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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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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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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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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DUMMY

이순신의 조선 연합 함대는 부산 바다를 다니며 왜선을 찾아다녔다. 그러자 왜선들은 한산도 대첩 이후에 모두가 숨어서 보이지를 않았다. 아쉽지만 화약과 무기가 떨어져서 부산포는 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부산포를 치기 위한 준비는 이제 다 되었다.


겁먹은 적들이 더 이상 부산포에서 나오지 아니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순신은 한산도에 전진기지를 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래야 부산포를 칠 수가 있고, 그들이 남해안을 통해서 서해안으로 가는 길목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순신은 다시 12일 견내량에서 하룻밤을 쉬었다. 조선 수군들은 이제는 정말 자신감이 최고였다. 하룻밤을 쉬고 조선군은 다시 한산도 앞바다를 지나고 있었다. 그러자 한산도에 표류하고 있던 왜군들은 살려달라며 소리치고 있었다.


그들은 조선의 판옥선인지 자신들의 배인지도 구분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면 판옥선을 따라다니는 어부들이 노를 젓는 포작선들이 화살을 쏘며 뛰어들어서 칼로 목을 베었다.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여수 앞바다로 귀향한 이순신 장군의 함대는 모두가 축제의 분위기였다. 이제는 나가서 싸우면 승리를 한다는 생각에 이순신 장군의 배를 타고 나아가면 살아서 돌아온다는 생각에 모두가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나아가서 싸우는 동안에 조정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잡아드리기 위해서 윤두수가 선조의 편에 서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광해는 분조를 함께했던 대신들과 막으려 했다.


원균은 윤두수의 서찰을 받아서 읽어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곧바로 장괘를 써서 올렸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부산포를 다시 쳐서 적의 선봉을 꺾어서 백성들의 고초를 어루만지고 왜적을 소탕하여 이 나라 백성들이 하루빨리 평안케 하고픈 마음은 한량없으나 이순신은 항상 소신과 뜻이 다르기에 이렇게 소신이 물러나 있으니 이 한몸 이 나라 조선을 위해 쓰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윤두수는 이순신 장군을 잡아들이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었고, 준비한 모든 것을 사용하기 위해서 준비 중이었다. 원균의 장괘를 선조에게 보였다. 선조는 장괘를 읽으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평양성에 대소신료들이 모여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으니, 남인 서인을 넘어서서 선조의 편과 광해의 편으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이순신을 죽이냐 살리냐를 두고 싸우고 있었다.


“전하. 이순신은 전라도뿐만 아니오라 전국각지의 백성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례로 봤을 때 백성들이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치면 역심을 품은 자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지금 그곳의 백성들은 이순신을 추앙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정탁이 소리치며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전시에 훌륭한 장수가 나와서 백성들의 고초를 헤아려 주고 적들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하게 하며, 그 존재만으로도 적들을 두렵게 하는 장수인데 어찌 반역을 논한단 말입니까~!”


“그것이 죄입니다. 장수라 하면 적을 물리치는데 체선을 다해야지 백성들을 미혹하기 시작하니 이제는 자신의 본분을 잊고 교활해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 장수가 아니지요.”


정탁의 말에 김응남이 맞받아 쳤다. 그러자 선조가 나서며 말을 이었다.


“이순신이 잘 싸워주어서 바다를 지켜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수가 자신의 주제를 넘어선다면 늦기 전에 미리 교훈을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조는 다시 대신들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선조는 지금도 머릿속으로는 생사부를 쓰고 있었다. 누가 자신의 편인지 아닌지 누구를 죽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과인은 마음이 아프지만, 결단을 내리려 합니다. 원균처럼 용맹하고 훌륭한 장수도 있으니, 그렇게 걱정할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선조의 말에 심충겸이 나서서 말을 했다.


“전하. 원균은 얼마 전 경상 좌철사로 부임하였는데, 그의 행실이 너무 포악하여 병사들이 죽거나 앓는 자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사헌부에서 올린 탄핵 상소입니다.”


“무릇 용맹한 장수는 그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순신처럼 겁쟁이가 아니라 원균처럼 용맹한 장수가 필요하단 말입니다. 경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선조의 말에 윤두수가 준비했다는 듯이 나섰다.


“맞습니다. 전하. 임진왜란 반발 당시에도 이순신은 출정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운 장군의 협박으로 떠밀려서 출정하였습니다. 원균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애통한 마음으로 이순신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류성룡이 발끈하며 나섰다.


“경상도의 바다를 어찌하여 이순신에게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원균은 그 많은 판옥선으로 왜선과 한 번이라도 싸웠습니까. 모두 수장시켜 버리고 도망친 자가 무슨 말을 하는 것입니까.”


이원익이 나서며 다시 이순신을 변호했다.


“전하. 바다의 물길은 그 지역을 관할하는 자가 가장 잘 아는 법입니다. 그리고 이순신이 적들의 동태도 모른 채 출정을 했다가 역으로 적들이 돌아서 포위당하게 된다면 조선 수군의 괴멸과 함께 왜선은 서해안을 통해서 올라왔을 것입니다. 이순신은 침착하고 병법에 능하며 적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장수입니다.”


선조는 이원익과 류성룡을 차례로 째려보며 말했다.


“그래서요. 침착하면 출정을 미루어도 된다는 것입니까. 그리고 지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원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의 용맹함으로 보았을 때 왜적들을 모두 몰아내어 과인의 마음을 편안케 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하시는 것입니까?”


윤두수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순천부사 권준이 군량미를 몰래 싣고 운반하여 빼돌리는 것을 목격한 자가 있으며, 그가 병졸들을 사사로이 빼내어서 사냥하게 하였습니다. 이자는 이순신의 수하 장수입니다. 그러니 잡아드려서 진위를 밝혀야 합니다.”


류성룡은 생각했다. 지금 이들은 이순신을 잡기 위해서 이순신의 오른팔을 자르려고 하고 있었다. 권준 장군을 시작으로 이순신의 장수들을 자르려고 하고 있으니, 아직 전쟁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전쟁이 끝난 후에 이권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모습에 분통이 터졌다.


저들의 판은 짜여져 있었고, 선조는 대놓고 편을 들면서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을 가차 없이 쳐내고 있었다. 류성룡은 더 싸우는 것은 무의미함을 알았다. 그래서 광해군에게 빠르게 연락을 주기로 했다.


광해군은 미리 알고 있었기에 류성룡에게 조정의 돌아가는 사정을 알려주면 자신이 움직이겠다고 약조를 해놓았다. 이미 광해군과 류성룡은 대비하고 있었고, 다음을 준비 중이었다.


“그대들의 뜻은 이미 잘 알겠습니다. 이순신을 잡아들이고, 순천부사 권준을 잡아드리세요. 내가 직접 추국장을 열겠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류성룡은 빠른 말을 전라도에 내려가 있는 광해군에게 보내었다. 조정에서는 의금부가 권준에게 그리고 이순신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서찰을 읽은 광해군은 서찰을 움켜잡으며 말했다.


“드디어 전하께서 움직였습니다. 이 나라 조선의 운명을 건 싸움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광해는 심충겸을 보며 말했다.


“그대는 순천부사 권준 장군에게 가시오. 나의 명을 전하세요. 그리고 저는 이순신 장군에게 직접 가겠습니다.”


“예 저하. 소신이 저하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권준 장군은 군량미를 모으고, 모여드는 백성들을 위해서 사냥을 하고, 물고기를 잡게 하였다. 병사들이나 백성들도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따르고 있었다.


“어명이오. 순천부사 권준은 어명을 받들라~.”


권준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자 권준 장군을 포박하였다. 그리고 끌고 가려는 찰나에 병조참판 심충겸이 들어섰다.


“멈추시오. 세자 저하께서 보내셨소. 멈추시오~.”


“무슨 짓입니까. 저는 어명을 받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방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는 잘 아시리라 생각하오만, 그대는 지금 역모입니다.”


“가서 조정에 전하세요. 세자 저하께서 직접 올라가신다고 말입니다.”


심충겸은 단호하게 말을 하였다. 그러자 잠시 생각을 하다가 지금 상황에 세자 저하의 힘을 알고 있었기에 일단 물러서기로 하고 빈손으로 한양으로 올라갔다.


권준은 심충겸을 보며 물었다.


“그래도 어명인데, 이렇게 처리해도 괜찮겠습니까?”


“세자 저하께서는 이 나라 조선을 살리기 위해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니 그대는 지금처럼 백성들을 사랑하고 본분에 충실하길 바라오.”


권준은 무릎을 꿇으며 외치듯 말했다.


“소인. 세자 저하의 큰 은혜 갚을 길 없사오나, 이 한목숨 바쳐서 따르겠나이다.”


그리고 진남관에 조정에서 보낸 이들과 원균이 함께 도착하였다.


“어명이오. 삼도 수군통제사 이순신은 어명을 받들라.”


지휘 장수들은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이순신은 태연하게 어명을 받들고 있었다.


“이순신은 백의종군하여 한양으로 압송하라. 그리고 경상 좌 철사 원균을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하여 왜군을 모두 소탕케 하라.”


장수들은 모두가 어안이 벙벙했다. 그와 반면에 원균은 웃고 있었다. 이순신 앞으로 원균이 나서며 말했다.


“이제야 모든 것이 바로 잡히는 것 같소이다. 아니 그렇소이까. 장군.”


이순신 장군은 원균의 도발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원균은 앞으로 더 한발 나아가서 장수들을 보면서 말했다.


“지금부터는 내가 그대들과 바다로 나아가서 왜구들을 물리칠 것이외다. 그러니 지금처럼 계집애처럼 싸워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나는 이순신과는 다릅니다. 알겠습니까.”


원균의 말에 다들 분노하고 있었다. 이순신의 군관이었던 나대용 장군은 칼을 빼 들었다.


“나는 그런 어명을 못 따르겠으니 내가 오늘 너의 목을 치고, 여기서 나도 죽겠다.”


그러자 원균은 움찔하여 뒤로 물러서며 외쳤다.


“아~ 아니. 어~ 어명이오. 어명이란 말이오.”


그러자 이순신 장군은 손을 내밀며 장수들을 향해서 말했다.


“군에는 군법이 있듯이 나라에는 국법이 있거늘. 어찌 그리 경거망동하느냐. 나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가는 것이니, 그대들은 이곳에 남아서 각자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해주기를 바라오.”


모두가 이순신의 말에 분한 마음을 삭히고 있었다. 그러자 원균은 안심한 듯 다시 앞으로 나서며 말을 했다.


“인수인계는 내가 다 알고 있으니 되었고, 그대는 지엄하신 어명을 잘 받들고 오시오.”


이때 문이 열리며 광해군이 들어섰다. 광해군은 들어서며 원균을 향해서 큰소리로 외치듯 말했다.


“누가 삼도 수군통제사가 된단 말이냐~. 이 돼지 같은 놈이 무슨 삼도 수군통제사가 되어서 왜군과 싸우겠다는 것이냐.”


원균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며 넘어지지 않게 벽을 짚으며 서 있었다. 광해군은 그대로 원균의 코앞까지 다가가서 칼자루로 배를 찌르며 소리치듯 말했다.


“네놈은 정신이 있는 것이냐.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어찌 네놈의 그 배 속을 채우기 위해서 나라를 처먹으려고 하느냐~!”


광해의 분노한 모습에 원균은 땅에 엉덩방아를 찌며 주저앉았다. 그런 원균을 잠시 내려보다가 광해는 다시 이순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순신은 내가 이곳에서 군법에 따라서 처리할 것이오. 그러니 그대들은 한양으로 올라가서 전하시오. 내가 직접 올라가겠노라고.”


“하지만 저하. 이는 어명입니다.”


“그대들은 지금 내가 그대들의 목을 베어서 서찰과 함께 올려 보내 달라 말하는 것이오.”


광해군의 말에 그들은 뒷걸음질을 치며 한양으로 올라갔다. 원균 또한 기어서 진남관을 나가서 그들과 함께 말을 타고 한양으로 올라갔다. 원균은 도망치며 이를 갈았다.


“반드시 이 원수는 갚아주리라. 세자고 나발이고 내가 반드시 힘을 길러서 꼭 오늘의 치욕을 씻으리라.”


원균은 복수를 꿈꾸며 도망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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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조선의 역습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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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진주성의 역습 +4 21.06.08 2,103 33 12쪽
39 39화. 진주성 이차 전투 +3 21.06.07 2,050 31 12쪽
38 38화. 진주성 이차 전투 +1 21.06.04 2,129 33 12쪽
37 37화. 조선과 일본의 회담 +2 21.06.03 2,320 32 12쪽
36 36화. 세자빈 독살 +1 21.06.02 2,391 38 12쪽
35 35화. 장인 유자신 +4 21.06.01 2,106 33 12쪽
34 34화. 비익조 +2 21.05.31 2,109 33 12쪽
33 33화. 한양을 탈환하다. +4 21.05.28 2,194 34 11쪽
32 32화. 진주성의 역습 +2 21.05.27 2,136 38 12쪽
31 31화. 진주성 전투 +2 21.05.26 2,133 37 12쪽
30 30화. 진주성 전투 +2 21.05.25 2,151 35 11쪽
29 29화. 김시민의 활약 +1 21.05.24 2,182 37 12쪽
28 28화. 부산포 해전 +4 21.05.21 2,274 39 13쪽
27 27화 경주성 탈환 +2 21.05.20 2,262 39 12쪽
26 26화. 권응수 장군 +4 21.05.19 2,306 36 12쪽
25 25화. 역병을 이겨낸 이순신 +1 21.05.18 2,306 40 12쪽
24 24화. 역병과 싸우는 이순신 +2 21.05.17 2,384 41 12쪽
23 23화. 정기룡 +7 21.05.14 2,506 42 12쪽
22 22화. 세자빈 유혜린 +2 21.05.13 2,624 43 11쪽
21 21화. 광해군의 입궁 +2 21.05.12 2,682 51 13쪽
» 20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4 21.05.11 2,533 43 12쪽
19 19화. 한산도 대첩 +1 21.05.10 2,488 40 12쪽
18 18화. 이순신 장군의 삼차 출정 +1 21.05.07 2,516 40 12쪽
17 17화. 황진 장군의 이치 전투 +7 21.05.06 2,536 37 12쪽
16 16화. 황진 장군의 반격 +1 21.05.05 2,613 40 11쪽
15 15화. 웅치 전투 +1 21.05.04 2,760 49 12쪽
14 14화. 권율 장군의 행주산성 +1 21.05.03 2,796 42 12쪽
13 13화. 권율 장군의 독산성 전투 +1 21.04.30 2,940 42 13쪽
12 12화. 평양성 공격 +1 21.04.29 3,005 44 12쪽
11 11화. 조선 연합 함대 +4 21.04.28 3,181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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