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우리들의 배틀시티는 끝나지 않았어!

11턴. Re: 빛의 피라미드(4)

툰 쌍둥이 자매 엘프는 서로 뭔가를 쑥덕이더니 카이바의 패 한 장을 집어갔다.

"엘프들한테 타격을 입을 때마다 카드를 한 장 잃게 되거든요."

엘프들은 카이바의 카드를 집어가더니 재미있는지 우스운지 웃어댔다.

-아하하하하하하.

툰 쌍둥이 자매 엘프의 효과로 카이바의 패에서 무작위로 카드 한 장이 묘지로 보내졌다. 엘프들이 집은 카드는 바로 '죽은 자의 소생'이었다.

죽은 자의 소생은 나름 키 카드인데 묘지로 보내진 건 나름 뼈아팠다.

"오우! 나의 툰들이 어때요. 근사해 보이지 않나요, 카이바?"

페가수스는 댑 자세를 취하며 자신들의 툰들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크윽."

카이바는 식은 땀을 흘렸다.

"자, 그럼 또 시작해 볼까요? 툰 블랙 매지션 걸, 네가 나서라!"

툰 블랙 매지션 걸은 지팡이를 가볍게 돌리더니 곧장 공격하려 나아갔다. 그러자 카이바는 두번은 통하지 않는다는 듯 함정카드를 발동했다. 함정 카드가 공개 되자 페가수스는 당황했다.

"함정, 공격 유도 아머! 당신들의 툰들을 자석처럼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주겠어!"

"아니, 그렇겐 안 되죠."

※ 공격 유도 아머 (일반 함정)

효과 : 1. 상대 몬스터 한 장의 공격 대상을 바꾼다.

카이바는 아랑곳 않고 효과를 발동했다.

"아니, 난 한다면 하는 성격이야! 가라! 공격 유도 아머. 툰 쌍둥이 자매 엘프에게 붙어라!"

공격 유도 아머의 눈이 붉게 빛나더니 툰 쌍둥이 자매 엘프에게 날아갔다. 엘프들은 공격 유도 어머가 다가오니 깜짝 놀라 도망쳤지만, 결국 붙잡혀 바둥거렸다.

툰 블랙 매지션 걸은 어디를 공격해야할 지 어린애가 뭘 사야하나 고민하는 것처럼 망설이다가, 공격 유도 아머의 반짝이는 붉은 눈을 보더니 흥미가 생겼는 지 툰 쌍둥이 자매 엘프를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지팡이에 머리를 맞은 엘프들은 헤롱헤롱하더니 파괴되었다. 툰 블랙 매지션 걸은 즐거운지 깔깔깔 웃어댔다.

이것으로 페가수스의 라이프가 100점 감소해 2900점이 되었다.

"큭. 복수해주겠다. 마법 카드, 죽은 자의 소생. 이것으로 툰 쌍둥이 자매 엘프를 다시 불러오겠어요."

※ 죽은 자의 소생 (일반 마법)

효과 : 1. 자신 또는 상대 묘지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를 자신 필드에 특수 소환한다.

동료가 부활하자 툰 블랙 매지션 걸은 활짝 웃었다.

-아하하하하하하.

"그리고 함정카드, ‘희생의 제물’!”

“!”

"이제 난 생존점수 500점을 포기할 때마다 몬스터를 하나씩 소환할 수 있어요."

희생의 제물은 그 무시무시한 효과 때문에 후에 금지카드로 지정된다.

※ 희생의 제물 (지속 함정)

효과 : 1. 5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하는 것으로, 몬스터 1장을 일반 소환 / 세트한다. 이 효과는 자신의 메인 페이즈시 및 상대의 배틀 페이즈시에만 발동할 수 있다.

“그리고 툰 쌍둥이 자매 엘프를 제물로 삼는다면, 훨씬 더 강력한 몬스터를 불러낼 수 있죠."

페가수스는 라이프 500점을 지불해서 몬스터를 소환했다. 이걸로 페가수스의 라이프는 2400이 되었다.

"자, 푸른 눈의 툰 드래곤을 소개합니다."

툰 월드가 접히고 그 속에서 광채가 빛나더니 책이 펼쳐지자 카툰 버전의 푸른 눈의 백룡이 나타났다. 푸른 눈의 툰 드래곤도 코스트 다운의 효과로 레벨이 6이되어 제물 하나로 소환 가능하게 되었다.

※ 푸른 눈의 툰 드래곤 (효과 몬스터 / 툰)

속성 : 빛, 종족 : 드래곤족, 레벨 : 8, 공격력 3000, 수비력 2500

효과 : 자신 필드에 "툰 월드"가 존재할 경우에 소환할 수 있다.

1. 이 카드는 소환한 턴에는 공격할 수 없다.

2. 이 카드는 500 LP를 지불하지 않으면 공격 선언할 수 없다.

3. 상대 필드에 툰 몬스터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이 카드는 직접 공격할 수 있다. 존재하는 경우, 툰 몬스터를 공격 대상으로 해야한다.

4. 필드의 "툰 월드"가 파괴되었을 때, 이 카드는 파괴된다.

"정말 기분 나쁜 몬스터군."

카이바는 자신의 푸른 눈이 괴상망측하게 변한 점에 대해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다음에 나올 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신사 숙녀 여러분, 툰 데몬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툰 버전의 데몬 소환이 나타났다. 페가수스는 '희생의 제물'의 코스트로 500 라이프를 지불하여 생존점수 1900점이 되었다. 툰 데몬 역시 코스트 다운의 효과로 레벨이 4가 되어 일반 소환이 가능해졌다.

※ 툰 데몬 (효과 몬스터 / 툰)

속성 : 어둠, 종족 : 악마족, 레벨 : 6, 공격력 2500, 수비력 1200

효과 : 이 카드는 필드에 자신의 "툰 월드"가 존재할 경우에만 소환할 수 있다.

1. 소환된 턴에는 공격할 수 없다.

2. 500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하지 않으면 공격할 수 없다.

3. "툰 월드" 가 파괴되었을 때, 이 카드도 파괴한다.

4. 상대가 툰을 컨트롤하고 있지 않을 경우, 이 카드는 상대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 툰이 존재할 경우, 상대의 툰을 공격 대상으로 선택해야 한다.

"아, 이것이 제 툰들의 향연. 이미 승부는 났습니다. 이제 알겠습니까? 당신의 소중한 '푸른 눈'은 가져가겠습니다. 그러니 어서 카드를 싸서 얌전히 돌아가세요."

카이바는 콧방귀를 뀌었다.

"헛소리 하기는. 듀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자 페가수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믿을 수 없군요. 카이바는 지금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카이바, 이제 당신에겐 승기가 없어요."

카이바가 반론했다.

"발전이 없는 녀석이군. 듀얼리스트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과거의 영광에 취한 자는 죽은 놈일 뿐."

"뭐라고요?"

"듀얼이란, 미래를 바라보는 듀얼리스트의 상상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과거의 정석 따위에 매달리는 놈이 듀얼리스트를 논하다니, 기가 차는군!"

카이바의 반론에 페가수스가 발끈했다.

"듀얼 몬스터즈를 창조한 제가 감히...!"

카이바는 페가수스의 말을 끝고 차례를 시작했다.

"내가 상식을 뛰어넘은 듀얼을 보여주마! 내 차례다, 드로우! 패에서 마법 카드를 발동! '블랙 코어'."

하늘에 거대한 검정색 구멍이 뚫려 스파크가 튀었다.

"블랙 코어, 패 한 장을 버리고 필드 위 몬스터 카드 한 장을 제외시키는 카드...."

※ 블랙 코어 (일반 마법)

효과 : 1. 패를 한 장 버린다. 필드 위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을 게임에서 제외한다.

페가수스는 설마했다.

"카이바가 노리는 건, 공격력이 가장 높고, 카이바가 가장 사랑하는 몬스터 '푸른 눈의 툰 드래곤'?"

푸른 눈의 툰 드래곤이 자신이 지명되자 싫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리석은 놈. 그게 상식에 얽매인다는 증거다. 난 패에서 'Y-드래곤 헤드'를 묘지에 버리고, 필드의 'X-헤드 캐논'을 게임에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