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새글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7.06 21:31
연재수 :
491 회
조회수 :
52,168
추천수 :
1,885
글자수 :
1,727,573

작성
23.12.04 21:01
조회
77
추천
3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토마스에게 지시해 와인월 가문의 재산을 모두 몰수하게 했고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산을 찾아내게 했다. 에머리의 와인월 가문은 오터사이드의 큰 상인이었지만 생각보다 현금은 많이 없었다.

아무리 뒤져도 금화 20만개가 전부로 건물이나 상가, 와인 같은 것을 따지면 재산은 더 많을 것이다. 금화 20만개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현금 대신 동부 세력의 상권을 쥐고 있는 오터 가문이 운영하는 대부업소에서 발행한 대금 지급 증서만 가득했다.

예전에도 설명한 것이지만 오터 가문이 지급 보증하는 대금 지급 증서만 있어도 상품 거래가 가능했다. 대금 지급 증서를 들고 어디든 오터 가문이 운영하는 전당포나 대부업소를 찾아가면 증서에 기재된 만큼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전당포나 대부업소는 돈을 맡기고 증서에 기록된 금액에서 일정한 수수료를 제외해서 지급한다. 가만히 앉아서 일정 금액을 오터 가문에게 납부하는 것 같지만 두 가지 큰 이점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증서를 이용해 거래하면 상인들은 당장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디든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흉포한 마음을 가진 도적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대금을 받는 쪽에서도 증서에 적힌 금액을 지불해 주는 오터 가문의 대부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위험이 적었다. 중간 개입 없이 상호 거래를 할 때 일방적으로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이 줄어든다.

이것 이외에도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에 확실한 지급 보증이 가능한 오터 가문의 대부업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역할을 서부 왕가에 속해 있던 톨 가문이 했지만 루시안 왕에게 반역을 일으켰다가 멸문된 후 오터 가문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물론 일반 사람들은 은화 혹은 실제 물건을 가지고 거래를 하고 있지만 대규모 무역 단위의 교역에는 이렇게 대금 지급 증서 같은 것이 필요했다. 현금이 너무 적어 여러 가지로 마음이 좋지 못했지만 매튜가 한가지 조언을 했다.

“여기 적힌 지급 증서를 보니 단지 돈을 지급해 주라는 내용만 있습니다. 발행자는 오터 가문이고요. 나중에 이 증서를 가지고 동부 세력 어디로 가서 돈으로 바꿔 달라고 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가져가서 나중을 위해 보관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군. 이것도 잘 가져가도록 하겠어.”

“잘 되면 많은 돈을 벌고 잘못 되어도 어쩔 수 없지 않겠는지요? 한 번 시도해 보도록 하십시오.”

태우거나 내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 두라는 매튜의 권유에 피터는 증서들을 모아 잘 보관해 뒀다. 획득한 금화 20만개는 모두 클레팜으로 옮겨 놓았는데 병사들에게 지급할 급여를 안전한 곳에 옮겨 놓는다는 이유를 명목으로 삼았다.

금화를 비롯해서 여러 돈이 될 것들을 클레팜으로 옮기는 것을 확인한 피터는 코앞에 밀어 닥친 죽음과 맞설 준비를 서둘렀다. 조용히 이런저런 일을 하기는 했지만 수많은 적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시기적으로 겨울이기 때문에 몹시 추웠고 3일 전부터 눈이 내렸지만 울스티 도시에서 달려오던 기병 부대는 멈추지 않았다. 다만 추위 폭설에 더해 기병들의 무리한 행군으로 군사들이 먹을 식량과 말 먹이 사료 같은 문제가 몰려들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계속해서 움직여 오터사이드 도시를 완전히 포위한 후 공성 장비를 이용해서 공격해 되찾아야 한다. 가장 기동력이 빠른 기병대를 이끌고 있는 로건 울스톤과 앤드류 이플펀은 멈추지 않고 드디어 오터사이드 도시 북쪽에 도착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보급과 무리한 행군에서도 거의 전 부대를 고스란히 목적지로 이동시킨 것은 아무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부대 운용 능력이 매우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숫자의 기병부대가 한꺼번에 오터사이드 도시 북쪽에 도착하니 가히 일평생 보기 힘든 광경이 벌어졌다. 말들이 내딛는 말굽 소리와 함께 말울음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입고 있는 갑옷과 무기, 깃발이 흔들리는 소리는 세상 모든 것을 휩쓸었다.

이 기세에 하늘과 땅이 놀라 몸을 떠는 것처럼 하늘은 시커멓게 변해 있고 대지도 말굽소리로 요란하게 흔들렸다. 단순히 기병들이 내딛는 것만으로 오터사이드 도시를 짓밟을 것 같은 기세로 전진해 나갔는데 갑자기 선두 기병들이 멈춰섰다.

비교적 부대 선두에 있던 로건과 앤드류가 전령의 보고만으로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어 앞으로 나와 직접 상황을 살폈다. 오터사이드 북쪽 즉 기병 부대가 달려드는 방향으로 커다란 모닥불이 피워져 있고 여러 인간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이 기둥에 묶여 불타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선두에 선 기병들을 비롯해서 모두 멈춰선 것이다. 오터사이드가 바라보이는 작은 언덕으로 다수의 피터의 보병들이 서 있었다. 다들 저들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 하니 로건은 상황을 살피기 위해 특별한 사람들을 불렀다.

킹스힐과 사막 지역 출신으로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는 시력이 좋은 자이다. 앞으로 나간 관찰자들이 말을 타고 나갔다가 돌아와 자신들이 본 것을 알렸다.

5백 명 규모의 적들이 서 있으며 무장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움직이기 편한 평상복 차림이고 빈손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다만 무엇을 끌고 왔는지 손에 헝겊을 묶고 피가 묻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보면 눈앞에 있는 적들은 보조병들이다. 피터는 압도적인 기병을 상대로 무방비 상태로 병력을 방치해 놓았다. 멈추지 않고 기병을 돌진시켜 다 쓸어 버려도 될 일이지만 상대는 계책에 밝은 피터 샘란이었다.

함께 보고를 받은 앤드류 이플펀은 적이 어떤 준비를 했더라도 기병으로 강하게 들이쳐 모두 끝장내 버릴 것을 권했다. 로건이 병력 손실을 우려하니 앤드류는 기세 좋게 지휘관의 의지를 보였다.

“다소간의 안타까운 손실은 있을 것이오. 하지만 저놈들이 어떤 계책을 준비 했더라도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은 없소. 힘으로 해결이 안되면 힘이 모자란 것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겠소.”

“음, 좋습니다. 기병대의 힘을 믿도록 하죠. 3천을 돌진시켜 저놈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도록 합시다.”

“좋소. 로건의 동쪽에서 온 기병은 잠시 대기해 주시오. 내 휘하에 있는 경무장 기병대부터 돌진시켜 저놈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행동을 결정하도록 합시다.”

“부탁드립니다.”

앤드류가 직접 공격의 선두에 서겠다고 하니 로건은 감사를 표했다. 앤드류의 지시가 내려오자 선두에 선 기병대에게 돌격 명령이 하달되었다. 군악대의 연주와 깃발로 신호가 이어졌고 기병대 지휘관의 독전이 시작되었다.

기병들 모두 크게 함성을 지르며 호응하자 해당 부대 지휘관을 선두로 피터 군대를 향해 전진을 시작했다. 서서히 대열을 갖춰 전진하던 기병 부대는 차츰 속력을 높여 피터 군대를 향해 돌진했다.

기병대가 불타고 있는 시체들 사이로 완전히 들어섰을 때 갑자기 언덕뒤로 수백의 궁수와 석궁수, 투석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궁수들은 신호에 맞춰 연달아 화살을 발사했는데 제대로 조준하지 않고 쏴도 기병들이 쓰러졌다.

사방에서 말과 사람이 질러대는 비명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졌지만 기병들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언덕가까이 접근했지만 돌팔매가 날아들고 집중되는 석궁 사격을 받고 모조리 쓰러졌다. 뒤따르던 기병들은 앞선자들이 마구 쓰러지니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기병들의 용맹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타고 있던 군마가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 날뛰고 쓰러진 인간과 말의 모습을 한 고깃덩이가 미끄러워 제대로 내딛을 수 없었다. 다들 쏟아지는 석궁 화살과 투석을 뒤집어쓰며 말에서 내려 방패를 들고 대열을 갖췄다.

지켜보고 있던 앤드류는 피터의 계책을 간파했다고 판단했다. 대기하고 있던 나머지 기병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려 보병인 저들을 쓸어버리게 했다. 앤드류는 압도적인 기병 앞에서 수적으로 열세인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앤드류는 이제 더 보여줄 것이 없는 피터를 힘으로 끝장낼 것으로 믿었다. 두 번째로 돌격을 감행하고 있는 기병들이 언덕 가까이 이르렀을 때 로건의 관찰자들이 달려와 보조병들이 함께 밧줄을 끌고 무엇인가를 언덕위로 올리고 있음을 알렸다.

“밧줄?”

“그렇습니다. 배를 묶는 밧줄 같이 굵고 긴 것입니다.”

“알겠다. 저놈들이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이지? 잠시 공격을 느리게 해 주시오.”

“지금 기세가 올라 있으니 부대 공격을 멈출 수는 없소.”

관찰자들의 눈을 믿은 로건의 권유에 앤드류는 지금 상태에서 부대를 멈추면 더욱 큰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여겼다. 이때 언덕 위에서 모두 예상하지도 못했던 뜻밖의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


춥고 피곤하네요...


Nexy-7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94 4 8쪽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85 3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81 4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78 3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86 4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82 4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90 4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93 3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89 4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95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95 2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95 3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90 3 6쪽
2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4 94 4 8쪽
2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3 88 3 6쪽
2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2 85 4 8쪽
2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1 84 3 8쪽
2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0 89 4 6쪽
2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9 90 3 6쪽
2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8 90 4 7쪽
2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7 86 4 5쪽
2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6 87 3 7쪽
2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5 85 2 9쪽
2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4 96 4 7쪽
2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3 84 4 7쪽
2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2 83 3 5쪽
2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1 85 3 6쪽
2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0 86 4 5쪽
2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9 81 3 6쪽
2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8 86 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