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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연재수 :
2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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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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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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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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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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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49 첫 번째 업데이트

DUMMY

길드 앞을 지키고 해질 무렵 대장간으로 향하는 일이 일곱 번 지났을 때 저스티스와 51 스타즈의 평판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 한 명의 플레이어를 어쩌지 못하고 움츠려 든 초대형 길드는 본래 인원의 1/3이 빠져나갔고 특히나 실력이 뛰어난 인원들의 유출이 많았기에 이탈자를 노리는 타 길드의 많은 수의 스카우터들이 몰리고 있었다.


그 사이 자신의 일을 모르는 란도는 교국을 돌아다니다 성기사들에게 체포되어 구금 후 처형당하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분노의 돌을 사용하던 최창일은 돌이 터지면서 비싼 스태프도 부서지고 저주에 걸려 저주를 풀기 위해 신전을 돌아다녔지만 해주가 되지 않아 이곳 교황청으로 향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커뮤니티에 도배 되고 있었다.


“떠나기 전 한 번 보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


대장간에서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던 세 명의 앞으로 턱 밑까지 처진 다크서클과 반쯤은 살이 빠진 세 명의 대장장이가 다가왔고 그들을 바라본 크로우가 피식 웃었다.


-빌어먹을 놈들. 드디어 끝났다-

“고생들 했어. 눈빛이 살아있기에 그럴 줄 알았어. 먼저 제작을 해줘서 고맙고 커다란 성취가 있는 것 같은데 축하해”

-따라 와라-


작업대에 펼쳐져 있는 두 개의 갑옷, 한 자루의 창 그리고 한 자루의 갑옷


[만마(滿魔)갑 / 전설][조화와 혼돈의 갑옷 / 유니크][극마(極魔)창 / 전설][부조리(不條理)의 검 / 유니크]


[만마(滿魔)갑 / 전설]

마의 종주를 꿈꾸는 자의 모든 마기와 염원이 마룡의 비늘과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갑옷입니다.

힘 +50 민첩 +45 생명력 +82 마기 +80

방어력 2850

모든 속성 방어 +30%(화속성 면역, 마속성 추가 +50%)

관통 무시

자가 복구

모든 상태 이상 방어 +50%

[업화의 대지]

[마룡의 인자]

-불꽃의 주인이 사용 시 모든 능력치가 향상됩니다


[극마(極魔)창 / 전설]

마의 극을 넘기를 원하는 자의 염원과 마기가 담긴 창입니다.

힘 +71 민첩 +65 생명력 +53 마기 +75

공격력 1898 - 2680

화속성 공격력 +30%

모든 속성 공격 +10%

공격 속도 20% 증가

마속성 공격력 20% 증가

상위 존재 공격력 20% 증가

관통 확률 대폭 증가

파괴 불가

[업화의 마인]

-불꽃의 주인이 사용 시 모든 능력치가 향상됩니다


[조화와 혼돈의 갑옷 / 유니크 / 성장형]

마력, 신성력, 마기, 요주력 네 개의 기운이 혼합되어 마룡의 비늘로 만든 갑옷입니다. 네 개의 기운이 조화 되고 또 반발하는 중입니다.

힘 +40 민첩 +35 생명력 +50 마기, 마력, 신성력, 요주력 +30

방어력 1950

모든 속성 방어 +20%(화속성 +30 추가)

관통 방어

자가 복구

모든 상태 이상 방어 +30%

-아직 진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소유자의 행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부조리(不條理)의 검 / 유니크]

마력, 신성력, 마기, 요주력 네 개의 기운이 혼합되어 마룡의 어금니로 만든 검입니다. 네 개의 기운이 뒤섞인 있을 수 없는 검입니다. 네 개의 기운이 조화를 이룰 시 상상할 수 없는 데미지를 주지만 네 개의 기운이 서로를 견제할 시 공격력이 대폭 하락합니다.

공격력 1540 -

마력 전도율 150% 증가

모든 속성 공격 +30%

공격 속도 15% 증가

상위 존재 공격력 15% 증가

관통 확률 증가

크리티컬 시 상태이상 확률 대폭 증가

파괴 불가

-아직 진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소유자의 행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칼리영감. 필, 폰 정말 최고야”

엄지손가락을 세워 들고 칼라스만 또한 흡족한 표정으로 대장장이들을 바라보았다.


-고맙다. 하지만 너에게는 미안하구나.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우리들의 능력으로는 네 가지 기운을 다스릴 능력이 부족했다-

“아니야 영감. 그냥 빈말이 아니라 너무 만족해”


“오~~”

온통 검은색으로 된 갑옷과 뿔 세 개가 달린 투구를 쓴 칼라스만의 모습은 처음 튜토리얼 룸에서 만났을 때보다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감탄사를 내뱉던 세 명의 대장장이가 투구를 쓰고 자신들을 돌아보는 모습에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고맙다. 정말 마음에 든다. 덕분에 인간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

“이젠 내 차례인가”


검붉은 바탕색에 군데군데 흰색과 보라색의 기하학적인 무늬들이 마치 마법진처럼 새겨진 갑옷을 입은 모습이 신비하면서도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대장장이들에게 다가왔다.


-꿀꺽-

말없이 마른침을 삼키는 대장장이들의 시선 속에 투구를 쓰고 다가가자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다들 왜 그래?”

투구를 벗고 손을 내밀자 손을 잡고 일어선 칼리커스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말이다. 너란 걸 알고 있는데도 마치 최상위 포식자가 다가오는 것 같았다. 마치 드래곤이나 마왕 같은 느낌이었어. 칼도 그렇고-

“말했잖아. 정말 최고라고. 그래서 보상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미친놈. 몇 번이나 말하게 하는 거냐? 우리에게 그런 귀한 재료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오히려 우리가 너희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그래도 이렇게 끝내라고?”

-그 귀한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지만 그렇게 힘들게 구한 재료를 우리가 다룰 수 있는 기회는 얼마라고 생각하는 거냐? 정 그렇다면 오늘 술이나 코가 비틀어지게 사라-

“물론이지 그전에”


성스러운 빛이 세 명을 감싸고 사라지기를 몇 번이 지나자 피곤에 절어있던 그들의 모습에 활기가 돌아오고 이를 웃으며 바라보던 크로우가 말을 이었다.


“비틀어지게 먹으려면 컨디션이 좋아야지”

-크흐흐. 네 말이 맞다. 가자. 오늘은 정말 코가 삐뚤어지게 먹어보자-


일반인 보다 두 배는 두꺼운 팔뚝의 사내들이 꽤 넓은 식당을 가득 채운 채 연신 술잔을 기울이며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술병과 음식을 든 종업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봐 케인. 너 정말 곧 떠나는 거냐?-

“맞아. 곧 떠날 거야. 그래서 미리 오늘 이별주 사는 거니까 마음껏 마셔”

-크으, 빌어먹을 놈.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 와서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래도 고맙다 네 덕분에 우리가 다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다. 나중에라도 우리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와라-

“그럴게. 나중에 내 친구들이 무기 의뢰하러 오면 잘 좀 해주고”

-걱정마라 이놈아. 자 이놈들아 저 세 놈을 위해서 잔을 들어라. 잘 먹고 잘 살아라 빌어먹을 놈들아-


나이가 지긋한 대장장이가 잔을 들고 소리치자 모두가 잔을 비우고 일행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크로우의 손이 칼라스만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세 놈이라는 말이 나오자 일어서려는 칼라스만을 붙잡은 채 시끄럽게 마셔대는 대장장이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술이 좋긴 좋아. 평상시에는 칼 얼굴도 제대로 못 보더니. 큭큭”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던 자리가 끝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칼리스터가 크로우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했다.


-고맙다 이 놈아. 정말 고마워. 내 너희 은혜는 평생 잊지 않으마-

-고마워. 우리도 네놈들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

“필, 폰 너희가 잡은 거 칼의 손이다”

-히끅..-


한 순간에 술이 깨 뒤로 물러나며 황급히 멀어져가는 둘을 바라보는 칼라스만도 피식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필, 폰. 고맙다-


멈춰서 손을 크게 흔들며 멀어지는 둘을 바라보며 칼리스터의 머리 위에서 하얀 빛이 터지자 칼리스터가 투덜거렸다.


-빌어먹을 놈. 간만에 기분 좋게 취했는데 다 깨버렸네-

“영감 나이 먹고 넘어지면 큰일 나. 그런데 재료는 남았어?”

-비늘 두 장이 남았다-

“잘 됐네. 가지고 있다가 영감이 떠오르면 멋진 작품 하나 더 만들어 봐. 우리는 늦어도 이틀 안에 떠날 거야. 따로 인사는 안하고 갈 테니까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 그리고 이거 받아”

-돈은 필요없다고 하지 않았냐-

“아는데 한동안 일도 못했으니 재료를 구할 돈도 없을 테고 나중에 내 친구들 오면 그 때 더 신경 써서 해주면 돼. 많지는 않아. 삼천 골드야. 필하고 폰에게도 전해줘“

-그래 고맙다. 두 놈에게도 전해주마-

“영감. 마지막으로 집까지 배웅해줄게. 가자”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네 개의 인영이 잠시 후 골목으로 사라지고 시끄러웠던 주변이 다시 조용해졌다.


[긴급 공지] 업데이트 안내

[혼란의 시대]

대륙력 3251년 6월 25일 00:00 기준으로 48시간 동안 업데이트로 인한 점검을 실시합니다.

-보다 강력한 신규 몬스터가 추가 되고 기존 몬스터 중 일부가 더욱 강해집니다

-신규 필드 추가 및 전환

기존 지형 중 일부가 신규 필드로 전환 되고 새로운 필드도 추가 됩니다.

-히든 직업 추가 및 직업 특성 강화

신규 히든 직업이 추가 되고 기존 직업의 특성을 강화하여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보스 몬스터 강화 및 신규 보스 몬스터 추가

보스 몬스터 사냥 시 신규 아이템 및 드랍률이 상승합니다

-빛과 어둠의 존재들의 간섭이 시작됩니다.

빛, 중립, 어둠 세 가지 세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직업에 맞는 진영 선택 시 직업 특성 및 능력치가 강화될 수 있으며 패널티는 없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라면을 흡입하던 고명석의 손이 멈추고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밤사이 뜬금없이 올라온 공지에 커뮤니티는 한마디로 난리가 난 상태였다.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점검에 이틀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예정되었고 업데이트 내용은 잘만하면 지금까지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 가득했기에 라이트 유저와 신규 우져들 까지도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고명석은 유튜뷰나 기타 방송을 하지 않기에 전리품을 팔아서 버는 돈이 대부분이었지만 제대로 방송을 이용할 줄 아는 일부는 엄청난 부를 쌓아 올리고 있었기에 새로운 스타를 꿈꾸는 이들은 나름대로 정보를 습득하고 분석하느라 난리가 난 상태였다.


“운이 좋아서 쉽게 얻게 될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쉽겠어. 대부분 상위길드가 독식하겠지. 설마 노점상에서 검성 전직서를 팔 것도 아니고.. 팔려나?“


내일 밤이면 점검이라 어차피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하기에 편하게 담배를 물고 마우스를 움직이던 손이 멈추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데 무기나 스킬도 당연히 업그레이드 될 것이란 생각이 들자 혹시 백검화나 일섬 이런 것들을 지나가는 병사1,2의 기본 스킬이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하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회사에 불을 질러 버려야지”


[피의 단죄][단죄]는 쿨타임이 길기는 하지만 아마도 보스 상대로 최강이라는 생각 되고 원거리는 활로 저격하거나 화룡의 창을 쓰면 되지만 아쉬운 것이 중거리 대군 스킬의 부재였다.


블리자드와 아직 제대로 써본 적은 없지만 블레이즈 블레이드라는 마법이 있긴 하지만 마법이 아닌 간지가 넘쳐흐르는 중거리 스킬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생겨났다.


“상점을 뒤져볼까?”


지금은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도 안 해본 포인트 상점이 생각났지만 고개를 흔들어 털어냈다. 포인트는 최대한 모아서 정말로 절실할 때 그때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럴 때 스킬 생성권 이런 거 좀 뿌리면 안 되나 투덜거리던 눈이 커졌다.


“이런 멍청한.”

크로우류 무구술의 레벨업으로 받은 오의 생성권을 여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생각나 냉수를 들이켰다. 하지만 그런 오의를 창조하게 놔둘까 의문이 들었지만 업데이트 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들어가 보면 알겠지”

접속하기 위해 캡슐에 몸을 누이던 중 로즈 일행이 떠올랐다. 이놈들도 이번 기회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지만 강요할 수도 강요한다고 쉽게 될 일은 아니었기에 서서히 눈을 감았다.


“알아서 잘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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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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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168 이름 없는 엘프 22.08.24 160 3 12쪽
167 167 마왕 강림 22.08.23 159 3 15쪽
166 166 검은 계약 22.08.22 161 3 13쪽
165 165 오염된 세계수 22.08.19 161 2 11쪽
164 164 엿 같은 엘프들 22.08.18 156 2 11쪽
163 163 벽을 넘다 22.08.17 184 3 12쪽
162 162 개미굴(2) 22.08.16 152 3 12쪽
161 161 개미굴(1) 22.08.15 159 2 13쪽
160 160 엘프들의 귀환 22.08.12 163 3 13쪽
159 159 잊혀진 과거의 큰 별 22.08.11 163 3 14쪽
158 158 로즈 남작과 블러드 문 +1 22.08.10 164 3 13쪽
157 157 그라리스 백작 22.08.09 165 3 11쪽
156 156 S.F 길드(2) 22.08.08 163 3 12쪽
155 155 S.F(Slave Farm) 길드 22.08.05 164 3 12쪽
154 154 달라진 세상 22.08.04 165 3 13쪽
153 153 세이렌의 둥지 22.08.03 167 2 12쪽
152 152 해양 몬스터 22.08.02 168 3 11쪽
151 151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 22.08.01 175 3 14쪽
150 150 새로운 흐름 22.07.29 179 3 12쪽
» 149 첫 번째 업데이트 22.07.28 179 3 12쪽
148 148 붕괴와 또 다른 시작 22.07.27 172 3 15쪽
147 147 복수의 시작 22.07.26 172 3 14쪽
146 146 비틀린 결말 22.07.25 174 3 14쪽
145 145 절대 낙인 22.07.22 173 3 12쪽
144 144 비틀림의 마녀 22.07.21 176 3 13쪽
143 143 도플갱어 킹 22.07.20 174 3 12쪽
142 142 어떻게 알았지? 22.07.19 179 3 13쪽
141 141 다크 게이머 22.07.18 170 3 14쪽
140 140 다른 그녀 올리비아 22.07.15 178 4 13쪽
139 139 AA사탄의 돌 파편 22.07.14 18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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