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우리들의 배틀시티는 끝나지 않았어!

4턴. 우리들의 배틀시티는 끝나지 않았어!(4)

"크윽. 생존점수가 한번에 깎여나갔군."

'또 하나의 나, 괜찮아?'

유희는 이름없는 파라오가 걱정되었다.

"난 카드 한 장을 엎어두고 차례를 마치겠다."

조이의 차례가 끝나자 올라갔던 '시간의 마술사'의 공격력은 원래대로 돌아와 500이 되었다. 조이의 패도 이제 0다.

어둠의 유희의 차례가 되었다. 이름없는 파라오는 역전된 상황에서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점점 가슴이 벅차올랐기 때문이었다.

'내 필드에는 몬스터도 없고, 패도 0. 절체절명이군. 하지만 어째서지? 내 가슴이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그래. 이건 진정한 듀얼리스트의 결투이기에 이렇게

뜨거워 질 수 있는거야.'

그렇게 생각한 어둠의 유희는 자신의 차례를 외쳤다.

"내 차례다!"

유희의 손이 떨렸다. 이건 그 만큼 이 듀얼이 재밌고 두근거리기 때문이었다.

"뭘 꾸물거리는 거야, 유희? 이제 포기한 거야?"

어둠의 유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난 포기하지 않아. 내 차례다! 드로우! 난 마법카드 천사의 자비를 발동! 덱에서 카드 3장을 뽑고, 그 후 패에서 2장을 묘지로 보낸다."

※ 천사의 자비 (일반 마법)

효과 : 1. 덱에서 카드를 3장 드로우하여, 그 후 패에서 카드를 2장 버린다.

희대의 패 교환 카드, 천사의 자비로 3장 드로우 한 카드 중 하나는 최강의 패 보충 카드였다.

'이 카드는?'

어둠의 유희는 천사의 자비 효과를 이행했다.

"난 이 두 장을 묘지로 보내겠어. 그리고 마법 카드 '하늘의 선물'을 발동! 양 선수는 패가 6장이 되도록 카드를 뽑는다."

※ 하늘의 선물 (일반 마법)

효과 : 1. 양쪽 플레이어는 패가 6장이 되도록 덱에서 카드를 드로우한다.

이걸로 조이와 어둠의 유희의 패가 6장이 되었다.

"그리고 난 와타폰의 효과를 발동하겠어. 이 카드는 카드의 효과로 드로우 했을 때, 필드에 특수소환할 수 있어. 그리고 와타폰을 제물로 블랙 매지션 걸을 소환!"

※ 와타폰 (효과 몬스터)

속성 : 빛, 종족 : 천사족, 레벨 : 1, 공격력 200, 수비력 300

효과 : 1.이 카드가 효과로 덱에서 패에 넣어졌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이 카드를 패에서 특수 소환한다.

※ 블랙 매지션 걸

속성 : 어둠, 종족 : 마법사족, 레벨 : 6, 공격력 2000, 수비력 1700

효과 : 1. 이 카드의 공격력은, 서로 묘지의 "블랙 매지션" "매지션 오브 블랙 카오스"의 수 × 300 올린다.

어둠의 유희의 아이돌 카드, 블랙 매지션 걸이 깜찍한 윙크를 지으며 등장했다.

"거기에 수중의 패에서 마법 카드, '현자의 보석'을 발동시키겠어! 이 카드는 자신 필드 위에 블랙 매지션 걸이 있을 때, 패/덱에서 그 스승을 불러오지. 나와라 '블랙 매지션'!"

※ 현자의 보석 (일반 마법)

효과 : 1. 자신 필드에 "블랙 매지션 걸"이 존재할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패 / 덱에서 "블랙 매지션" 1장을 특수 소환한다.

※ 블랙 매지션 (일반 몬스터)

속성 : 어둠, 종족 : 마법사족, 레벨 : 7, 공격력 2500, 수비력 2100

현자의 보석의 효과로 어둠의 유희의 에이스 몬스터, 블랙 매지션이 현란한 지팡이술을 보이며 멋지게 등장했다.

"이 상황에 '블랙 매지션 걸'에 '블랙 매지션'이라니. 넌 정말 멋지다니까, 유희."

이대로 블랙 매지션과 블랙 매지션 걸의 공격이 들어가면 조이의 라이프가 0이 되는 상황이다.

"배틀! 블랙 매지션 걸과 블랙 매지션으로 공격! 흑폭렬파마도, 블랙 버닝 매직!"

-하아아아압!

-더블 블랙 매직!

두 매지션은 지팡이를 모아 거대한 마력구를 날렸다. 블랙 매지션 걸이 말한 기술명은 어둠의 유희의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대로 호락호락 당할 조이가 아니었다.

"함정카드 오픈! 도굴꾼! 이 카드로 네 묘지에 있는 카드를 훔쳐오겠다! 내가 고른 카드는 '성스러운 방어막 -거울의 힘-'! 이걸로 네 몬스터는 전멸!"

※ 도굴꾼 (일반 함정)

효과 : 1. 상대의 묘지에 있는 마법 / 함정 카드 1장을 선택하여, 자신 필드 위에 세트하여 턴 종료시까지 자신의 카드로서 사용할 수 있다. 세트한 카드는 세트한 턴에도 발동 할 수 있다.

성스러운 방어막이 어둠의 유희 공격을 막아내고 이어 '블랙 버닝 매직'이 튕겨져 반사되었다.

-콰과과광!

반사된 공격에 필드가 먼지로 자욱해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아자~!"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조이."

"응?"

점점 솔리드 비전의 먼지 효과가 걷히니 매지션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아니 저건?"

조이의 눈에 들어온 것은 줄지어 늘어선 물음표('?')가 새겨진 검정 마술사 모자 4개였다.

"난 속공 마법, '매지컬 실크햇'을 발동했다. 이걸로 매지션들은 안전해."

매지컬 실크햇은 마법사족 몬스터와의 콤보 공격으로 몬스터를 야바위 마냥 숨겨 적의 공격을 교란시키거나 실크햇 속에 함정을 숨겨 역전의 준비를 하는 트릭키한 카드다.

'성스러운 방어막 - 거울의 힘 -'은 상대의 공격표시 몬스터만 파괴하므로 수비표시로 소환된 실크햇 토큰을 파괴하지 못한 것이다.

※ 매지컬 실크햇 (속공 마법)

효과 : 1. 마법사족 몬스터 한 장 이상을 대상으로 발동한다. 자신 필드에 '실크햇 토큰'(레벨, 종족, 속성 모두 없음, 공격력 0, 수비력 0) 4개를 수비표시 불러낸다. '실크햇 토큰'은 표시형식 변경을 못 한다. 이 '실크햇 토큰'에는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집어 넣을 수 있다. 마법 / 함정 카드를 집어넣었을 경우 상대가 '실크햇 토큰'을 파괴한 순간 발동할 수 있다.

2. 대상으로 한 마법사족 몬스터가 전부 파괴되었을 경우 혹은 이 카드가 필드에서 벗어났을 경우, 이 카드와 '실크햇 토큰'을 전부 파괴한다.

3. 이 카드를 파괴할 수 있다. 이 효과는 상대턴에도 발동 할 수 있다.

'어디에 매지션 카드들이 있는 거지?'

똑같은 모양의 모자 속에 뭐가 있는지는 어둠의 유희 본인만이 알 수 있었다.

"난 카드 두 장을 실크햇 속에 숨기고, 차례를 마치겠어. 네 차례야, 조이."

솔리드 비전으로 세트되었다는 효과음은 들렸지만, 어둠의 유희 말대로 마술사의 모자 속에 숨겼기 때문에 카드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섣불리 실크햇을 파괴했다간 유희가 깔아둔 함정이 자동으로 발동하고 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둠의 유희의 패는 이제 다시 '0'. 이 콤보만 넘어서면 조이에게 승기가 보였다.

"흥. 내 차례군. 드로우! 난 패에서 융합을 발동! 이걸로 베이비 드래곤과 필드의 시간의 마술사를 융합해서 천년용으로 진화시키겠어."

※ 베이비 드래곤 (일반 몬스터)

속성 : 바람, 종족 : 드래곤족, 레벨 : 3 공격력 1200, 수비력 700

※ 천년룡 (융합 몬스터)

속성 : 바람, 종족 : 드래곤족, 레벨 : 7 공격력 2400, 수비력 2000

베이비 드래곤과 시간의 마술사가 융합하여 베이비 드래곤은 천년의 시간을 초월하게 되었다. 그게 바로 베이비 드래곤의 진화형, 천년룡이다.

"그리고 이 카드를 발동하겠어. 허리케인!"

"!!"

※ 허리케인 (일반 마법)

효과 : 1. 필드의 마법 / 함정 카드를 전부 주인의 패로 되돌린다.

솔리드 비전으로 하늘이 어두워지고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강렬한 허리케인에 매지컬 실크햇이 하늘 위로 날아가 버렸다.

마술사 모자가 벗겨지니 어둠의 유희의 블랙 매지션 사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블랙 매지션 걸은 모자가 벗겨지지 않도록 꼭 붙잡고 있어서 귀여웠다.

"이걸로 필드 위의 마법/함정카드들은 전부 날려버렸어. 매지컬 실크햇의 효과도 같이 날아가 두 매지션의 모습이 드러나지."

'거기에 덮어뒀던 카드까지 패로 돌아와 버렸어.'

조이의 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기에 난 철의 기사 기어프리드를 공격표시로 소환!"

※ 철의 기사 기어프리드 (효과 몬스터)

속성 : 땅, 종족 : 전사족, 레벨 : 4, 공격력 1800, 수비력 1600

효과 : 1. 이 카드에 장착 카드가 장착되었을 경우에 발동한다. 그 장착 카드를 파괴한다.

그리고 배틀 페이즈에 돌입했다.

작가의말

‘매지컬 실크햇’의 효과를 그냥 원작 그대로 ‘마법사와 콤보로 트릭 공격이 가능!’이라고 쓰려다가 정체불명의 텍스트이므로 안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