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50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9.15 13:23
조회
387
추천
6
글자
17쪽

인류 최초! (2)

DUMMY

포리마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니 문명 종족의 피보다 몬스터의 피에 더 강하게 반응했고 문명 종족에서는 일반인보다 에센스 개화 자가 그리고 그 위에는 주술사 반응성이 높았고 몬스터 중에서는 소형보다는 중형 거기다 일반 동물 형보다는 지성이 있는 쪽이 반응성이 높았다.

그래서 포리마의 제시안은.


“늪 트롤 우리가 잡자!”


가람이 식겁해 포리마를 붙잡고 말렸다.


“포리마야 다시 생각해봐. 나도 늪 트롤을 겪어보지 못해서 확답할 수 없지만, 몇 명이 가서 물리치고 올 수 있는 게 아니야. 늪 트롤 하나 잡는데 50명은 동원해야 한다고.

조합에서도 우리가 보고한 지 몇 주가 지났지만, 통제만 하고 있지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해서 현상금만 걸고 중형 이상 탐사대에서 나서주길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다들 답을 수는 있지만, 인명손실이 있을까 봐 망설이고 있다고.

우리도 인원이야 충분히 동원할 수야 있지만, 대원들이 크게 다칠 수도 있어.”


“아니야 그렇게까지 필요 없어. 나한테 방법이 있는걸!”


김진우가 듣고 있다가 이제야 말을 꺼냈다.


“가람아 우선 무슨 방법인지 들어보고 이야기하자.”


“맞아 오빠! 사람이 말을 하면 우선 들어봐야지. 무작정 막고 그러는 거 아니야. 대장 오빠 우선 연구실로 같이 올라가요.”


“오빠는 네가 걱정돼서 그렇지.”


포리마의 말에 삼인은 연구실로 올라갔다.


“우선 늪 트롤을 산 채로 잡아야 해요!”


“포리마야. 늪 트롤을 죽이는 것도 문제인데 산 채로 잡아야 한다고? 그건 더 힘들지 않겠니?”


“오빠는 좀 더 내 이야기를 들어봐!

그리고 늪 트롤을 생명력이 강해서 다른 몬스터에 비해서 산 채로 잡는 게 어렵지는 않을 거야.

딱! 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여도 입에 먹이만 넣어 주면 알아서 회복할 거야.”


“회복하면 다시 또 잡게?”


“아니야. 방법이 다 있다니까!

일단 잡는 방법부터 설명할 게 이건 의외로 간단해 전에 토벌전에서 대장 오빠가 사용한 방법을 활용할 거야.

늪 트롤 서식지가 오카브 마을 근처일 테니까 함정으로만 잘 유인하면 돼.

함정은 바닥과 벽을 파서 고블린이나 소형 몬스터를 채우고 그 위에 돌로 덮을 거야.

늪 트롤의 키가 3m에서 4m 사이라고 하니 통로는 5m 터 내외가 될 거니 오빠가 아직 테스트 못 한 ‘육신의 붕괴’를 세 번 정도 사용하면 오빠 말의 절반의 위력만 있어도 늪 트롤의 팔다리를 날릴 수 있을 거야.”


“가람아 가능하겠니?”


“잠시만요 그레이랑 이야기해볼게요. 그레이 들었지요? 어떻게 생각해요?

추가로 육신 위에 돌 조각들을 덮어놓으면 폭발력으로 파괴 효과가 더 증폭되는 효과가 있을 거야.

그리고 벽을 파고 묻으면 그만큼 폭발력이 한 방향으로 쏠려서 더 커지기도 할 거고.”

-우리 문명에는 늪 트롤이라는 것은 없고 후인이 이야기한 크기와 체형이 비슷한 트롤이 있었지.

두 종이 같은 계열이라고 생각하면 그 특유의 질기고 회복력이 좋은 걸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계획이라고 생각되는 군.-


“그레이도 가능할 것 같다네요.”


“것봐 가능하다니까!”


김진우가 잠시 생각하다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작전은 가람의 판단에 맡기고 싶구나.

작전의 주체도 네가 될 거고 실행하게 되면 본부조만 움직여야 할 것 같구나.

아셀마 아주머니까지 포함한다면 7인이 늪 트롤을 잡았다는 것에 말들이 있겠지만 몇몇 탐사대 빼고는 의심만 가질 뿐이지 특별히 알아낼 방법이 없겠지.”


“이목을 분산시키는 건 제가 생각이 있어요.”


“그래? 그렇다면 더 안심되겠구나. 어때. 맡아 보겠니?”


“음···”


가람은 개인의 입장을 떠나서 생각해보았다.

이룸 탐사대의 핵심 전력 중 셋이나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였다.

거기다 수혜자는 자신이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을 것이다.

가람의 고민이 깊어질 때 그레이가 자기 뜻을 전해 왔다.


-후인이여 자네에게는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진 힘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네. 그래야 자네가 현재 가진 힘을 깨닫고 그만큼의 무게로 생각을 할 수 있지.-


가람은 마음을 정했다.


“네. 본부조에서 맡아서 진행할게요!”


“고맙다. 이번이 두 번째 본부조의 단독 작전인가?”


“그렇지요. 첫 번째도 늪 트롤이고 두 번째도 늪 트롤이네요.”


포리마가 기다림 뒤에 가람이 작전을 수락하니 기뻐서 가람의 팔을 껴안으며 좋아했다.


“오빠 짱! 고마워요!”


“그래. 근데 너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건 당연한 말씀! 조심할게요.”


김진우가 가람 포리마 커플도 카론 폴라 커플과는 다른 달달함이 있다고 생각하며 추가적인 작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 늪 트롤을 잡았다 치고 이슈화되는 건 어떻게 막을 생각이지?”


“그건 의외로 간단해요. 군대에서 폭약과 사용법을 배워와서 사용하면 돼요.

그러면 폭약도 확보하고 군대에는 좀 더 확장한 사용법을 알리고 서로 도움을 받는 거지요.”


“폭약과 사용법을 쉽게 지원해줄까?”


“그건 저한테 맡겨주세요. 칼힐 아저씨를 통하면 아마 지원이 어렵지 않게 될 거예요.

토벌전 끝나고 한번 뵀었는데 은근 그 뒤로 폭약을 활용할 방법을 고안해내라고 압박을 받고 계신다고 했어요.

이번 기회에 우리가 그 기회를 제공하는 거지요. 그리고 폭약도 일부를 사용해서 위력도 키우면 될 거예요.”


“음··· 전체적으로 크게 흠이 없어 보이는구나. 앞으로 작전을 세울 때도 이렇게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뒤돌아보고 바로바로 빈틈을 채워야 한다!”


“넵!”


“그러면 네가 조합 탐사과와 칼힐씨를 찾아가 현상금 사냥을 진행해봐!”


“공간 주머니도 지원해주시는 거지요?”


“그래. 포리마 말대로 그건 당연한 말씀이다!”


이렇게 늪 트롤 포획 작전이 시작되었다.

가람은 작전대로 먼저 조합 탐사과에 늪 트롤 사냥에 나서겠다고 신고를 했다.

관리과장 롤랜드가 이룸 탐사대가 나섰다는 이야기에 직접 찾아와 작전 설명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이룸 탐사대의 전력을 확인 할 수 있는 건가 궁금증이 있었지만, 7인으로 감행한다는 이야기에 눈을 키우고 귀를 열어 경청했다.


“그러면 폭약을 활용해 대형 몬스터를 사냥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주실 수 있겠군요. 그러면 저희가 나서서 군대와 협의를 해볼까요?”


“아닙니다. 제가 토벌전 때 알게 된 폭파 전문가분을 만나 직접 논의해보겠습니다.

저희가 주도하기로 했는데 괜히 조합 분들께 폐를 끼칠 수 없지요.”


롤랜드는 잠시 표정이 변했지만, 웃어넘기며 순순히 물러섰다.


“알겠습니다. 폐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지만, 주도하시는 가람 씨가 그걸 원하시면 저희는 필요하실 때 서포트 하겠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이야기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필요해지면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중으로 군대와 이야기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는 이만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롤랜드 씨.”


“아닙니다. 안 그래도 몇 주째 저희 골칫거리였는데 이룸 탐사대에서 해결해주신다니 저희로서는 기쁜 일이지요. 저희가 더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가람은 조합에서의 일을 마치고 조합을 벗어났다.

조합으로서는 이룸 탐사대와 군대 사이에 끼어 상황을 주시하고 개입을 하고 싶었지만, 작전 주도자가 직접 군대와 협상한다고 하니. 입장이 조금 미묘해졌다.

이렇게 되면 직접적인 개입은 할 수 없고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발 물러서서 가람의 능력을 지켜보자는 생각에 순순히 넘어갔다.


가람은 부대로 가 칼힐에게 면회를 신청했는데 이룸 탐사대라는 이야기에 쉽게 칼힐을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칼힐을 속이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직은 진실을 알릴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칼힐에게 작전을 전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칼힐도 바로 답장을 줄 수는 없었지만, 예전 조합 회의에서 이룸 탐사대와 만났던 간부를 통해 잘 이야기해 보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추가로 칼힐 본인이 폭약 사용법과 사용량 데이터를 교육시켜줄 테니 맥주나 한잔 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안해요. 칼힐 아저씨. 비밀을 알릴 준비가 되면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사과할게요.’


그렇게 가람은 군대에서의 일도 모두 마치고 포리마를 찾아 늪 트롤의 보관 관리 방법을 추가해 작전을 완성했다.


가람은 작전을 완성하고 나서 저녁이라 인부들과 신입 대원들이 철수한 절반쯤 완성된 지하 수련장을 찾았다.

지하 수련장의 구조는 지하 5층 구조로 각 층간에 5m 정도의 암반을 두어서 5층에서 인간이 사용하는 대량의 폭약을 터트려도 1층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울림만 전해질 정도라고 그렌의 소개로 일을 맡아준 드워프 채굴 전문가의 설명이 있었다.


현재는 지하 1층~3층의 대 수련장 공사가 남아있고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난공사인 4층과 5층은 개별 수련장으로 완성이 되었다.

굴을 파고들어 가며 가장 아래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유는 지하 암반 상태를 확답할 수 없어서 수직으로 우선 파고들어 가 지질 구조를 확인하고 그다음 옆으로 파고들어 가며 작업을 진행해서였다.

친절한 설명을 해주던 채굴 전문가가 은근슬쩍 나중에 추가 확장을 하게 되면 이곳 지질구조를 이미 파악한 자신에게 맡겨달라며 친절했던 이유를 슬쩍 알려주었다.


지하 5층 가람의 전용 수련장에 도착한 가람은 갖고 내려온 철제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카론의 예비 방패도 빌려와 상자 옆에 세워두었다.

수련장 내부는 가로 세로는 10m 정도였고 높이는 가람의 에센스 장비를 고려해 특별히 8m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천장에는 가람의 기동 훈련을 위해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지는 않고 나무둥치처럼 불룩 올라온 바위나 종유석처럼 뾰족한 모양도 있고 다양한 방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진우가 가람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 구조였다.


가람은 김진우의 마음 씀에 괜히 코를 훔치고 상자에서 포리마에게서 얻어온 여러 가지 사체를 주섬주섬 꺼냈다.

가장 작은 것은 미궁에만 존재하는 주먹만 한 개미부터 가장 큰 것은 고블린이었다.

가름은 그레이의 내려놓고 몸을 풀어주었다.

오늘은 드디어 ‘육신의 붕괴’를 테스트할 작정이라 이렇게 카론의 방패까지 빌려와 준비를 철저히 한 것이다.


가람은 몸을 풀고 왼손에 그레이를 쥐고 오른손에는 개미 사체를 들고 그레이에게 말을 했다.


“그레이 내가 혹시 놓치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이야기해줘.”


-후인이여 잘 이해했다. 이곳까지 내려오며 벌써 세 번째 반복하는 걸 보니 긴장한 것 같군.

나를 믿고 너를 믿어라. 믿음은 마시르를 담아 너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다.-


“OK 완료!”


가람은 개미를 반대편 허공으로 던져 올렸다. 그리고 외쳤다.


“발현 육신의 붕괴!”


던지며 바로 외친 마법에 정확하게 개미의 사체가 벽에서 2m 정도 떨어져 있을 때 발현되었다.

그리고 낮게 울리는 쿵! 소리가 먼저 들리고 개미 사체가 터지며 빠르게 잿가루로 쪼개지고 마지막에는 가람의 얼굴까지 조금 강한 바람을 남기고 마법이 성공적으로 발현되었다.

가람은 반대편 벽으로 가 마법이 남긴 흔적을 확인했는데 깊지는 않지만,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파편에 벽이 파고든 흔적이 보였다.


개미 사체를 사용한 것 치고는 사람을 상대로 관통은 불가능하겠지만,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구멍을 뼈는 피해서 전신에 새겨주고 과다출혈과 내장 파열을 일으킬 정도로 보였다.

발목지뢰보다는 관통력이 약하지만, 범위와 파편에 의해 더 치명적인 피해를 강요하게 될 것이다.

물론 영광의 손 문신을 사용 중이라면 그저 상당히 따가운 콩알 탄 세례를 받은 정도겠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충분히 저지력은 충분할 것 같았다.

가람은 흔적을 확인하고 휘파람을 불며 말을 꺼냈다.


“이건 뭐. 십만 원당 최소 지뢰 한발씩이네. 근데 제대로 활용하려면 개인 공간 주머니라도 구해야겠는데···

그레이 투반에서는 ‘육신의 붕괴’를 활용할 때 어떻게 했어요? 그곳에서는 공간 주머니 같은 게 좀 흔했어요?”


-우리 투반에서도 공간 주머니는 흔하지 않았다네.

공간 학파와 시간 학파는 어느 세상이나 우리 네크로맨시와 최고 난도를 보이는 학파이지.

전에 보여준 공간 주머니 정도라면 나도 스무 살 생일 선물로 겨우 받을 정도였다네.-


“아··· 생일 선물로요? 맞다. 그레이는 학파 수장으로 키워졌다고 했지.”


-조금 정정을 청하지. 학파 수장이 아닌 수장 후보자이네.

우리 네크로맨시가 견훤이 당했지만 결국 우리의 특기에 대해서는 다들 무시하지 못해서 다양한 활동으로 나름 자금만으로는 수위에 꼽히는 학파였다네.

그런 집단의 수장 후보자라면 소국의 왕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


“듣고 보니 대단했네요. 근데 그레이가 결국 수장이 되고 다른 후보자들은 어떻게 됐어요?”


-인간의 영혼이란 상당히 흔하지만 그렇다고 가치가 있는 영혼을 구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

우리는 학파 장로원이 정한 다양한 경쟁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선택으로 한가지 선서를 했지.

경쟁 시작 후 탈락한 후보자는 자신의 영혼과 육신을 받쳐 비원을 이루기 위한 거름이 된다.

그리고 모두 나의 연구를 위해 기꺼이 실험체가 되어주었다네.

지금 생각해봐도 모두 고마운 친구들이었어.-


“어··· 그거 좀 살벌한 관계였네요···”


-후인이여.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은 극단적인 광신자 집단으로 보였겠지만, 우리는 충분한 교육과 자의로 선택한 삶을 살았다네.

온전히 동료가 비원을 이룰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것은 가장 기꺼운 생의 마감이지.-


“그래도 저희 인간에게는 상당히 무서운 조직으로 보여요.”


-괜찮다네. 우리 투반은 영락해 흔적만 이곳에 남았고 진정한 내가 완전한 삶을 이루고 나서 우리 네크로맨시 학파는 명예나 재화 따위가 아닌 완전한 삶을 나누며 문명의 최후까지 전성기를 구가했을 거네. 그걸 이루기 위한 밑바탕이 되었던 것이니. 동료들도 만족했을 거네.-


왠지 가람은 대화를 진행하면 더 등골이 오싹해질 것 같아서 앞으로는 그레이를 자극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학파에 대한 적극적인 자신감을 보이는데 괜히 안 좋은 소리를 했다가는 무슨 일이 있을지 조금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에센스에 강제 효과인지 아니면 그만큼 그레이가 가람을 아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학파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모두 가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냉철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어렸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검사셨다고 가정하면 자신을 이렇게 챙겨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람은 개미 사체의 효과를 따로 갖고 온 공책에 자세히 흔적을 서술하고 벌어지는 상황을 묘사했다.

그림 솜씨도 좋았다면 목격한 모습을 그림으로도 남기고 싶었는데 그림 실력은 젬병이라 한 번 그려보고 아무도 못 알아보고 설명에 혼동만 줄 것 같아서 그냥 지워버렸다.

미궁에서는 가죽보다 종이가 귀해서 이렇게 연필로 쓰고 매번 지워가며 사용해야 했다.


기록을 끝내고 차츰 사체 크기를 키워 점프 도마뱀, 자이언트 지네 새끼, 웜 사체, 뿔 스네이크, 고블린 순으로 테스트를 이어 나갔다.

마법 발현 후 상황은 사체가 달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저 다른 점은 잿가루의 양과 가람에게 불어오는 충격파와 벽에 남은 폭파 흔적의 구멍 크기와 깊이였다.


마지막에 사용한 고블린 사체로 일어난 바람은 이미 바람을 넘어서 충격파에 가까웠다.

가람도 바로 전에 사용한 뿔 스네이크 사체로도 강한 충격파에 밀려 쓰러질 뻔했다.

하지만 고블린은 체급도 크고 이성을 지닌 종족이라 가람의 예상을 넘는 충격파를 보여주었다.

상체를 숙이고 대비하던 가람을 한순간에 밀어내 뒤로 2m나 밀려났다.

가람은 바로 뛰어가 벽의 흔적을 확인했는데 벽은 기존 실험 충격이 남아서인지 10cm 깊이로 전체적으로 벽이 깨져서 파였고 주먹이 들어가는 크기의 구멍들이 날을 세운 손이 손목까지 들어갈 깊이로 듬성듬성 남아 있었다.


사용하는 사체가 커지며 파편은 더 커지고 그만큼 듬성듬성 흔적이 남았다.

하지만 그 정도 간격이라도 사람은 사지와 몸통에 두세 개의 구멍이 뚫릴 정도의 간격이라 피할 곳이 없을 것이다.

우선 이번에는 김진우에게 보고서로 데이터만 전하지만, 늪 트롤을 사냥 전에 비밀을 공유하는 대원을 모두 모아 따로 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용 수련장이 조금 좁겠지만, 모두 탐사대 전력 상승에 만족스러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말

오늘은 많이 늦었네요;;;

숙취에 고생했지만, 오늘분 연재를 올려 봅니다;;;;

늦은 점 사과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5 사는 것이 기적이다 (1) +2 19.11.22 286 4 13쪽
84 흔적을 쫓아서 (10) +2 19.11.11 288 6 13쪽
83 흔적을 쫓아서 (9) +2 19.11.05 277 4 12쪽
82 흔적을 쫓아서 (8) +2 19.11.01 286 4 12쪽
81 흔적을 쫓아서 (7) +2 19.10.25 305 6 11쪽
80 흔적을 쫓아서 (6) +2 19.10.20 280 4 12쪽
79 흔적을 쫓아서 (5) +2 19.10.19 282 3 12쪽
78 흔적을 쫓아서 (4) +2 19.10.18 277 5 12쪽
77 흔적을 쫓아서 (3) +2 19.10.13 285 6 14쪽
76 흔적을 쫓아서 (2) +2 19.10.12 289 4 13쪽
75 흔적을 쫓아서 (1) +2 19.10.11 289 3 13쪽
74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4) +2 19.10.06 309 5 15쪽
73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3) +2 19.10.05 291 5 13쪽
72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2) +2 19.10.04 294 6 12쪽
71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1) +2 19.09.29 329 5 12쪽
70 연구는 계속된다 (2) +2 19.09.28 561 6 11쪽
69 연구는 계속된다 (1) +2 19.09.27 332 3 13쪽
68 인류 최초! (5) +4 19.09.22 358 7 13쪽
67 인류 최초! (4) +2 19.09.21 341 5 13쪽
66 인류 최초! (3) +2 19.09.20 361 4 14쪽
» 인류 최초! (2) +2 19.09.15 388 6 17쪽
64 인류 최초! (1) +2 19.09.14 403 6 15쪽
63 새로운 시작 (3) +2 19.09.13 376 7 17쪽
62 새로운 시작 (2) +2 19.09.08 387 8 16쪽
61 새로운 시작 (1) +4 19.09.07 400 8 15쪽
60 최후에 웃는자? (7) +6 19.09.06 423 8 15쪽
59 최후에 웃는자? (6) +6 19.09.01 398 7 15쪽
58 최후에 웃는자? (5) +2 19.08.31 411 6 17쪽
57 최후에 웃는자? (4) +2 19.08.30 385 8 11쪽
56 최후에 웃는자? (3) +2 19.08.25 439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