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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자랑 님의 서재입니다.

격전(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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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자랑
작품등록일 :
2020.05.11 21:47
최근연재일 :
2020.07.07 12:05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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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1
추천수 :
402
글자수 :
53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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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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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쪽

55화 – 완전 지배 그리고 가이아(Gaia)의 탄생.

DUMMY

기계 인간들과 처절한 싸움은 세 시진이 지나서야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마치 자신들에게 볼 일은 다 보았다는 듯이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뒤로 물러난 것이 그 이유였다.


위계가 낮은 사람들은 전투 이후 죽을 고비가 여러 번 있었으나 유일한의 치료 능력으로 인해 무사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그들은 장시간 전투가 이어질수록 경험이 중첩되면서 조금씩 강해져 갔으며 한 시진이 지났을 때에는 한 사람의 몫을 할 수준까지는 강해져 있었다.


빠른 속도로 강해지는 자신들의 모습에 의아해하다가 무슨 생각이 든 것인지 계속해서 유일한을 바라보는 그들이었다.


‘확연하게 강해져 가는 것이 느껴져. 혹시 그의 능력이∙∙∙∙∙∙.’


‘분명해, 체르빌라와 멜 프레이 일행들이 어떻게 빠른 속도로 강해졌는지 줄곧 의문이었지만 그 해답을 찾은 것 같군. 그럼 나도∙∙∙∙∙∙?’


조장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이미 완벽하게 종속화 되어버린 다른 부하들은 그 혜택을 최대로 누리고 있었다.


만약 시간만 넉넉하다면 현재 그들의 수준마저도 가볍게 따라잡을지도 몰랐다.


전투를 마치고 소강 상태에 접어든 그들은 부하들에게 시켜 사주경계를 시킨 후 돌아가며 휴식을 취했다.


부하들이 개인정비를 하고 있을 때 각 조장들은 피해 상태와 앞으로 있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유일한을 찾아갔다.


그들이 숙소로 도착하자 본 것은 깊은 고뇌에 빠진 그의 모습이었다.


그는 조금 전투에서 무엇인가 찜찜함을 느낀 것인지 인상을 찡그리고는 고심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엇인가 찜찜하단 말이야. 조금 전 덤벼드는 기계 군단들의 강함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었어. 만약 처음부터 가장 강한 괴물들을 선두로 보냈다면 우리들도 막대한 희생을 감당 해야만 했을 거야∙∙∙∙∙∙. 그건 분명해.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마치 우리를 테스트∙∙∙∙∙∙.’


흠칫!


막연하게 든 생각을 쉽게 무시하지 못하고 본능적인 직감에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마침 눈 앞에 조장들이 보이자 지금 당장 해당 장소를 벗어날 것을 말하고는 경계를 나가있는 부하들을 불러 모았다.


부하들이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한 그는 빠른 속도로 해당 장소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직 마주쳐서는 절대 안돼! 기계 군단을 이끄는 재앙 괴물은 분명히 다른 놈들과 무엇인가 틀리다. 멀리 돌아서 가더라도 반드시 피해야만 돼. 어쩌면 목적지인 보물 포탈 내부에 희망이 있을지도 몰라∙∙∙∙∙∙. 서두르자.’


각 조장들은 다급한 모습을 보이는 그를 의아한 듯 바라보다가 그저 무덤덤하게 생각하고 넘기더니 관심도 두지 않았다.


마치 그의 지시대로만 따르면 된다는 식이었다.


첫 전투가 있은 후 나흘의 시간이 흘렀을 때 궁금함을 못 찾고 질문을 하는 조장들의 모습이 보였다.


반나절도 안 남은 거리를 남겨두고 우회를 하더니 굳이 보름이나 더 걸리는 길을 선택하여 이동한다고 하자 불만이 생기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질문만 해올 뿐 화를 내는 조장들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성급하고 다혈질이었던 아노트 경도 아무런 말도 안하고 넘어가는 것을 보고는 슬슬 작업에 들어가도 괜찮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적어도 확실하게 하고 포탈에 들어가야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


그는 곧장 체르에게 신호를 보내 작업을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지시를 전달받은 그녀는 곧장 멜과 부하들을 데리고 모종의 장소를 선택하여 수 많은 결계와 진법을 도처에 깔아놓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유일한에게 모든 준비를 마쳤음을 알린 그녀는 각 조장을 개인적으로 불러 준비한 장소로 끌고 갔고 그곳에서 최면과 세뇌 작업을 시행하고 있었다.


의심 없이 따라간 각 조장들은 이상한 내부 분위기와 위기감에 본능적으로 몸을 빼내려 했지만 그들과 비슷한 실력을 지닌 체르와 멜 프레이가 동시에 나서자 시간만 오래 걸렸을 뿐 결국 제압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대가 그녀와 비슷한 강자라서 그런지 최면과 세뇌 작업은 쉽지 않아 보였다.


지지부진(遲遲不進)


효과는 제대로 먹히지 않고 의미 없는 시간만 흐르자 결국 그가 직접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동술을 사용할 수 있을 거야. 한번 해보자.’


“비켜봐, 내가 직접 하지.”


“네, 주인님. 그리고 상황을 번거롭게 만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그녀가 있던 자리에 올라선 그는 천천히 힘을 끌어올려 『흡강혈목(吸强血目)』의 동술을 사용했다.


맞은편에는 손과 발이 제압되어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고 있는 운하의 모습이 보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지? 사전에 계약한 내용을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니겠지? 금제의 반동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몰라서 이런 짓을 하는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기회를 주마. 지금 당장 구속을 풀어!”


“∙∙∙∙∙∙생각보다 정말 멍청한 놈이었군.”


“뭐? 이 자식이!”


“그 금제를 건 당사자가 본인인데 설마 그걸 모를까? 네놈에게 작업을 걸기 전에 이미 내용을 수정해 놓았다. 그러니 네가 걱정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하하.”


“!!!”


“놀라기는∙∙∙∙∙∙. 걱정하지마 곧 네놈도 내 말을 충실히 따르는 개가 될 테니까. 내가 미쳤다고 그 좋은 보물들을 네놈들에게 넘기겠어? 욕심은 화를 부르지∙∙∙∙∙∙. 애초에 죽을 목숨 살려주었으니 그 은혜로 내 밑에서 열심히 몸을 굴리며 일이나 해라. 그럼 시작해볼까?”


“이익! 이 비열한 놈이, 이곳으로 오기 전 마시던 차에 네놈이 수작만 부리지 않았다면∙∙∙ 그 이상한 약과 이 독특한 진법만 아니었다면 내가 이리도 쉽게 당했을 것 같으냐! 만약 정식으로 붙었으면 네 녀석의 팔 하나쯤은∙∙∙∙∙∙.”


“워워~ 진정하라고. 나 역시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이런 귀찮은 일까지 감수해 가면서 작업하는 것 아니겠나? 자네의 그 강함은 본인도 인정해. 적어도 덩치 큰 머저리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부들. 부들.


그는 말을 하면서 천천히 동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눈이 점점 붉어지면서 광채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마주 보던 운하는 질끈 눈을 감았지만 양 옆에 대기하고 있던 부하들에 의해서 강제로 열리고 있었다.


‘아! 안돼! 제발∙∙∙∙∙∙.’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자 다양한 변화가 생겨났다.


시스템 메시지가 사정없이 울리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보아 운하라는 청년도 꽤 좋은 동술을 간직하고 있던 것 같았다.


귀로 들리는 메시지 알림 소리를 끈 그는 힘을 조절하면서 그의 정신에 침투하여 뇌를 조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저항이 매우 거셌지만 사전 금제로 인한 각인 효과가 뛰어났는지 운하의 뇌 속에 있던 붉은 실선이 그에게 동조하면서 도움을 주는 현상이 생겨났다.


내부에서 도움을 받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고 빠르게 세뇌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그가 동술을 천천히 풀자 멍하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던 운하라는 청년은 이지가 천천히 돌아오는 듯했다.


정신을 차린 청년은 제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를 향해 절을 하며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씨익.


‘좋았어, 반지의 효과 때문인지 몸에 큰 부담도 되지 않는 것 같군.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조장들도 더 편하게 갈 수 있겠군. 정말 재미있겠어.’


그는 곧장 체르를 바라보고는 계속해서 조장들을 끌고 오라고 명령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보름의 기간이 지나는 동안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져 나갔고 결국 모든 조장들을 세뇌시킬 수 있었다.


세뇌 작업을 거치면서 그는 매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노크 경을 따르는 세 여성들의 진실된 정체 때문이었다.


‘설마 했지만 타 차원에서 건너온 전혀 다른 종족이었다니∙∙∙∙∙∙. 만약 사전 금제가 아니었으면∙∙∙ 그리고 제일 어린 여자부터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내가 잡아 먹혔을 거야.’


맏언니라는 여성. 그녀의 정신 방어 능력과 동술 저항 수준은 엄청 높은 경지에 올라가 있었다.


드라키스 종족.


종족 자체가 정신 계열에 특화된 신체를 지니고 있으며 미약하지만 용족의 피도 흐르고 있다고 방금 그녀를 통해 직접적으로 전해 들은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그녀를 빠르게 제압하고 작업을 시작 할 당시 구속 당한 상태에서도 그를 바라보며 깊은 조소와 함께 비웃음을 날렸었다.


그녀 개인적으로 믿을 만한 이유가 존재 했던 것.


그것을 모르고 시작한 동술 대결.


서로의 이지를 제압하기 위한 팽팽한 싸움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불리해지고 있었다.


자주 사용해 보지 못하고 무작정 동력만 끌어올려 사용하는 자신에 비해서 상대인 그녀는 매우 숙련된 상태로 보였다.


‘큭, 이대로 가다간 오히려 내가 잡아 먹히겠어! 이번에는 시스템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 건가?’


‘피식, 정말 겁도 없네. 정신 공격과 방어에 특화된 우리 종족에게 세뇌를 걸 생각을 하다니∙∙∙∙∙∙. 도대체 어떤 방법을 써서 두 동생들을 세뇌시켰는지 그 방법은 잘 모르겠다만 상대를 잘못 골랐어. 나는 동생들과는 급이 다르거든? 애송아, 네놈과 부하들은 아주 잘 써먹어주마.’


시간이 흐를수록 지속적으로 고갈되어가는 정신 능력과 동력들.


막대한 동력을 사용하여 버티고는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될수록 그가 불리해질 수 밖에 없는 난처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 것은 바로 사전에 먼저 세뇌한 그녀의 두 여동생 덕분이었다.


그녀도 지금과 같은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크게 당혹스러워 하는 것이 그의 눈에 보였다.


“언니, 힘쓰지 말고 주인님에게 그냥 복종해요. 우린 정말 괜찮아요.”


“작은 언니 말대로 포기해요. 저분과 함께하면 정말로 행복해 질 수 있어요. 네?”


그녀들은 주인님이 맏언니를 쉽게 제압하지 못하자 언니에게 다가가 머리에 손을 얹더니 동력을 일으키며 알 수 없는 주술을 쓰는 것이 보였다.


“너희들∙∙∙ 그러지마∙∙∙ 조금만 버티면 너희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어. 제발, 그만둬!”


“다 괜찮아요. 편해지세요. 주인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사명!”


“저희 두 사람은 생전에 느끼지 못한 자유와 쾌락.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강대한 힘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도 보세요 강해진 제 능력을∙∙∙∙∙∙. 저분께서 직접 내려주셨어요. 그러니까∙∙∙∙∙∙.”


“그만 입 닥치고 진실된 주인님에게 복종해!”


“그만 입 닥치고 진실된 주인님에게 복종해!”


두 사람이 명령하듯 동시에 언어를 뱉어내자 해당 기운이 맏언니의 정신 장막을 뚫고 파고 들어가버렸다.


“아! 안돼!”


상대의 정신 방어를 무력화 시키는 그녀의 종족만 사용 가능한 비전 기술.


두 여성은 그 방법을 사용해 그녀의 정신을 빠르게 무너뜨렸다.


유일한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의 뇌 속에 있는 금제를 불러와 동조시키더니 빠른 속도로 세뇌시켜버렸다.


모든 작업을 마치자 그도 힘이 들었는지 자리에 주저앉아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언뜻 눈에서도 핏물이 고여 얼굴을 타고 흐르는 것이 보였다.


주인님의 상태가 걱정이 된 세 여성이 그의 곁으로 다가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기 시작했고 그녀들의 따스한 손길을 받으며 고갈된 정신을 천천히 회복 시키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맏언니라는 여성도 정신을 차리고 있었고 다른 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다가와 발 아래에 무릎을 꿇더니 복종을 맹세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위험했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족들이 살아가고 있고 그들만의 특화 능력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나 주의해야 한다고 전해는 들었었지만 이 정도로 강력할 줄이야. 앞으로는 신중하게 행동해야겠어∙∙∙∙∙∙.’


* * *


그가 일행 전부를 자신의 휘하로 거느렸을 때 기계 군단을 조종하던 재앙 괴물은 절반쯤 작업이 완료되고 있었다.


“흠, 우리 시야를 완전히 벗어나 버린 건가?”


“자기야, 정말 미안해. 내가 많이 부족해서∙∙∙∙∙∙ 그들을 놓친 것 같아∙∙∙∙∙∙.”


재앙 괴물을 개조하고 있던 여성은 무엇이 그리 미안한지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기계 괴물은 그녀를 향해서 다정한 목소리로 안심시키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죽은 부하들이야 언제든 다시 만들면 될 소모품들. 그대가 가장 중요하다. 나에게는 그대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자기야! 정말 고마워!”


그녀는 다정한 그의 말에 고개를 들더니 기쁜 표정으로 빠르게 품에 안겨 들었다.


더 이상 방해할 적들이 없어지자 시간이 생긴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하는 갈망을 읽어냈고 빠르게 합치기 시작했다.


그들의 몸에서 뽑아져 나오는 수 많은 기계 배선들.


기계 괴물은 해당 여성을 바라보면서 하관에 달려있는 물건을 꺼내더니 여성의 하복부와 합체시켰다.


찰칵.


무엇인가 맞물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수많은 배선들이 날아와 그들의 몸에 사정없이 꽂히는 것이 보였다.


전신이 기계로 되어 있었지만 감각은 그대로 살아있는지 두 사람은 달뜬 음성으로 목소리가 고조되어 갔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서로의 몸에 꽂혀있는 무수한 기계 전선들을 통해서 서로의 교감과 쾌감을 나누고 있었고 보통 인간이 느낄 수 없는 강도까지 끊임없이 커져가고 있었다.


현재 두 기계 괴물이 하고 있는 것은 다양했다.


정보 교류, 감도 증가, 유전자 변형, 신경 강화, 기억 주입 등 많은 것을 주고 받으면서 상대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고 있었고 더 즐겁고 깊은 쾌락을 위해서 붙잡힌 살아있는 남녀를 데려다 약물을 주입해 강제로 교접시키면서 그들의 뇌를 통해 스캔하고 있었다.


한바탕의 거친 폭풍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린 두 기계 괴물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정보를 통해 알게 된 것인데∙∙∙ 기계 생명을 탄생 시킬 수 있다고?”


“물론이에요. 필요한 것은 시간일 뿐 이미 제 머리 속에는 그에 대한 해답이 들어가 있으니까요. 앞으로 당신의 자식들을 아주 많이 낳아 줄 테니 기대하고 있어요.”


“정말 굉장해! 당신과의 만남은 정말 운명처럼 느껴지는 군.”


“헤헤, 정말 부끄럽게 왜 그래요. 정 고마우면 다시 한 번 더해요.”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고 웃은 후 조금 전 상황을 다시 체험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사람이었다면 뇌가 버티지 못하고 녹아버렸을 만큼의 쾌락 수치임에도 두 사람은 전혀 상관 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두 기계 인간은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이미 그녀의 뱃속에는 자그마한 생명체가 탄생할 조짐을 보였다.


그녀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유전자 변형과 조작 방법이 아닌 자연의 법칙에 의해 생겨난 순수한 기계 생명체.


나노(Nano)와 바이오(Bio) 테크놀로지 방식과 형식을 초월한 자.


인위적으로 변형 되어 탄생한 두 기계 괴물의 사이에서 새롭게 탄생한 인외의 존재.


다양한 수식어가 들어갈 그 존재가 향후 어떤 대상이 될지 더 나아가 해당 생명체의 몸에 【일기원력(一氣圓力)】의 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 역시 앞으로의 세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지 아직 아무도 몰랐다.


먼 훗날 가이아(Gaia)라 불릴 고등 생명체의 탄생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 * *


그 이후 칠일이라는 기간이 더 흘렀을 때 유일한 일행들은 무사히 목적이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들이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세 여성의 능력과 도움 덕분이었다.


더 이상 정체를 숨기지 않아도 되었던 그녀들은 접근하는 괴물들마다 정신을 조작하여 정보와 위치를 교란시켰고 편하다 싶을 정도로 수월하게 목적지로 도달했던 것이다.


유일한은 쉬는 시간이 생길 때마다 그녀들에게 명령하여 각자가 지니고 있는 능력과 기술들을 뽑아내고 있었다.


그녀들이 지닌 능력과 기술들은 유용한 것이 많았기에 강탈하듯 배워나갔고 빠른 속도로 습득하기 시작했다.


종족 보정을 받은 특정한 기술들은 익히지 못했지만 그 외에도 쓸만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그녀들만 알고 있는 새로운 지식들도 뽑아내어 여의주에 저장시켰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갔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는 또 다시 변하며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있었다.


배운 능력들 중 대표적인 것은 아래 내용과 같았다.


【 보유 능력 및 기술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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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능력 관련 상세 정보}[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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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방어 & 저항(공통) 》

– 살기(殺氣) : 상급 / 위압(威壓) : 상급 / 감각(感覺) : 중급

– 동조(同調) : 중급 / 분배(分配) : 하급 / 음파(音波) : 초급

– 세뇌(洗腦) : 초급 / 최면(催眠) : 초급 / 환각(幻覺) : 초급


《 정신 공격 & 관통(공통) 》

– 동술(瞳術) : 하급 / 술법(術法) : 초급[신규] / 사상(思想) : 초급[신규]


새롭게 얻은 것은 바로 술법과 사상의 정신 공격 능력이었다.


【술법(術法)】

1. 관련 공법 & 대법 사용 시 다음과 같은 효과 적용 및 추가 보정.

① 부적(符籍) & 목간(木簡) 사용시 성공 확률 15% 상승.

② 보패(寶佩) 사용시 재료에 따라 위력 20~30% 상승.

③ 공법 & 술법의 속성이 동일할 경우 시전 속도 40% 증가.

④ 술법 특화 무기를 사용시 대기 시간 -20% 감소.

2. 특정 조건 만족 시 다음과 같은 효과 적용.

① 습득 공법과 동일 속성의 환경일 경우 위력 100% 상승.

② 범위 & 영역과 관련된 능력 효율 200% 강화.

3. 특수 조건 만족 시 다음과 같은 효과 적용.

① 일정 경지에 도달할 경우 모든 효과 300% 상승.

② 각인 & 연화 작업을 거친 모든 장비의 효과 500% 상승.


【사상(思想)】

1. 관련 공법 & 대법 사용 시 다음과 같은 효과 적용 및 추가 보정.

① 보유한 정신 능력의 숙련도에 따라 위력 10~300% 상승.

② 감정과 관련 된 공법 사용시 위화감 -50% 감소.

③ 호감도 수치에 따라 성공 확률 +50% 증가.

④ 동일 속성 흡수 & 강탈 시 경험치 +1,000~1,500% 상승.

2. 특정 조건 만족 시 다음과 같은 효과 적용.

① 재능 : 몽상가(夢想家) 보유 시 위력 300% 상승.

② ‘호칭 – 헛된 꿈을 실현한 자’ 보유 시 위력 300% 상승.

3. 특수 조건 만족 시 다음과 같은 효과 적용.

① ‘호칭 – 진실과 거짓 & 과거와 미래를 무너뜨린 자’ 보유 시 『차원 이동』 사용 가능.

② ‘재능 – 사신화(使神化)’ 보유 시 『사상 강림』 사용 가능.


일행들 앞에는 그들이 알고 있던 황금 빛의 포탈과는 조금 다르게 검은 색과 붉은 색이 공존하며 타원을 따라 회전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유일한은 혹시나 주변에 있는 재앙 괴물들이 습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서둘러 입장을 하고 있었다.


그가 선두로 가까이 다가가자 시스템 메시지가 울리며 창이 뜨는 것이 보였다.


【 진입 대상자 《리더》의 존재 확인. 변화되어 강화된 《형언할 수 없는 굴레를 짊어 진 죄수》의 보물 포탈에 입장하시겠습니까? YES/NO [000/500] ※ 주의. 해당 지역의 특수한 조건으로 인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난이도가 끊임없이 상승 중입니다. 】


‘잠깐! 권장 인원 수가 500? 300명이 아니었나?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늘어난다고?’


그는 잠시 후 당사자를 불러 지금 상황에 대해서 상세하게 물어보았다.


“해종인, 지금 이게 어떻게 된 것이지? 원래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었나?”


“∙∙∙∙∙∙죄송합니다, 주인님. 제가 확인할 당시에는 분명히 없었던 내용입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변한 것인지 저도 잘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진실.


‘젠장! 도저히 화가 나서 참을 수 없군. 그의 능력 때문에 팰 수도 없는 상황이고∙∙∙∙∙∙. 머저리 같은 자식.’


여기까지 온 이상 뒤로 물리기 힘들었던 그는 일행들을 데리고 진입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위험한 순간이 오면 부하들을 희생시켜 상황을 피해가면 되겠지. 아니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강해지면서 순차적으로 접근해야겠어∙∙∙∙∙∙.’


근심 어린 표정으로 고민을 하던 그는 확실히 마음을 정한 듯 다시 포탈에 손을 가져갔다.


메시지가 뜨자 승낙을 눌렀고 그와 동시에 일행의 몸에서 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미약한 사람들의 채취가 남아있는 건물 내부.


마침 일행들이 사라진 직후 10여분 뒤 포탈이 열려있던 건물의 하늘 위에서는 세 쌍의 날개를 지닌 재앙 인간 한 마리가 순식간에 나타났다. 해당 괴물은 무엇인가 많은 의문을 지닌 채 하늘을 배회하다가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지금 사태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재앙 괴물로 변화하기 전 파티의 대장으로 있었던 자.


현 재앙의 존재들 중 가장 강한 개체이자 유일하게 홀로 다니는 괴물이 감쪽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것이다.


죽음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도 모르고 포탈에 진입한 유일한 일행들은 시야에 들어오는 놀라운 광경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멍하게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 앞에는 정말이지 말도 안되게 큰 거대한 거인 보였다.


구름을 가볍게 뚫고 올라갈법한 어마어마한 크기.


그 거인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엎드려 있는 상태였고 두 팔은 구름을 뚫고 솟은 거대한 절벽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듯했다.


자세히 바라보니 다리와 무릎 쪽에도 거대한 검은 못들이 꽂혀 있었는데 상당히 불길한 기운을 사방으로 퍼뜨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거인이 고개를 들어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대편 절벽 끝에 있는 개미보다 작을 법한 크기인 우리의 존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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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 정체불명 거인의 부탁과 계약. +11 20.07.06 37 5 20쪽
» 55화 – 완전 지배 그리고 가이아(Gaia)의 탄생. +10 20.07.03 40 5 23쪽
54 54화 – 기계화 군단 그리고 마더(Mother). +12 20.07.02 39 5 25쪽
53 53화 – 협력 시도와 대립 그리고 금제의 종속화. +10 20.07.01 43 4 20쪽
52 52화 – 기습 그리고 괴짜. +10 20.06.30 42 4 20쪽
51 51화 – 기연과 보상 그리고 세계의 변화. +10 20.06.29 45 4 24쪽
50 50화 – 보물 포탈 그리고 인연의 고리. +14 20.06.26 50 6 28쪽
49 49화 – 입은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 +12 20.06.25 43 5 30쪽
48 48화 – 위기 그리고 억울함. +16 20.06.24 45 7 24쪽
47 47화 – 쓸모 없는 수하들 그리고 의형과 의제. +12 20.06.23 49 5 22쪽
46 46화 – 잊혀진 고대의 진혈 뱀파이어 황제. +14 20.06.22 50 6 26쪽
45 45화 – 변수. +22 20.06.19 48 8 24쪽
44 44화 – 시스템이 가진 치명적인 허점. +20 20.06.18 61 10 21쪽
43 43화 – 흡혈계보(吸血系譜)와 흑광지주의 소문. +20 20.06.17 64 9 19쪽
42 42화 – 미궁 던전 사냥 시작. +20 20.06.16 49 9 21쪽
41 41화 – 간소하지 않은 식사와 황당한 계획. +22 20.06.15 47 10 25쪽
40 40화 – 블라드 체르빌라 그리고 짧은 휴식. +18 20.06.14 56 10 18쪽
39 39화 – 남은 자들. +26 20.06.13 47 13 23쪽
38 38화 – 인위적인 재앙. +21 20.06.12 64 8 18쪽
37 37화 – 괴물 사냥. +16 20.06.11 63 9 15쪽
36 36화 – 감각(感覺) 그리고 마정석. +20 20.06.10 54 10 16쪽
35 35화 – 변화된 지역간 강자들과 숨은 강자들. +20 20.06.09 64 11 17쪽
34 34화 – 기술의 습득과 나타난 마인(魔人). +16 20.06.08 54 9 17쪽
33 33화 – 힘든 훈련 그리고 약속. +18 20.06.07 63 8 21쪽
32 32화 – 선배와 스승 그리고 친우. +18 20.06.06 59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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