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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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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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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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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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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4화. 권율 장군의 행주산성

DUMMY

우키타는 미소를 지으며 조선군이 고사하여 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의 계책이 훌륭하다고 생각한 우키타는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조센징. 네 놈들이 얼마나 버티나 보자꾸나.~. 으하하~.”


한편, 독산성 안에서는 지휘 장수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 권율 장군은 장수들의 의견을 들으며 고심하고 있었다.


“장군님. 더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저 일본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이 성을 나갈 수 있게 협상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권율 장군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듣기만 하고 있었다.


“장군. 우리가 우위에 있습니다. 이대로 내려가서 쓸어버립시다.”


옆에 있는 장수가 반대하며 말했다.


“그것은 아니 됩니다. 적들이 지금 그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버텨야 합니다.”


주위 장수들은 더 이상 계책을 말하지 못하고 그저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그때 권율 장군이 옆에 있던 장수에게 명령을 내렸다.


“적들의 본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어디냐?”


옆에 있던 장수가 두 눈을 껌벅이며 대답을 했다.


“북쪽에 있는 세마대지가 적들의 본영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래, 그렇구나. 너는 가서 말들을 가져와라. 그리고 너는 쌀을 큰 바구니에 담아서 가지고 와라.”


장수들은 의아해하면서도 권율 장군의 명령대로 움직였다. 그러자 권율 장군은 몇 명의 장수를 불러서 다시 명령을 내렸다.


“너희는 저 쌀로 말을 씻기는 흉내를 내어라. 그리하여 이곳에 물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여라.”


그제야 이해하였다는 듯이 두 장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세마대지로 가서 쌀로 말을 씻겼다. 그리고 다시 말을 바꾸어서 쌀로 말을 씻기는 흉내를 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우키타는 힘이 풀려서 휘청했다.


“지금 저놈들이 뭐 하고 있는 것이냐?”


“말을 씻기고 있습니다.”


우키타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몰라서 묻는 것이냐. 어찌 저놈들이 말을 씻기고 있단 말이냐. 어찌 저곳에 물이 많이 있단 말이냐.”


우키타는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못 하고 퇴각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권율 장군은 특공대를 조직해서 이미 적들이 퇴각할 것을 알았다는 듯이 몰래 내려가서 매복하고 있다가 뒤에서 공격하며 옆에서 공격하였다.


우키타는 도망치기에 바빴으며 제대로 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질 않았다. 일본군이 전열을 가다듬고 방어를 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조선군은 모두가 퇴각하고 없었다.


그렇게 권율은 퇴각하는 우키타의 병사들을 많이 죽였으며, 8군 소속 나카가마 히데마사를 생포하는 공을 세우게 되었다. 자신감을 얻은 권율 장군은 희소식을 듣게 되었다. 일 선발 고니시 부대를 세자 저하가 의병들을 이끌고 괴멸시켰다는 말을 듣자 한양으로 진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세자 저하께서 일 선발 소서행장의 목을 베었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일만이 넘는 병사들을 모두 괴멸시키셨다고 한다.”


“ 와~~! 와~~! ”


병사들은 기뻐하며 함성을 질렀다. 권율 장군은 다시 소리치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행주산성으로 들어가서 저하의 병사들을 맞을 것이다. 가자~!”


“와~~. 와~~!”


병사들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함성을 질렀다. 권율 장군은 사기가 오른 일만의 병사를 나누었다. 소수의 병력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관악산 옆에 금천지역에서 선거위에게 사천의 병력을 주고 행주산성으로 들어갔다.


1593년 2월

삼천의 병사를 이끌고 행주산성을 점령한 권율 장군은 생각했다. 이렇게 작은 성을 일본군들이 쳐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래서 목책을 만들자는 조방장 조경의 건의를 무시하고 병사들을 노역에 동원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고 잠시 출타를 했다.


하지만 조방장 조운은 명을 어기고 모든 군사와 목책을 대거 만들고, 거기에 진흙을 바르며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돌아온 권율 장군은 노발대발하며 화를 내었다.


“이보게 조운. 그대는 지금 항명을 하는 것인가.”


“장군. 저를 군법으로 다스리시겠다면 그렇게 하시옵소서. 하지만, 이곳의 중요성은 적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비해야 했습니다.”


권율 장군은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 후 정말로 대규모의 일본군이 쳐들어오고 있다는 척후병의 보고가 있었다. 권율 장군과 조운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으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양을 점령하고 있던 일본군 사령관들은 싸움이 붙었다. 서로가 자신이 점령하여 공을 세우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다 같이 몰려갔다. 하지만, 남쪽에는 한강이 흘렀고, 그 물줄기가 동쪽으로 흘렀으니 일본군은 공격할 수 있는 곳이 북쪽과 서쪽뿐이었다.


일본군은 체육대회를 하듯 조별로 모여있었다. 그리고 서로가 실패하기를 바라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공격을 온 부대는 이시다 미츠나리 였다. 역사 속에서는 고니시의 부대가 처음 공격을 하지만 고니시의 부대는 광해군에게 괴멸당하면서 고니시가 죽었기에 이시다 미치나리가 첫 공격을 하였다. 중앙에는 권율 장군이 있었고, 내성을 조운이 지키고 있었다. 서쪽으로는 처영이 승병들을 이끌고 지켰다.


일 선발 이시다 미치나리는 웃으며 천천히 다가왔다.


“내가 먼저 점령을 해서 이 공을 혼자서 차지하리라. 으하하~.”


이시다 미치나리는 전진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일본군은 함성을 지르며 전진을 했다. 그런데 성안에서 비격진천뢰가 발사되었다. 그리고 신기전이 쏘아져 날아왔다. 당황한, 일 선발이었던 이시다 미치나리는 아무것도 못 해보고 그대로 후퇴를 했다.


그 뒤를 이어서 구로다 나가마사가 전전했다.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그러게 뭐 하려고 일 선발을 맡으며 왔단 말이냐, 이시다.”


구로다 나가마사는 공성기를 앞세우며 목책에 다가갔다. 그러자 권율 장군은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신기전이나 비격진천뢰가 목책에 방해를 받아서 적들에게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함부로 낭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권율 장군은 이순신 장군에게 받은 천자총통이 있었다. 그래서 천자총통을 발사해서 공성기를 격파하였다. 구로다의 군대는 당황하며 뒤로 도망을 쳤다. 그렇게 이 선발 구로다 나가마사는 퇴각하였다.


삼 선발 우키타 히데이에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저런 조그마한 성 하나에 우리 대일본군이 후퇴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옆에 있는 장수들을 쳐다보며 성난 목소리로 소리치며 명령을 내렸다.


“모두 총공격하라. 점령하지 못하면 거기서 모두 죽어라.”


그러자 일본군은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그러면서 조총을 쏘아댔다. 일본군의 기세가 너무 강했다. 권율 장군은 이 상황을 모면할 방책을 찾아야 했다. 그러다 명령을 내렸다.


“적장에게 화력을 집중하라~!”


그랬다. 적장이 죽으면 일본군은 물러가리라 생각을 하고 권율은 공격을 우키타 히데이에에게 집중하였다. 그러자 일본군은 우키타 히데이를 보호하려 하였으나 우키타가 화살에 맞으면서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그러자 일본군은 모두가 우키타 히데이를 둘러싸고 퇴각을 하였다. 권율은 또 한번 막아내고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킷카와 히로이에가 화공으로 공격을 하며 쳐들어 왔다.


“화공을 준비해라. 저곳을 모두 불태워 버리겠다.”


하지만 조운은 목책에 진흙을 발라 놓았고, 물을 먹여 놓았기 때문에 불이 붙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물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화공 공격을 쉽게 막아낼 수가 있었다.


우키타 히데이는 성을 내며 분하다는 표정으로 퇴각을 했다. 그러자 오 선발 모리 히데모토가 화를 내며 앞으로 나섰다.


“멍청한 것들. 너희는 대일본 제국의 수치다. 그러고도 관백 폐하의 충실한 장수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모리 히데모토는 북쪽으로 병력을 집중해서 쳐들어 왔다. 조총을 앞세워 죽기 살기로 쳐들어오는 일본군은 일 목책을 뛰어넘어서 이 목책을 점령하며 쳐들어 왔다. 정말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이곳을 지키고 있던 승려 처영은 백병전을 전개하였다. 승려들은 한 손에는 석회가루를 들고 한 손에는 창과 낫을 들고 달렸다. 일본군에 가까이 가면 석회가루를 상대방의 눈을 향해서 던졌다. 상대방이 못 보게 만들고 낫으로 죽이고 창으로 죽였다.


그리고 잿가루를 던지며 싸웠다. 정말 처참한 백병전이 전개되고 있었다.


“제기랄, 잿가루가 떨어졌네.”


앞에서 칼을 높이 들고 달려오는 일본군을 한 승려가 두 눈을 감은 채 몸을 움츠리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창이 날아와 달려들었던 왜군을 뚫었다.


“정신 차려라. 누가 네 마음대로 죽으라 했느냐? 끝까지 두 눈을 떠라. 절대 감지 마라.”


처영은 왜군의 몸에 박힌 창을 빼며 다시 앞으로 달려나갔다. 승려들은 정말 열심히 싸웠다. 모리 히데모토는 어쩔 수 없이 퇴각하였다. 승려들과 조선군은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하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고바야카와 다카카게가 마지막으로 총공격을 하고 있었다. 일본군은 또 한 번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조총을 쏘며 칼을 들고 총공격을 하는 일본군에 다시 일 목책이 뚫렸고, 이 목책마저 뚫렸다.


행주산성 안으로 쳐들어오는 일본군을 막기 위해서 중앙에서 지휘하던 권율 장군과 관군들이 모두 달려가 싸웠다. 병사들은 계속되는 전투에 목이 말라 했다. 권율 장군은 자신의 투구를 벗어서 거기에 물을 떠서 병사들에게 먹이며 싸움을 독려했다.


“장군. 화살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화약도 떨어졌습니다.”


권율은 소리쳤다.


“무조건 막아라. 우리가 여기서 죽더라도 한 놈의 왜군이라도 더 죽이고 죽을 것이다.”


병사들은 이제는 오직 창과 칼 그리고 낫이 전부였다. 그렇게 모두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한 놈의 왜군이라도 더 죽이기 위해서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붓고 있었다. 고바야카와는 더 이상 화살이 날아오지 않는 것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드디어 화살이 떨어졌구나. 역시 줄을 잘 서야 한다. 우리가 이 성을 점령했다고 관백 폐하께 보고를 드리겠구나. 으흐흐.”


“이야아~. 죽어라. 이놈들아~!”


조선군은 마지막까지 죽을힘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한강에 판옥선 한 대가 나타났다. 충청도 수사 정걸이 화살 이만 개를 들고 올라왔다. 그러자 성안에서 다시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고바야카와는 미소를 지으며 올라오다가 갑자기 화살이 다시 날아오자 당황해하며 물었다.


“뭐야. 갑자기 저놈들이 화살이 어디서 났단 말이냐? 그래도, 멈추지 마라. 꼭 점령을 해야 한다.”


“장군. 강 위에 조선의 수군이 나타났습니다.”


그 말에 고바야카와와 일본군들은 공포가 몰려왔다. 그들은 조선의 수군이라는 말만 들어도 겁을 먹고 뒷걸음을 쳤다. 고바야카와도 날아오는 화살이 문제가 아니었다.


“혹시, 이순신이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 온 것인가?”


일본군들은 모두가 뒷걸음질을 쳤다. 고바야카와는 어쩔 수 없이 퇴각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모든 병사와 승려들은 함성을 지르며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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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진주성 이차 전투 +3 21.06.07 2,051 31 12쪽
38 38화. 진주성 이차 전투 +1 21.06.04 2,129 33 12쪽
37 37화. 조선과 일본의 회담 +2 21.06.03 2,320 32 12쪽
36 36화. 세자빈 독살 +1 21.06.02 2,392 38 12쪽
35 35화. 장인 유자신 +4 21.06.01 2,106 33 12쪽
34 34화. 비익조 +2 21.05.31 2,109 33 12쪽
33 33화. 한양을 탈환하다. +4 21.05.28 2,194 34 11쪽
32 32화. 진주성의 역습 +2 21.05.27 2,136 38 12쪽
31 31화. 진주성 전투 +2 21.05.26 2,134 37 12쪽
30 30화. 진주성 전투 +2 21.05.25 2,151 35 11쪽
29 29화. 김시민의 활약 +1 21.05.24 2,182 37 12쪽
28 28화. 부산포 해전 +4 21.05.21 2,275 39 13쪽
27 27화 경주성 탈환 +2 21.05.20 2,262 39 12쪽
26 26화. 권응수 장군 +4 21.05.19 2,308 36 12쪽
25 25화. 역병을 이겨낸 이순신 +1 21.05.18 2,306 40 12쪽
24 24화. 역병과 싸우는 이순신 +2 21.05.17 2,384 41 12쪽
23 23화. 정기룡 +7 21.05.14 2,506 42 12쪽
22 22화. 세자빈 유혜린 +2 21.05.13 2,624 43 11쪽
21 21화. 광해군의 입궁 +2 21.05.12 2,682 51 13쪽
20 20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4 21.05.11 2,533 43 12쪽
19 19화. 한산도 대첩 +1 21.05.10 2,488 40 12쪽
18 18화. 이순신 장군의 삼차 출정 +1 21.05.07 2,517 40 12쪽
17 17화. 황진 장군의 이치 전투 +7 21.05.06 2,536 37 12쪽
16 16화. 황진 장군의 반격 +1 21.05.05 2,614 40 11쪽
15 15화. 웅치 전투 +1 21.05.04 2,760 49 12쪽
» 14화. 권율 장군의 행주산성 +1 21.05.03 2,797 42 12쪽
13 13화. 권율 장군의 독산성 전투 +1 21.04.30 2,940 42 13쪽
12 12화. 평양성 공격 +1 21.04.29 3,005 44 12쪽
11 11화. 조선 연합 함대 +4 21.04.28 3,181 4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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