠시 머릿속을 뒤진 바이런이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아 그거? 용병왕 로드 크라이스와 학원이 맺은 계약 말이지?"

"응. 학생들의 실전 경험이 부족할 걸 대비해서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용병들을 임시 교관으로 데려오는 제도인데. 가끔 저런 경우가 있어."

"저런 경우?"

"말하자면··· 대륙 최강이란 이름이 가지고 싶은 놈들."

"아. 이해했어."


고개를 끄덕인 바이런이 시선을 그루드쪽으로 고정했다. 그루드는 곤란한 듯한 미소를 지은 채 용병 남자의 손에 잡혀있다.


"저 실례지만 학생들이 보고 있으니 놓아주심이···"

"누가 영웅 아니랄까봐 예의 차리는 거 봐라. 렐."

"응."


렐이라 불린 여성 용병이 얇은 레이피어를 뽑아 들고 학생들을 향해 겨누었다. 그러나 그루드의 반은 대부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강골이 많기 때문에 당황하는 인원은 적었다. 냉정히 상황을 판단하고 무기를 뽑으려는 학생들도 제법 다수. 그러나.


따앙···


학생 하나가 검을 빼들려 하자 멀찍이 있던 렐의 모습이 흐릿해지더니 검의 손잡이를 때려 뽑히려는 검을 검집에 다시 돌려 놓고, 검의 손잡이를 때린 반동으로 레이피어를 움직여 그대로 학생의 목에 겨눈다.


"···."


검을 뽑으려던 학생. 리켈 맥 하든은 그 자세 그대로 굳어 버렸다.


"얌전히 있어. 이중에는 귀족도 다수 있잖아? 귀족하고 척을 질 생각은 없어."

"···."


그렇게 말한 렐이 레이피어를 목에서 거두었다.


"자 여러분. 이것도 실습의 일환입니다. 상대는 여러분보다 명백히 강합니다."

"뭐···?"


싸늘한 정적을 깨듯이 그루드의 밝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지만 여러분은 다수. 하려하면 못 이기진 않습니다. 천천히 적을 제압할 방법을 떠올려 보세요."

"너 이 자식 뭐라고 하는 거야?"

"그야 실습입니다."

"···."


용병의 표정이 구겨진 종이 마냥 구겨졌다. 용병만이 아니다. 렐 역시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루드를 보고 있다.

하지만 렐이 놀라기는 아직 일렀다. 그녀가 놀랄 일은 하나가 더 있었으니까. 그것은 바로···


찰칵···

스륵···


그루드의 말을 들은 학생들이 한 명 한 명 무기를 빼어든 것이다.


"···."

"후··· 렐. 내 방식대로 한다."

"··· 마음대로."

"···?"


그루드가 멱살이 잡힌 채로 고개를 모로 꼬자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것인이 용병 남성이 그루드의 멱살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그루드를 위로 던졌다.


후웅!


던져진 그루드는 몸을 한바퀴 돌려 그대로 착지. 그러나 착지한 그루드의 머리 위로 검은 그림자가 내리 꽂힌다.


"흠?"


쿵!


중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던 용병 남성의 양손에 그의 키와 맞 먹을 정도의 크기의 중검이 쥐어져 있던 것이다.

보통이라면 앞서 한 행동 때문에 바로 중검을 휘두르기 힘들겠지만 용병 남성의 실력은 뛰어났다. 당장 렐이라고 하는 용병 여성의 솜씨 역시 2반 학생들 전원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니까.

··· 그러나 용병 남성의 실력은 일류임에도, 상대가 나빴다.


"···."

"재정비 시간이 빠르군요. 역시 일류 용병."


용병 남성의 실력은 뛰어났다. 충분히 일류 용병이다. 그는 그루드를 던지고, 그와 동시에 팔찌(마법기동구)에 새겨진 마법을 가동. 아공간을 열어 중검을 꺼내 그루드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나··· 어찌된 것인지. 중검은 그루드의 왼쪽에 꽂혔다.

그루드가 움직인 것이 아니다. 중검은 분명하게. 처음 노리고 휘둘렀던 곳에서 크게 벗어나 있었다.


"너··· 방금 뭘 한 거냐?"

"···? 쳐냈습니다. 옆으로."

"뭐?"


바로 머리 앞까지 왔던 중검을, 착지함과 동시에 정수리 바로 앞에 있던 중검을, 옆으로 밀어냈다?

용병 남성은 생각했다. 시간이라도 멈추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그러나 눈앞의 그루드는 마법사가 아니다. 기본 마법이면 모를까 시간을 멈추는 고위 마법을 다룰 수 있을리가 없다. 애초에 그 정도 고위 마법을 무영창, 노모션으로 시전한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대마법사 시절의 이엘도 불가능할 것이다.


"말도 안되는 개소릴··· 마기구냐?"

"음··· 진짜 옆으로 밀어낸 게 전분데···"

"뭐, 계속 숨길 생각이라면 상관없지. 어차피 그 잔기술 째로 부수면 그만이니까."


용병 남성이 든 중검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그루드를 압박한다. 중검에 담긴 경력은 그루드가 봐도 진짜다. 중검에 닿는 즉시 바위는 물론 강철도 제 형상을 잃을 것이다.


"중검의 묘리는 베는 것이 아니라 부수는 것. 제대로 이해하고 있군."


오랫동안 선생님으로 있던 부작용일까? 피해야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루드는 마력이 담긴 중검의 잔상의 사이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곧 이어 그루드의 몸을 분쇄할 기세로 중검이 떨어져 내린다.


"이크."


퍼엉!

후웅!

퉁!


"···."

"···."


고요한 정적. 그 정적을 깨듯이 학생중 누군가가 입을 열어 헛바람 소리를 냈다.


"어···?"


휘둘려져서 바닥에 박힌 중검. 중검이 휘둘러졌던 자리로 향해 있는 그루드의 왼손. 중요한 건··· 바닥에 떨어진 중검의 일부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시선을 옆으로 약간만 돌리면 그 사라진 일부가 보였다. 바닥에 반토막나 떨어진 중검의 검신.


"이게··· 무슨···?"


검신만이 아니다. 그루드를 감싸고 있던 잔상의 감옥도 함께 사라졌다.

용병 남성은 믿기지 않는 눈으로 디튼 광석으로 만들어진 중검을 내려다 보았다가, 시선을 들어 그루드를 보았다.


"응? 아. 때려 부쉈습니다."

"뭐···라고?"


그루드의 몸이 움직이는 걸 보지 못했다. 용병 남성이 본 건 단 하나다. 검신이 부러져 날아가고, 왼손을 살짝 든 그루드가 보였다. 그게 전부다.


"지금··· 수십개가 넘는 마력의 칼날과 통짜 디튼 광석으로 만들어진 중검을 주먹으로 때려 부쉈다고 말한 거냐···?"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하는 용병 남성을 보며 그루드가 말했다.


"아니요."

"그럼 어떻게···"

"주먹이 아니라 이겁니다 이거."


실실 웃으면서 그루드가 왼손 검지 손가락을 엄지에 걸치고는 힘을 주었다. 검지의 살이 살짝 눌리면서 붉어진다.

어린 아이들이 자주 놀이의 벌칙으로 사용하며, 선생님이 학생에게 벌을 줄 때 가끔 사용하는 그것이다.

딱밤.


"···."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할 여력도 없는 건지 용병 남성의 표정이 파랗게 질려간다. 사실 그에겐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그루드의 말이 진짜든 가짜든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으니까.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했다는 진실이.


"그쪽 분도 강했어요."


웃음을 잃지 않은 채 그루드가 용병 남성의 어깨를 두드린 뒤,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렐과 학생들 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자자. 여러분. 실습 마저 해야죠? 리켈. 멍하니 뭐하는 거냐? 앞에 적이 있는데 딴 곳에 정신 팔래?"

"헉!?"


리켈이 정신을 차린 건지 빠르게 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는 아직도 당황하고 있는 렐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챙!


"큭···!"


막혔다. 렐과 리켈의 실력은 한 수, 두 수 정도가 아니라 하늘과 땅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아무리 렐이 당황했다고 해도 리켈의 기습을 막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렐은 막았음에도 욱신 거리는 어깨의 통증에 침음성을 흘려야 했다. 솜씨가 아니라 단순한 근력이라면 리켈이 렐보다 2~3배는 더 강했으니까.

렐의 솜씨도 용병 남성과 마찬가지로 일류. 충격의 대부분은 기술로 흡수했으나 당황으로 인해 온전히 흘려내진 못했다.


"으랴랴랴랴!"


캉! 캉!


리켈 역시 자신과 렐의 실력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검을 휘두른다.


땅!

캉!


"···."

"큭!"


이번에 소리를 낸 건 리켈이었다. 당황에 물들어 있던 렐이 빠르게 정신을 회복하고 리켈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 자식··· 괴물이잖아? 저런 괴물이 마왕 하나를 못 잡아서 이런 곳에 선생으로 있다고?'


냉정하게 레이피어를 휘두르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렐이 정말로 냉정했다면 지금쯤 리켈은 여덟 번 가량은 제압 당했다.

그녀의 마음속은 당황으로 가득하다.


'우선··· 한 녀석부터 빠르게 제거하고··· 검식을 보아하니 제대로 제식 검법을 배우지 못했어. 시골 귀족이거나 재능 좀 있는 평민. 그렇다면···'


키리리리리링!


"!?"

"하압!"


렐의 마력이 곧은 레이피어의 날을 타고 달린다. 그녀의 레이피어의 재질은 마광(魔鑛). 특수한 마법 처리가 된 강철이다. 레이피어는 그녀의 마력에 반응해서 그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검과 레이피어가 교차하는 순간 레이피어가 뱀처럼 검을 휘감으며 검을 쥐고 있는 리켈의 손목을 노렸다.


'죽이진 않는다. 하지만 확실하게 제압하는 게 좋아.'


손목의 힘줄이나 절단 정도는 마법으로 고칠 수 있다. 이 학원에 그 정도 설비가 없을리도 없다. 렐은 그렇게 생각했고 그 생각은 맞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죽일 경우 저쪽에 있는 괴물-그루드-가 분노 할지도 모르는 법. 그리 되면 그녀가 살 방법은 없다. 따라서, 그녀가 한 선택은 옳을 것이다.


'꿰뚫었다!'


레이피어가 리켈의 손목을 꿰뚫고 렐이 회전을 담아 레이피어를 쥔 손을 빼내자 리켈의 손목이 레이피어에 의해 절단···되지 않았다.


"···?"

"자자 그만."


그루드가 용병 남성의 옆에 선 채 두 번 박수를 쳐 주목을 끌었다.

학생들과 렐이 그루드를 바라보자 박수를 친 그루드의 오른손에 이질적인 무언가가 있음을 확인한 렐이 경악했다.


"언제···"


레이피어의 날.

아무 움직임도, 소리도 없이 부러진 레이피어와 그루드를 번갈아 보며 렐이 입을 벌렸다.

그루드의 현재 위치는 아까와 다를 바 없다. 렐이 있는 곳과 그루드가 있는 곳의 거리는 걸음으로 열 걸음 이상. 일류 용병인 렐은 자기 무기의 무게 정도는 본능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그런 렐이 감각이 집중되어 있는 승부수의 상황에서 레이피어의 무게를 착각한다? 있을 수 없다.

즉. 찌르기 바로 직전. 피부와 레이피어 사이가 종이 한 장에 가까운 상태에서 레이피어를 부러뜨렸다고 볼 수 있다.


'그게 가능한가?'


용병 남성보다 마력을 다루는데 익숙한 렐은 빠르게 주변의 마력 정보를 읽어냈다.


'마법은··· 사용되지 않았어.'


마법은 물론 마법기동구조차 마력의 흔적 없이 발동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 저게 순수한 신체 능력이라고?'


레이피어가 꿰뚫기 바로 직전에, 렐이 느끼지 못할 속도로 다가와 레이피어를 부러뜨리고, 제자리에 돌아간다.

그것은 정말 가능한 일인가?

멀찍이 보고 있던 이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아아. 그냥··· 여전히 그루드는 괴물이구나 싶어서."


이엘이 쓰게 웃었다.

어떤 힘이건 간에 일정한 기준 선을 넘어서면 그 힘은 법칙을 무시한다. 그루드가 보여준 것은 그것이다.

이엘은 보고 있었고, 그리고 알고 있다. 그루드가 한 말에 거짓은 없다. 그루드는 정말로 딱밤으로 중검을 부러뜨리고 그 충격파만으로 마력 감옥을 부쉈다. 하지만 그 정도는 방금 보여준 신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곳은 열 걸음 이상의 거리를 한순간에 좁히고도 공기의 흐름이 크게 뒤틀리지 않고 잔잔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만한 거리를 렐 정도의 실력자가 눈치 못 챌 사이에 주파하면 광풍이 몰아쳐야 한다. 하지만 바람은 잠잠했다.


"힘이란 것은 너무 커지면 법칙을 깨부수지. 블랙홀이 빛을 휘어지게 하는 것처럼. 행성이 자신의 중력을 못 이겨 스스로의 명을 깎는 것처럼. 물체가 본래 도달 할 수 없는 속도에 도달해 소리의 벽을 부수는 것처럼."

"뭐라는 거야? 블락···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혼잣말. 그보다 대단하지?"

"··· 너무 대단해서 아무것도 모르겠다."


바이런만이 아니라 이엘 뒤에 있는 6반 학생들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 듯이 말을 주고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루드가 바닥에 떨어진 중검의 반신을 주워 레이피어 조각과 함께 렐에게 내밀었다.


"깨끗하게 부러뜨렸으니 솜씨 좋은 대장장이에게 가져가면 붙일 수 있을 겁니다. 저한테 한 폭언이나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한 대가는 이 두 자루의 검의 수리비로 대신하죠."

"···."


렐은 말 없이 그루드가 내민 검조각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제가 아니라 크라이스에게 가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크라이스는 두 분을 죽일지도 모르니 다음부터는···"


그루드는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저희에게 도전하지 마십시오."


고했다.


작가의말

디튼 광물 - 세라임 왕국의 디튼 영지에서만 나오는 희귀 광물. 마력 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지팡이로도 애용된다. 다만 미스릴 보다는 마력전도율이 낮은 편. 그러나 미스릴보다 무겁고 단단하다.


마광 - 마법 광물의 약자. 특수한 마법 처리로 특수한 효과를 지니게 된 광물을 말한다. 강철은 물론 미스릴도 마광이 될 수 있지만··· 웬만한 수준의 마법사는 엄두도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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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장 멋지게 빛나는 것 17.06.09 3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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