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신세계의 문이 그대들의 앞에 도래하였노라.

기분나쁘니까 좀 떨어져주세요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동악대제
작품등록일 :
2022.09.08 21:58
최근연재일 :
2022.09.12 21:54
연재수 :
5 회
조회수 :
59
추천수 :
0
글자수 :
21,380

작성
22.09.08 22:05
조회
23
추천
0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나의 아들아.


500년 전, 그날의 사건이 있기 전까지 우리 용족은 정점에 선 존재였다.


우리 용족은 세상을 누비며 천하를 호령하고, 때로는 옳은 길로 떄로는 그른 길로 인도하는 인도자가 되어 우매한 인간들을 이끌었다.


수많은 인간들은 우리가 비를 내려주길 바라며 찬향하는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른 요괴들이 인간들에게 두려움을 살 때, 우리 용족은 인간들에게있어 신화이자 숭배의 대상으로 자리했다.


우리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헌데,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거라!


영광만이 가득한 옛 모습은 씻은 듯 사라지고 용궁이라는 이름의 감옥에 갇혀있지 않느냐!


'하늘'이 세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요괴를 정벌한 그날, 대재앙의 날 이래 우리는 저승과 이승의 문을 막는 문지기 신세일 뿐이다.


우리 용족이 다시 날아오를 길은 단 하나뿐이다.


네 스승 늙은 여우를 도와 '천호의 옥'을 찾아라.


용족의 존망을 위해, 곧 개전할 전쟁에 쓰일 가장 강력한 창을 바쳐라.


....용왕은 그렇게 말했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본 나는 말했다.


"육갑을 떨고 계시네요."


이 용궁이라는 감옥에 갇힌 용족 중, 지금 깨어있는 이가 대체 몇명이나 될까.


내가 일고있는 한 152명이나 되는 죄수 중 깨어있는 건 내게 말하고 있는 용왕 외, 백부님 한 분이 전부다.


"이 용궁 감옥조차 빠져나가지 못하는 처지에 짖어대는 꼴 하고는. 아직까지 자존심 못 버리고, 찬란했다던 그 과거만 보려고 꿈속으로 도망친 한심한 것들이 영광스럽다니요. 이게 무슨 뱀 혓바닥 날름거리는 소리세요?"


그 외에는 모두, '그때는 좋았지'라는 식으로 영광스러웠던 순간만을 꿈속에서 계속 되새기고 있는 중이다.


복수할 생각이 있긴 한건지 심의 의심되는 수준을 넘어 한심하기짝이없다.


"복수를 위해 와신상담할 생각이 있긴 한거에요? 네? 자식 취급은 커녕 개만도 못한 취급 하면서 200년동안 버려놓고 다 컸으니까 개값 받겠다는 소리에요?"


자기 영속을 위해 내 동생들을 그 불구덩이에 던지고 나도 그 수렁에 빠뜨렸으면서, 이제와서 도우라고?


지랄도 이런 개지랄이 없지.


말을 계속 이어갈수록, 용왕의 얼굴에 점점 노기가 번져갔다.


사슬에 묶인 채, 거대한 바위에 돌돌 감겨있는 용의 몸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용왕의 손이 용왕보다 한참 작은 어린 용의 몸통을 움켜쥐었다.


"켁....그렇잖아요....? 말이 좋아서 문지기지, 죄수들의 영성을 누르기 위해 하늘이 선별한 누름돌, 그 이상도 아닌 주제에 뭘 그렇게 잘난 척....끄윽....!"


[....아들아, 네게는 존경심이라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한 일족의 장에게 마땅히 갖춰야 할 예를....]


"하하....애초에 용왕이라는 관직도, '하늘'에 오른 종친 중 하나가 비웃는 의미에서 내려준 것 아닙니까."


아버지.

KakaoTalk_20220906_235708963_01.jpg




댓글과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분나쁘니까 좀 떨어져주세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 4장-뭔 돼지 멱따는 소리야? 22.09.12 7 0 12쪽
4 3장-이 호로새끼가 22.09.12 11 0 10쪽
3 2장-집행하는 자 장승 22.09.09 10 0 10쪽
2 1장-야 이 미친 종자들아! 22.09.08 8 0 13쪽
» 프롤로그 22.09.08 24 0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