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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수 님의 서재입니다.

저희 던전의 음식은 입에 맞으신가요?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판타지

글하수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5.14 11:51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19
추천수 :
7
글자수 :
33,314

작성
21.05.12 18:30
조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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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4화] 미숫가루

DUMMY

나와 놈 사이에는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다.


피윳!


위기를 느낀 상대가 먼저 산성액을 뱉으며 선공을 퍼부었다.

침착하게 녀석의 공격을 흘린다음 응수했다.


“발도!”


순식간에 좀혀진 거리에 녀석은 당황했지만 반응할틈도 없이 두동강이났다.

동료의 죽음을 본 주변의 동족2명이 흥분해서 나에게 무자비하게 산성액을 뱉어냈다.


“크윽”


예상치못한 공격에 한놈의 공격은 피했지만 다른놈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았다.


-상태이상(화상) 일정시간동안 지속적으로 HP가 감소합니다.


“호흡을 한번 가다듬고”

“연속 발도!”


‘꾸르르’

인혁의 검이 슬라임의 핵 2개를 정확히 연속으로 베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상태창”


┏ 상태창 ┓

LV.14


[이름] 주인혁 [직업] 없음


[H P] 37 [M P] 24


[공격력] 32(+10) [마 력] 12


[방어력] 24(+10)


[스킬] 교섭S 요리S

발도B


[고유스킬] 아이템 보관 감정

┗ ┛


인혁은 며칠간 꾸준히 수련했고 꽤 눈에 띄는 성장을 하였다.

발도는 최대 5번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첫날 인혁을 죽일뻔했던 슬라임 따위는 이제 여러마리도 한꺼번에 사냥할 수 있었다.


꼬르륵’


사냥을 오래하다보니 허기지기 시작했다.

인혁은 미리 사두었던 육포를 꺼내 씹었다.


“맛없어...”


이세계음식은 여전히 맛이 없었다.

고무같은 식감, 양념이라고는 전혀 하지않은 오직 생존만을 위해 만들어진 육포였다.


맛을 느끼려는 것을 포기하고 되새김질만 반복했다.


“대체 왜 이세계인들은 음식의 맛에 관심이 없는거지?”


그순간 누가 인혁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인혁아~ 열심히 하고있어?”



찰랑거리는 은발 간들어지는 목소리 은은하게 나는 듯한 달콤한 과일향기 하양이였다.


“나는 벌써 다 잡았는데 언제 끝나나 하고 보고있었어.”


처음에 인혁과 하양은 같이 파티사냥을 했지만 일방적으로 하양이 캐리를하는 형식이였으므로 인혁의 레벨업은 더딜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인혁은 하양과 따로 사냥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양은 내심 서운해했고 그 감정을 슬라임에게 풀어 웨스트힐 내에서는 매일 슬라임만 1000마리씩 학살한다는 아름다운 소녀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나름 인기를 얻었다.


현재 그녀는 웨스트힐의 아이돌이나 다름없었다.


“하양아 너 레벨 몇이야?”


“응? 확인해보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확인했을때가

32인가?”


“헐...”


여전히 하양보다 약한 인혁은 며칠전 10레벨이 되자마자 전직을위해 전직관을 찾아갔지만 직업의 적성을 알려주는 전직의 구는 인혁에게 반응하지 않았고 결국

전직을 포기했다.


“배고픈데 슬슬 돌아가자”


“그래!”


**


여관으로 돌아온 인혁은 허기를 채우기위해산 빵을 씹고있었다 어쩐지 그날따라 먹는 빵이 더욱 푸석하게 느껴진 인혁은 참다못해 벌떡 일어났다..


“더이상은 안 되겠어 이런것만 먹고 어떻게 살라는거야”

“내가 직접 먹을걸 만들어야겠어.”


인혁은 평소에 간단히 먹을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어느정도 공복감을 채울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해보았다


“역시 그것밖에 없나...”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인혁은 즉시 시장으로 가서 사냥을 하며 모은돈으로 오트밀, 백태, 병아리콩, 보리와 여러가지 견과류등 사왔다. 이세계에서 곡물이나 콩 따위는

전부 말들이나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것들이다보니 싸게 사올 수 있었다.


콩들을 전부 물에 불린후 테스씨에게 부탁해 여관에 있는 주방을 빌려 재료들을 볶기 시작했다.

재료를 충분히 전부 볶은다음 냉기마법 스크롤로 식힌다, 그 후 재료를 곱게빻아 가루내어 골고루 섞은 가루를 기호에 맞게 우유나 꿀을 첨가해 같이 섞으면


“미숫가루 완성이다!”


미숫가루는 얼음이 동동 띄어있고 투명한 컵에 물방울이 흘러내릴 듯 말 듯 맺혀있었다.


“그럼 한입...”


“나도! 나도!”


인혁과 하양은 컵에든 미숫가루를 들이켰다.


“캬~ 이맛이지”


“인혁아 이거 진짜 맛있다 사냥하고 먹어서 그런지

온몸에 스며들어!”


옆에서 지켜보던 테스는 침을 꼴딱 한입 삼켰다.


“혹시 저도 맛볼 수 있겠습니까?”


미숫가루가 든잔을 받아든 테스는 조심스럽게 한입 마셨다.


“이 맛은..”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목구멍을 따라

시원하게 적셔 허기 또한 든든히 채워주고 달콤쌉쌀한

뒷맛이 은은히 남아 입가에 맴돕니다.”

“모험가님 엄청난 맛입니다! 제가 평생 세계를 돌아다녀도

이보다 맛있는 음료는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이걸로 장사를 해보시는게 어떠신가요?”


상인으로서 테스는 이 낯선 음료에서 대박의 기운을 느꼈다.


“그, 그정도 인가요?”


“보증합니다”

“제가 투자하겠습니다.”


테스의 말에는 무엇인가 느껴지는 확신이 있었다.


**


때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활같은 그믐달이 어스름히 떠있는 날이었다.


“아아 늦었구만 벌써 시간이”

“응? 늦은 시간에 검술을 연습하는 저 사내는 누구지”


늦은밤 거래를 마치고 돌아오던 나는 나에게 도움을 준 인혁이라는 모험가가 검술 연습을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그의 검술은 투박했지만 부동의 자세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그에게서 무엇인가 흔들리지 않는 의지가 느껴졌다.


“미련하군...포기하면 좋을텐데”


한때 나도 미지의 던전과 보물 명예를 쫒는 모험가였지만 전직의구는 나에게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나는 장사꾼이 되어 큰 돈을 벌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모험에 대한 동경심이 항상 존재했다.


인혁이 전직의구에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인혁은 자신처럼 모험을 포기할것이라 생각했고


그때는 내심 자신의 후계로 두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않고 매일 수련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샌가 나는 남몰래 인혁을 응원하고 있었다.


**


“읏차 이정도면 되겠지”


“인혁아 오늘 열심히 팔아보자!”


테스씨가 투자해준 돈으로 우선 미숫가루 10키로를 만들어 가판대에 전시해놓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숫가루 사세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료입니다!”

“던전에서 둘이 먹다가 두명다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미숫가루가 낯선 음료였는지 사람들은 가게를 거들떠도 보지않고 가기 일쑤였다.


“안돼겠어 내가 나서야겠어”


하양이 길거리에 지나가는 아무 남자에게 붙어서 판촉을 시작했다.


“오빠 던전에 가서 싸우면 배고프지 않아?”

“이거 맛있고 속도 든든하게 해주는데 하나 사지 않을래?”


헤벌쭉해진 근육이 우락부락한 남자가 하양에게 끌려왔다.


“크흠 그럼 한입만 시음해볼까?”


꿀꺽꿀꺽


“이 맛은?”


“오옷 쇠질한후 배고플 때 마시면 딱이겠군 굉장히 맛있어!”

“5개만 주게”


근육의 남성이 호쾌하게 사가자 주변의 사람들이 호기심에 몰려들기 시작했고 시음해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것 없이 앞다투어 미숫가루를 사가기 시작했다.


“저도 2병주세요”

“전 5병이요!”


“손님들 진,진정하세요”


몰려드는 손님에 인혁과 하양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


시장대로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진 마차가 이동하고 있었다.


마차안에는 부드러운 금발과 달빛을 담은듯한 금색 눈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와 남자가 타고있었다


“왜 내가 이런곳까지 와야해”


“실피아 조금만 참아 그리고 나중에 만나게될 셰르파 사람들에게는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해”


“알벨다 오빠 이런 촌동네까지 와서 지루하지도 않아?”


“전하의 뜻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리고 나는 이곳을 좋아해”

“봐봐 실피아 백성들의 눈을 봐야 그들을 이해하고 좋은 왕이 될 수 있는거야”

“여기 사람들은 눈에 항상 활기가 넘쳐”


소녀는 잔뜩 심통이 나보였고 남자는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알 수 없는 귀품이 느껴지는 그들은 중앙왕국 바티칸의 계승 1순위 왕자 알벨다와 그의 여동생 실피아였다.

왕인 비센테의 부탁에 따라 웨스트힐의 셰르파 상회에 외교사절로 파견된 것이다.


“지금쯤이면 티타임인데 그저께부터 쿠키를 한 개도 못먹었어”


실피아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티타임을 챙기지 못했다며 어제부터 투덜대고 있었다.


“하하 미안해 실피아 그래도 여기는 꽤 먹을게 많다고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잠시만 기다려”


실피아에게 사줄 간식을 찾기위해 알벨다는 마차밖을 살폈다.


“응 저건 뭐지?”


“오빠 뭐 때문에 그래?”


“저기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모여있는데?”


알벨다와 실피아가 바라본곳에는 인기가 많아 사람이 붐비는 상점이였다.


“저도 2병주세요”

“전 5병이요!”


“손님들 진,진정하세요”


넘쳐나는 손님에 주인이 감당을 하지못해보였다.


무엇인가 음료를 파는 것 같은데 처음보는 음료였다


“오빠 나 저게 먹고싶어”


“실피아 줄이 긴데?”


“저게 꼭 먹고싶어”


“그러면 조금만 기다려”


알벨다는 혹시나 자신의 신분이 들킬세라 로브를 두르고 줄을 기다렸다.


땡볕에서 기다린지 30분지난 이제야 겨우 알벨다 바로 앞 사람이 음료를 구매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드디어 내 차례인가”


“죄송합니다 방금 손님께서 남아있는 마지막 음료를 사가셨어요.”


알벨다는 큰 충격을 받았다. 마차쪽을 보자 실피아의 얼굴에 짜증이 가득한지 볼을 잔뜩 부풀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알벨다는 쓰고싶지 않았던 자신의 품에 있던 왕가의 문양을 내비쳤다.


“크흠 이런 사람인데 어떻게 좀 안되겠나?”


인혁은 문양을 몇초간 보더니 대답했다.


“손님 저희는 금화만 받는데요 외상은 안됩니다.”


‘이 남자가 지금 뭐라 말하는거지?’


알벨다는 당황해서 할 말을 잃었다 이 바티칸 왕가의 문양은 자신의 부친인 비센테 칼데론이 7개의 왕국을 통일하고 내걸은 절대군주의 상징이였다. 그걸 모르는자는 필시 30년간 산에서 속세와 담을 쌓은 사람이거나 지능이 고블린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나의 여동생이 그 음료를 꼭 먹고싶어하는데 어떻게 안되겠나? 금화는 얼마든지 지불하지 꼭 좀 부탁하겠네”


알벨다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는 대신 한사람의 오빠로서 정중히 부탁했다.


“그러면 아까 제가 먹다남은 것이 있는데 이거라도 드리겠습니다 먹다 남은것이니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


“고맙네”

“그래도 돈은 받아주게”


알벨다는 인혁의 손에있던 음료를 급히 받아든뒤 인혁의 손에 금화주머니를 쥐어주고는 서둘러 떠났다.


“오빠! 왜 이리 늦엇어!”


“미안 줄이 생각보다 길었어”

“자 너가 먹고싶다던거 아직 시원하네”


“고마워 오빠”


음료를 받아든 실피아는 빨대를 통해 음료를 한껏 들이켰다.


‘쪼로롭’


“오빠...이거 이름이 뭐야?”


음료를 마신 실피아의 눈이 동그래졌다.


“응? 미숫가루라고 하던가 들어본적 없는 음료인데?”


“이렇게 맛있는거 왕궁에서도 먹어본적 없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먹는 실피아를 보며 알벨다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말

미숫가루는 못참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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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던전의 음식은 입에 맞으신가요?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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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1 21.05.14 20 0 12쪽
6 [5화]북부의 왕 +2 21.05.13 2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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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화] 상인의 도시 웨스트힐 21.05.12 32 1 11쪽
3 [2화] 상인의 도시 웨스트힐 21.05.12 36 1 12쪽
2 [1화] 이세계 21.05.12 35 1 12쪽
1 0화 프롤로그 21.05.12 47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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