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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윤택하게 하는 건 바로 나

내일상


[내일상] 짧은면서도 그 속에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총석정

 

 

금오가 부용봉을 머리에 이고

괴석을 깍아내어 연기 구름 짙었다.

아득해라, 네 신선을 물을 곳 없고

묘묘한 그 약수는  삼천 겹이다.

보노니, 천년 동안 글자 없는 짧은 비석.

만년이나 자라지 않는 외로운 솔도 있다.

지초수레 깃일산을 다시는 볼 수 없고

교인과 만자만이 때로 서로 만날 뿐.

티끌 세상이 어디인가, 저 내대자여.

나는 흰 갈매기와 벗하여 노니노라.

눈에 가득한 기이한 경치를 저버릴 수 없기에

호가로 앞 사람의 그 자취를 끊고 싶다.

 

 

                                채수 (예종때 사람)


댓글 12

  • 001. Lv.1 [탈퇴계정]

    13.04.28 18:42

    호........멋집니다.
    특별히 나는 흰 갈매기와 벗하여 노니노라.............
    그런데 장소가 산같아요...바다여야 하는데..

  • 002. Personacon 하늘봉황

    13.04.28 23:33

    금오는 등에 산을 이고 있는 금빛자라입니다. 약수는 선경에 있다는 강이고, 교인은 물 속에 사는 괴상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내대자는 미욱하여 사리에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웃는 말이라고 하네요.

  • 003. Lv.1 [탈퇴계정]

    13.04.29 01:08

    호...이렇게 해석을 보다 다시 읽으니 너무 좋습니다..
    일년에 한 두 차례 올리지 마시고...자주 올려주세요.
    좋은 글을 읽으면 마음도 맑아진다는

    꾸벅...

    그런데... 金烏에서 금만 저를 주시면....

  • 004. Personacon 하늘봉황

    13.04.30 14:20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05. Personacon 흑천청월

    13.04.29 11:40

    흠... 오묘한 시군요. 역시 옛날 사람이라 그런것일까요. 잘 보고 갑니다.

  • 006. Personacon 하늘봉황

    13.04.30 14:23

    감사합니다.^^

  • 007. Lv.6 샘화

    13.05.10 20:49

    왠지 내용이 어렵네요 ㅎㅎ;;;;;
    알듯 싶으면서도 아닌거 같기도하고!@ㅅ@;;

  • 008. Personacon 하늘봉황

    13.05.10 21:5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09. Personacon 현설

    13.07.29 15:06

    이 내대자는 눈이 가물거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정취만 느끼고 갑니다.

  • 010. Personacon 水流花開

    13.08.17 14:42

    금오의 오는 까마귀일진대, 금빛 자라로 해석됨은 이해가 안되옵고,

    다만 금오가 신라의 도읍 경주를 이르던 말이라고도 하니, 경주 근처의 산에 있는

    정자를 노래한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하여 봅니다.

  • 011. Personacon 하늘봉황

    13.08.19 22:53

    한자는 해석을 못하여....^^;; ( 김달진님의[한국한시]에서 시와 해석)

  • 012. Personacon 하늘봉황

    13.08.20 21:42

    다시 한번 시를 읽고 한자를 찾아 해석했습니다. ^^

    叢石亭(총석정) 金鰲(금오), 여기에서 오는 자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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