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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행복한 하루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전쟁·밀리터리

김다물
작품등록일 :
2023.06.13 09:08
최근연재일 :
2023.08.11 18: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362
추천수 :
0
글자수 :
146,860

작성
23.07.03 18:00
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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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1)

DUMMY

─ 전우 여러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오전 7시. 집안 곳곳에 나팔 소리와 함께 거대한 함성이 들이닥쳤습니다.


기상을 알리는 서울해방위원회 찬가였습니다.


─ ♪ 아아── 아아──! 해방의 수뇌부!


“소미 일이나!” 은미가 반사적으로 저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학교 가야지!” 악을 쓰지 않으면 대화도 안 될 정도로 시끄러웠지만 저는 이불 아래에 머리를 처박고선 꼼짝도 못 했습니다.


─ ♪ 일백만 총폭탄되어! 순명옥쇄하리라!


너무 피곤했습니다. 솔직히 몇 시간 내내 틀어놓는대도 편하게 잘 자신 있었죠.


“얼른 가자! 오늘 우리 집 물 퍼오는 날이야! 야자 없어!”


그러나 그 말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



그래도 토요일은 좀 나은 편이었습니다. 평일보다 기상이 1시간 늦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평일엔 잘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더 적은 셈이었습니다.


거실에 나가보니 이모와 이모부가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흉부가 끝나고 다리 운동으로 넘어간 참이었습니다. 두 분은 마침 잘 왔다는 듯,


“소미 일어났니!”

“안녕히 주무셨어요!”

“온 김에 너도 좀 해라!”

“웬일로 체조예요?”

“뭐?”

“웬일로 체조 중이시냐구요!”


─ ♪ 우리가 틀어잡은 총검마다엔! 신서울 보위해 갈 맹세가 비꼈다!


“13동이 말이다. 글쎄 치안대가 왔댄다.”

“불시 검문을 돌고 있나 봐! 아침부터 뭐 하는 짓인지.”

“요즘 들어 점점 심해지네요! 전쟁 때문인가?”

“언제는 뭐 안 심했나?”

“여보!”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 ♪ 붉은 피 날리는! 해방의 수뇌부!

─ ♪ 일백만 총폭탄되어! 순명옥쇄하리라!


“저놈의 남편네 입 저거······. 자 소미야! 너도 해! 팔운동부터!”

“귀찮아요!”

“그럼 하는 시늉이라도! 복습한다 셈 치고!”


하는 수 없이 저는 팔을 휘적거렸습니다.


이 좁다란 반지하 방에서 우리는 서로의 몸이나 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억지로 몸을 비틀었습니다. 솔직히 개운한 아침이나 건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



─ ♪ 사령부 지켜 싸운 그 넋을 이어! 피 끓는 우리 가슴 성새로 뭉쳤다!


“단속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네!”

“요즘도 하루랑 친하게 지내니?”


저는 그걸 왜 묻는 건가 싶어 이모를 돌아봤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은 하루네 가족과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기 때문입니다. 부모끼리 친한 가족이 으레 그렇듯 자식끼리도 친해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우리도 친했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이모는 정해진 대답을 생각해 놓듯 벽 한구석을 골똘히 응시했습니다. 저는 입을 열고,


“아뇨!”

“그래 참 잘 됐다!”


─ ♪ 질서의 심장인! 해방의 수뇌부!

─ ♪ 일백만 총폭탄되어! 순명옥쇄하리라!


그러자 예상대로 이모는 봇짐 풀 듯 가슴 속에 쌓인 응어리를 이것저것 꺼내어 우리에게 떠넘기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좀 억척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지 마!”

“무슨 일 있었어요? 요즘 잘 안 만나시는 거 같던데!”

“말도 마라.” 이건 중간에 끼어든 이모부의 말이었습니다. 다시 이모가,

“하루 아빠 있지. 지지난 주에 대놓고 서해위를 성행위라 부르더라니까?”

“그거야 넷, 네 분이 친하셔서 그런 거 아녜요?”

“바깥에서 그렇게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야! 말은 곧 사람의 행동이다. 그 양반 이제 언제 실수할지 모르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이모는 우리 둘을 째릿 노려봤습니다. 마치 복종을 갈구하는 투였죠.


“아무튼 될 수 있으면 하루랑은 어울리지 마! 조만간 잡혀갈 게 뻔한데 괜히 우리 가족이 불똥 뒤집어쓸 필요 없지!”


은미는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해 보였습니다. 저도 뒤따라 답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모 말 좀 들어, 하루 걔는······.”


바로 그것이 불만족스러웠는지 그녀가 몇 마디 더 하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2절이 끝났습니다.



*



─ ♪ 아아── 아아──! 아── 아아──!


스피커에선 다시 귀를 터뜨리는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는 체조를 멈추고 가만히 섰습니다. “시늉만 해, 시늉만.” 난로 옆에 걸터앉은 이모부는 말할 기운도 없다는 듯 우리에게 손을 휘적거렸습니다.


곧 노랫소리가 작아지고,


─ ♪ 감! 사! 옹위! 신! 서! 울!


“감사옹위! 신서울!”


─ ♪ 순! 명! 옥쇄! 신! 서! 울!


“순명옥쇄! 신서울!”


우리는 구령에 따라 복창했습니다. 이모는 조금 큰 소리로 말했고 저와 은미는 이모부의 말마따나 조곤조곤 발음만 씹었죠.


─ 감사옹위! 신서울! 순명옥쇄! 신서울! 끼야아악──!


창문 너머로 웬 할아버지 목 긁는 고함이 내려앉았습니다.


“노친네 또 시작이네.”


우리는 익숙하다는 듯 비웃었습니다. 감사의 의미도 있었습니다.


2절이 끝나고 간주가 나온 뒤에는 집 밖으로, 거리 곳곳이, 아니 온 도봉구가 노래에 나오는 구령을 따라 외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은 물론이고 우리 바로 윗집과 3층 집도 마찬가지로 큰 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는 빌라 꼭대기의 노인 하나가 워낙 우렁차게 악을 써댔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 빌라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시검문 후순위에 놓인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그게 아니더라도 순찰 중인 치안대 입장에선 어느 집이 복명복창을 하고 어느 집이 대충 하는지 분간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말하자면 그들도 그냥 시늉만 하는 셈이었죠.


은미는 얼굴이 길쭉하고 뺨 위에 우둘투둘한 두드러기가 나 있다는 이유로 그 할아버지를 오이 할아버지라 불렀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제발 오이 할아버지가 무병장수하게 해주세요.’



*



─ ♪ 최전선 사수하여 목숨 바침은! 시민의 일등가는 영광이어라!


“하루 걔는 아직도 반동 서적 들고 다니니?”


이모가 못다 한 이야기를 마저 꺼냈습니다.


우리는 고개를 저으며 “잘 몰라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모는 그거론 만족하지 못한다는 듯,


“또 하루한테 책 빌리고 그러면 안 돼! 지난번엔 그나마 동화책이라 망정이지, 그 뭐냐, 방랑인?”

“방랑자들이요?”

“아니 그거 말고!”

“이방인이요?”

“그래, 그거!” 이모의 눈썹이 일그러졌습니다. “제목을 기억하는구나? 이제 제목도 몰라야 한다. 모르지?”

“네, 몰라요.” 우리가 답했습니다. “알겠으니까 체조나 해요! 이러다 늦겠어요.”


동화책이라니. 그게 몇 년 전 일인데.


아무튼 잔소리가 도를 지나칩니다.



*



─ ♪ 백승을 떨치는! 해방의 수뇌부!

─ ♪ 일백만 총폭탄되어! 순명옥쇄하리라!


그 맹목적인 대화를 듣다 못 한 이모부가 “하.” 하고 헛웃음을 자았습니다.


아마도 이 모든 상황에 괴리감이 든 게 분명합니다. 치안대원─경찰─출신이지만 운 좋게 숙청을 피해 목숨만은 건진 이모부는 도봉구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맞지 않는 자유분방한 영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빌어먹을 학교. 기상이 7신데 애를 7시 반까지 보내라는 건 뭐 어쩌자는 거야?”


행보관이 그랬듯, 결단코 그는 정부 욕을 한 게 아닙니다. 학교를 욕한 것이지요.


그러나 스피커 너머를 바라보는 이모부의 눈에는 분명 그보다 더 큰 분노가 서려 있었습니다.



*



─ ♪ 아아── 아아──! 해방의 수뇌부!


노래가 끝나갑니다. 이모는 마무리 숨쉬기 체조를 했습니다.


이모부는 여전히 기진맥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소미야.”

“네!”

“오늘 야자 빼는 거 알지? 우리 물 배급 날이야.”

“알고 있어요.”


대답하다 말고 저는 잠시 은미와 눈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되물었습니다.


“그, 빼는 김에 투쟁 좀 보고 와도 돼요?”

“뭐?”

“투쟁 시합이요! 오늘 투희 나오는 날이에요!”


이모부가 곤란하다는 듯 입맛을 다셨습니다. 격투 시합을 구경하고 오면 배급 순서가 밀려서 수질이 나쁜 물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 일백만 총폭탄되어! 순명옥쇄하리라!


하지만 두 분의 반응을 예상한 저는 옆에서 키득거리는 단짝의 이름을 팔았습니다.


“은미가 보고 싶대요!”


조카 말은 이겨도 자식 말은 못 이기겠죠.



*



17시 43분.


===

총원: 12

결원: 1

현재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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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은 17시 10분부터 18시 10분까지 1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점심시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17시 40분이면 이미 자리에 앉아 자습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야자는 3교시까지 있습니다.


1교시에는 책상에 앉아 전체 자습을 하고, 3교시는 훈련장으로 나가 전체 체력 단련을 합니다. 밤이라 몸이 찌뿌둥하지만 운동을 먼저 하고 자습하면 필시 졸거나 집중을 잃는다 하여 강제로 그렇게 정해졌습니다.


2교시에는 1교시에 이어 자습을 할지 아니면 체력 단련을 할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라는 게 참으로 극단적이어서, 30분만 자습을 하고 30분은 체력 단련을 한다든가 하는 효율적인 선택지는 없습니다. 무조건 통으로 자습을 하든가 아니면 통으로 체력 단련을 해야 합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체력 단련은 3교시에도 있어서 우린 대부분 자습을 선택합니다.


3교시가 끝나고 샤워를 마치면 23시입니다. 도윤이나 서아같이 뭔가를 할 체력이나 정신력이 남은 괴물들은 여기서 1시간을 더 연장해 4교시까지 합니다. 그렇게 아침 7시 반부터 시작된 일과는 다음날이 되어서야 겨우 끝나는 것입니다.


이게 평일이 아닌 토요일 일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린 주말에도 학교를 나옵니다.



*



입학 설명회에서 교감이 했던 말에 따르면, 선생들은 정말이지 윗선의 눈치도 보이고 아이들의 체력도 염려되어 하지 않으려 그랬지만 우리들이 '자발적으로' 토요일, 일요일에도 등교를 하고 자습을 하더라는 겁니다.


오는 걸 말릴 수는 없다. 대충 이런 요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율 학습 동의서야. 부모님 서명 알지?”

“예.”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건 ‘동의’ 항목이 이미 체크된 채 복사된 가정통신문과, 이를 나눠주며 부모님의 사인을 떠올리라던 담임의 목소리뿐입니다.



*



뭐든 오늘은 상관없었습니다. 심지어 야자 감독이 역사였습니다.


전에도 말한 적 있는 것 같은데, 수락산 생존기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는 꼬장꼬장하고 빼빼 마른 생김새와 달리 성격이 유들한 편이었습니다.


역사를 가르친다기보단 우리에게 좀 더 융통성 있게─그의 입을 빌리자면 “쥰내 유도리있게.”─이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이 무엇인가. 그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인물이었고 또 그것을 가르치는 데 치중한 인물이었습니다.


뭣보다 그는 아직 30대 초중반이었습니다. 노인의 여유가 배있는 것 치고는 상당히 젊었죠.


그게 바로 우리와 맞닿은 점이었습니다.


우린 역사에게서 강한 유대와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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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에이 스탑. 윤소미 어디 갈라고.”


복도를 거닐던 역사가 창틀에 턱을 괴고 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빼는 건 전데 꼭 역사 스스로가 야자를 째듯 장난스러운 투였습니다.


저는 칠판에 적힌 숫자를 지우며 보고했습니다.


“삼공하나둘공 윤소미. 집에 일 있어서 가봐도 되겠습니까?”

“안 쓰앵 허락 받았어?”

“아뇨.”

“그럼 안 돼.”

““지들이 허락 안 하면 뭐 어쩔 건데?”라고 이모부께서 전달해 드리라 하셨습니다.”

“이모부 싸움 좀 하시니?”

“치안대 근무하셨습니다.”

“미안하다고 꼭 전해드려.”


그리곤 가란 듯이 손짓했습니다. 애초부터 보내줄 생각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건 기실 하나의 신호였습니다.


제가 사실대로 식수 배급을 위해 야자를 뺀다는 것을─그건 각 가정의 생존과 직결된 일이라 학교에서도 막을 방법은 없었습니다.─미리 밝히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죠.


짐을 챙기기 무섭게 아이들이 우르르 일어나 말했습니다.


“삼공하나공둘 구화연, 물 배급받는 날이라 가봐야 합니다.”

“그래?”

“삼공하나하나오 박지수 그날이요.”

“아침에 멀쩡했잖아.”

“삼공하나공아홉 김희서 야자하기 싫습니다.”

“뭐 하는 년이야?”

“삼공하나둘둘 오경은 저······ 어려서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토끼 같은 동생들을······.”

“꺼져 꺼져.”


여기서부턴 눈치게임이었습니다.


“삼공하나공하나 강도윤. 민우림 병문안 다녀오겠습니다.”

“아니, 도윤아 너까지?”

“쟤네 제가 감시하겠습니다.”


역사도 도윤이는 상정 외였던 모양입니다. 그야 그녀가 사적인 이유로 야자를 빼는 날은 손에 꼽았으니까요.


은미는 이미 뺐고, 서아와 유나는 특기 공부한다고 남았습니다. 노을이와 하루는 가고 싶어도 끼지 못하는 눈치였고 체제 광신도인 민지만 이상한 외계인 보듯 우리를 쳐다봤습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딱히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역사는 흥미진진하다는 눈으로 우리를 훑고는, 핵심을 딱 짚어냈습니다.


“투쟁에 누구 나오는데?”

“오늘 메인 투희요.”

“아 씨, 이걸 못 보네. 왜 선생은 야자 못 빼?”


딱히 숨길 필요도 없어 보여서 답했습니다. 역사는 도리어 저가 아쉬워했습니다.


우리가 역사에게서 느끼는 호감은 분명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젊어 보이고 싶다거나 혹은 우리와 비슷해 보이려고 억지로 쥐어짜는 흔한 꼰대들의 젠체가 아닌, 진짜 젊음. 자연스러움에서 우러나는 동질감.


“상관은 없는데 부탁이니까 걸리지만 마. 걸림 느네만 꽃되는 거 아냐. 안 쓰앵 성격 알지?”

“예예 알씀다.”

“들은 체도 안 하지? 내가 진짜 설 곳이 없다.”

“에이 쌤.”


우리는 짐 싸느라 별 대꾸도 않았습니다. 경은이가 대표로 으스댔습니다.


“걱정할 게 따로 있죠.”

“따로 있지. 너, 너, 오경은 너.”

“우리가 무슨 아마추어로 보여요?”



*



“나다 싶은 사람들 앞으로 나와.”


다음날 담임의 호령에 우리는 하나같이 교탁 앞으로 나갔습니다.


“뭐해? 엎드려.”


우리는 대가리를 박고 엎드렸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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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4) 23.08.11 9 0 18쪽
20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3) 23.08.07 9 0 14쪽
19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2) 23.07.28 10 0 19쪽
18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1) 23.07.24 10 0 12쪽
17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7) 23.07.21 10 0 16쪽
16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6) 23.07.17 10 0 16쪽
15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5) 23.07.14 13 0 18쪽
14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4) 23.07.10 14 0 18쪽
13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3) 23.07.07 16 0 18쪽
12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2) 23.07.05 17 0 16쪽
»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1) 23.07.03 16 0 14쪽
10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6) 23.07.01 14 0 16쪽
9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5) 23.06.28 13 0 15쪽
8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4) 23.06.26 14 0 13쪽
7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3) 23.06.23 15 0 16쪽
6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2) 23.06.20 21 0 17쪽
5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1) 23.06.19 19 0 16쪽
4 episode 01. 초원이여, 드넓은 초원이여 (3) 23.06.16 21 0 13쪽
3 episode 01. 초원이여, 드넓은 초원이여 (2) 23.06.14 28 0 13쪽
2 episode 01. 초원이여, 드넓은 초원이여 (1) 23.06.13 37 0 14쪽
1 prologue. 깊은 밤만이 알고 있다 23.06.13 4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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