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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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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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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131

작성
21.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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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9화. 진주성 이차 전투

DUMMY

1993년 6월 19일 일본군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김시민은 동문에서 일본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김시민은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전 활을 가져와라. 아무래도 인사를 해야겠구나.”


“피슈웅, 피슈웅”


김시민은 멀리 있는 왜군을 향해서 화살을 날렸다. 그러자 왜군이 화살에 맞고 쓰러져 죽었다. 왜적들은 멀리 있는 진주성을 바라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하였다.


“뭐야, 어떻게 여기까지 화살이 날아온단 말이냐? 거기다가 이렇게 정확하게 날아온단 말이냐?”


열발 정도를 쏜 김시민은 활을 내려놓으며 말하였다.


“이 정도면 인사는 됐겠지.”


옆에 있던, 최덕량이 웃으며 답하였다.


“저놈들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인사를 받은 모양입니다. 답례를 할 만큼 실력은 없는 듯합니다.”


그리고 북분을 책임지고 있던 황진도 동문에서 인사를 하는 김시민을 보더니, 자신도 일본군을 향해서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나도 인사를 해야겠구나. 준비해라.”


그러자 편전 활과 화살을 건네기 위해서 세 명이 옆에 붙었다. 황진은 활시위를 당기는가 싶더니 발사를 하고 다시 발사하였다. 황진이 화살을 연사하듯이 쏘아댔다. 그러자 왜군 하나가 맞아서 쓰러짐과 동시에 이어서 날아오는 화살에 다른 왜군이 쓰러졌다.


북문을 공격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던 왜군들은 깜짝 놀라며 하던 일을 놓고, 우왕좌왕하며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황진도 십여 발을 쏘고 나서 말하였다.


“이 정도면 인사는 되었으려나. 싹수없는 놈들 답례를 모르는구나.”


김해 부사 이종인이 다시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답하였다. 그럴 것이 이 거리에서 화살을 쏘아서 맞힌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다. 이종인은 황진을 알기에 놀라지 않았지만, 왜군들은 놀라움에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저놈들에게 답례를 바라십니까? 형님, 욕심이 과하십니다. 하지만, 예절을 모르는 놈들은 혼이 나야 정신을 차리겠지요.”


다음날, 북문 공격을 맡은 가토는 해자를 메우기 위해서 짚단을 나르고 있었다. 나무 방패를 세우고 짚단을 나르고 있었기에 화살로는 공격할 수가 없었다. 황진은 그 모습을 보며 말하였다.


“저 싹수없는 놈들이 남이 힘들게 파놓은 해자를 왜 메우고 지랄이냐. 준비해라 종인아 혼 좀 내줘야겠다.”


이종인은 황진과 함께 군장들을 이끌고 기마대를 준비시켰다. 그리고 북문을 열고 번개처럼 달려나갔다. 그러자 왜군들은 깜짝 놀라며 짚단을 내던지고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황진과 이종인은 말을 타고 달리며 신나게 죽이고 있었다.


“그만 퇴각하라.”


백여 명 정도를 죽이고, 마구 휘젓던 기마대는 적들이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을 하려고 하자 퇴각을 하였다. 가토는 멀리서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며 혼잣말로 말하였다.


“빠가야로, 조센징. 모조리 도륙할 것이다. 이번에는 한 놈도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어디 죽기 전에 날뛰어 보아라.”


그렇게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일본군은 멀리서 진주성을 에워싸고 공성전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6월 22일 해가 뜨면서 일본군은 본격적인 공성전을 시작하였다. 일본군은 일부 삼만의 병사가 공성전을 치르는 동안 육만의 병사는 뒤에서 쉬면서 대기하는 형태였다.


그와 반면에 진주성에는 병사가 적었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었다. 일본군은 첫날부터 총공격을 시작하였다. 사다리를 들고 뛰면서, 뒤에서는 조총을 쏘아서 성 위에 병사들이 서지 못하게 하였다. 그렇게 아침 일찍 시작한 전쟁은 해가 지도록 계속되었다.


북문과 동문에 이어진 공격은 해가 지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부터 다시 공격을 시작하며 일본군은 다시 사다리를 들고 뛰며 전진해왔다. 첫날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일본군은 둘째 날, 새벽부터 총공격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저 멀리서 정루를 세워서 높은 곳에서 조총을 쏘아댔다.


“장군. 아군의 피해가 큽니다.”


“토산을 쌓아라. 그리고 그 위에서 현자총통으로 저 정루를 부수겠다.”


후방에 병사들과 주민들이 합세하여 모래주머니를 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모래주머니를 두 개씩 나르는 일꾼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관은 잘한다며 칭찬을 해주면서 얼굴을 보았다. 그런데, 충청도 병마사 황진이었다. 황진 장군은 웃옷을 벗고 모래주머니를 나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병사들과 주민들은 감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 김시민이 내기라도 하듯 모래주머니를 들고 옆에 쌓으며 말을 걸었다.


“충청도 병마사께서 이렇게 모래주머니를 직접 나르셔서야 하겠습니까?”


황진은 웃으며 대답하였다.


“몸도 찌뿌둥한 게 이런 것이라도 해야지요. 마음 같아서는 나아가서 모조리 베어버리고 싶은데 말입니다.”


“역시, 듣던 대로 호걸이십니다.”


옆에서 모래주머니를 놓으며 이종인이 한마디 하였다.


“으차. 제가 두 주머니 더 옮겼습니다.”


황진과 김시민은 이종인의 말에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셋은 서로 경쟁하듯이 모래주머니를 옮기고 있었다.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병사들은 힘이 났다. 그렇게 모래주머니로 토산을 쌓고 그 위에 현자총통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서 현자총통을 쏘아서 정루를 부숴버렸다. 진주성에서는 사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처음 진주성에 들어올 때, 죽겠다는 각오로 들어왔지만, 정작 이렇게 적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자 병사들은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었다.


그리고 삼 일째, 새벽부터 일본군은 계속해서 쉴 틈을 주지 않고 공격을 하고 있었다. 황진과 김시민의 활 실력은 동문과 북문에 기관총을 하나씩 놓아둔 것처럼 연사하고 있었다.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우키타 히데이에가 명령을 내렸다.


“성을 부수고 들어가야겠다. 방패 조는 성 밑으로 진군하여 성을 무너트려라.”


“방패조, 물을 묻혀라. 그리고 정렬~! 정렬~!”


큰 나무 방패로 길게 늘어선 채, 전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나무 방패에는 가죽을 물에 적셔서 둘러놓았다. 화공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나무 방패를 들고 성 밑으로 접근한 일본군은 성 밑을 파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위에서 바라보던 김시민이 소리쳤다.


“큰 돌을 던져서 떨어트려라. 날카로운 돌을 던져서 가죽에 상처를 입혀서 벗겨내라.”


성 위에서 크고 날카로운 돌을 던져서 가죽에 상처를 내서 틈을 만들었다. 그러자 김시민은 기름병을 던져서 나무 위에 떨어트리고 불화살을 쏘아서 명중시켰다. 나무 방패가 불에 타면서 왜군들은 방패를 버리고 도망을 쳤다.


하지만 일본군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일본군은 계속, 병력을 보충하면서 공격을 하였다. 그런데도 성과가 없자 일본군은 야간에도 공격하였다. 진주 성안에서는 모두가 지쳤지만, 정신력으로 싸우고 있었다.


“징한놈들 밤에는 좀 쉬었다 하지, 싹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놈들.”


“저놈들도 몸이 달았겠지. 하루 이틀이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벌써 삼 일이 지났잖아. 그러니 그러는 거야. 네가 이해하고 조금만 더 힘내자.”


“형님은 역시 현명하십니다. 그나저나 밤참을 언제 나오는 것이냐. 저놈들 조총에 죽는 거 보다, 배고파서 죽겠네.”


“이놈아, 우리가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 저 안에서는 얼마나 정신이 없겠냐. 내가 아끼던 건데 너 먹으면서 싸워라.”


나이가 든 노장은 젊은 병사에게 육포를 꺼내어 입에 넣어주면서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어깨를 잡으며 말하였다.


“이기자. 내가 전쟁을 할 때마다, 촉이 있는데, 이번 전투도 우리가 이긴다. 지난번처럼 우리가 대승을 거둘 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힘내자.”


노장을 젊은 병사들을 챙겨주었고, 대장들은 솔선수범하며 옹성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진주성에 있는 병사들은 이렇게 하나가 되어서 싸우고 있었다. 공격은 동문에 집중되고 있었지만, 북문에도 쉬지 않고 공격이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동문에 화력이 집중되었기에 황진은 가끔 동문을 지원하러 달려오곤 하였다. 그리고 사흘째, 우키타 히데이에는 진주성을 바라보며 미간의 찌푸린 채 말하고 있었다.


“참으로 질긴 놈들이군. 어떻게 저렇게 버틴단 말인가? 철갑차를 출격시켜라.”


“철갑차 전진하라~!”


일본군은 상판에 철갑을 두른 큰 수레를 밀고 진주성으로 전진하였다. 화공도 통하지 않았고, 돌을 던져도 소용이 없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전에 동쪽으로 성을 넓혔다. 그래서, 동북쪽이 약했다. 그런데 철갑차는 그곳으로 진군해 왔다.


얼마 후, 성문이 허물어지면서 왜군이 철갑차 안에서 뛰쳐나와 성안으로 뛰어 들어오고 있었다. 이종인은 빠르게 달려들어서 몰려드는 일본군과 백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황진이 달려와서 일본군을 마구 베며 소리쳤다.


“어서 성문을 다시 보수해라.”


이종인과 황진은 서로를 한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일본군을 베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자 성문이 뚫렸다고 좋아서 전진하던 일본군은 놀라서 두 눈이 커졌다.


“아니, 저게 뭐냐? 저게 사람이냐?”


황진과 이종인의 칼춤에 뒤따라 뛰어오던 일본군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완전히 앞에서는 살육의 현장이었다. 병사들은 철갑찰를 끌어당기며 그곳에 빠르게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성문을 막았다.


황진은 웃으며 다시 북문으로 걸어갔다. 김시민은 위에서 황진을 보며 듬직했다. 그리고 고마웠다. 이종인과 김시민은 서로를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성밖에 일본군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사흘째, 성안에서는 아무리 시끄러워도 성 각퀴에 기댄 채 서로 교대로 잠을 자고 있었다.


진주성 밖에서는 놀라고 있었다. 저렇게 잘 막아내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권율과 곽재우를 비롯한 여러 의병은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자 저하의 말씀대로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입니다.”


권율의 말에 곽재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항상 철저하게 게릴라전을 시행했던, 곽재우는 어쩌면 정말 마지막 전쟁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전쟁에서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군이 먼저 신기전을 쏘며, 적들의 시선을 끌어주십시오. 그렇다면, 저는 지난번처럼, 제게 잘 훈련된 병사들을 왜놈들의 갑옷을 입고 몰래 침투하겠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가서 휘젓겠습니다.”


곽재우는 북서쪽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그러자 권율은 곽재우를 보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물었다.


“그러면, 왜적과 구분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자칫 우리가 아군을 죽일 수도 있단 말일세.”


“걱정하지 마십시오. 변장한 저의 병사들과 우리 병사들은 이쪽과 이쪽으로 몰고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니 장군께서는 이쪽으로 공격하여 들어오시면 겹칠 일은 없습니다.”


권율은 무릎을 치며, 곽재우를 바라보고 말하였다.


“역시, 의병장 중에 엄청난 책사가 숨어있다고 하더니, 그대를 보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알 것 같구먼.”


“저는 지금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권율은 곽재우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하였다.


“나도 그러하네. 하지만, 그대의 결정도 틀리지는 않았네. 이제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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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진주성의 역습 +4 21.06.08 2,103 33 12쪽
» 39화. 진주성 이차 전투 +3 21.06.07 2,050 31 12쪽
38 38화. 진주성 이차 전투 +1 21.06.04 2,129 33 12쪽
37 37화. 조선과 일본의 회담 +2 21.06.03 2,320 32 12쪽
36 36화. 세자빈 독살 +1 21.06.02 2,391 38 12쪽
35 35화. 장인 유자신 +4 21.06.01 2,106 33 12쪽
34 34화. 비익조 +2 21.05.31 2,109 33 12쪽
33 33화. 한양을 탈환하다. +4 21.05.28 2,194 34 11쪽
32 32화. 진주성의 역습 +2 21.05.27 2,136 38 12쪽
31 31화. 진주성 전투 +2 21.05.26 2,133 37 12쪽
30 30화. 진주성 전투 +2 21.05.25 2,151 35 11쪽
29 29화. 김시민의 활약 +1 21.05.24 2,182 37 12쪽
28 28화. 부산포 해전 +4 21.05.21 2,274 39 13쪽
27 27화 경주성 탈환 +2 21.05.20 2,262 39 12쪽
26 26화. 권응수 장군 +4 21.05.19 2,306 36 12쪽
25 25화. 역병을 이겨낸 이순신 +1 21.05.18 2,306 40 12쪽
24 24화. 역병과 싸우는 이순신 +2 21.05.17 2,384 41 12쪽
23 23화. 정기룡 +7 21.05.14 2,506 42 12쪽
22 22화. 세자빈 유혜린 +2 21.05.13 2,624 43 11쪽
21 21화. 광해군의 입궁 +2 21.05.12 2,682 51 13쪽
20 20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4 21.05.11 2,532 43 12쪽
19 19화. 한산도 대첩 +1 21.05.10 2,488 40 12쪽
18 18화. 이순신 장군의 삼차 출정 +1 21.05.07 2,516 40 12쪽
17 17화. 황진 장군의 이치 전투 +7 21.05.06 2,536 37 12쪽
16 16화. 황진 장군의 반격 +1 21.05.05 2,613 40 11쪽
15 15화. 웅치 전투 +1 21.05.04 2,760 49 12쪽
14 14화. 권율 장군의 행주산성 +1 21.05.03 2,796 42 12쪽
13 13화. 권율 장군의 독산성 전투 +1 21.04.30 2,940 42 13쪽
12 12화. 평양성 공격 +1 21.04.29 3,005 44 12쪽
11 11화. 조선 연합 함대 +4 21.04.28 3,181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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