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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자랑 님의 서재입니다.

격전(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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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자랑
작품등록일 :
2020.05.11 21:47
최근연재일 :
2020.07.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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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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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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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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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34화 – 기술의 습득과 나타난 마인(魔人).

DUMMY

유일한은 그녀가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기함을 토해낸 이유를 뒤늦게 알 수 있었다.


지금 세상에 알려진 구현화 능력을 지닌 자들은 질감, 형태, 변화, 향기 등 형식상 구현만 가능할 뿐 실제로 맛을 느끼고 공복감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해 들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지금 내가 보여준 능력은 그녀 조차도 처음 경험하고 본적이 없는 희귀한 능력이라고 한다. 그것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능력.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기쁘게 했던 것은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어준다는 것에 있었다. 음식에 대한 능력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니 어머니의 생전 요리 솜씨에 대해서 칭찬을 쏟아내는 그녀의 말에 마음이 뿌듯해지며 마음이 따뜻해져 가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또 다시 훈련을 하기 위해 숙소를 나와서 훈련장을 다시 찾았다.


그는 기본적인 훈련을 하는 동안 동술에 관해서도 숙련도를 올리고 싶었지만 능력자체가 가지는 위험성 때문에 아직 훈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그녀의 말에 미뤄두고 있었다.


또한 신체와 관련이 있을 경우 기초에 속하는 뿌리(Root) 와 중심이 되는 트리(Tree)를 연성할 체술 관련 능력을 익혀야지만 일정한 등급의 동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경고하였다.


무리하게 동술을 익히고 사용하게 되면 신체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간다는 이유였다.

아무래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기술 밖에 없었다.


훈련을 하다가 중간 휴식시간 마다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다른 무기들도 보통 일류라 불리는 자들처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자질이 있는 것은 그녀도 알아보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부하는 힘 때문에 대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말에 비수를 제외한 다른 무기는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다.


내 예상이지만 뒤늦게 얻게 된 『다재다능(多才多能)』의 재능 때문에 얻은 효과라고 추측만 할 뿐이었다. 만약 그 재능마저 없었다면 이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을 테니까∙∙∙∙∙∙.


‘재능이 없었다면 비수를 익히는데도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


그녀와 대략 한 달간의 훈련 끝에 비수를 활용한 공격 기술 한 가지와 방어 기술 한 가지를 각각 얻을 수 있었다.


그녀와 수련을 시작하고 보름 뒤에 『천참만륙(千斬萬戮)』이라는 공격 능력을 얻었고, 정확히 한 달이 되는 날에 『단후방(團厚防)』이라는 방어 능력을 얻게 되었다.


『천참만륙(千斬萬戮)』은 사용하는 비수의 개수에 의해서 위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기술이었다. 네 개의 비수가 넘어 갈 때에는 그녀 조차도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막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으니 공격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매우 높은 등급일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단후방(團厚防)』은 비수에 의식을 심은 상태로 들고 있을 경우 원거리 공격에 한해서 자동적으로 방어를 해주는 능력이었다. 이 능력이 생기자 『의지발현[고유]』 목록에 『심(心)』이라는 단어가 하나 더 생겨나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 의지발현[고유] – 탈(奪) / 환(渙) / 심(心) – (고유/공통) 』


여전히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아볼 수 없었지만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어갔다.


『천참만륙(千斬萬戮)』과 『단후방(團厚防)』의 내용은 이렇다.



『천참만륙(千斬萬戮) – [특수 – 단계별 진화 및 강화계][신규]』

1. 비수의 사용 개수가 증가 할 때마다 해당 비수의 모든 능력 및 위력 두 배 상승.

2. 특수 : 사용자의 능력에 대한 의지발현의 능력으로 진화 가능성 발현.

① 一數 : 단일 속성 능력을 강화.

② 二數 : 두 가지 속성을 동시 사용 가능.

③ 三數 : 공명(共鳴) 사용 가능.

④ 四數 : 사공진결(四空陣結) 사용 가능.

※ 【형제결의(兄弟結義)】로 인해서 진법 사용 및 효과 증가.

⑤ 五數 : 오극살(五極殺) 사용 가능.

⑥ 六數 : [ 기술에 대한 숙련도 및 이해도 부족으로 사용 제한. ]

⑦ 七數 : [ 봉인 ]

⑧ 八數 : [ 봉인 ]



『단후방(團厚防) – [특이 – 용도에 따른 제한적 변화계][신규]』

1. 비수의 소지 개수가 증가 할 때마다 해당 비수의 모든 방어 능력 두 배 상승.

2. 특이 : 원거리 투사체에 한해서 종류와 상관없이 자동 방어 기능.

※【의지발현[고유] – 심(心)】의 의식이 유지 되어야 함.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는 훈련하는 것을 멈추고 간이식당을 찾아갔다.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자리에 앉을 때 뉴스를 방영하고 있는 TV화면에서 최근 들어서 발생하고 있는 실종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성 아나운서의 모습이 보였다.


“최근 각 도시마다 발생하고 있는 실종자 수가 서른두 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아직 담당 수사관들과 전문 감찰 능력자들이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그는 뉴스 내용을 살펴보며 문득 궁금한 부분을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타 차원으로 원정을 가거나 필드 사냥 또는 던전을 가게 된다면 그곳에서도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을 텐데 그 곳에서는 실종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거야?”


“요즘 통신 장비나 신변에 대한 보호 체계는 거의 완벽에 가깝기는 하지∙∙∙∙∙∙. 물론 일정 특이 능력자나 특수 능력자를 배제한다는 경우의 말이지만. 특히 다른 나라들과는 확연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안전하긴 해. 지금 방송에서 나오는 실종을 큰 사건처럼 보도하는 이유도 도시에 마련 된 안전 전산망을 뚫고서 사람들을 납치를 한 것이니까∙∙∙∙∙∙. 불안함을 느끼는 거겠지.”


“네 말은 도시 내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신변이 철저하고 안전하게 지켜진다는 말인 거지?”


끄덕.


“그래, 맞아. 인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너도 잘 알 테니까 더 말할 것도 없겠지. 인구의 수가 곧 국력이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니까.”


“그 부분에서도 모순이 있지∙∙∙∙∙∙, 능력자가 아니면 철저하게 버려버리는 잔학성이 숨어져 있기도 하고∙∙∙∙∙∙.”


유일한은 자신의 어릴 적 삶을 생각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가 가진 분위기를 느꼈던 것일까? 그녀가 자신의 눈치를 살피자 웃으면서 걱정을 덜어주었다.


“만약 도심지 내에서 실종이 된다는 거라면 어떻게 한 것일까?”


“음∙∙∙∙∙∙,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걸로는 세계 정부가 마련한 안전 보안 프로그램을 뚫을 정도로 뛰어난 메카 능력자가 있다던가 다른 공간으로 보내버리는 높은 수준의 공간 능력자라던가∙∙∙∙∙∙. 하지만 공간 능력자는 정말로 극소수 인데다가 살아있는 생물을 공간이동 시키는데 걸리는 비용과 소모되는 시간을 생각해본다면 그것만큼 비효율적인 것도 없겠지∙∙∙∙∙∙.”


“지금 말한 두 가지 방법 말고는 없는 거야?”


“음∙∙∙∙∙∙, 아! 한 가지 방법이 더 있긴 하네. 말도 안 되지만∙∙∙∙∙∙.”


“응? 그게 뭔데?”


“먹으면 돼.”


“응? 갑자기 먹는다니? 그게 무슨 말인데?”


“시체와 피 모두를 흔적도 없이 먹어버릴 수 있다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겠지∙∙∙∙∙∙.”


“그건∙∙∙∙∙∙ 그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의 소행이란 말이야?”


그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이야기를 하자 그녀도 반신반의 하는 것 같았다.


“뭐, 네가 질문을 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뿐이야.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들이 많기는 하겠지만 사실 보안 등급이 상당히 높은 건 맞거든. 그걸 무시했다는 것은 상대가 그에 합당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잖아?”


“아마도 그렇지?”


“솔직히 나라고 하더라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흔적도 없이 지우기는 쉽지 않거든? 그래서 해본 말이야. 너무 신경을 쓰지는 말고∙∙∙∙∙∙.”


“∙∙∙∙∙∙그래 알겠어. 식사 나오는 것 같네. 내가 가서 가지고 올게 자리에 앉아 있어.”


앉은 자리에 주문한 음식을 가져와 천천히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훈련장으로 가지 않고 도서관 내부로 이동했다.


그가 얻은 기술을 실험하기 위해서 직접 현장으로 나가 실습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보름 후에 계획한 필드 몬스터 사냥 일정은 경험이 많은 그녀가 선정했고, 해당 장소와 관련 지식을 사전에 습득할 목적으로 도서관 내부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오후 시간 전부를 투자해서 사냥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밤 늦게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 * *


도시 외각 판자촌 지역 일대의 한 집안 내부에서는 단단한 것을 씹어먹는 소리와 물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동시에 들려오고 있었다.


까드득. 까드득.


쮸르릅. 쮸르릅.


꿀꺽.


그곳에는 긴 검은 머리를 한 나신의 여성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무엇인가를 허겁지겁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여성이 바라보고 있는 바닥에는 마약을 한 듯 몽롱한 표정으로 웃음을 흘리고 있는 또 하나의 나신의 여성이 누워 있었고 배가 갈라진 채로 온 몸이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녀는 배가 갈라지고 장기의 일부가 점점 사라져가는데도 죽지 않았고 오히려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헤∙∙∙∙∙∙ 좋아, 조금 더∙∙∙∙∙∙ 만져줘∙∙∙∙∙∙ 거기가 더 맛있어∙∙∙∙∙∙ 그래 그곳∙∙∙∙∙∙. 하∙∙∙∙∙∙”


식인을 하는 여성의 얼굴은 한 달하고 보름 전 비행정에서 일을 하던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안내원 여성이었다. 붉은 안개를 흡수한 후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


자세히 바라보았을 때 바닥에 누워있는 여성의 머리에는 푸르고 붉은 혈관의 모습을 한 긴 줄이 먹고 있는 여성의 엉덩이에 꼬리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연결 된 꼬리로 어떤 약물이 주입되는 것이 보였고 혈관 안에 있는 다른 줄기로는 대상의 피와 체액을 빨아먹는 것처럼 부풀었다 줄어들며 흡수하는 것이 보였다.


일 각의 시간이 지나가고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위를 먹고 난 여성은 아직도 살아서 움직이는 여성의 머리를 잡고 일어나서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지하 깊숙한 곳에는 입구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수 없이 많은 머리들이 놓여있었는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할 것 없이 수 많은 머리가 놓여있었다.


놀라운 점은 그 머리들이 아직도 살아서 입을 벙긋거리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무엇인가를 바라는 듯이 작은 소리로 계속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더∙∙∙ 더∙∙∙∙∙∙줘.”


“날∙∙∙ 먹어∙∙∙줘∙∙∙.”


“먹∙∙∙∙∙∙고 싶∙∙∙지? 나에∙∙∙게로 와∙∙∙.”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여성은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들고 있던 여성의 머리를 빈 선반에 올려다 두었고 방 안의 중심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자리를 잡더니 웃음을 흘렸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가진 꼬리가 선반에 놓여 있는 머리 수만큼 갈라지더니 얇은 실처럼 변하며 각자의 머리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여성은 천천히 맛을 음미하듯이 뇌수를 일정량 빨아먹고 있었고 다른 약물을 섞어서 각 머리에 있는 뇌수가 자라나도록 배양하는 과정도 같이 겸하고 있었다.


‘확실히 다른 부위보다는 뇌수가 아주 맛이 좋아. 앞으로 수를 계속 늘려야겠어∙∙∙∙∙∙. 그런데 요즘 추적해오는 벌레들이 많아서 약간 골치가 아픈데∙∙∙∙∙∙’


여성은 최근 들어서 심해진 도시의 보안 때문에 확실하게 맛이 좋은 고급 능력자들을 수확할 수 없어서 고민에 빠져있었다.


‘이런 능력도 없는 인간들보다 강한 능력자를 낚아야 하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몸이 여성이라는 것이 다행이었지∙∙∙. 그저 몸만 보여주기만 하면 알아서 달려와주니 말이야∙∙∙∙∙∙. 하하하.’


그녀는 어느 정도 배가 불렀는지 꼬리를 다시 하나로 뭉치더니 척추를 관통해 몸 안으로 끄집어 넣고 있었다.


피가 묻은 몸을 씻기 위해서 욕실로 들어간 그녀는 흔적을 깨끗하게 지우기 시작했다.


‘또 어디 또 다른 먹이를 수확해 볼까? 앞으로 부활하실 주인님을 위해서라도 빨리 강해져야겠지만∙∙∙∙∙∙즐길 것은 즐겨야지 안 그래?’


그녀는 여러 곳이 파이고 구멍이 뚫려있는 옷들을 입고 나서 거리를 나섰다. 이번에는 아주 맛있는 먹이가 걸려주기를 바라면서∙∙∙∙∙∙.


* * *


세계 능력자 연합 보호기관의 관리청사 내부.


미해결 공식 수사 전담 팀 안에서는 지금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지금 도대체 일을 어떻게들 하고 있는 거야!”


쾅!


짧은 머리를 한 중년의 남성이 실 내부에 모여있는 간부들을 향해서 고함을 지르며 들고 있던 서류들을 벽을 향해 집어 던졌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간부들은 날아오는 서류들을 피해서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묻고 있잖아! 도심지 외부에 있는 비인가 집단까지 치면 실종된 사람들의 숫자가 족히 백 명은 우습게 넘기고 있어! 상황의 심각함을 알고는 있는 거야?”


“∙∙∙∙∙∙∙∙∙.”


“뭐라고 이야기를 해보란 말이야! 다들 벙어리야? 어!”


“∙∙∙∙∙∙저희가 알아본 바 흔적을 찾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래서? 힘드니까 일을 안 하겠다? 지금 그 말이냐?”


“∙∙∙∙∙∙그것이 아니라∙∙∙∙∙∙.”


모여있는 간부들의 답답한 행동에 얼굴이 붉어지며 열이 차오르려고 할 때 현재 치안감으로 있는 임성렬이 나서서 이야기를 했다.


“총장님, 제 아래에 있는 부하 직원 중에 고태산이라는 반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 자가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 알아낸 것이 하나가 있긴 한데 솔직히 말이 되지 않아서 속으로 생각만하고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저∙∙∙∙∙∙ 그것이∙∙∙ 정확히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일지도 모른다는∙∙∙∙∙∙”


“괴물? 지금 그 말은 이번 일이 몬스터의 소행이라는 말인가? 그게 말이 되는가? 도시 전체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 인식 프로그램과 수 많은 보안 결계 때문에 몬스터가 들어올 수 조차 없는데 갑자기 몬스터라니∙∙∙∙∙∙.”


총장은 치안감의 말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답을 하다가 뒤에 이어서 나오는 말에 약간이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친구가 차원간 용병 생활을 장기간에 걸쳐서 한 베테랑 친구인데 보로스 행성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접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로스 행성? 무슨 사례를 말하는 건가?”


“그쪽 말로는 귀신 혹은 악령이라고 말하는 괴물인데 그것들이 진화를 거듭하다 보면 유체악마라는 개체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 악마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의태(擬態)를 이용한 대상의 기생능력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기생이라 함은 남의 몸을 빌려서 생활한다는 말인가?”


“네, 그렇습니다. 그 괴물에게 당한 대상을 통칭하여 마인(魔人)이라고 불리며 한때 보로스 행성에서도 그 괴물들 때문에 멸망 직전까지 간 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다행히 한 괴짜 마법사가 발명한 마도구를 사용해서 그들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고 매우 힘들게 박멸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마인(魔人)이라∙∙∙ 그 마도구를 구해볼 수 있겠나?”


“안 그래도 여기에 오기 전에 해당 물건을 구해달라고 그 친구에게 부탁을 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 친구가 최대한 빠르게 구해보겠다는 말을 전하고 바로 넘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흠∙∙∙∙∙∙, 우선 자네만 남고 다른 간부들은 이만 나가서 그만 일을 보게.”


총장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른 간부들은 도망가듯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 모습들을 바라보는 총장은 그저 혀를 찰 뿐이었다.


“쯧쯧. 수사 팀의 간부라는 것들이 하는 꼴을 보면∙∙∙∙∙∙.”


“∙∙∙∙∙∙∙∙∙.”


총장은 다시 눈을 돌려 치안감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우선, 지금 조사하는 일은 극비로 취급하고 비밀리에 자네가 전담해서 하는 것으로 하지. 그리고 수사를 위해서 부탁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겠네. 할 수 있겠나?”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고맙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해 주었으면 하네. 하도 위에서 말이 많아서 말이야∙∙∙∙∙∙. 아! 그리고 자네가 말한 그 친구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면 내가 한 번 얼굴을 봤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전해주게나.”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만 나가서 일 보시게.”


꾸벅.


치안감은 총장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에 밖으로 나갔다.


총장은 의자에 몸을 기대어 누운 뒤에 담배를 꺼내어 피우고는 아파져 오는 두통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큰 걱정거리가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몰려오는 피곤함에 잠깐 동안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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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 미궁 던전 사냥 시작. +20 20.06.16 49 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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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 기술의 습득과 나타난 마인(魔人). +16 20.06.08 55 9 17쪽
33 33화 – 힘든 훈련 그리고 약속. +18 20.06.07 63 8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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