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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처음 써보는데 어렵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포폴뽀개기 입니다.

생명의 미궁 : 뿌리를 헤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곰사냥꾼
작품등록일 :
2019.07.25 17:55
최근연재일 :
2020.06.14 14:32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52,984
추천수 :
1,088
글자수 :
579,993

작성
19.11.11 22:12
조회
288
추천
6
글자
13쪽

흔적을 쫓아서 (10)

DUMMY

가람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체감 시간은 며칠을 자지 못하고 일한 것처럼 피로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라키온과 나머지 일행이 걱정되어 쉬고 있을 수 없었다.


우선 대원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케이틀린?”


“여~”

케이틀린이 겨우 트롤의 손에서 벗어났는지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손만 들어 대답했다.


“휴고?”


“저랑 다우는 멀쩡해요.”

휴고리노와 다우는 케이틀린을 챙기기 위해


“포리마”


“응!”

야수화를 해제한 포리마가 가람을 안아가며 대답했다.


“모두 전투에 고생했어요. 하지만 다른 대원들을 생각하면 멈춰있을 수는 없어요.

그나마 마탑이 한동안은 기지 역할을 해줄 테니 이곳으로 불러와야겠어요.”


“그렇지. 대장이라면 그래야지!

으짜!”

케이틀린이 터프하게 기대고 있던 벽을 짚고 힘겹게 일어서고 있었다.


“케이틀린은 우선 회복부터 하고 있어요.

라키온 형 쪽에는 저랑 쉭쉭이만 갈 거예요.”


“오빠!:”

포리마가 항의를 하듯 가람의 어깨를 두들겼다.


“한동안 이곳에서 지내려면 전체를 확보해야 해. 그레이가 주도하겠지만, 그걸 보조할 수 있는 건 포리마 너뿐이야.”


포리마가 불만 가득한 눈으로 가람을 째려봤다.


“대장! 그러면 저는 같이 가야 되지 않을까요?”

휴고리노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휴고.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다우와 마탑을 지킬 준비를 해줘요. 일행을 불러오는 일만큼 방어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해요. 이번처럼 대규모 습격이 한 번뿐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모두 가람의 지시에 이견이 있었지만, 더 좋은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가람은 식량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마탑을 성으로 삼아 주변을 탐색하기 위한 지시를 이어갔다.

그레이에게 마탑 방어시스템을 확실히 장악해 달라고 말하고 아공간 주머니와 함께 포리마의 손에 쥐여 주었다.

포리마는 함께가지 못해 톨아진 티를 냈지만 쉭쉭이의 장비를 하나하나 챙겨주며 알아듣지도 못하는 쉭쉭이를 상대로 가람을 부탁한다는 말을 계속 되뇄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가람은 쉭쉭이와 함께 빠르게 마탑을 벗어났다.

포리마는 짧은 배웅을 끝내고 그레이와 함께 빠르게 지하 마탑 운용실로 내려갔다.

현재는 겨우 자체 방어 기능을 활성화 시킨 수준이라 가람이 돌아오기 전까지 마탑의 모든 시설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했다.


“일단 접수가 끝나면 숨겨진 연구 재료 싹 다! 찾아두겠어!”


포리마 다운 포부였다.


“포리마가 잘해주겠지? 그레이가 어떻게든 해주겠지···”

포리마를 믿는 가람이었지만, 왠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놓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람이 이런 잡다한 생각을 하며 탑과 연결된 대로를 따라 탑에서 보이는 불빛이 희미해 보일쯤 되자 어둠을 뚫고 낮게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멀리 쿵쿵거리며 바닥이 울리며 소란스러워졌다.

분명 방금전 습격이 있기 전까지는 사체 일부분을 제외하고 몬스터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되려 몬스터 사이에 외떨어진 상태가 되었다.

가람은 우선 발걸음 소리를 낮추고 발광 이끼와 건물의 잔해가 만들어내는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었다.


******


그렇게 가람의 행동은 더욱 은밀해졌다.


가람이 대피소 근처에 도착했을 때 이전까지와 달리 몬스터의 기척이 줄어들었다.

가람은 마탑에서 몬스터 단체 행동을 본 후 기존과는 다르게 몬스터 또는 그 뒤에 숨은 존재가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놓고 모든 것을 의심했다.


‘대피소가 개미지옥은 아니겠지??’


가람은 대피소가 몬스터에게 들키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함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부의 동료들이 나오기를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지···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먼저 주위를 돌리고 내부를 확인해봐야겠다.’

가람은 몬스터들의 관심을 끌 거리를 고민했다.

그러다 멀지 않은 곳에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절반 정도는 온전한 모습을 보이는 건물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그 기운도 다했는지 벽 이곳저곳 금이 가 있었다.


‘단순히 큰 소음만 내서는 힘들겠지?’

가람은 계획은 좀 거창하게 관심을 끄는 쪽으로 작전을 구상했다.

그리곤 주변 정찰부터 하나씩 준비를 시작했다.


‘자! 준비가 끝났지.’


가람은 가장 어두운 경로로 움직이며 돌을 던졌다.

몬스터의 낮은 숨소리만 흐르던 곳에 떨어진 돌멩이가 인근에 숨는다고 숨어 있던 몬스터의 청각을 자극했다.


가람의 돌팔매 소리는 점점 커졌다.

처음에는 단단한 벽을 노렸지만, 점점 부서져 가는 곳을 노려 소리를 키워나갔다.

이에 숨어있던 놈들도 애가 달았는지 불쾌한 얼굴을 드러냈다.


“케켁!”

“후··· 흐···”


‘슬슬 달아오른 것 같으니··· 시작해볼까!’

가람은 높은 휘파람 소리와 함께 봐두었던 절반만 무너진 건물로 뛰어들었다.

휘파람 소리에 자극받은 놈들도 하나둘 급히 건물로 몰려들었다.


가람은 1층으로 들어가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가 그림자 속으로 벽을 타고 내려왔다.

가람을 기다리던 쉭쉭이는 검을 내밀고 가람의 앞을 지키고 섰다.


몬스터들은 가람이 의도적으로 내는 발자국 소리와 부딪히는 소리를 따라 꼭대기에 올랐지만, 보이는 것은 무너진 천장만이 남아있었다.


몬스터들이 흥분을 못 이겨 돌무더기를 부숴나갈 때쯤 가람은 비틀린 입꼬리를 하고 건물의 불안한 기둥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기둥에 세워둔 몬스터 사체였다.


“발현 육신의 붕괴!”

주문과 함께 내뻗은 팔을 통해 마시르가 쏘아졌다.

며칠간의 실전을 겪어서인지 마시르의 운용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졌다.

그렇게 뻗어 나간 마시르는 곳곳의 사체를 휘감으며 실체화되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대피소 주변을 감시하던 놈들은 대부분 건물과 함께 곤두박질쳤고 먼 곳을 헤매고 있는 몬스터들이 이곳까지 도착하기에는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가람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무너지는 건물은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 대피소 계단에 떨어지듯 내달렸다.


******


“이거 상태가 영 안 좋은데···”

대피소 차단문은 몬스터들의 육탄공격에 버티고 서있는 게 용하다 싶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가람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문을 막 두드리려 할 때 안쪽에서 인기척이 있었다.


“누구? 가람이니?”


“어? 누나! 무사한 거야?”


“아··· 다행이다.

조금만 기다려!”


문 안쪽에서 무언가 들어 나르는 소리가 한동안 이어지다 ‘그그극’거리며 차단문이 억지로 바닥을 긁으며 힘겹게 열렸다.


“빨리 들어와!”


가람은 대답도 잊은 채 좁은 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민아린은 급히 어깨로 문을 밀어 닫고 가람은 옆으로 밀려나 있던 바위와 가구를 옮겨 문을 막았다.


“어디 다친 데는 없지?”


“누나 너무 자서 피곤해 보이는 것 같은데요?”

가람은 피곤이 잔뜩 묻은 얼굴로 자신을 걱정해주는 민아린을 보니 인제야 굳었던 얼굴이 펴지며 농담도 건넬 수 있었다..


“크크 그래 여기에만 갇혀 있다 보니까 할 수 있는 게 잠자는 것밖에 없더라. 일주일 아주 원 없이 잤어. 티 나니?”

몬스터들 사이에 고립됐다는 생각에 24시간 긴장감에 시달렸을 테지만, 가람이 돌아와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은?”


“여긴 나랑 마라 씨만 남았어. 나머지 대원들은 탐색 나갔다 돌아오지 못했고··· 그게 벌써 나흘째야···”


“라키온 형하고 창운이 형도 있으니까. 무사할 거야! 걱정하지 마···

생존자분들은? 기력을 좀 찾았어?”


“그게···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어···”


“안 좋은 일?”


만약을 대비해 쉭쉭이를 문 앞에 세워 놓고 민아린과 대피소 내부로 들어섰다.

그리고 민아린에게 그사이 있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몬스터들의 대대적인 활동이 시작된 날 셀린이 보이지 않아 김권경에게 물어보니 기운을 조금 차렸는지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곤 대피소 주변으로 서서히 몬스터들의 울음소리가 둘러쌓기 시작했고, 김권경은 셀린을 찾기 위해 나가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대피소에는 셀린이 사라지고 반쯤 정신을 놓아버린 이유강과 마라 그리고 민아린 셋만 남았고 민아린과 마라는 서로 돌아가며 차단문을 지키며 밖의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대장 살아있었군!”

마라야 말로 선잠을 자다 깼는지 거친 피부에 부스스한 얼굴로 두 팔을 뻗어 가람을 안았다.

대피소 안에는 충분한 식량과 식수가 있었지만, 고립이라는 상황은 이 러시아 출신 베테랑 탐사대원에게도 참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잘 버텨줘서.”


“아린씨가 고생이 많았어···”


“마라 내 걱정을 해주는 거예요? 마라가 나보다 더 안절부절못했잖아요. 호호”


“나는··· 그저 아린씨가 걱정된 것뿐이야!”

마라는 머쓱한지 민아린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가람은 이 둘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다른 대원들이 어디로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12시 방향으로 대로를 따라 가본다고 했는데. 대피소로도 못 돌아온 걸 보니. 아마 멀리 돌아서 오고 있지 않을까?”

민아린의 목소리에는 살아 있을 거라는 작은 희망이 서려 있었다.


“당연하지요! 12시 방향을 중심으로 흔적을 쫓아가 봐야겠네요. 기운 내요!”

가람은 불안함에 어색한 미소를 짓는 민아린에게 밝게 웃어 보았지.


가람은 민아린의 불안감을 다독여주었다.

이후 계획으로 생각해둔 마탑으로 이동은 우선 탐색조를 찾고 난 후에 이동하기로 했다.


다행히 대피소 밖에서는 가람이 일으킨 소동에 몰려들었던 몬스터들이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쉽게 얻은 먹이를 두고 서로 눈치를 보며 대피소 쪽은 관심도 주지 않았다.


‘적이 몬스터를 부리고는 있지만,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아닌가 보네. 이건 다행이네···’


몬스터의 기척이 들리면 피해가며 12시 방향으로 진로를 잡았다.

그렇게 몇 시간 거리를 하루 만에 도착했을 때 외진 구석에서 무언가 파묻은 흔적을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파보니 불을 피웠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나 보네. 발자국이라도 남아있으면 좋을 텐데···’


가람이 겨우 찾은 흔적을 유추해 한동안 이동했을 때였다.

유난히 몬스터가 몰려있는 건물이 보여 조심스럽게 옆 건물 벽체를 타고 올라 살펴보았다.


몬스터들 가운데에는 고블린처럼 보이지만 한쪽 팔만 비정상적으로 두꺼운 놈들이 굵은 팔을 이용해 바닥을 해치고 있었다.

괴상한 고블린들이 주변에 던져둔 물건을 보니 크고 작은 가구들이 가득했다.

아마 누군가 필사적으로 안쪽에 장애물을 쌓고 저놈들이 치우고 있는 것일 거다.


가람은 안에 숨은 게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주변에 다른 몬스터들은 없는지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주변에 저놈들뿐인 것 같은데···’

가람은 모여있는 변종 고블린들을 살피며 마법 범위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마법 재료가 되어줄 녀석을 신중히 골랐다.

먹이에 정신이 팔렸는지 숨통을 끊는 것에는 어렵지 않겠지만 고블린을 제물로 삼기에는 신중하게 골라야 했다.


각을 보던 가람이 석궁을 들어 올려 숨을 3할쯤 남기고 조준선에 고블린 머리를 올려놓았다.


“퉁!”

볼트는 낮지만 묵직한 소리와 함께 공기를 갈랐다.


열심히 통로를 넓혀가던 놈들 뒤에서 다른 놈들보다 반 배는 더 두꺼운 주먹으로 바닥을 두드리던 녀석이 뒤쪽에서 들린 기음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가람이 공들여 탄성을 강화한 석궁은 무른 감을 꽤 뚫듯이 대장놈의 뇌를 곤죽으로 만들었다.


“캭!”


대장의 단발마 비명에 굴속에 들어섰던 놈들까지 굴을 빠져나왔고 가람은 일이 쉽게 풀려간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레 마시르를 집중했다.


가람의 주문과 함께 대장의 죽음으로 허둥대던 고블린들은 생에 마지막 폭음을 들으며 산화되었다.


운 좋게 한방에 일을 끝내서인지 몬스터들이 모여드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가람은 우선 쉭쉭이를 보내 아직 숨통이 붙은 놈들의 뒤처리를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으아아악! 다 덤벼 개새끼들아!”


고블린들이 파던 통로에서 떡진머리의 남성이 반쯤 미친 것처럼 뛰쳐나와 쉭쉭이에게 칼을 휘두르며 최선을 다했다.

쉭쉭이는 가람의 의지를 따라 기운 빠진 검을 몸으로 받으며 남자에게서 관심을 끊고 무심하게 고블린을 정리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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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사는 것이 기적이다 (1) +2 19.11.22 286 4 13쪽
» 흔적을 쫓아서 (10) +2 19.11.11 289 6 13쪽
83 흔적을 쫓아서 (9) +2 19.11.05 277 4 12쪽
82 흔적을 쫓아서 (8) +2 19.11.01 287 4 12쪽
81 흔적을 쫓아서 (7) +2 19.10.25 305 6 11쪽
80 흔적을 쫓아서 (6) +2 19.10.20 280 4 12쪽
79 흔적을 쫓아서 (5) +2 19.10.19 283 3 12쪽
78 흔적을 쫓아서 (4) +2 19.10.18 278 5 12쪽
77 흔적을 쫓아서 (3) +2 19.10.13 285 6 14쪽
76 흔적을 쫓아서 (2) +2 19.10.12 289 4 13쪽
75 흔적을 쫓아서 (1) +2 19.10.11 289 3 13쪽
74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4) +2 19.10.06 309 5 15쪽
73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3) +2 19.10.05 291 5 13쪽
72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2) +2 19.10.04 294 6 12쪽
71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1) +2 19.09.29 329 5 12쪽
70 연구는 계속된다 (2) +2 19.09.28 561 6 11쪽
69 연구는 계속된다 (1) +2 19.09.27 332 3 13쪽
68 인류 최초! (5) +4 19.09.22 358 7 13쪽
67 인류 최초! (4) +2 19.09.21 341 5 13쪽
66 인류 최초! (3) +2 19.09.20 362 4 14쪽
65 인류 최초! (2) +2 19.09.15 389 6 17쪽
64 인류 최초! (1) +2 19.09.14 403 6 15쪽
63 새로운 시작 (3) +2 19.09.13 376 7 17쪽
62 새로운 시작 (2) +2 19.09.08 388 8 16쪽
61 새로운 시작 (1) +4 19.09.07 400 8 15쪽
60 최후에 웃는자? (7) +6 19.09.06 424 8 15쪽
59 최후에 웃는자? (6) +6 19.09.01 398 7 15쪽
58 최후에 웃는자? (5) +2 19.08.31 412 6 17쪽
57 최후에 웃는자? (4) +2 19.08.30 385 8 11쪽
56 최후에 웃는자? (3) +2 19.08.25 439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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