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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행복한 하루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전쟁·밀리터리

김다물
작품등록일 :
2023.06.13 09:08
최근연재일 :
2023.08.11 18: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363
추천수 :
0
글자수 :
146,860

작성
23.06.26 18:00
조회
14
추천
0
글자
13쪽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4)

DUMMY

달칵.


선두에 있던 도윤이가 손전등을 켰습니다. 잇달아 4명이 손전등을 켰습니다. 그제야 조금 앞을 분간할 수 있었습니다. 감염체는 오로지 청각에만 반응하니 빛이 과하다고 해서 달려들 염려는 없었습니다.


잘그락.


손전등을 켠 아이들을 보조하기 위해 바로 뒤에 선 아이들은 총을 견착한 채 나아갔습니다. 발걸음을 죽인 채 20분을 걸으니 코너가 나왔습니다. 이는 수락산역이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탁.


도윤이가 멈추라고 신호하기 무섭게 둔탁한 소리가 났습니다. 우리는 제때 멈춰 섰지만 타이밍을 놓친 하루가 도윤이의 등에 대고 머리를 박아서 난 소리였습니다. 화연이와 경은이 혀 차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했습니다.


스윽.


아랑곳하지 않고 도윤이는 나아가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손전등을 머리 옆에 고정한 서아와 희서가 대열에서 빠져나와 앞으로 향했습니다.


덜컹.


우리 앞에는 마치 탈선한 것 같은, 선로를 가로질러 벽처럼 세워진 지하철 차량이 놓여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엔 서울이 멸망한 당시의 흔적 같지만 실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일부로 해놓은 것이었습니다.


툭툭.


바리케이드입니다. 좀비들이 쳐들어오면 문을 닫고 철망과 철판을 덧댄 창문 너머로 사격하는 일종의 벙커입니다. 발발 초기 몇몇 지하철역 생존 캠프에서 실시한 방법인데, 상당히 유용하여 현재는 주요 거점마다 이런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습니다.


드르륵.


지하철 바리케이드는 언제나 오른쪽 끝으로 들어와서 왼쪽 끝으로 나가는 게 원칙입니다. 선두에 선 서아는 잠금장치를 두드리며 잘 여닫히는지 점검하고 희서는 내부에 감염체가 없는지 확인 후 진입했습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빠져나온 희서가 경계 대기하는 동안 서아는 출구 쪽 잠금장치를 점검했습니다.


‘바리케이드 클리어.’

‘확인.’


우리는 신호에 맞춰 바리케이드를 건너갔습니다.



*



수락산역은 냄새로 먼저 다가왔습니다.


무어라 묘사하기 어려운 물컹한 하수 악취가 담뱃재를 무시한 채 폐부 깊숙한 곳을 찔렀습니다. 기침이 나올 것 같았는지 몇몇이 멈춰서 숨을 골랐습니다. 곧이어 선로가 넓어졌습니다.


‘여기서부터, 둘 분단으로, 간다.’


도윤이의 수신호에 우리는 일제히 끄덕였습니다.


분단을 나눈다 해도 들어왔던 2열 종대를 쭉 찢는 것뿐입니다.


수락산역은 구조가 복잡합니다. 2면 3선식 승강장이라고 해서 가장 바깥쪽에 선로가 있고 2개의 승강장 사이로 또 하나의 선로가 관통하는 구조입니다. 필연적으로 규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규모가 크다는 말은 다시 말해 뭐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북동 바리케이드 클리어.’

‘북서 바리케이드 클리어.’


여러 갈래로 나뉘지만 우리는 우측통행을 고수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윤이가 선두인 1분단은 오른쪽 스크린 도어를 따라 크게 둘러보고 희서가 앞장선 우리 2분단은 가운데 선로를 따라 깊숙이 가로질렀습니다.


남쪽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왼쪽 선로만을 배제한 것입니다. 이는 그곳이 똥과 오물 범벅이라 그렇습니다.


역사 시간에 배우길, 과거 지하철역 생존 캠프에선 다 그렇게 용변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플랫폼 너머로 엉덩이를 내밀고 떨어지지 않게 손잡이 같은 걸 붙들고는 아무렇게 싸질렀다는 것이죠.


그때 화장실로 쓰인 선로가 동쪽 혹은 남쪽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왼쪽인 선로였다는데 이는 비단 수락산역뿐만 아니라 모든 지하철역 생존 캠프의 공통된 규칙이었습니다. 때문에 그쪽 라인은 청소 작업에서 배제합니다.


어차피 보급대가 가까이 갈 일이 없으니 감염체들도 마찬가지겠죠.


녀석들도 그 정도의 지능은 있었습니다.



*



감염체들에게 지능이 있다는 얘기는 했었죠.


그 말대로입니다. 사람이 자주 오다니는 길목에는 좀비들도 몰리고, 사람이 오지 않는 장소에는 귀신같이 사라지고 없죠.


물론 그렇다고 녀석들이 인간 수준의 고등적인 사고를 한다는 건 아닙니다.


녀석들은 인과 관계가 명확합니다. 사람이 자주 오다니면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니 몰릴 수밖에 없고 사람이 없으면 소리가 안 나니 그곳을 배회할 이유가 없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종의 자연 선택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인간의 동선과 활동 경로를 파악해 그에 맞춰 행동한다.’고 착각하죠. 그야 소정의 지능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정확히 반만 맞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이런 겁니다. 녀석들은 문손잡이를 돌려서 열거나 미닫이문을 옆으로 열어젖힐 지능은 없지만 본인들이 몇 명 있어야 이 문이 부서지는지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만만한 상대다 싶으면 녀석들은 특유의 기름 끓는 울음소리로 동료를 불러 모으곤 했습니다. 그 때문이었죠.


현장에서의 경험에 미뤄보자면, 엄밀히 따졌을 때, 우리는 굶주린 들개 떼를 상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체 자체만 놓고 보면 벌레만도 못한 지능인데 3마리 이상만 모여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치밀해지기 마련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들개 무리와도 여러 번 전투를 치른 적 있습니다. 아무리 녀석들이 발 빠르게 우리를 속여가며 달려들어도 “금수가 그래봐야 금수지.”라는 생각에 쉽사리 안도했고 또 그만큼 사냥도 쉬웠습니다.


문제는 감염체들이 개가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



한번은 번동에서 감염체 2마리가 골목을 틀어막고 있었습니다.


도윤이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보도블록을 이용해 녀석들의 주의를 끌어서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화연이가 보도블록을 힘껏 던졌습니다. “흡!” 실수로 숨소리를 내긴 했지만 워낙 작았고, 무엇보다 날아간 보도블록이 무너진 주차장 간판에 부딪히며 와당탕 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는 손쉽게 지나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감염체들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한 놈은 우리의 예상대로 소리가 난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지만 다른 한 놈이, 마치 협동이라도 하듯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가온 녀석은 우리의 인기척을 발견하더니 “아아아······!” 뒤에 있던 동료를 부르며 곧 맹렬하게 달려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저 우연의 연속이었을 겁니다. 뒤에 있는 녀석과 달리 앞에 있던 녀석에겐 화연이의 숨소리가 더 선명했을 거고, 또 감염체의 특성상 비 생물적인 소리보단 생물적인 소리에 먼저 반응했던 것뿐이겠죠.


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녀석들이 지적인 사고를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보도블록이 날아든 궤도를 판단해 그게 인위적인 현상임을 판단하고, 뒤에 있던 동료와 양동 작전을 펼쳐 앞뒤로 탐색을 마친 끝에, 우리를 발견하고 달려드는, 뭐 그런 식으로요.


과한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좀비들이 가진 힘이었습니다.


우린 녀석들의 고갯짓과 눈빛에도─시각과 후각이 그들에게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놀라 자빠지기 일쑤였습니 또 반대로 우리가 녀석들을 골리거나 사냥하려 들면 귀신같이 낌새를 눈치채고는 도망쳐 숨기 바빴죠.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우린 눈앞에서 친구나 가족들이 좀비로 변하는 장면을 숱하게 봐왔습니다.


그들이 언젠가는, 심지어 조금 전까지 우리와 똑같이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공유하는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능과 이성, 즉 사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빼앗긴다는 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



‘화장실 클리어.’

‘남동 바리케이드 클리어.’

‘2분단 전체 클리어.’


수락산역은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7할 정도만 지나도 대충 파악이 완료되기에 그제야 우리는 안도의 숨을 들이쉬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우리가 지나온 풍경을 눈에 담았습니다.


도봉구와 가까운 탓에 수락산역은 역사적으로 몇 번이나 생존자 캠프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물론 말이 캠프지 부랑자 쉼터, 내지는 짓다 만 난민 캠프에 가까웠지만요.


나름 체계를 갖추고 취침 공간도 남녀가 분리돼 있었다지만 역시 사람이 살만한 공간은 못 됩니다.


그런 광기와 분노의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역사는 곳곳이 피투성이였습니다. 수류탄을 터뜨린 건지 사람을 태운 건지 검게 그을린 흔적도 있고, 총알 자국이 난무한 스크린도어에 깨진 바닥과 늘어진 천장, 때로는 피가 아니라 새까맣게 썩은 시체액이 눌어붙어 있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무너지고 없지만 아직 똑바로 서 있는 몇몇 스크린도어에는 피인지 립스틱인지 모를 염료로 휘갈긴 생존 일지와 롤링 페이퍼가 한가득했습니다.


사실 그게 제일 끔찍합니다. 단순히 가족들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글부터 시작해서 희망찬 일기가 점점 미쳐가는 흔적이라든가 시체랑 떡을 치는 장면을 그린 낙서, 감염체를 신으로 떠받든 흔적 등 시대별로 다양합니다.


보급 창고로 쓰였던 곳은 사정이 더합니다. 여긴 오래된 핏자국과 한참 뒤에 찍힌 핏자국이 카펫처럼 겹겹이 깔려 있습니다. 곳곳에 피어난 장미가 마치 사진으로만 봤던 물감 놀이 같습니다.


7-3 스크린도어에는 한 생존자 캠프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그 위로 빨간 줄이 직직 그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뭐 식량을 구하러 나갔다가 실종되거나 병으로 죽은 사람들을 표시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메뉴판이었다고 합니다.


“생으로 뜯어 먹었어. 가능한 연고가 없는 애부터. 난 아빠가 있어서 살았지.”


설명하던 역사쌤은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덤덤했습니다. 그 스크린도어엔 역사의 이름도 있고 쌤도 그 사실을 아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얘기를 꺼낼 때마다 재미나게 썰을 풀곤 했죠.


하지만 우리는 믿지 않았습니다. “동명이인이겠지. 세상에 김철민이 한둘이냐.”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해맑은 미소로 이야기할 수는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



‘1분단 클리어. 마들로 이동한다. 합류하도록.’

‘확인.’


승강장 끝에 이르러 우리는 다시 2열 종대로 합쳤습니다.


노선이 확 좁아졌습니다.


마들역은 섬식 승강장입니다. 가운데 승강장이 있고 양옆으로 선로가 뻗어있죠. ‘둘 분단.’ 마찬가지로 도윤이의 수신호에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마들역 같은 경우엔 2분단이 승강장 위로 올라가고 1분단은 선로를 따라 걷습니다.


안전 때문에 그렇습니다. 수락산역과 달리 승강장이 좁아서 한곳에 뭉쳐 있으면 도주로 확보가 어렵습니다. 물론 갈 때는 우리 분단이 위험을 감수했으니 올 때는 1분단과 자리를 맞바꾸겠죠.


우린 깨진 유리 조각을 최대한 피하며 조심히 걸었습니다. 다행히 정면에 놓인 계단 앞 바리케이드는 무사했습니다. 희서가 속도를 높였습니다. 반대쪽만 확인하면 마들역은 무난하게 클리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마 아무런 탄식도 내뱉지 못한 채


희서가 우뚝 멈춰 섰습니다.


조심히 주먹 쥔 손을 들고는, 멈춰선 채 벽에 대고 손전등을 4번 가렸다 뗐습니다.


‘주의 요망.’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었죠. 우리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졌습니다.


하루는 저도 모르게 딸꾹질하려 했으나 도윤이가 재빨리 입을 틀어막은 덕에 소리까지 나진 않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불안정한 날숨이 날아다녔습니다.


쿵 쿵.


터질 것 같은 심장 소리에 행여나 누가 들을까. 저는 조용히 심장을 가리고서 “하아······.” 소리 없이 꿈틀거렸습니다.


쿵 쿵.


희서가 우리를 돌아봤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모양이었습니다. 우리는 천천히 심호흡했습니다. 그리고 준비됐다는 식으로 끄덕였습니다.


쿵 쿵.


우리는 옷깃 부서지는 소리도 내지 않으며 반쯤 쪼그려 앉았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새끼손톱보다 작은 유리 조각이 밑창에 밟혀 문드러지는, 그 소리조차 귀에 거슬릴 정도로 조심히 행군했습니다. 우린 완벽히 어둠 속에 녹아들었습니다.


쿵 쿵.


간격을 넓히기 위해 일부러 앞사람이 가고 3보 뒤에 걸었습니다. 제 차례가 됐습니다. 저는 앞 사람이 디딘 곳과 똑같이 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계단 가까이를 지나가 보니 바리케이드가 무너져 틈이 생겨 있었습니다. 뒤따른 경은이가 끙, 하고 소리 죽여 한숨지었습니다.


쿵 쿵.


건장한 성인 남성 상반신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감염체는 드나들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한꺼번에 무너진 게 아니라 일부분이 지능적으로 해체·분해된 모습으로 미루어 보아 쥐새끼, 소위 말하는 밀수꾼들이 파놓은 땅굴이었습니다.


쿵 쿵.


우리는 차라리 일말의 희망을 품었습니다. 일단 밀수꾼이 다닌다는 것부터가 상대적으로 좀비가 적다는 뜻이고, 또 설령 있더라도 별다른 굉음이나 소음이 없으면 좀비는 지하까지 내려오지 않으며, 더군다나 오늘은 햇살이 강하니 이 시간이면 광합성을 하러 나갔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쿵.


······ 그래야 했는데.


희서가 다시 우리를 우뚝 멈춰 세웠습니다. 그리고 기둥 사이로 손전등을 비췄습니다.


그 뒤는 생각하기도 싫죠.


과연, 반대쪽 스크린 도어에 구부정한 자세로


감염체 하나가 우리를 등지고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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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4) 23.08.11 9 0 18쪽
20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3) 23.08.07 9 0 14쪽
19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2) 23.07.28 10 0 19쪽
18 episode 04. 청명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1) 23.07.24 10 0 12쪽
17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7) 23.07.21 10 0 16쪽
16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6) 23.07.17 10 0 16쪽
15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5) 23.07.14 13 0 18쪽
14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4) 23.07.10 14 0 18쪽
13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3) 23.07.07 16 0 18쪽
12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2) 23.07.05 17 0 16쪽
11 episode 03. 유쾌한 세 친구가 전차에 타고 (1) 23.07.03 16 0 14쪽
10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6) 23.07.01 14 0 16쪽
9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5) 23.06.28 13 0 15쪽
»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4) 23.06.26 15 0 13쪽
7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3) 23.06.23 15 0 16쪽
6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2) 23.06.20 21 0 17쪽
5 episode 02. 이 봄날을 잊어선 안 되리 (1) 23.06.19 19 0 16쪽
4 episode 01. 초원이여, 드넓은 초원이여 (3) 23.06.16 21 0 13쪽
3 episode 01. 초원이여, 드넓은 초원이여 (2) 23.06.14 28 0 13쪽
2 episode 01. 초원이여, 드넓은 초원이여 (1) 23.06.13 37 0 14쪽
1 prologue. 깊은 밤만이 알고 있다 23.06.13 4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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