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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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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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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0 엘프들의 귀환

DUMMY

다시 이틀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영지는 더욱 더 안정되어 갔다. 흔적도 없이 부서졌던 성문과 벽이 다시 모습을 되찾고 NPC들의 생활도 다시 안정을 찾아갔으며 영지를 버리고 떠났던 NPC 들도 속속 다시 돌아오고 있었고 이에 대한 처벌은 로즈의 명령으로 없었다. 결정을 내린 코리는 다른 해적들을 만나고 오겠다고 떠났고 세이렌의 알들은 곧 부화를 앞두고 있었다.

-형님. 저도 데려가십시오-


답답하다는 듯한 크로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넌 임마. 어르신한테 도법이나 제대로 배울 생각이나 해. 몸 좀 추스르면 바로 시작할 텐데 어딜 따라 간다 그래? 그리고 너는 임마 영주가 이 바쁜 때에 가긴 어딜 가?“


입을 벙긋거리려는 로즈에게 쏘아부친 크로우의 고개가 돌아갔다. 세인트 최재우, 궁귀 장경일, 줄리아, 철가시 안나 헬레인, 스미스와 똘마니들, 칼라스만과 알비아 그리고 깊게 로브를 눌러쓴 채 영주성 뒷문으로 다가오는 6명의 인원들과 그라리스.


-잘 부탁하네.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겠소-

-당신의 도움만은 잊지 않겠어요. 자 그럼 가..-

“자. 출발”


아르엔의 말을 끊고 돌아서는 크로우를 죽일 듯이 바라보는 아르엔의 모습에 그라리스가 이마를 집었지만 곧 그들의 모습이 뒷문으로 사라졌다.


-별일 없어야 할 텐데...-


“디아노, 길 안내는 필요 없으니 돌아가라”

-조금만 더 가면 마경과 이어지는 작은 성곽 거점이 있는데 거기 녀석들이 워낙 깐깐해서 너희와 만나면 백 프로 싸움이 날 것 같아서 말이야, 거기까지만 동행하겠다-

“거점?”

-그래. 전 영주가 아무리 개판이었어도 몬스터가 영지를 침범하는 건 막아야 하니까. 문제는 녀석들이 실력은 있는데 제멋대로란 말이야. S.F 놈들하고 가까워지고 나서는 그나마 있던 지원도 끊어버리니 이제는 완전히 통제불능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왜 남아있는 거야?”

-거칠어도 민간인에게는 또 친절한 녀석들이라 자신들이 사라지면 그 피해를 민간인들이 제일 많이 볼 테니 남아있는 거지-


-누구냐?-


낡고 외벽이 많이 부서진 거점에 가까워졌을 때 네 명의 사내가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다가왔다. 부서지고 허름한 갑옷을 입는 사내들과 몬스터의 가죽을 대충 기워 만든 듯한가죽 갑옷을 입은 사내들이 잘 버려진 검과 창을 들고 다가오자 디아노가 앞으로 나섰다.


-나다. 디아노-

-오.. 디아노. 웬일이야? 술이라도 좀 챙겨왔나?-

익히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듯이 이야기를 나누다 인상을 찡그리며 일행을 바라본 사내들이 거점으로 발을 돌렸다.


외벽 보다 더 엉망인 작은 성곽의 내부, 여기 저기 아니 모든 시설들이 낡고 반쯤 부서져있었고 몬스터와 동물의 사체들이 쌓여 있어 진한 혈향을 풍기고 그 틈에서 낄낄거리며 술과 고기를 먹고 있었다.


-대장. 대장-

안내한 사내가 소리 지르자 반쯤 부서진 작은 나무로 만든 오두막에서 한 여인이 엉덩이를 긁으며 짜증을 부리며 나왔다.


-뭐야? 자는데 깨우지 말라고 그랬지-

-대장 그게 새로 바뀐 영주가 보낸 사람이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안 돼-

반쯤 풀린 눈으로 다가와 눈을 맞춘 여인이 술 냄새를 풍기며 조용히 말했다.


-이봐. 에버린. 그러지 말고 말 좀..-

-안 된다고 했다. 디아노-

-염병 또 지랄이네-

한숨을 쉰 디아노가 난감하다는 듯이 일행들을 바라봤다.


-어이. 난 너희가 누군지 관심 없어. 이곳의 책임자는 나고 결정은 내가 한다. 돌아가-

“그라리스 백작의 명령이고 너희 신임 영주도 지시한 일이다”

-그으래? 그런데 어쩌라고?-


호선을 그린 눈으로 일행을 둘러본 후 재미있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난 그 두 명에게 지원이라는 걸 받아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우리가 잡은 몬스터 부산물로 무기를 사고 그놈들 가죽으로 옷을 해 입고 그놈들 고기를 먹으며 이곳을 지키고있는데 내가 그 것들 명령을 왜 들어야 하지? 그래도 들어가고 싶으면 저놈들 쓰러뜨리고 들어가-


술을 마시며 킬킬 대고 바닥에 누워 잠을 자던 오십 명이 넘는 모든 인원들의 시선이 한 순간 일행에게 집중되자 당황하며 나서는 디아노의 어깨를 잡고 에버린을 직시했다.


“영주가 마뀐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지금 업무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이곳의 상항도 곧 알게 될 테고 지원이 오겠지. 너희들과 쓸데없는 마찰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지나가겠다“

-쓸데없는 마찰이라.. 재밌네. 플레이어 따위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되다니-

-플레이어 따위라 너도 그들을 우습게 생각하는군-


눈빛이 변한 채로 바라보는 에버린에게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눈에 살기를 띠며 칼라스만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깟 스킬명이나 외치며 칼을 휘두르는 놈들을 신경 써야 한다고?-

칼의 손잡이를 움켜쥐는 에버린의 모습에 나머지 인원들이 무기를 뽑아들고 둘러싸기 시작했다.


-몬스터다. 저 빌어먹을 새기가 또 나타났다-


성벽에서 경계를 서던 사내의 외침에 순식간에 모든 인원들이 성벽 위로 올라섰다. 낡은 성벽을 향해 달려오는 백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과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정하듯이 이를지켜보는 몬스터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저 빌어먹을 새끼. 정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귀찮게 하네. 사정거리 들어오면 화살을 쏴. 덩치 큰 놈들이 있어서 잘못하면 성벽 부서진다. 그러면 잠은 다 잔거야. 나머지는 무기 들고 따라와-

“뭐지?”

-뭐야 너 여기 왜 올라왔어? 내려가-

-이봐. 에버린..-


잔뜩 찡그린 채 말하는 모습에 디아노가 사정하듯이 말하자 에버린의 짜증 섞인 말이 이어졌다.


-저 뒤에 서있는 놈이 다른 놈들을 조정하는 거야. 갑자기 나타나서는 밤 낮 없이 수시로 덤벼드는데 잡으려 하면 귀신 같이 사라져서 피곤해 죽겠다. 이봐 너 뭐 하는 거야?-


말을 잇던 에버린이 활을 꺼내들고 빈 줄을 담기는 장경일에게 다가가자 크로우가 앞을 막아섰다.


-지금 장난해? 저기 거리가 얼마인데 장난 같은 화살로...-

-키에에엑-

말을 잇던 에버린의 눈이 커지고 비명 소리를 향해 시선이 돌아갔다.


-와.. 형님. 저 놈 보통 놈이 아닌데요. 순간적으로 몸을 틀어서 어깨에 박혔습니다-

“가자”


크로우를 따라 뛰어내린 일행들과 몬스터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뇌전이 폭발하며 사라진 크로우가 망가진 어깨를 잡고 있는 몬스터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종술사 나트로스]


“너는 좀 쓸 만하겠다”


한껏 커진 눈에 크로우의 모습이 들어온 순간 머리가 바닥을 구르고 일행들에게 돌아갔을 때는 학살이 이어지고 있었다. 목을 뚫고 뼈까지 가르는 두 자루의 채찍을 귀신같이 쓰는 안나 헬레인과 빠르게 움직이며 몬스터의 미간에 활을 꽂아대는 장경일 그리고 붉은 기운을 줄줄 흘리며 눈앞의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세인트 최재우. 재미있다는 듯이 떨어져서 지켜

보고 있는 칼라스만과 알비아


“쟤는 이제 진짜 괴물이 됐네”

송곳처럼 날카로운 채찍에 심장을 뚫린 오우거의 목이 세인트의 검에 떨어져 내리자 감격에 겨운 세인트의 시선이 크로우에게 향했다.


-형님..-

눈을 찡긋하고 지나간 크로우가 에버린의 앞에 섰다.


“영주성에서 보낸 사람들이 곧 올 테니까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그들에게 말해. 그리고 지금 같이 계속 행동하면 너희들 다 죽어“

-무슨 뜻이지?-

“너희 말대로 플레이어들은 얼치기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많아. 지금같이 할 거면 그만 두고 다른 곳으로 떠나. 여기서 계속 그러고 있으면 너희들 곧 다 죽는다“

-.....-

“계속 못 들어가게 할 건가?”

-지원도 온다고 했고 실력도 직접 봐버렸으니 막을 명분이 없지. 지나가라-

“모두 출발한다”


뒤돌아 선 등 뒤로 조금은 수그러든 목소리가 들려왔다.


-케인이라고 했지. 일단 네 말은 명심하겠는데 인정은 못하겠다. 그냥 실력으로 보여주지-

“알아서 하라고”

-조심히 잘 다녀와라-


뒤돌아 선 채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에버린이 미소를 머금고 중얼거렸다.


-재미있는 놈인데-

-더 가까이서 보면 끔찍해-

디아노가 조용히 중얼거리듯 답했다.


세인트와 남성 엘프가 선두에 서 길을 안내하고 엘프들을 둘러싸듯이 보호하며 마경 속을 한참을 이동하는 동안 아르엔의 시선이 힐끗거리다 못 참겠다는 듯이 물었다.


-왜 물어보지 않는 거지?-

“뭘?”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묻지 않는 거냐고-

“물어보면 답해줄 거냐?”

-......-

“내가 받은 의뢰는 너희를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거야. 너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그런 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나쁜 새끼-

“손도 내밀지 않은 상대에게 먼저 손을 내밀만큼 친절하지도 오지랖이 넓지도 않아. 그러니 조용히 갈길 가자고“


-이건 또 나름 흥미롭군-

칼라스만과 알비아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반응을 보이며 앨행들의 전투를 지켜보다 크로우를 바라보았다. 헤어진 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기존과는 많이 달라진 전투 방식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무기만을 이용해 전투를 치르고 꼭 필요한 순간에만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이 마치..


-초창기 크로우를 보는 느낌이네-

지금 전투를 치르는 인원들의 레벨이 그 당시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되지만 그래도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크로우의 눈이 커졌다. 제법 큰 덩치의 몬스터의 머리를 단칼에 잘라 버리고 다시 탱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자신에 찬 모습에 턱을 긁으며 중얼거렸다.


“보기 좋지?”

-저래서 너희들이 좀 더 좋은 무기와 직업에 집착하는 건가?-

“답답했겠지. 동료들은 점점 더 강해지는데 자신은 합류한 후로도 크게 변화가 없었으니까 단순히 좋은 무기,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저렇게 되는 건 아니잖아“


해가 지고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 식사를 마친 후 알비아가 부적을 설치하고 돌아오자 휴식을 위해 인원을 나누었다.


-우리가 너무 많은 거 아니야? 그러면 너희는 네 명인데-

스미스와 일행들 그리고 줄리아를 포함한 8명이 크로우, 세인트, 궁귀, 안나 헬레인 네 명을 보고 말하다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걱정을 했네. 걱정할 걸 해야지-

8명이 사라진 후 바위에 등을 기대고 아르엔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더 가야 하지?”

-.....-

“우리는 너희와 달리 이곳에서 잠을 자는 거로는 해결이 안 돼. 반드시 우리가 사는 곳에 갔다 와야 된다고. 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 정도는 이야기 해줘야 우리도 거기에 맞춰조절할 수 있다고“

-.....-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동료 목숨까지 위협하는 거냐? 고귀한 하이엘프는 무슨..”


바위에 기댄 채 눈을 감자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루.. 하루정도 남았습니다-

말없이 눈을 뜨자 다른 엘프 여성이 차갑게 바라보는 아르엔을 마주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은 케인님의 말이 맞습니다. 만일 마을의 위치가 노출되는 것이 우려됐다면 도움을 거절했거나 돌아가지 말았어야 합니다-

“포트란에서 이틀거리면 플레이어에게 충분히 노출될 위치일 텐데?”

-그건 말할 수 없습니다-

-결계야. 엘프는 예전부터 세계수의 힘을 빌려 결계를 치고 자신들을 보호해 왔으니까-


알비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은 크로우의 입이 조용히 열렸다.


“그런데 오히려 그 쪽이 하이 엘프 같네”


교대로 휴식을 마친 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 후 한참 해가 높이 떠있을 시간에 사방이 점점 어두워져갔다.


-이야.. 이건 진짜 심하네-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과 펼치진 가지들에 달린 수많은 나뭇잎으로 마치 밤처럼 어두워진 세상 속에서 장경일이 투덜거리듯이 말을 이었다.


-이거 몬스터들이 달려들어도 바로 눈앞에 올 때까지 공격도 못 하겠는데요-

-그러고 보니 조금 전 부터는 몬스터가 아예 보이지를 않던데 전에도 그랬었나?-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이쯤에는 몬스터가 꽤 있었는데 보이지를 않기에 저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까드드드득-

-까드드득-

그들을 둘러싸고 점점 가까워지며 사방에서 이어지는 소리에 칼라스만이 검을 뽑아들고 혀를 찼다.


-저놈이랑 같이 왔는데 너무 조용한 게 이상하다 싶었다-

-그러니까 나도 이상하다 했어-

-하긴 형님이 있는 곳에 한 번도 조용한 적이 없었죠-

-음.. 저도 그 말에는 공감합니다-

-교국의 성도에서도 싸움질하는 놈이니 뭐..-

-말로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실감해 보겠네요. 함께 하는 동안 절대 심심하지 않을 거라고 길드장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트러블 메이커-


“이미지 완전 나락이네”

검을 뽑아드는 크로우가 쓰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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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8 168 이름 없는 엘프 22.08.24 160 3 12쪽
167 167 마왕 강림 22.08.23 159 3 15쪽
166 166 검은 계약 22.08.22 161 3 13쪽
165 165 오염된 세계수 22.08.19 161 2 11쪽
164 164 엿 같은 엘프들 22.08.18 156 2 11쪽
163 163 벽을 넘다 22.08.17 184 3 12쪽
162 162 개미굴(2) 22.08.16 152 3 12쪽
161 161 개미굴(1) 22.08.15 159 2 13쪽
» 160 엘프들의 귀환 22.08.12 164 3 13쪽
159 159 잊혀진 과거의 큰 별 22.08.11 164 3 14쪽
158 158 로즈 남작과 블러드 문 +1 22.08.10 164 3 13쪽
157 157 그라리스 백작 22.08.09 165 3 11쪽
156 156 S.F 길드(2) 22.08.08 163 3 12쪽
155 155 S.F(Slave Farm) 길드 22.08.05 164 3 12쪽
154 154 달라진 세상 22.08.04 165 3 13쪽
153 153 세이렌의 둥지 22.08.03 167 2 12쪽
152 152 해양 몬스터 22.08.02 168 3 11쪽
151 151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 22.08.01 175 3 14쪽
150 150 새로운 흐름 22.07.29 179 3 12쪽
149 149 첫 번째 업데이트 22.07.28 179 3 12쪽
148 148 붕괴와 또 다른 시작 22.07.27 172 3 15쪽
147 147 복수의 시작 22.07.26 172 3 14쪽
146 146 비틀린 결말 22.07.25 174 3 14쪽
145 145 절대 낙인 22.07.22 173 3 12쪽
144 144 비틀림의 마녀 22.07.21 176 3 13쪽
143 143 도플갱어 킹 22.07.20 174 3 12쪽
142 142 어떻게 알았지? 22.07.19 179 3 13쪽
141 141 다크 게이머 22.07.18 170 3 14쪽
140 140 다른 그녀 올리비아 22.07.15 178 4 13쪽
139 139 AA사탄의 돌 파편 22.07.14 18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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