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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삼정 님의 서재입니다.

은풍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사무삼정
작품등록일 :
2019.12.26 11:30
최근연재일 :
2020.05.06 14:55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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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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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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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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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재회(再會) 2

DUMMY

이찬이 기왕산을 앞두고 야영을 하고 있을 때.

풍진은 오기촌으로 돌아가기 전에, 아들 무령과 둘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찬이 아범아.”

“네. 아버님”

“이제 찬이는 스스로 앞날을 결정해도 되겠더구나. 알고 있었느냐?”

“혼례 때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며칠 후에 보니 대류의 벽을 남겨 놓은 것을 알았습니다.”


풍진도 혼례에 정신이 없어 잔치가 끝나고 바로 오기촌으로 돌아갔던 터라.

손주 이찬을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했기에, 무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중류 상급의 상급으로 들어서면 변화되는 점은 일러주었느냐?”

“하하하. 스스로 알아가겠지요.”

“처음엔 당황스러울 텐데.....”


무령은 자신의 경험을 돌이켜 보고 있었다.

초류의 무인 중원으로 치면 일류무인의 전음이 들려오면서 얼마나 당황했던가.

기감을 펼치면 은밀한 대화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자신과 아버지에 대한 푸념 그리고 지인들의 험담에 어쩔 줄 몰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잠시 재미도 있었지만 몰라도 될 푸념 섞인 타인의 대화를 듣게 되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며 심력을 소모하게 되는 일임을 느끼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중류 상급의 상급이 완숙해지며 전음의 음파 영역대를 차단(遮斷)하면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무령은 이찬이 스스로 깨닫기도 바랬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 내심 고소해 했다.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이찬에게 약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중류 상급 상급에 들어서면 전음이 들리는 단점(?)과 달리, 호심막(護心膜)이 자연 발현되는 효과가 있었다.


****


흉비오검은 칠인의 낭인과 백여장에서 움직이기 전 의구심을 품는 낭인에게 설명을 했다.

흉비오검은 칠인의 낭인에게 은밀한 거래임을 설명하며, 대충 꾸며낸 이야기를 해주었다.

칠인은 이미 은자를 받고 발을 담근 터라 더 이상 깊이 추궁을 하지 않았다.


흉비오검과 칠인의 낭인은 오십장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첫째 막대일이 조그만 소리로 낭인들에게 지시했다.

“자네들은 여기서 대기하다가 우리가 일을 시작하면, 지원군처럼 위풍당당(威風堂堂)하게 서있기만 하면되네.”


흉비오검 형제만 앞으로 기척을 죽이고 다가가고 있었다.

표행 일행과 삼십(三十)장 안으로 들어섰다.

무인들이라 작은 병이라도 던지면 충분히 닿을 거리.


‘하나 둘 셋 하고 동시에 병을 던지도록 하자. 나는 좌측. 너는 우측.’

‘네. 형님.’

표사들은 표사들끼리 쟁자수와 일꾼들은 좌우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만식과 만주형제의 말처럼 수면산에 사람들이 쓰러지면, 주변의 사람들도 쓰러진 사람 주변으로 본능적으로 모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남아있는 수면산에 의해 무력화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남은 것은 뒷수습과 함께 일사천리로 진행 될 일.


‘둘째 대호와 함께 수면산을 던진 후, 반각 정도 상황을 살피고 빠르게 뒤처리를 한다.’

‘네. 형님’

‘하나’

‘둘’

‘셋’


이찬은 오십장 안에서 벌어지는 대화를 기감을 펼쳐 듣고 있었다.

던진다는 병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닐 터.

전음으로 주고받는 이야기를 일반적인 대화로 알고 준비를 하며 허리로 손을 돌렸다.


두명의 인물이 일어서서 병을 하나씩 던지고 상황을 잠시 지켜보았다.

이찬은 ‘부운비상’의 신법으로 허공을 가르며, 날아오는 작은 병 두개를 주걱으로 힘과 기를 조절하여 좌우로 휘둘렀다.

‘팅’

‘팅’


표사들과 쟁자수을 향해 날아오던 병이 포물선을 그리며, 오십장 밖에서 대기하던 낭인들 앞에 떨어지고 있었다.


주걱과 병이 만들어내는 소리에 흉비오검 형제는 일제히 일어나서, 수면산이 든 병이 날아가는 궤적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형님!”

“어~~! 이게 아닌데.....”


낭인 일곱 명은 갑자기 날아온 병이, 앞에서 깨지며 하얀 가루가 주변을 흩날리자.

영문도 모른 채 낭인들은 자리에서 픽픽 쓰러지고 있었다.

병풍역할도 못하고 허망하게 쓰러지는 낭인들을 보면서, 허탈한 마음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무산시킨 인물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이찬은 주걱으로 병을 쳐내고, 지면을 박차며 흉비오검을 향했다.

‘때마침 고개를 돌리는군....흐흐흐’

손맛은 역시 뒤통수 보다는 양볼 이였다.

“짝” 소리가 다섯 번 울리고 ‘궁상각치우’가 음률처럼 퍼졌다.


기절 했다가 일어나니 다시 ‘궁상각치우’

흉비오검은 언젠가 경험했던 일이 번쩍하고 뇌리를 울렸다.

잠시나마 정신을 차리고 눈을 크게 뜨니 허광대사는 아니었다.


‘허광대사는 아닌데....’하는 생각이 다 이어지기도 전에.

불이 번쩍 하는 느낌과 함께 흉비오검은 쓰러지고 있었다.


지수석은 표사들을 데리고 이찬과 흉비오검이 있는 곳으로 후다닥 달려왔다.

처음은 멀리서 보았지만 두 번째 부터는 눈앞에서 이찬과 흉비오검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하하하. 이런 재미난 구경이 있을까....’

지수석은 흉비오검이 다시한번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었다.


의아한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나는 오인(五人).

‘궁상각치우’ 음률(音律)의 “짝”소리와 함께 다섯 명은 푹푹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는 게 두려워진 흉비오검은 쓰러진 채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세 번째 쓰러질 때 지수석은 다섯 명의 인물들이 흉비오검임을 알아보았다.

쓰러진 인물들이 좀처럼 일어나질 않자.

“한번 더 일어났으면 좋겠구만....흐흐흐. 허광대사에게 혼쭐이 났던 이들이 아닌가.”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포박(捕縛)을 해야지요.”


지수석을 따라왔던 삼류의 표사들은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주저하고 있었다.

이십장 뒤에 인물들은 아직까지 잠에 취해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찬은 쓰러진 채로 기절한 척 연극을 하는 인물들의 혈을 집고 있었다.


순서대로 벌떡 앉은 채로 깨어난 흉비오검은 갑자기 온 몸을 주물거리고 있었다.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반각(약 7~8분)동안 정신없이 목부터 어깨와 무릎과 발까지, 주물닥 주물닥 거리며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찬이 시연한 ‘삭신분골’의 효과가 반각이 지나자 귀신같이 사라졌다.

흉비오검은 두려운 눈빛으로 이찬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하면, 지금의 고통은 시작일 것이오.”

흉비오검은 고개를 엄청난 속도로 끄덕이고 있었다.


지방수는 아쉬움이 사라지고 더 흥미로운 광경에 눈이 솔방울만큼 커졌다.

“푸하하하! 역시 비룡신표 자네는.....”

주저하던 표사들도 지수석의 지시에 빠르게 움직였다.


열두명의 인물들이 포박되어 한자리에 모였다.

만식과 만주형제는 마차도 그대로 두고 줄행랑을 쳤다.

이찬은 기왕산의 인물에게 신경을 두고 있었다.

‘오~호. 도리어 칠십장(약 210미터) 가까이 왔단 말이지....’


사연권은 두명의 인물이 자그만 병을 던질 때만 해도 흐뭇한 표정이었다.

표행을 하는 표사의 인물 중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휘두르는 무기를 보았다.

검이나 도일 줄 알았는데, 은은한 달빛에 쇠 빛의 반사가 없었다.

“엥~, 뭐지. 검(劍)이나 도(刀)가 아니고 앞이 넓적한 저 것은......”


사연권은 창천문에서의 비무가 순간 떠오르며 궁금증이 솟구쳤다.

기척을 죽이며 앞으로 삼십장을 다가서며 열두명의 인물들과 그 앞에 서있는 인물을 확인하기 위해 안력을 돋우고 있었다.


일부러 그런 것인지 몰라도 등을 보인 열두명의 인물들과 대조적으로, 앞에 서있는 인물이 흐릿하지만 모닥불과 은은한 달빛으로 어느 정도 식별(識別)을 할 수 있었다.

‘헉~. 저 자는 창천문에서 보았던.....’


사연권은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이 자리를 조용히 피해야 한다는 감정과 그날의 치욕을 씻고 싶은 마음이 충돌했다.


이찬과 지수석은 일곱명의 낭인들에게 물 한 바가지씩 뿌리게 해서 깨웠다.

흉비오검과 낭인 일곱명의 대질심문.

낭인 일곱명은 아는 것도 없었고, 흉비오검과 도둑형제가 벌인 일이 드러났다.


마차 한 대 분량만 기왕산 너머로 옮기면 은자 이만냥을 받기로 했다는 말이 나왔다.

은밀한 거래라 마차를 인수하는 인물들이 누구인지 모르고, 은자만 챙기면 그만 이라는 말에 김이 빠졌다.


“비룡신표. 이들의 말이 사실일걸세. 어차피 은자가 목적이었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인지 알 것 같은데.....”

“무슨 소리인가?”

“일단 이들을 처벌부터 하고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지수석은 이찬이 처벌부터 한다며 주걱을 ‘붕붕’ 소리가 나게 돌리자, 무언가를 기대하는 열망(熱望)이 담긴 눈빛을 지으며 반달을 그렸다.


이찬의 일장연설이 이어졌다.

모르고 한 일이라지만 표물을 훔치려 했던 흉비오검과 같이 했으니 최하 뇌옥이라며.

볼기짝 다섯 대와 뇌옥을 고르라고 하였고 볼기짝이 힘들면, 이미 표행을 갔을 때 받아야 할 은자를 흉비오검에게 대신 받았으니 표행에 합류해도 된다고 주지시켰다.

일곱 명의 인물들은 무조건 볼기짝 다섯 대를 선택하고 있었다.

지수석만 결과를 아는 사람마냥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고, 다른 표사들은 너무 싱거운 처벌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찬은 자신의 생각에 한명이 부족하자, 흉비오검의 형제 중 첫째는 죄가 중하다며 일곱명과 같이 볼기짝 다섯 대를 시행한다며 낭인들 옆으로 데려왔다.

모두 땅에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내민 상황.


‘음, 이제야 구색이 맞는군. 크크크’

이찬의 주걱이 허공을 갈랐다.

“짝”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장단 소리처럼 경쾌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덩기덕 쿵더러러러’ ‘쿵기덕 쿵더러러러’


처음엔 “우~웩”하는 헛구역질 소리가 두 번째는 내용물을 쏟아내며 토악질을 하고 있었다.


한번 더 이찬의 주걱이 여덟 명의 엉덩이에 찰지게 붙었다 떨어지고 있었다.

‘덩기덕 쿵더러러러’

이찬은 잠시 쉬어가며 주변을 보았다.

지방수와 표사들은 연신 배를 잡고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대 더 남았는데.....”

이찬의 두 대가 더 남았다는 말에.

여덟 명의 인물들은 밤하늘이 검은 게 아니라 노랗게 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의 토악질에 이미 내용물은 물론이고 위액(胃液)까지 다 쏟아내었다.


술 마시고 토해내는 구토와 다른 경험.

이젠 정말 내장까지 쏟아져 죽을 것 같았다.

“표행을 가겠습니다.”란 말이 여덟 명의 입에서 동시에 나왔다.


막대일을 바라 본 이찬은 씨익 웃으며.

“그쪽은 표행이 아니라 뇌옥이겠지.”

“아이고~! 대협 뇌옥으로 가겠습니다.”


이찬은 지방수와 함께 자리를 옮겼다.

은밀히 기왕산에 한명의 인물이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사연권은 화산의 ‘매심단’을 복용하여 이찬에게 받은 치욕을 씻을 자신감은 넘쳤다.

허나 얼핏 보아도 삼십(三十)명에 육박하는 표사들까지 있는 곳으로 뛰어드는 것은, 섶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일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실수는 없는 거래의 실패였다.

일이 잘못되어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면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이곳을 조용히 벗어나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唐)나라 병장기의 삼할 이상을 만들어 내며 보급하는 집안의 가업(家業)을 생각했다.

그동안 몰래 거란(契丹)과의 병장기 밀거래로 부(富)를 급속히 축적하고 있었고, 그 부를 바탕으로 무가(武家)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아버지 사문철이 단순한 무가를 뛰어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었다.

사연권은 아버지 사문철의 야망까지 생각이 미치고, 이찬이 누군가와 밀담을 나누는 모습을 확인하자 미련을 버리고 자리를 뜨고 있었다.


“지수석님, 아무래도 뒤를 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자가 도망치기라도 하는 것인가?”

이찬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뒤를 부탁한다며 기왕산 방향으로 신형을 날리고 있었다.

‘크크크. 뛰어봤자 벼룩이지.....’

은풍도 삽화 4 수정.png


작가의말

여기까지 2권입니다.

초출내기가 의도치 않게 여기까지 왔네요. ^^


삽화 지원해 주신 만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2권분량 끝낸 것도 있지만

3월은 일신상 변화가 있어

잠시 3주정도는 휴재 할 것 같습니다. 


항상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는 응원입니다!

꾹꾹~ 눌러주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휙휙~ 글적이고 갑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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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검무(劍舞) +2 20.02.25 2,199 35 10쪽
48 비사(祕史) 대 비사(祕史) +1 20.02.24 2,314 34 13쪽
47 우리는 친구, 사내는 주먹 +1 20.02.21 2,391 37 11쪽
46 골통의 우상(偶像) +1 20.02.20 2,279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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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효자손 보다 못한 놈 +1 20.02.17 2,246 41 12쪽
43 사길현으로 가는길 2 +1 20.02.14 2,317 40 12쪽
42 사길현으로 가는길 1 (작은 산을 넘어..) +1 20.02.13 2,345 3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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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남궁세가로 가는길 3 +1 20.02.10 2,346 41 10쪽
39 남궁세가로 가는길 2 +2 20.02.07 2,469 43 13쪽
38 남궁세가로 가는길 1 +1 20.02.06 2,479 38 10쪽
37 초린과의 첫 산보(散步)... +2 20.02.04 2,517 39 13쪽
36 초린의 치마폭으로 2 (왕두가 문제야(?)) +2 20.02.03 2,452 39 11쪽
35 초린의 치마폭으로(?) 1 +1 20.01.31 2,529 35 10쪽
34 무령부부의 이야기 2 (남궁...다 쓸어버릴 것이오!) +1 20.01.31 2,438 35 10쪽
33 무령부부의 이야기 1 (상공(相公)..그사람) +1 20.01.30 2,497 38 10쪽
32 기왕산에서의 휴가(休暇) 3 +2 20.01.29 2,547 38 10쪽
31 기왕산에서의 휴가(休暇) 2 +1 20.01.28 2,553 39 11쪽
30 기왕산에서의 휴가(休暇) 1 +1 20.01.24 2,745 44 10쪽
29 오기촌(五氣村)에 부는 광풍(狂風) 2 +1 20.01.23 2,714 4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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