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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시간

회귀한 바이킹 기사의 제국 건설기: 크누트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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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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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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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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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DUMMY

34화


단이 남긴 소금 몇 자루를 농부들의 수레에 싣고 크누트는 사람들을 흩었다. 아직 항구는 데인족의 치세에 있었고, 괜히 모여있다가는 해를 입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데인 전사들이 오고 있으니 빨리 흩어지자고!”


“크누트님, 마을에서 뵙시다! 저희는 먼저 갑니다!”


남자들이 크누트를 향해 작별을 고하며 하나둘 자기 자리로 흩어졌다.


“무슨 소란이냐! 어서들 흩어지지 못해!”


소동을 진압하기 위해 데인랜드의 전사들이 하나둘 몰려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흩어졌다. 결국에는 크누트와 데인족의 전사들만이 남아 있었다.


노드웨이를 침공한 데인족 전사들은 젊은 남자들이 많았는데, 땅 없는 귀족 자제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전사 하나가 칼을 뽑으며 말했다. 뒤로는 겁에 질린 단이 보였다.


“네놈이 할로갈란드의 크누트인가? 지금 상인들을 겁박해 상품을 탈취하고 폭동을 조직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왔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데인족 전사들인가? 과연 땅을 물려받지 못한 귀족 자제들이 많다더니, 전체적으로 젊군.”


“그게 무슨 상관이냐. 어쨌든 여기는 데인의 법 아래에서 통치되는 우리의 땅이다.”


“이 조그마한 항구도시를 도대체 몇 명이 다스리는 거지? 땅이 있어 본 적이 없어서 땅이 어느 정도여야 충분한지도 모르는 건가?”


“닥쳐라! 아직 겨울이라 그런 거지. 곧 진격하면 모든 게 우리 것이 될 거다!”


크누트의 말에 조금 울컥한 듯, 젊은 전사 하나가 말했다. 크누트가 냉소하며 말했다.


“변변찮은 공성 기술도 없이 근성으로 성채를 공략하고 이곳의 영주들을 축출하겠다는 거냐? 애초에 너희들은 시구르드가 노드웨이의 왕좌라는 사냥감을 얻기 위해 풀어둔 사냥개일 뿐이다.”


“또, 무지렁이 농부들을 선동한 것처럼 우리를 속일 생각이냐?”


“들을 가치도 없는 이야기다. 어서 이 자를 붙잡고 몸값을 받자. 할로갈란드의 왕이나 되면 돈도 많겠지.”


전사들이 동요했지만, 이내 몇 명이 바람을 잡자 동요는 점차 잦아들었다. 크누트가 말했다.


“이곳 백성들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본국으로부터 지원도 받지 못하는 말 그대로 해적일 뿐인데, 너희들이 무슨 수로 토지를 받겠다는 거지? 자다가 농부들의 곡괭이에 머리가 터지지 않는다면 그게 천운이겠군.”


실제로 노드웨이의 평민들은 데인 지배자들에 대해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다. 통행세를 두 배로 걷는 건 둘째치고 처음 점령 단계에서 적지 않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헛, 헛소리다. 믿지 마라!”


“거기에 더해서 지금 너희들의 ‘위대하고 영명한 왕’ 시구르드 2세는 노드웨이의 영주들과 혼인 동맹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노드웨이의 왕좌에 앉을 이들의 순서와 아슬라우그 공주의 혼약자까지 정해졌으니 너희들이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팽당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


“그건 그저 추론 아닌가? 난 듣지 못했다!”


“맞아. 애초에 폭설로 인해 소식이 전해지지도 않는데, 너만 그런 정보를 알 리가 없지. 거짓말하지 마라.”


‘폭설이 도움이 되었군. 정보가 단절되었으니.’


전사들의 말에 크누트가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듣지 못한 정보라고 사실이 아니라고 여긴다면, 이번 겨울이 지나기도 전에 죽을 거다.”


물론, 아슬라우그 공주의 약혼은 파투가 났고, 시그비요른은 죽었으니 이미 한물간 정보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크누트는 당황한 기색의 데인 전사들에게 말했다.


“사냥이 끝나면 개는 삶아지지. 영주들이 시구르드의 봉신이 된다면, 너희들의 행위는 반역이 되는데, 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생각하는 건가? 순진하군.”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거지? 이렇게 남의 귀에 독을 불어넣어서 지금까지 이득을 취해왔나?”


전사 하나가 외쳤다. 크누트의 설명은 독이라고 부르기에는 그저 다른 시선에서 그럴듯하게 이어붙인 해석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위험요소를 들이미는 것이었다.


“어차피 시구르드를 따라봤자 얻는 건 불명예와 죽음이다. 사냥개는 적어도 사냥이 끝나기 전까지라도 밥을 얻어먹고, 귀여움을 받지만, 너희들은 시구르드에게서 귀리 한 줌, 검 한 자루라도 받아봤나?”


크누트의 말에 데인족 전사들은 고심하는 듯했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시구르드 왕이 군대를 소집했지만, 그들은 별개의 부대 취급이었고, 어떤 지원이나 명령도 없었다. 데인족 전사들이 고심하는 동안 크누트가 말했다.


“날 따라라. 지금은 어렵지만, 적어도 너희들이 원하는 것 이상의 땅을 줄 자신이 있다. 날 할로갈란드의 농부들이 ‘관대한 자’라고도 부르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


“좋은 제안이군. 하지만, 오히려 너무 좋아.”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저런 경우 대부분은 속임수였다. 역사가 그래.”


전사들은 자신에게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남자를 별로 믿고 싶지 않은 투였다. 하지만, 한 전사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말하자 조금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어떤 지원이나 명분도 없지 않아? 실제로 아슬라우그 공주와 셀라뫼르크의 한 영주의 자식과의 약혼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그렇다면, 정말로 약혼이 타진이라도 된다면, 우리는 닭 쫓던 개가 되는 거군. 이미 영주를 쫓아내고 땅을 얻은 쪽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은 우리처럼 항구나 겨우 점령한 상태니.”


“그렇다고 저 남자를 따르기에는 뭔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할로갈란드의 크누트가 정말로 맞나? 유명한 전사들은 사칭범이 많아. 애초에 무엇하러 혼자서 여기에 왔다는 거지?”


“저자가 사칭이라 해도 할로갈란드의 크누트라는 자는 휘하의 전사들에게 많은 땅을 나눠줬다. 그건 맞아.”


“저 정도 정보를 알 정도면, 어쨌든 뭔가 있는 자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내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일단은 추가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게 결론이었다. 가장 연장자로 보이는 전사가 그렇게 말하며 크누트를 향해 말했다.


“협력하지만, 복종하지 않겠다. 그리고 토지를 먼저 분배해주는 게 조건이다.”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군.’


복종하지 않고, 대등한 입장인 동맹의 입장에서 계약을 맺겠다는 말이었다. 크누트가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냉소하며 말했다.


“난 나보다 무능한 이들은 대등하게 여기지 않아. 조그만 항구 하나 무력으로 점거했을 뿐, 이곳의 사람과 이 항구를 제외한 모든 땅은 내게 속해있다.”


“너, 너는 뭐 얼마나 대단한 업적이 있길래 그런 식으로 무시하는 거냐?”


크누트의 말에 데인족 전사들은 기분이 상한 듯했다. 최연장자로 보이는 전사가 모욕에 분노하여 말을 더듬거리며 답했다. 크누트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난 백 명의 전사로 노드웨이의 천 명이 넘는 군대를 학살했고, 기틀란드의 기회주의적인 습격을 이겨냈다. 그리고 머리가 세 개인 트롤을 사냥했고, 홀로 시그비요른의 성채로 가 전사 수십 명을 베고 야를을 죽였다. 너희들은 이 중에 하나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나?”


물론 그 역시도 과장인 게 대부분인 것은 그 스스로 알고 있었지만, 기왕 그렇게 소문이 난 것이니 잘 이용하는 게 좋았다. 그 말에 데인족 전사들은 기가 죽었는지 경어체로 말이 바뀌었다.


“당신이 정말로 할로갈란드의 크누트임을 믿지 못하겠소.”


“믿지 않아도 된다. 너희들의 시험은 필요 없으니.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전사들 스무 명 가량이 자기들끼리 수군대더니 말했다.


“따르겠소. 하지만, 땅을 주기 전까지는 보수를 받아야겠소.”


휘하로 들어가되, 받을 건 받겠다는 것이었다. 크누트가 시장 좌판에 얹어져 있는 판자 하나에 룬 문자로 계약서를 새기고는 말했다. 절대복종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읽고 대표자가 서명해라.”


목판을 받은 전사들이 슥 보고는 이름을 적고는 돌려주며 말했다.


“사실 우리는 글을 읽을 줄 모르오.”


‘북부인들이란.’


크누트는 글도 읽을 줄 모르면서 계약을 함부로 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전사들의 대부분은 문해력이 높지 않았다. 룬 문자는 시인, 귀족 여인, 그리고 야를 정도만 배웠다.


데인 전사 스무 명을 이끌고 간 곳은 선술집이었다. 선술집에 데인 전사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노드웨이 인들은 눈치를 보며 하나둘 자리를 피했다.


“어이쿠,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슬슬 내일도 일해야 하니 가 보자고.”


“마누라가 기다리겠어. 나도 가볼까.”


‘어지간히도 패악질을 부렸나보군. 저 거친 어부들이 자리를 뜰 정도라면.’


크누트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어부들은 마치 누군가에게 들으라는 듯, 중얼대며 하나둘 자리를 피했고, 빈자리를 데인 전사들이 앉았다.


데인 전사들은 맡겨놓은 물건을 가져오듯이 탁자를 넘어 맥주 통 하나를 자연스럽게 가져와 담아 마셨다.


“이 집 술맛이 좋군. 주인장! 먹을 것은 없나?”


“아이고, 있습니다요.”


선술집 주인은 오전에 봤던 크누트가 불한당 같은 데인족 전사들을 데리고 온 것에 대해 불만이 있어 보였지만, 눈은 썩고, 입은 웃은 채로 접시에 이것저것 담아 내왔다.


“헤헤, 여기 있습니다.”


“여기 값이네.”


“어이쿠, 감사합니다.”


크누트가 은화 몇 개를 건네줬다. 조금 부족하기는 해도 공짜로 먹고 자는 데인 놈들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주인은 웃으며 은화를 받았다.


크누트가 잠시 위층으로 올라간 사이 데인족 전사들은 술을 한 통 비우고는 자연스럽게 맡겨놓은 물건을 찾듯이 탁자를 넘어 이제는 남은 맥주 통 몇 개를 가져오는데 주인이 조심스레 말했다.


“저기··· 아무래도 값은 치르셔야 하지 않습니까?”


“뭐?”


“그게···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전사들의 흉흉한 기세에 선술집 주인은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고, 전사들이 을러대며 무기를 뽑기 일보 직전의 순간에 크누트가 나타났다.


“무슨 소란이냐.”


크누트가 실세임을 느낀 선술집 주인은 크누트쪽으로 달려가 말했다.


“그게··· 전사 나리들께서 값을 치르질 않으십니다.”


크누트가 선술집 주인을 뒤로 두고 공주를 내려준 뒤 말했다.


“너희들이 그래서 영주 대우를 못 받는 거다. 이 항구의 주인이라고 하면서 하는 짓은 저 남부 도시의 도둑 길드만도 못하니, 누가 너희를 존경하고 따르겠나. 값은 내가 치르지.”


“예? 어, 그러시면··· 감사합니다.”


애초에 귀족이라고는 해도 노드웨이 데인-로의 통치자인 전사들은 대부분 어머니가 노예 출신 첩이라 토지에 대한 상속권이 없거나, 너무 자식들이 많아 혼자 먹고살 땅도 얻지 못하고 떠돌이 해적으로 산 삶이 대부분이었다.


토지와 작위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세상은 쉽지 않았다. 떠돌이 생활이 계속되면서 해적이 된 그들은 배고프면 빼앗고, 꼴리면 강간하고, 열 받으면 죽이고 불태우는 게 삶이었다. 하지만, 크누트의 말을 듣고 마음속에서부터 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는지 한 전사가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직은 당연한 걸 당연하게 여기지 못하는 세상이지. 아직은.’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 아주 좋은 시작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도덕조차 배우지 못한 이들이 북부, 아니 더 나아가 세계에는 아직 많았다. 크누트가 말했다.


“지금은 너희들은 내 휘하에 있으니 내가 값을 치르겠지만, 앞으로 너희들이 영주가 되면, 휘하의 사람들에게 잘 해줘야 장대에 목이 걸릴 일이 없을 거다.”


크누트의 말에 전사들은 뭔가 알 듯 말듯한 느낌을 느꼈고, 그걸 본 크누트는 전사들에게 말했다.


“너희들과 같은 이들이 다른 항구에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내가 말한 정보를 말하고, 설득하여 합류시켜라.”


“알겠소.”


데인 전사들은 식사를 마저 하고는 선술집을 나섰고, 크누트는 다시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에는 비요른이 문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공주는?”


“오전에 저에게 검을 가르쳐주길, 청하셔서 가르쳐줬습니다. 지금은 녹초가 되셔서. 씻고 주무시고 계실 겁니다.”


“말이 이제 능숙해졌군. 묵언 수행도 좋지만, 갑갑했거든. 유모는 어떻게 되었나?”


“할그림이 한 번 더 보고 갔습니다. 부기가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다행이군. 아무래도 공주가 심적으로 의지하는 것 같으니.”


‘그런데, 수행원들이 다 도망친 건가? 공주쯤 되면 아무리 북부라도 시녀 대 여섯에 호위무사 열 명은 기본일 텐데, 저번에는 유모를 제외하고는 찾지를 못했지.’


크누트는 문득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다음 계획에 대해서 생각했다.


‘일단 데인족 해적들을 규합하고, 시구르드를 협박해 군대를 물리게 한 다음. 노드웨이의 영주들에 대한 민심을 악화시켜 실각시킨 뒤 노드웨이를 장악하고 권력을 재분배한다.’


그 다음은 데인랜드와 스베아도른, 마지막으로 기틀란드였다.


‘그리고 데인족의 검으로 데인랜드를 치고, 계속해서 세력을 키워나간 뒤, 잉여 전력들을 동부 흑토 지대로 이주시킨다.’


그렇게 땅 없는 귀족 전사들과 해적들, 부랑자들을 모아 비옥한 동부 초원 흑토 지대에 정착하게 하여 인구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유목민들에 대한 완충지대를 건설하며, 북해 교역로를 열어 해적질보다 더 이문을 볼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제공한다.


‘그렇게 하면, 대륙의 해안가가 위험해질 일은 적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크누트는 비요른의 뒤를 따라 아직 미완성인 베르세르크, 그러니까 광전사의 힘을 제어하는 수련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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