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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삼정 님의 서재입니다.

은풍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최근연재일 :
2020.05.06 14:55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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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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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4
글자수 :
408,230

작성
20.02.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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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
13쪽

초린과의 첫 산보(散步)...

DUMMY

오기촌에서 풍진이 올라오고 어른들끼리 이찬과 초린의 결혼식 날을 잡았다.

풍진은 돌아오는 중추절에 결혼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하고는 이찬에게 군밤을 놓았다.

“아얏~!”

“이눔아~. 삼년동안 경험을 쌓으라 했더니, 삼개월 만에 부인을 셋으로 만들어~. 이런 고얀놈같으니.”


소식은 공손미에게는 서찰로 남궁선미의 남궁세가에는 전서구로 전했다.

남궁남매가 남궁세가와 연락할 일을 위하여, 전서구를 이찬의 집에 놓고 갔었다.

중추절까지는 석달이 조금 넘게 남았다.


이찬은 사강현으로 표행을 다녀오면서, 비룡채의 철룡과 비룡을 잠시 만나서 우의(?)를 다지고 사길현에 돌아왔다.

서문청이 이찬을 부르더니 천인지 옷인지 모를 물건을 건네주었다.

“표두부터 지급하는 피풍의(避風衣)네. 자세한 것은 지수석에게 물어보도록 하게.”

서문청은 대견하다는 얼굴인지 축하한다는 얼굴인지 농(弄)을 하는 얼굴인지 모를 표정으로 한마다 덧붙였다.

“아무튼 축하하네. 허허허”

‘서문린도 아는 일을 대인이 모를리 없을 테고....’

이찬은 얼굴을 붉히며 인사만 하고는, 뒤돌아가는 서문청보다 더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만화전장은 관청과 마찬가지로 열흘에 한번씩 휴일을 주었다.

보름에 한번씩 쉬어 주거나 한달에 한번 쉬어 주는 영세한 상점과 달리 그래도 처우는 좋았다.


한번씩 쉬는 날이라 하여 일반 남정네들이 쉬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다.

땔감을 마련하거나 농사일 또는 텃밭가꾸기등등 온갖 잡일에 시달려야 했다.

가끔 저녁에 탁주(濁酒)로 시름을 달래는게 유일한 낙(樂)인 경우가 허다했다.

민초들의 삶이 남정네는 남정네대로 여인들은 여인들대로 힘겨웠고, 배 안 곯고 건강하게 새끼들 키우는 게 어쩌면 최고의 행복이었다.

이러한 소소한 소망도 어지러운 세상이 오면 아득한 먼 길로 사라지곤 했다.


그래도 청춘은 짬을 내어 사랑을 해야 했으니.

이찬은 촌장이었던 마두칠에게 초린과의 산보를 미리 허락받아 두었는데, 그날이 이찬의 휴일로 지금 이찬은 휘파람이라도 불고 싶은 심정으로 초린의 집을 향하고 있었고, 서문청에게 지급받은 피풍의를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


어깨위로 두르고 바람에 휘날리면 나름 멋을 부릴 수 있었지만, 큼직한 주걱을 가리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 이었다.

어머니 장수련이 최근 주걱을 매달고 다니는 아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었는데, 허리에 둘러도 옷의 맵시가 제법 살아서 이찬은 흡족해 하고 있었다.

‘음, 표두로 승진하니 이거 하나는 맘에 드는군.....’


쑥스러운 마음에 대문 밖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이찬은 약조한 시간보다 이각(약30분)이 지나서야 대문을 열고 나오는 초린을 바라보았다.

풀까지 매긴 옷을 입고 단장을 하고 나오긴 했는데 옷이 오래되어 빛이 바랜 듯 보였다.

초린의 청초한 외모을 옷이 받쳐주지 못했지만, 이찬의 눈엔 초린 그 자체로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헉’

양손에 보자기와 물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아니, 그냥 나오라니까... 뭘 싸가지고 왔어?”

“밥하고 반찬...그리고 물은 있어야지.”

“에이, 내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했잖아...귀찮게 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초린이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귀찮게?”


초린이 토라진 말투와 함께, 갑자기 뒤를 돌아서 대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이찬은 허겁지겁 초린을 붙잡으며, “미안. 그게 아니라, 우리 초린이 힘들까봐 그랬지.”하고 달래고는 미안함을 담아 히죽 웃음으로 무마(撫摩)했다.

“피이~.”


이찬이 보자기와 물주머니를 받아들려고 하자, 초린이 물은 조금만 담아 가볍다며 보자기만 넘겨 주었다.

이찬은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손잡고 가려고 했는데....’

각자 한손에 보자기와 물주머니를 들고 걷고 있었다.

이찬은 속으로 아쉬움을 표하며 초린을 살짝 보니 표정이 다시 밝아져 보였다.


이찬은 모든 계획을 빠르게 수정하고 있었다.

사길현 시내를 구경하며 선물도 사주고 맛있는 음식을 사먹은 후, 점심 이후에 분위기 좋은 집에서 차한잔 마시고 왕두와 갔던 ‘옥정호’로 향하려던 계획을 휙휙 바꾸고 있었다.

‘그래, 일단 옷을 사고 바로 옥정호로...’


표행을 다녀오느라 밀려있던 세달 치 임금(賃金)을 한번에 수령하였고, 두달 치는 부모님께 드리고 한달 치와 무사히 장안표행을 마쳤다며 준 성과급을 이찬은 들고 나왔다.

싫다는 초린의 손을 붙잡고 억지로 들어온 상점.

옥신각신 끝에 연분홍 빛 치마와 꽃무늬가 들어간 윗저고리를 입고 초린이 나왔다.

“우와~, 선녀가 따로 없네. 흐흐흐”


서둘러 계산하자.

초린은 비싸다며 한마디 했지만 얼굴엔 미소가 번진 채로 옥정호까지 따라왔다.

오기촌에서만 살다가 사길현에 이제 이사 온 초린은, 왕두가 보였던 반응과 한치도 틀리지 않았다.


“찬이 오라버니두, 이렇게 큰 호수는 처음보지?”

“예전에 할아버지 따라 바다를 본적이 있어.”

“오기촌에 쭉 같이 살았는데 언제?”

“흐흐흐...비밀. 나도 너무 어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해.”


한적한 버드나무 그늘아래서 초린이 마련한 음식을 펼쳤다.

밥을 야채와 나물을 쫑쫑 썰어 볶아서 주먹밥 형식으로 가져왔는데, 색상이 어우러져 주먹밥이지만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뻤다.

나물 반찬과 지짐이 몇 종류도 그 빛깔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엄청난 과장법을 섞어가며 맛있다고 연발을 했더니, ‘피~’하면서도 초린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고.

개걸스럽게 우걱우걱 먹으며 호수를 바라보는데, 기루의 여인들을 대동하고 뱃놀이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 보였다.

복장을 보니 사길현 현청에서 나온 듯 보였는데, 강구식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였고 포졸 네명이 옆에 서 경계를 서고 있었다.


“초린아, 저기 보이는 포두가 오빠 용호방 동기야. 강구식이라고.”

“.....”

“왕두하고도 친하게 지낸 녀석인데.....”

초린은 용호방 동기라고 할 땐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빛이 보였는데, 왕두하고도 친하다니 표정이 누그러진 듯 보였다.


이찬도 처음으로 초린과의 산보를 둘 만이서 보내고 싶기도 했고.

이찬은 일단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로 마음 먹고, 초린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진방식이 있었는지 용호방의 호무대 소년들 몇몇이 출현하더니 시끌시끌하였다.

‘아~, 왕두랑도 이맘때 왔으니....후훗.’

이찬은 당시의 추억이 떠올라 왕두와 있었던 일화로,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한참 분위기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보아하니 뱃놀이 하는 상급자가 한마디를 했는지, 강구식이 호무대 아이들을 불러서 뭐라고 하는 듯 보였다.

‘자슥. 선배랍시고 후배들 군기를 잡는구만....’

강구식은 호무대 아이들을 돌려 보내다가 초린과 이찬을 발견하였고 이찬과 눈이 마주쳤다.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강구식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이눔의 자슥이, 형님을 봤으면 냉큼 달려와서 먼저 인사를 해야지.”하며 강구식이 너스레를 떨었다.

“됐고~. 왜 아이들 군기를 잡아. 선배면 맛있는 거라도 사주지 못할망정.”

“그 이야긴 나중에 하고. 옆에 계신 아리따운 소저는 누구신고?”

“네 형수님이지. 딱 보면 모르냐. 크크크”


초린은 형수님이란 소리에 얼굴이 붉어지며 강구식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초린이라고 해요. 왕두 오라버니 동생이구요.”

“아~, 왕두 동생분 이시구나. 왕두와 전혀 다르게 아름다우셔서.... 혹시,....”

“매를 벌어요.”

이찬은 강구식의 뒷통수를 한 대 냅다 갈겼다.


강구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뱃놀이 온 사람은, 현감의 아들이자 포교인데 무당산에서 수련을 했다고 하였다.

한달전에 발령 받아 온 자로 나이는 스물서넛 정도인데, 실력을 보니 뒷배로만 들어오진 않았다는 것이다.

용호방이 무당산의 허진자와 연이 있으니 자신이 먼 사형뻘 된다며, 가끔 비무를 하였는데 그때마다 얻어터지기 일쑤였다고 하였다.


고수와 비무는 무예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하자, 강구식은 화를 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일명 비무를 빙자한 구타가 서너 번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꼭 여인들 앞에서 망신을 주었고 기루의 여인들 사이에 놀림감이 되어서, 얼굴 들고 다니는 것이 창피하다고 하였다.


“강포두”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강구식은 똥 씹은 표정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잠시 후에 강구식이 현감 아들과 여인 둘을 대동하고 이찬과 초린을 향해 다가왔다.

강구식은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고, 현감 아들은 재미있는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어슬렁거리며 웃고 있었다.

“험, 본인은 사길현 포교로 있는 정만진이라 하오.”

“용호방 출신 만화전장 표두 이찬이라 합니다.”

“오~ 강포두와 다르게 실력이 좋은가 보오. 벌써 표두라니....”


상대방이 다른 속셈이 있어 격식을 차리는 것을 알았지만, 이찬도 정만진이 격식을 차려 인사를 하니 응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만진은 강구식의 말처럼 무당산과의 연을 들먹이며 비무를 청하고 있었다.

매번 강구식과의 비무로 여인들 앞에서 우쭐대었는데, 새로운 상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 것이 눈에 훤히 보였다.

‘나를 제물로 삼아서 으스대겠다는 속셈인데....’


호무대 아이들도 강구식과 정만진이 여인들을 데리고, 이찬과 초린을 향해 다가오자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이찬의 입에서 ‘용호방’이란 말이 나오자, 내심 기대를 하는지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었다.

강구식은 말리려다가, 이찬이 괜찮다는 눈짓을 보내자 속으로 투덜거리고 있었다.

‘제길..., 이젠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군.’


안절부절 못하는 초린을 보고는 정만진이 호기롭게 입을 열었다.

“걱정마시오. 진검을 사용하여도 몸이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오.”

“비무이니 승부만 가르면 될 것입니다.”

이찬도 초린을 안심시키며 대답을 하였고, 정만진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벌칙으로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을 곤장을 치듯 딱 한 대만 훈계 삼자고 하였다.

‘포교다운 제안이군. 흐흐흐’


이찬과 정만진이 자리를 잡고 삼장 거리를 두었다.

“정포교님, 혹여 만에 하나 제가 이겨도 벌칙은 수행하는 겁니까?”

“아~암. 당연하네.”

“현감나리 아드님인데...제가 어찌....”

“걱정 말게. 남아 일언 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 내가 이래 뵈도 뒤끝은 없다네. 하하하”

한바탕 웃더니 정만진은 말을 이었다.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야. 현감 아들이라고 뒤로 빼거나 하지 말고....”

이찬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일초는 양보하지. 시작하게나.”

정만진은 검을 뽑으며 천천히 검기를 내뿜으려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이찬의 미풍검이 찰나에 용호검법을 이용해 정만진의 가슴에 닿아 있었다.


군부의 검법과 괘를 같이하는 용호검법은 단순하고 투박하지만 간결했다.

쾌검으로 사용하기엔 더 없이 좋았던 용호검법으로, 이찬이 멋을 부리려고 허세를 부리던 정만진의 허를 찔렀다.


‘시작하게나’와 동시에 발검을 한 정당한 비무 그리고 “우와~”하는 호무대 아이들의 함성이 나왔다.

이찬은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고, 동시에 바람같이 신형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말이 정만진의 귀에 들려 오는 동시에, 정진만의 엉덩이에서 찰싹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우~웩”

정만진은 땅을 붙잡고 한참을 토악질 하였고, 이찬은 강구식에게 ‘정포교님 잘 챙겨드리라’는 말과 함께 초린을 데리고 옥정호를 벗어나고 있었다.

이찬의 손에 큼지막한 주걱이 하늘을 향해 들려 있었고, 이찬은 좌우로 흔들며 멀어지고 있었다.

‘음. 언제 들어도 경쾌한 소리에 찰진 손맛이라니...흐흐흐’

이찬은 ‘볼기짝신공’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흐뭇하게 속으로 웃고 있었다.


강구식을 만나는 바람에 예정과 차질이 있었지만, 이찬은 우여곡절 끝에 초린의 집 앞에서 어둠이 깔린 것을 용기 삼아 초린을 안아주었고.

말없이 안긴 초린이 여리게 떠는 모습이 애틋하여, 초린의 어깨를 잡고 살포시 입까지 훔쳤다.


‘빌어먹을 그놈의 보자기.....’

입술을 훔치자 초린이 들고 있던 보자기를 떨어뜨렸고, 그 소리에 마두칠이 ‘초린이 왔느냐?’하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찬은 인사도 못하고 집으로 비호(飛虎)처럼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


작가의말

제목의 ‘은풍’이 숨은바람 처럼 잔잔하게 흘러가네요.

볍곡단 먹고 몇년 수련후 절대강자가 되어서 휩쓸고 다니는 무협도 재미있지만,

은풍도를 글적이며 적어도 1부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아니라서

소확행처럼 초출내기의 글을 소소히 즐겨주시길....


항상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는 응원입니다!

꾹꾹~ 눌러주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꾸벅~


휙휙~ 글적이고 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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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길현으로 가는길 2 +1 20.02.14 2,317 40 12쪽
42 사길현으로 가는길 1 (작은 산을 넘어..) +1 20.02.13 2,345 3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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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남궁세가로 가는길 1 +1 20.02.06 2,479 38 10쪽
» 초린과의 첫 산보(散步)... +2 20.02.04 2,516 39 13쪽
36 초린의 치마폭으로 2 (왕두가 문제야(?)) +2 20.02.03 2,452 39 11쪽
35 초린의 치마폭으로(?) 1 +1 20.01.31 2,529 35 10쪽
34 무령부부의 이야기 2 (남궁...다 쓸어버릴 것이오!) +1 20.01.31 2,438 35 10쪽
33 무령부부의 이야기 1 (상공(相公)..그사람) +1 20.01.30 2,496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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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왕산에서의 휴가(休暇) 2 +1 20.01.28 2,553 39 11쪽
30 기왕산에서의 휴가(休暇) 1 +1 20.01.24 2,744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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