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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47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09.08 11:45
조회
386
추천
8
글자
16쪽

새로운 시작 (2)

DUMMY

오카브로 향하는 길은 순조로웠다.

도시에서 하루 이틀 거리의 지역은 이미 리자드맨 부족에서 소형 몬스터를 모두 정리해 버려서 특별한 위협 요소는 보이지 않았다.


일부 살아남은 두어 마리의 고블린과 만났지만, 일행을 보자마자 뒤돌아 줄행랑을 쳐서 전투 준비를 하던 일행은 몬스터의 반응에 순간 당황해서 멈칫 한 적이 있었다.

가람이 곧이어 뛰어가 모두 처리하고 조금은 지루한 길이 이어졌다.


거의 오카브까지 한 시간 거리가 남았을 때쯤이었다.

이번에는 멀리서부터 고블릿이 고음으로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이렇게 대놓고 뛰어와 가람 일행은 당황스러워했는데 고블린의 발광석이 멀리 흐릿하게 보일 때쯤 바닥을 울리는 둔중한 소리가 고블린 뒤쪽에서 들려왔다.


순간 가람은 고블린이 일행에게 뛰어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무언가로부터 도망가던 중 경로가 겹친 것으로 판단했다.

바닥을 울리는 무게감을 생각해서는 통로를 꽉 채울 정도의 거구의 몬스터라고 판단하고 뒤로 돌아 이전 갈림길이 있던 곳까지 모두 뛰어가기로 했다.


고블린은 정말 필사적이었는지 점점 뒤로 따라붙고 있었는데 아직 갈림길이 먼 상황에서는 고블린 대신 알 수 없는 몬스터의 식사꺼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람은 달리는 와중에 뒤로 돌아 고블린 한 마리에게 석궁으로 쏴 맞췄다.

고블린 한 마리가 급하게 조준해서 빗맞기는 했지만, 무릎관절에 맞았는지 발을 헛디디며 쓰러졌다.


가람은 노린 곳은 무릎이 아니었지만 자빠뜨린 것에 만족하고 다시 전방으로 뛰어갔다.

잠시 뒤 거구 몬스터의 발소리가 멈췄다 다시 쫓아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뛰어가다 갈림길이 보일 때쯤 고블린 쪽에서 퍽! 소리와 함께 무언가 날라와 가람을 지나쳐 떨어졌다. 그리고 뒤편에서는 고블린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가람이 뒤를 돌아보자 고블린 한 마리가 등부터 가슴까지 시원하게 뚫려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계속 달리던 가람에 발에 순간 무언가 차여 앞으로 날아갔다.

가람은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려서 발로 찬 것을 보니 그로테스크한 고블린 머리만이 아직 충격이 남아있는지 때굴때굴 굴러가고 있었다.


조금 전 자신의 옆으로 날아갔던 게 거구의 몬스터가 던진 고블린 머리임을 깨닫자 아마 그 머리의 주인은 자신이 짜빠트린 고블린이었다는 것으로 생각됐다.

가람을 놀래킨게 죽은 고블린의 마지막 복수였는지 쫓아오던 정체 모를 거구 몬스터가 자신의 사냥에 만족했는지 잠시 멈춰 섰고 그사이 가람과 일행은 갈림길에 도착해 오카브로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해 고블린과 헤어졌다.


갈림길에서부터 의문의 몬스터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 봐서는 그대로 쭉 고블린을 쫓아간 것으로 생각되었다.

가람 일행은 혹시나 그 몬스터가 쫓아 올까 봐 서둘러 오카브로 계속 뛰어서 이동했다.


일행은 오카브 마을 입구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오카브 입구에서는 뿔 스네이크가 웜을 온몸으로 조이고 있고 또 반대로 여러 마리의 웜이 뿔 스네이크를 둘러싸고 칠성장어의 빨판 입과 비슷한 주둥이로 뿔 스네이크를 물어뜯고 있었다.


마을 바닥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것을 보니 웜이 마을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였다.

웜 지대가 돼버린 것이라면 이 인원으로는 모든 웜을 잡아 죽일 수 없어서 웜 구멍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돌아서 포리마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웜을 노리고 온 뿔 스네이크가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였다.

일행이 가는 길에 벌써 대여섯 마리가 각기 웜 서너 마리에 둘러싸여 서로를 조이고 파먹으면서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다행히 포리마의 집 주변에는 웜 구멍이 보이지 않아 무사히 지하 창고까지 진입 할 수 있었다.

포리마가 가람에게 고서를 넘겨받아 다양한 문명 조사자로 중에서 문자를 하나하나 비교해 결국 두꺼운 한 권의 책을 찾았다.

가람도 책을 확인하니 글씨체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상당히 비슷한 문자로 보였다.

포리마가 연구자료를 보고 고서의 글을 해석해보려 했지만, 연구자료 자체도 카트족에서 사용했던 고어와 상위 주술에 관련된 단어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셀마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쨌든 실마리를 얻게 된 가람은 포리마가 옮겨갈 짐 리스트를 보며 하나하나 가리키면 공간 주머니에 담으며 혹시나 모를 거구의 몬스터 침임에 대비해 짐을 빠르게 챙겼다.

일행은 옮겨갈 짐도 모두 챙기고 나서 포리마의 집에서 민창운이 공간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케밥을 꺼내 열심히 달리느라 꺼진 배를 채우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겼다.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아니면 두 번째라 익숙해진 건지 포리마도 바르바라를 거리낌 없이 즐겼다.

모두 배를 채우고 창고에 매트리스와 침낭을 깔고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포리마가 조금 이상하다고 하며 말을 꺼냈다.


“오빠 참 이상한 일이에요.”


“어떤 게 이상한데? 아까 고블린을 쫓아왔던 몬스터를 말하는 거야?”


“그것도 그렇기는 한데 마을에 뿔 스네이크가 돌아다니게 이상했어요.


“그게 왜? 마을은 비어있고 웜 지대도 만들어졌겠다. 만만한 원을 노리고 뿔 스네이크가 모여든 거 아닐까?”


“아니에요. 우리 마을에는 뿔 스네이크가 못 들어와요.”


“왜? 뭐 뿔 스네이크가 무서워하는 거라도 있는 거야? 아니면 마법 유물이라도?”


“마법 유물은 아닌데 저도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엄마가 예전에 풀을 보여주면서 그 풀이 있으면 스네이크 계열의 몬스터가 접근 못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 풀도 있었어? 도시에도 심어 두거나 탐사 나갈 때 향을 농축해서 갖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내일 둘러보고 풀을 찾으면 채취해가자.”


“음··· 가능하겠네요.

대신 풀하고 웜지대에서 웜 분변도 같이 채취해서 갖고 가야 해요.

그 풀은 다른 풀에 비해 은은한 발광 이끼 불빛에서도 자랄 정도로 키우기 쉬운데 대신 웜 분변을 주기적으로 주지 않으면 죽는다고 했어요. 도시에서 키워보려면 저기 상자 하나를 비우고 분변을 가득 채워가야 할 거예요.”


“잘 되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되겠는데 내일 잘 찾아보자.”


******


새벽이 지나 아침이 왔다.

시간을 알려주는 회중시계가 아니라면 아침인지 밤인지도 모를 미궁의 아침이지만 모두 익숙한 듯 일어나 침낭과 매트리스를 정리했다.


“참··· 미궁 생활도 오래 하고 볼일이야. 탐사 나와서 매트리스까지 깔고 자기는 또 처음이다.

뭐 지구에서 쓰던 것처럼 푹신하지는 않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만 막아줘도 천국이지.”


“이게 다 내가 대장하고 공간 주머니를 찾아서 가능한 일이니까. 나한테 고마워하라고.”


“아이고 그래요? 정말 고마워서 쓰러지시겠다!”


그렇게 아침은 카론과 민창운의 투덕거림으로 시작됐다.

일행은 민창운이 준비한 닭고기 버전 케밥으로 배를 채우고 포리마를 앞세워 뿔 스네이크의 접근을 막아준다는 풀을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아셀마가 관리하던 약초밭을 확인했지만 고블린 습격 때 약탈로 발광석이 뜯겨서인지 모든 약초가 검게 썩어 있었다.

포리마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하러 갔다가 풀 죽은 얼굴이 되었다.

엄마가 아끼던 약초밭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삿짐 리스트에 약초가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아마 엄마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져 결국 이렇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시약이나 잘 말려진 재료는 보관이 잘되어있어서 무사했다는 점이다.


일행이 약초밭을 벗어났을 때 이제까지와 다르게 민창운이 앞장서서 나서기 시작했다.

잠시 전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포리마가 찾아야 하는 풀의 모양과 특징을 설명했는데 그게 민창운이 비싸다고 투덜거리던 바르바라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끝이 붉은 풀에 뿌리는 양파와 같은 알뿌리로 알싸한 향이 나는 그것!

민창운은 입으로 마늘을 계속 중얼거리며 유일하게 희망이 있는 발광 이끼 아래를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녔다.


다행히 마을의 발광 이끼는 수로로 물만 잘 흐른다면 특별한 관리가 없어도 잘 자라서 고블린의 습격에서도 수로 시설은 유지되었던 상황이라 일행은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바르바라를 찾아 헤맸다.

이를 보다 못한 포리마가 이런 곳보다는 아마 웜 지대 근처에 있지 않겠냐고 민창운을 불러세워 말 한마디에 민창운은 웜 지대로 돌격했다.

웜 지대에서도 이렇다 할 풀 한 포기 보이지 않았는데 가람이 두리번거리다 바위 너머로 언 듯 붉은 이파리를 목격하고 다시 발광석을 돌려 가리키고 민창운을 불렀다.


“형. 저거 아니에요?”


가람이 말을 꺼내는 사이 대여섯 개 보이던 풀이 갑자기 사라지며 자취를 감췄다.

이에 민창운이 흥분한 얼굴로 평소의 가람보다 더 빠르게 다리를 놀려 바위 위로 올라섰다.

민창운의 시선에는 웜 한 마리가 땅속에서부터 올라와 한참 풀잎을 씹으며 식사 중이었다.


이에 흥분한 민창운이 괴성을 지르며 단창을 들어 무자비하게 웜을 찔러댔다.

그렇게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던 웜은 다진 웜이 되어 버렸고 민창운의 괴성에 놀랐는지 멀리 한가롭게 머리를 내밀고 있던 웜들도 땅속에 숨어 머리 끄트머리도 내밀지 않고 숨어있었다.

바르바라를 지켜낸 민창운은 자신이 캐내면 다칠 수도 있다고 굳이 포리마를 불러 바르바라 채취를 부탁했다.


포리마는 잔뿌리 하나라도 끊기면 당장 얼굴을 들이밀 것 같은 표정의 진지한 민창운 앞에서 조심스럽게 흙과 함께 바르바라를 떠내서 민창운이 들이미는 상자에 옮겨 담았다.

채취를 끝내고 민창운이 웜 분변을 모으러 간 사이 가람이 상자를 공간 주머니에 넣으려고 했다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쇠막대기에 놀라 단창을 거꾸로 쥐고 서 있는 민창운을 바라보았다.


민창운은 고개를 흔들며 공간 주머니에는 살아있는 생명이 들어갈 수 없는데 몬스터나 인간이라면 주머니 자체에서 거부하지만 작은 식물이나 치즈의 유산균은 주머니에 들어감과 동시에 죽어버려서 어렵게 구한 바르바라를 죽일뻔했다고 핀잔을 주었다.

그 후에도 민창운은 사람 몸만 한 상자에 웜 분변을 모아 담고 카론을 불러 같이 옮겨달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가람은 정찰을 해야 해서 제외했고 포리마는 힘은 좋지만, 저만한 흙이든 상자를 들기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뭐 포리마가 든다고 해도 가람이 쏘아내는 레이저 눈빛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해서 민창운은 애초에 가람과 포리마는 제외하고 카론을 잡고 협상을 시작했다.

카론은 공간 주머니에 담아서 가라고 했지만 민창운은 분변의 미생물이 바르바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거라면 살균 효과로 바르바라가 말라 죽을 것이라고 거부를 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이어진 협상은 마법의 단어와 함께 1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카론아 이게 말이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고가의 작물이야. 너도 예전 학교에서 향신료 무역이나 향신료 전쟁이라는 말 들어봤지? 이 바르바라가 미궁에서는 귀한 향신료거든.

거기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흔하고 자주 사용하는 마늘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지.

이게 한뿌리에 천 마시르나 된다고. 베이드에서는 취급하는 상점이 한 곳이라 부르는 게 값인 거지.”


여기까지는 카론이 그래서 뭐? 라는 표정으로 시큰둥해 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한 마디에 카론은 민창운이 조심스럽게 들고 있던 바르바라 상자까지 뺏어서 웜 분변 위에 올리고 앞장섰다.


“카론아 이건 내가 혼자 먹겠니? 그리고 탐사 다녀야지 언제 이걸 키워서 팔고 있겠어.

이게 다 폴라&이룸 상단의 식자재 업계 진출의 발판이 되어줄 거란다!”


카론의 모든 의지는 탐사대와 폴라에게로 향해있었고 민창운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카론은 둘이 짐들 들고 가다 돌발 변수에 대응 못 할 수도 있다고 본인이 나서서 웜 분변과 바르바라를 같이 들겠다고 나섰다.

카론 그는 참 쉬운 남자였다···


일행은 그렇게 각자의 짐을 지고 어제 고블린을 만났던 길을 피해 멀리 돌아 도시로 향했다.

도시로 향하던 도중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얇은 수위의 늪지를 만났는데 짧게 정찰해 지도를 갱신하고 다시 도시로 복귀했다.


도시에 도착한 가람은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김진우의 도움 없이 팀을 이루어 처음 탐사를 이끌어 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이미 모든 지형 정보를 갖고 출발했지만, 중간에 만난 돌발 변수도 잘 대처해 다친 동료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이 뿌듯한 가람이었다.


******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민창운은 아셀마를 찾아가 바르바라의 잘 자라는 토양부터 생육 방법까지 노트를 손에서 놓지 않고 하나하나 적어가며 경청을 했다.

민창운은 궁금점을 모두 풀고 아셀마에게 바르바라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재배에 들어가면 도움과 수익 분배를 약속했다.

그 뒤 민창운은 김진우와 카론이 달려와 불러온 폴라가 있는 자리에서 바르바라 사업성을 논의해 폴라&이룸 상단에서 정식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가람은 민창운이 바르바라 사업구상으로 바쁠 때 김진우와 백기운에게 이번 오카브 마을로 가다 만난 정체 확인을 못 한 몬스터에게대해 의논을 했다.

백기운은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보더니 한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조각의 키워드는 리자드맨 부족 수로 변경, 뿔 스네이크, 웜이었다.


우선 시작은 웜이었다.

오카브 마을은 기본적인 수로 시설이 확실해서 입지로 보면 상당히 안정적인 위치였다.

여기에 빈자리가 생기자 웜이 먹이와 안전을 위해 자리를 잡았을 것이고 토벌전 이전에 리자드맨들이 풀어놓은 뿔 스네이크가 한 지역에 밀집되어서 인근으로 퍼져나가다 웜이 몰려있는 오카브 마을을 발견해 모여들었을 것이다.


여기까지야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문제의 발단은 토벌대가 리자드맨 부락의 수로를 틀어서 더 지하로 흘려보낸 것이 문제가 되어서 더 아래쪽에서 살던 늪 트롤이 새로이 연결된 수맥을 따라 기어 올라왔고 별식으로 즐기는 뿔 스네이크를 따라 활동영역이 넓어졌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김진우도 백기운의 추론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고블린 머리를 던져서 등뼈를 뚫어버릴 정도의 괴력과 동굴이 울릴 정도의 무게 그리고 뿔 스네이크를 대입하면 하나로 이어지면 그럴듯한 이야기라고 했다.


다행히 늪 트롤은 늪이나 습기가 충분하지 않은 곳을 집으로 삼아 먹이 사냥 때 빼고는 서식지를 잘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인근 지역만 조심하면 문제없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웬만한 탐사대의 정찰 포지션이라면 그 큰 발소리와 숨소리를 놓칠 리 없어서 피해 다니기만 하면 큰 위협은 아니라고 했다.

대신 인근 출입을 통제하거나 현상금을 걸고 처리해야 할 정도의 위험요소라 가람에게 보고서를 직접 작성해 조합에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가람은 조합을 찾아 유적 탐사과에 늪 트롤로 추정되는 몬스터의 출현을 보고하자 탐사과장 롤랜드가 직접 가람에게 상황을 듣고 급하게 탐사과 자체 회의를 진행해 대응 준비를 했다.

조합에서 나오기 전에 행정원에게서 곧 도시 인근에 출현한 늪 트롤 문제로 해당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현상금이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무실로 복귀한 가람은 민창운이 바르바라로 바쁜 틈을 타서 간단하게 저녁을 만들어 먹으려 했지만 포기하고 포리마 저녁을 챙기기 위해 내려왔던 아셀마에게 붙어 재료 손질을 돕고 저녁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고서는 포리마가 아셀마의 도움을 받아 해석에 들어간다고 했으니 대략적인 책 내용을 해석하게 되면 포리마가 뛰어와 알려줄 거라 기대감을 갖으며 저녁 후 느긋하게 쉬며 창밖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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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흔적을 쫓아서 (1) +2 19.10.11 289 3 13쪽
74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4) +2 19.10.06 309 5 15쪽
73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3) +2 19.10.05 291 5 13쪽
72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2) +2 19.10.04 294 6 12쪽
71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1) +2 19.09.29 32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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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연구는 계속된다 (1) +2 19.09.27 332 3 13쪽
68 인류 최초! (5) +4 19.09.22 358 7 13쪽
67 인류 최초! (4) +2 19.09.21 34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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