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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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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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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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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특별한 취미 (5)

DUMMY

승아는 이은지에게 캐논포 러쉬를 쓰면서 자신이 너무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은지가 비록 2관문 빌드만을 쓰는, 실력이 없는 선수이기는 했지만 우주전쟁 게임에 프로게이머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우주전쟁에 관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인데 아예 싹수를 밟아버린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이렇게 이은지를 밟아버림으로 인해서 여성 프로게이머들이 더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은지와 같은 게이머들이라도 일단 여럿이 들어와서 우주전쟁이라는 파이를 키워야 할 시점인데 자신으로 인해 그런 선수들의 영입이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승아는 앞으로는 여성부 리그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봐도 흥행이 되지 않는 리그를 만들 기업도, 들어올 선수도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성부 리그가 아예 생기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했다. 사실 회귀전 여성부 리그라는 것이 ‘남성들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만든 리그’ 라거나, 심지어는 연습생에게도 상대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승아 자신을 제외하고는 별 상대가 될 만한 선수가 없었다. 미연이 정도가 그나마 실수에 실수를 거듭하면 승아 자신을 가끔 이길 정도의 상대였다. 자신이 그렇게 못하던 회귀전에도 말이다.


그런 리그라면 차라리 생기지 않는 것이 나을지 몰랐다. 솔직히 게임을 하는데 키보드와 마우스만 있으면 되는데 성별의 구분이 필요한가 싶었다. 똑같이 멀쩡한 두 손과 머리가 있는데 여자라고 남자에 밀린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었다.


승아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은지와 같이 자신의 실력보다 외모를 우선시 하는 여자들이 많아지기에, 일반적인 보통의 방법으로 노력하려는 여성들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봤다. 그도 그럴 것이 실력이 없어도 외모만 가꾸어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은가? 여성부 리그라는 것이 사실 그렇게 걸그룹 출신이나 아나운서 지망생이 나오면 안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모가 구경거리가 되고, 방송거리가 되기에 만들어진 리그. 그런 방식에 익숙해져서 외모만으로 돈을 버는 편안함에 안주하게 되는 여성들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여성의 전체적인 실제 인권과 실력, 실제적인 레벨은 낮아진다고 승아는 보았다.


승아는 생각했다.

이은지와 같은 그런 류의 방법으로 성공하지는 않겠다고.

나는 내가 노력해서, 내 힘으로 최고가 되겠다고.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승아의 마음도 편해졌다. 이은지를 이긴 것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어차피 어떻게 된다고 해도 자신이 질 것은 아니었는데 너무 많이 생각을 했다.


자신은...

그저 이겨나갈 뿐이었다.



다음 4경기는 동운과 아마추어 강자였던 이진성의 대결. 이진성은 인간종족이었기에 동운이 승아와 준비한대로 인간종족을 초반에 잘 물고 늘어지면 될 터였다.


“동운오빠. 알죠? 준비한 빌드.”

“응. 알지.”

“믿을게요!”


승아의 응원에 이어 원재도 동운에게 한마디 했다.


“동운아. 요즘 좀 부진했지?”

“네. 형.”

“상대가 아마추어 레벨에서 강하다지만, 넌 프로야. 우리팀의 주장이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네.”


원재는 동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말이었지만, 동운에게는 약간 역효과가 났는지 동운의 안색이 흐려졌다. 원재의 생각으로는 아마가 아무리 강해봤자 프로인 동운이, 게다가 팀에서 자신을 제외하고는 나름 실력이 있는 동운이라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그 뒤의 말이 문제였다.


동운은 주장이라는 중압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직 주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했고, 거기에 신경이 쓰인 동운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승아가 지적했던 문제점들 또한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 기껏해야 며칠 식사를 잘 챙겨먹었을 뿐이었다.


“아.. 4경기. XK 마르스의 주장 손동운 선수와 한국항공 점보스의 이진성 선수네요.”

“손동운 선수는 서원재 선수의 뒤를 이어 윤승아 선수와 팀을 이끌 선수로 보였는데 최근 좀 부진하죠?”

“네. 윤승아 선수가 계속 이겨나가는 것과 달리 조금 부진하고 있습니다. 다시 승리로 팀을 이끌어 줄 것을 팀에서 기대할 텐데요.”

“상대하는 이진성 선수는 이제 아마 레벨을 넘어 프로게이머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진성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처음 왔을때는 제대로 적응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는데 이은지, 정호진, 김옥지 선수와 함께 한국항공의 주력 엔트리에 계속 오르고 있죠?”

“아무래도 한국항공이나 XK 마르스나 평균 연령이 젊은 팀이니만큼 기세싸움이 중요한 편인데, XK 마르스가 전 세트의 기세를 몰아 3:1을 만들지, 아니면 이진성 선수가 지난번 경기처럼 기적을 만들어내는 승리를 할지! 4세트 경기! 지금!!! 시작합니다!”


4세트 경기가 시작되면서 동운은 손목에 약간의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

동운이 손목에 부자연스러움을 느낀것은 자신의 손목이 아파서가 아니었다. 장비가 갑자기 바뀐데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이었다.


프로게이머라면 자신의 장비에 익숙해지는 것이 제일 우선이었다. 손이 큰 게이머라면 조금 큰 마우스를 쓰고, 손이 작은 게이머라면 작은 마우스를 쓰는 것이 보통이었다. 손이 빠른 게이머라면 마우스 감도를 살짝 낮춰서 헛손질을 줄이기도 하고, 손이 느린 게이머라면 오히려 감도를 늘려서 움직임을 빠르게 하기도 한다. 마우스 감도를 낮추는 대신 키보드의 화살표 키로 움직이는 화면을 옮기는 키를 제일 빠름으로 설정하여 미니맵을 클릭하여 화면을 옮기지 않고 화살표키로만 화면이동을 하는 선수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설정들 하나하나를 세팅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 프로게이머인데, 동운은 정작 손에서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젤 패드를 요 며칠 연습시에 쓰다가 다시 일반 마우스 패드를 쓴 부작용이었다.


“아! 방금 손동운 선수, 일꾼을 뽑고 그 일꾼이 자원 앞에서 한 10초정도 쉬고 일을 하지 않았죠?”

“자원에 가까이 붙어서 일꾼이 마치 자원을 캐는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고 쉬고 있었어요. 손동운이 금방 알아채기는 했지만 이거 살짝 불리한데요.”


살짝 불리한 정도가 아니었다. 동운이 이진성을 상대로 준비한 빌드는 초반 기계전사를 살짝 찔러서 자신의 특기대로 일꾼을 집요하게 치고 빠지면서 혼란스럽게 하는 것. 아직 프로경험이 적은 이진성이라면 이런 것에 동요될 수 있었다. 그런데 자원이 계획대로 모이지 않으면서, 동운의 빌드가 늦추어졌다. 이러면 정확한 타이밍에 찌르지 못하게 된다.


경기를 보는 승아는 동운의 일꾼이 노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다.


“아.. 동운 오빠..”


저렇게 하면 준비한 빌드가 진행되다가 2번째 수정에서 인구수가 막혀 기계전사가 나오지않거나, 타이밍이 20초 정도 늦어지게 된다. 이러면 인간종족은 인간종족답게 입구를 제대로 막게 될 것이고, 동운이 처음 기계전사를 뽑은 것은 견제를 하지 못하면 오히려 빠른 타이밍에 자원을 유닛으로 바꾼 셈이 되어 불리하게 된다.


‘동운 오빠가 손이 안 풀렸나? 왜지? 이 맵에서 많이 연습했는데 어제도...’


승아의 걱정과 달리 동운은 손이 안 풀린 것은 아니었다. 마우스 패드가 바뀌어 이질감이 있었을 뿐.


동운은 며칠전 승아가 학도에게서 편한 마우스 패드를 받아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하여 그 패드를 사용한 뒤로, 손목이 패드의 젤에 올려진 채로 연습을 했다. 이미 주말을 포함한 며칠간 동운의 손은 새 패드, 즉 젤 타입 마우스 패드에 익숙해졌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동운이 지금 경기에 사용한 패드는 그 전에 사용하던 패드. 원래는 가져오지 않으려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져는 왔었고, 학도가 너무 시선을 받자 동운은 그 패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덕분에 승아와 연습한 동안 바뀐 몸의 패턴이 이제는 동운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손목이 마치 젤이 있는 것처럼 편하게 자꾸 내려가려고 했고, 덕분에 미세하게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반응속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된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반응속도가 조금 느려진다고 일꾼이 놀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동운이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가진 상태에서 시야가 좁아진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이었다.


동운은 어쨌거나 그렇게 기계전사를 찌르는 타이밍이 늦었고, 이진성이 입구를 다 막은 다음에야 기계전사가 이진성의 본진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진성의 본진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렇다고 자원에서 우위를 가져가지도 못한 동운이었다.


“이진성, 입구를 막고 손동운의 기계전사가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소총병 하나가 안에서 버티니까 기계전사가 들어가지 못하네요. 손동운.”

“조금 더 빨리 찔렀으면 좋았을 터인데 손동운의 공격이 오늘은 날카롭지 못합니다.”

“악마처럼 기계전사를 잘 찔러주었었는데 오늘은 아예 이진성이 먼저 방벽을 쳐 버렸어요.”


이진성은 그렇게 멘탈을 지켜가며 초반을 넘겼고, 동운은 오히려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에 경기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뒤.


“손동운, 투명안과 함께 기계전사, 아크로 공격합니다! 센터에서 한방을 노리는 손동운!”

“사방에서 같이 달려들면 이길만 합니다!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중반 비슷한 상황까지 만든 손동운입니다! 이제 이번 교전만 이기면.. 싸웁니다!!!”

“투척지뢰에 기계전사가 녹았지만 아크가 살아있고 기계전사가 탱크에 달라붙습니다.”

“이진성, 투척지뢰를 많이 깔아두었지만 기계전사 대부분을 잡는데 그치고 아크를 잡지 못했어요. 이진성, 아까의 그 병력들은 다 어디로 갔나요. 이미 녹았나요!!”

“아닙니다!! 7시를 보세요! 이진성!! 드랍입니다!!! 병력 일부를 드랍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센터에서 밀리고 있었어요!!”

“손동운의 본진, 수송선 4기에서 내린 탱크와 소총병, 오토바이에 쓸리고 있습니다!”

“손동운, 결정해야 합니다! 중앙 교전에서는 이겼으니 이진성의 본진으로 갈지, 아니면 자신의 본진을 구원해야 할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동운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해설자들의 말대로 2가지였다. 전 병력이 정면에서 싸웠다면 초반에 유리했던 이진성이 더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동운이 질 수 있었지만, 이진성은 실수를 범했다. 초반에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동운과의 교전에서 중앙에 대부분의 병력을 둔 것은 맞지만, 수송선 4개 분량의 꽤 양이 있는 병력을 동운의 본진을 초토화시키려는 생각에 두 곳에 병력을 분산시킨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세 군데였다. 본진에서 새로 뽑아 생산된 탱크와 오토바이를 중앙에 합류시키지 않고 본진 방어에 이용하고 있었으니까.


이진성은 중앙에서 어느정도 손동운의 힘만 빼도, 자신이 손동운의 본진을 초토화 시키고, 자신의 본진마저 탱크로 방어한다면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이진성이 아마추어였던 때의 마인드를 버리지 못해서 생긴 실책이었다. 프로라면 온힘을 다해 한곳에 뚫어야 했다. 아마추어때야 상대를 제주도 관광 보내듯 가운데를 밀리는 척하고 내 본진을 지키면서 상대의 본진도 밀 수 있었을지 몰랐다. 실력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렇지만 동운이 최근 부진하다고 해도 이렇게 전장을 세군데로 나뉘어서 자신의 유리함을 없애는 것은 이진성이 동운을 쉽게 보았거나, 프로의 세계를 쉽게 본 것이었다.


동운이 본진을 지키러 회군해도 동운의 본진을 치던 병력이 죽어서 힘들 것이었고, 센터의 아크와 약간의 기계전사를 몰아서 이진성의 본진에 휘몰아쳐도 이진성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었다. 동운이 둘 중 어느 선택을 해도 동운이 이길 것이었다.


“흠.. 이번엔 동운이가 이기겠는데?”

“네. 오빠. 확실히 이번엔 어디로 가도 이길 수 있어요. 이왕이면 공격가는 것이 더 좋겠지만요. 그러면 병력의 압도적인 우세에요.”

“그렇긴 한데 회군해도 좋지. 수송선이 1개 빼고 다 잡혔으니까, 일꾼이 잡히기전에 더 피해보지 않고 저 병력을 잡아내고 난 뒤에 가도 충분히 멀티를 뜨던 공격을 가던 동운이가 이길 수 있거든.”

“네. 이번엔 상황이 확실히 좋아요.”

“동운이한테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겠어.”

“네. 어휴.. 초반에 일꾼은 왜 놀려가지고는.. 쉽게 갈 수 있던 상대였는데.”


원재와 승아가 대화하듯이 관객들도 대부분은, 우주전쟁을 오래 본 사람들이라면 이제 동운이 병력을 휘몰아쳐 갈 것을 예상했다. 회군이나 공격 어느쪽을 선택할지는 몰랐지만. 어느것을 선택하더라도 스코어는 3:1이 될 터였다.


하지만.....


“아니! 손동운 선수, 머뭇거리네요.”

“빨리 결정해야 합니다! 어디라도 가야해요!”

“손동운, 이제야 움직입니다! 그..그런데!! 일부 병력은 돌아오고 일부는 공격을 가는 선택을 합니다?”

“이건.. 본진은 막을 수 있겠지만 이러면 공격을 가는 유닛은 녹아요! 저기 저 부분, 이진성의 앞마당 부근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저 지점에 도달하면 탱크가 집중 포격을 하거든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저러면 아크가 순식간에 녹아요! 젤리처럼 말이죠!”


동운이 한 선택은 두가지 중 어느 선택도 아닌 제 3의 선택이었다. 동운도 병력을 나눈 것. 동운도 양쪽 과실을 모두 따려는 선택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것도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 선택이었기에 피해는 더 커졌다.


동운의 본진에 들어온 병력을 걷어내는데 전 병력이 다 들어갔다면 기계전사 일부를 희생시켜서 빨리 밀어낼 수 있었지만, 기계전사가 1기밖에 본진에 가지 않게 되자 언덕위에서 이진성의 탱크가 자리잡고 버틴 것을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 사이에 동운의 기반 시설들은 많이 파괴되었다.


공격한 병력들 또한 한번에 밀었다면 피해를 입었더라도 병력을 다 잡아내고 이진성의 건물을 띄워서 도망다니게 하거나 게임을 끝낼 수 있었지만, 나뉘어 보내면서 아크를 소비하기만 했다.


결과적으로 이진성은 본진도 막고, 손동운의 본진을 많이 파괴시켰으며, 일꾼도 잡았다. 자신의 병력이 다시 회군하지는 못했지만 손동운의 본진으로 다시 돌아온 일부 병력과 오랜시간 대치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진성의 본진은 멀쩡했으니까.


동운은 그렇게 두가지중 아무거나 선택해도 이기는 경기에서, 제 3의 선택을 함으로써 다시금 지고 말았다. 이번 경기는 이길 수 있는 선택을 집어 던진 것이었기에 동운도 GG를 치면서 침울해 했다.


그리고 벤치에 돌아와서도 승아와 원재도 아무말도 동운에게 할 수 없었다.


나름 베테랑인 동운답지 않은 선택을 했다.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한 우물만 팠어야 했다. 승아는 승아대로 위로하는 법을 잘 몰라서 말을 하지 않았고, 원재는 동운의 등은 두드려 주면서도 너무도 명백한 실수에 할 말이 없었다.


그렇게 기세를 탄 한국항공 점보스. 그 뒤에도 종원과 용갑이 연속해서 지면서 XK 마르스는 그날도 패배를 기록했다. 스코어는 2 : 4.


종원만 이겨주었더라도 에이스 결정전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게임 플레이 스타일이 그대로인 종원을 저격하기 위한 카드로 호진이 종원이 나올만한 맵에서 팀원에게 부탁한 작전은 5일꾼 사냥개 러쉬.


극초반 러쉬에 약한 종원은 허무하게 스러졌고, 용갑은.. 그냥 실력으로 졌다.


학도가 간만에 이겨주고, 승아가 언제나처럼 이겼지만, XK 마르스는 최근전적 0승 5패를 기록하면서 프로리그 최하위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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