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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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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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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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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화. 진주성 전투

DUMMY

이시다 미쓰나리의 명령을 받은 호소카와 다다오키와 하세가와 히데카즈는 9번대와 예비병력 삼만의 군대를 이끌고 진주성을 향해서 쳐들어오고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곽재우는 게릴라전을 펼쳤고, 함흥 군수 유승인은 여러 의병과 함께 치고 빠지는 전술로 일본군의 전진을 최대한 막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군은 정예병 삼만이었다.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일본이 조선을 처음 침략했을 때 한양까지 보름 만에 점령한 것에 비해, 진주성 앞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 의병들과 유승인의 저항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알 수 있었다.


유승인은 싸우면서 계속 퇴각을 하였다. 그리고 유승인은 진주성이 보이자 우회하여 진주성의 북문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곳에서 의병장 최경회를 만나서 일본군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진주성은 옹성이 있었기 때문에 수비하기가 조금 나았지만, 성이 넓었기에 적을 막아내려면 최소한 일만의 병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삼천 팔백의 병사로 막아내야 했던 김시민은 허수아비에 군복을 입혀서 세우고, 노약자와 아녀자들에게도 군복을 입혔다.


1592년 10월 6일 드디어 진주성을 두고 밟고 지나가려는 일본군과 막으려는 조선군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김시민은 전쟁 전에 훈시하였다.


“듣거라. 나는 마땅히 충의를 맹세하고 진주를 지켜 국가 중흥의 근본으로 삼을 것이다. 우리가 힘을 합쳐 싸우면 천만의 섬 오랑캐인들 무엇이 두려우랴. 나를 따르는 자, 살 것이며, 도망하는 자는 멸할 것이니 감히 도망하는 자는 목을 베리라.”


김시민은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말하였다.


“나의 엄지는 이미 떨어지고, 식지와 장지로 활을 당기다 남은 세 손가락마저 떨어질 때까지 싸우리라.”


“와, 와~! 싸우자. 지켜내자~! 와, 와~!”


얼마 후 일본군은 진주성 앞에 진을 쳤다. 호소카와와 하세가와는 진주성을 살펴보며 말하였다.


“남쪽은 강이니 이순신 때문에 못 들어가고, 북쪽은 해자가 있고, 서쪽은 후방이 위험하고, 동문밖에 없단 말인가?”


“하세가와 히데카즈 장군님. 준비되었습니다.”


하세가와는 심리전을 하기 위해서 어린아이들 다섯 명을 성문 앞으로 보내었다. 성문 앞에 달려가서 아이들은 미리 연습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한양도 이미 일본에 빼앗겼는데, 이 작은 새장 같은 성하나를 어떻게 지키겠다는 것입니까? 어서 항복하세요. 그러면 살려준다고 합니다.”


팔도 사투리로 아이들이 말을 하고 있었다. 김시민은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고 싶었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 지금 적들은 아이들을 조준하고 있었다. 만약 성문이 열린다면, 아이들은 모두 사살될 것이고, 일본군은 정신없이 몰아붙일 것이다.


김시민은 성에서 큰소리로 외쳤다.


“모두 듣지 마라. 무시해라. 우리가 지금 이곳에 서 있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


진주성의 군인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가 다시 일본군 진영으로 돌아갔다. 그곳에 자신들의 식솔이 있었기에 아이들은 모두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일본군은 공성탑과 삼층 삼대, 그리고 정루를 가지고 와서 그곳에서 조총을 쏘아댔다. 그리고 죽편 방패를 들고 와서 화살을 막고 있었다. 일본군은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공성전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주성에는 현자총통과 황자총통이 있었다. 그리고 대장군전으로 공성탑을 부술 수 있었다.


“적의 삼층산대와 정루를 먼저 사격해라.”


높은 곳에서 쏘아대는 조총은 성안으로 날아 들어와서 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었다. 조선군은 황자총통에 대장군전을 달아서 발포하였다. 그리고 현자총통을 발포하여 정루와 삼층산대를 격파하였다.


그리고 김시민은 적이 가까이 올 때까지 화살을 쏘지 못하게 하였다. 화살을 아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일본군은 방패로 가리며 머리를 감싸고서 사다리를 들고 동문으로 달려들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일본군은 모두가 흉측한 탈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군은 겁먹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어머니들은 열심히 물을 끓여서 부었다. 그리고 돌을 던졌다. 정규군은 화살을 쏘며 열심히 막고 있었다. 돌에 맞아서 화살에 맞아서 죽은 시체가 산처럼 쌓였다.


“일렬 조준 발사. 탕, 탕,탕, 이열 조준 발사. 탕, 탕, 탕.”


이에 맞서 성에서는 승자총통을 쏘고 있었다. 일본에 조총이 있었다면 조선에는 승자총통이 있었다. 승자총통은 큰 대포부터 조총처럼 작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군은 조선군이 조총을 쏜다며 당황하였다.


“아니, 조선군이 어떻게 조총을 쏜단 말이냐? 사야가 그놈이 적에게 조총을 넘겨서 이런 일이 벌어졌군. 빠가야로~! 멈추지 마라. 공격하라.”


하지만, 일본군은 계속해서 사다리를 들고 쳐들어오고 있었다. 성안에서는 드디어 비격진천뢰를 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달려오던 일본군의 대열이 갈라지고 있었다. 비격진천뢰는 굴러가다가 폭발을 하였다.


그러자 많은 일본군이 달려오다가 죽었고, 땅에 구르며 신음하였다. 일본군의 공격이 조금 누그러들었고, 해가 지고 있었다. 이어서 신기전이 발사되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날아오는 신기전에 일본군은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호소카와는 어쩔 수 없이 공격을 멈추었다.


일본군은 힘없이 퇴각하였고, 진주성 안에서는 환호성을 질렀다. 그렇게 한 번의 공격을 막아낸 조선군은 다음을 위해서 열심히 물을 준비하고 돌을 준비하였다. 성안에 백성들은 지붕에 기왓장과 항아리 뚜껑까지 던질 수 있는 것은 모두 성벽 위로 가져갔다.


다시 해가 뜨면서 10월 7일 아침 일찍 다시 일본군은 총공격하였다.


여전히 동문에는 수많은 왜군이 사다리를 들고, 뒤에서는 조총을 쏘아대며 전진하고 있었다. 성안에서는 신기전과 비격진천뢰를 쏘아 올렸다. 그러자 동문에 적들은 대열이 무너지며 다시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북쪽으로 쳐들어오던 일본군은 해자에 짚단을 깔고 전진하였으나 산발적인 공격이었다. 최덕량이 달려와서 지원하였다. 화살을 쏘며 돌을 던지고 끓는 물을 부었다. 그리고 뒤에서 곽재우가 화각 소리를 내며 계속 후방을 노리고 있었기에 제대로된 공격은 힘들었다.


일본군은 돌아서 서쪽으로 공격의 범위를 넓히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곳에는 해저가 있었고, 유승인이 뒤에서 매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쪽으로 다려갔던 일본군은 유승인에게 모두 전멸되었다. 결국, 동문과 북문만이 유일하게 공격을 할 수가 있었다. 일본군은 동문에 집중공격을 하였다.


“제기랄, 뚫리기 직전인데, 보고할 틈을 주지 않는구먼. 정신 차려라. 최덕량. 얼른 끝내고 진주성 주먹밥 먹어야지. 여기 주먹밥이 얼마나 맛있는데 너희 왜놈들에게 빼앗길 것 같으냐.”


최덕량을 비롯한 부장들은 옹성을 날아다니며 옹성 하나씩을 책임지고 싸우고 있었다. 평상시의 움직임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최덕량은 더 이상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저 지킬 뿐이었다.


그렇게 이틀째, 공격이 성과를 보지 못하자 하세가와 히데카즈는 화를 내며 작전을 짜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시민이 심리전을 걸었다. 달밤에 가야금을 치며, 적들로 하여금 마음이 싱숭생숭하게 만들고 있었다. 일본군은 지친 상태에서 가야금 소리에 동요하고 있었다. 호소카와 다다오키는 다음날 사기가 떨어진 일본군을 몰아 붙이며 총공격 명령을 내렸다.


“이놈들 오늘은 기필코 점령하여서 모조리 죽여버리겠다.”


“전진하라. 오늘은 기필코 점령하라. 전진하라.”


호소카와 다다오키와 하세가와 히데카즈는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흥분한 상태로 총공격을 명하였다. 일본군은 죽기를 무릅쓰고 달렸다.


삼 일째 되는 날, 일본은 작심한 듯 공격을 하였다. 만호 최덕량과 곤양 군수 이광악이 옹성을 날아다니며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정말 뚫리기 직전까지 갔지만, 모두가 잘 막아내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조선군도 힘들었지만, 일본군은 조총에 화약을 장전하지 못할 만큼 바람이 불었으니, 날씨도 조선의 편이었다.


삼 일째 일본군은 성과가 없었다. 그러자 호소카와 다다오키는 계책을 내놓았다.


“철수 준비를 하고 불을 질러라. 우리가 퇴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라. 내일 새벽 총공격을 할 것이다.”


왜군들은 불을 지르며 퇴각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본말을 할 줄 아는 소년이 일본군이 불을 지르며 하는 말을 엿들었다.


“이렇게 퇴각하는 거야. 하긴 할 만큼 했지 뭐. 저놈들 독하게 잘 막네.”


“아니야, 우리는 저기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내일 새벽 총공격할 거야. 모두 대기하라고 명령이 내려왔어.”


소년은 이 사실을 알려야 했다.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를 하였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지금 저것은 거짓 퇴각을 하는 것입니다. 진주성에 모든 병사는 지쳤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할 수도 있습니다.”


듣고 있던 아버지가 말하였다.


“나와 네 어미가 미끼가 될 것이다. 그러면 너는 그 틈을 타서 진주성으로 달려라. 이 사실을 꼭 전하거라.”


“아니 됩니다. 소자가 시선을 끌겠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없다. 이미 밤이 깊었다. 잘 들어라. 우리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네가 살아서 우리의 원수를 갚고, 우리의 삶까지 살 거라. 사랑한다 아들아~.”


아버지는 아들을 밀쳐내며 어머니와 함께 탈출하려는 듯 달렸다. 소년은 부모님이 만들어준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눈물이 났지만, 옷소매로 훔치고 반대쪽으로 달렸다. 그렇게 진주성으로 달려서 진주성 문 앞에 다다랐다.


소년은 눈물을 훔치며 성문을 두드렸다.


“이보시오~ 이보시오~. 꼭 전해야 할 말이 있소이다. 제발 문 좀 열어 주시오~!”


보초를 서던 병사는 소년을 보고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온 누구냐. 이 밤중에 어떻게 이곳에 온 곳이냐.”


소년은 병사를 보며 울먹이며 말하였다.


“한시가 급합니다. 저들은 지금 거짓 퇴각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이 사실을 어서 장군님께 알려주시오.”


병사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그리고는 빠르게 김시민에게 달렸다. 그리고 다른 병사가 문을 열어서 소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소년을 곧바로 김시민에게로 불려갔다.


그곳에는 김시민과 김성일 그리고 광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광해는 태연하게 소년을 보고 있었지만, 김시민과 김성일은 깜짝 놀라며 소년을 보았다. 조금 전, 광해가 말했던 일본군이 거짓 퇴각을 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소년으로 하여금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지금 저들은 거짓으로 퇴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말을 할 줄 알기에 저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탈출하여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소년은 울면서 말을 하였다. 김시민은 소년의 말을 들으며 소년을 안아주며 말했다.


“네가 장한 일을 하였구나. 너의 소원을 말하여 보아라. 내가 들어 주마.”


소년은 울음을 억지로 그치며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저도 싸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제가 지금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보초병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저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의 원수를 갚게 해주십시오.”


김시민은 가슴이 먹먹해 왔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김시민은 광해군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저하.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싶습니다.”


그러자 광해는 일어서며 말하였다.


“지금 곧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대는 수성전을 하고 있다가, 밖에서 신기전이 발사되면 두 번째, 발사되는 신기전에 맞추어서 성문을 열고 기마병을 이끌고 나오시오.”


광해의 말에 김시민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성일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고 있었다. 이어서 광해는 소년을 향해서 말하였다.


“네게 할 일이 있다. 너는 전라 좌수영에 가서 왜군을 물리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 그곳에서 지금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서 젊은이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으니 너도 함유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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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진주성의 역습 +4 21.06.08 2,105 33 12쪽
39 39화. 진주성 이차 전투 +3 21.06.07 2,050 31 12쪽
38 38화. 진주성 이차 전투 +1 21.06.04 2,129 33 12쪽
37 37화. 조선과 일본의 회담 +2 21.06.03 2,320 32 12쪽
36 36화. 세자빈 독살 +1 21.06.02 2,392 38 12쪽
35 35화. 장인 유자신 +4 21.06.01 2,106 33 12쪽
34 34화. 비익조 +2 21.05.31 2,109 33 12쪽
33 33화. 한양을 탈환하다. +4 21.05.28 2,194 34 11쪽
32 32화. 진주성의 역습 +2 21.05.27 2,136 38 12쪽
» 31화. 진주성 전투 +2 21.05.26 2,134 37 12쪽
30 30화. 진주성 전투 +2 21.05.25 2,151 35 11쪽
29 29화. 김시민의 활약 +1 21.05.24 2,182 37 12쪽
28 28화. 부산포 해전 +4 21.05.21 2,275 39 13쪽
27 27화 경주성 탈환 +2 21.05.20 2,262 39 12쪽
26 26화. 권응수 장군 +4 21.05.19 2,307 36 12쪽
25 25화. 역병을 이겨낸 이순신 +1 21.05.18 2,306 40 12쪽
24 24화. 역병과 싸우는 이순신 +2 21.05.17 2,384 41 12쪽
23 23화. 정기룡 +7 21.05.14 2,506 42 12쪽
22 22화. 세자빈 유혜린 +2 21.05.13 2,624 43 11쪽
21 21화. 광해군의 입궁 +2 21.05.12 2,682 51 13쪽
20 20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4 21.05.11 2,533 43 12쪽
19 19화. 한산도 대첩 +1 21.05.10 2,488 40 12쪽
18 18화. 이순신 장군의 삼차 출정 +1 21.05.07 2,516 40 12쪽
17 17화. 황진 장군의 이치 전투 +7 21.05.06 2,536 37 12쪽
16 16화. 황진 장군의 반격 +1 21.05.05 2,614 40 11쪽
15 15화. 웅치 전투 +1 21.05.04 2,760 49 12쪽
14 14화. 권율 장군의 행주산성 +1 21.05.03 2,796 42 12쪽
13 13화. 권율 장군의 독산성 전투 +1 21.04.30 2,940 42 13쪽
12 12화. 평양성 공격 +1 21.04.29 3,005 44 12쪽
11 11화. 조선 연합 함대 +4 21.04.28 3,181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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