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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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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수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5.14 11:51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16
추천수 :
7
글자수 :
33,314

작성
21.05.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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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화]북부의 왕

DUMMY

나는 7개의 왕국을 통일한 위대한 사자왕 칼데론의 자손 비센테 알벨다이다.


나는 태어날때부터 나의 어머님의 피를 손에 뭍히고태어났고 아바마마는 그런 나를 가엽게 여겨 나의 손에 모든 것을 쥐어주셨다.


나에게는 항상 나의 손에 있는 것을 탐내거나 나누고싶어 아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연스레 나는 모든 사람을 불신하고 의심하게 되었다.


어느날 아바마마께서 나를 부르셨고 아바마마 옆에는 인자해보이는 여자와 그품에는 아기가 안겨있었다.

아바마마는 그여자를 새 왕비로 들인다고 하셨다.


“알벨다야 이 아이가 너의 동생 실피아란다 이제부터 너가 항상 지켜줘야 할 너의 소중한 존재이지.”


실피아의 손은 너무나 조그마했고 한번 쥐면 혹여나 그대로으스러질까 함부로 만지질 못했다. 그순간 나의 손가락을 아기가 꽉 쥐어잡아 놓지를 않았다.


“허허 동생이 벌써 너가 좋아 놓아주질 않는구나”


아바마마와 새로운 왕비 두분은 웃음을 지었지만 그때의 나는 소름끼치게도 지금의 이 약하디 약한힘이 언젠가 나의 손에 쥔 것을 위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 나의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낸 재상이 계속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왕자님 저 왕비와 아이는 언젠가 왕자님께 위협이 될 존재입니다 속히 결단을 내리셔야합니다.”


“알아서 하거라...”


나의 의심과 불안은 흰 종이에 떨어뜨린 잉크처럼 빠르게 번져나갔고 결국 악의를 이기지 못한 나는 재상의 뜻대로 결정하고 말았다.


**


“왕자님 오늘 왕비의 대관식이 거사의날 입니다 오늘 저녁 제가 왕비의 와인잔에 독을 타겠습니다. 그 틈에 왕자님은 공주마마를 처리하시면 됩니다.”


“알겠다...”


저녁이 되자 나는 대관식 파티 자리에서 슬그머니 나와 나의 동생이 있는곳으로 향했다.


시녀들이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하고 방에 들어가자 실피아는 앞으로의 비극을 꿈에도 모른 채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나는 손에 베게를 꽉쥐었다. 그 순간 실피아가 깼고 그녀가 울기전에 처리하려는 찰나 나는 크게 당황했다.


실피아는 나를 보고 울기는커녕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생글생글 웃고있었다. 세상의 더러움이라고는 티끌도 없는 그녀의 천사같은 표정을 보자 자신에 대한 구역감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


“아아 내가 무슨짓을...”


무엇인가 잘못됨을 직감한 나는 서둘러 연회장으로 뛰어갔다.


문을 여는순간 비극은 이미 시작되어있었다.

여왕은 입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고 왕은 그런 여왕을 끌어안고있었다.


재상은 나를 보자마자 간사한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왕자가 꾸민 일이다 모두 왕자를 붙잡아라!”


분노에 찬 나는 검을 뽑아 나에게 달려드는 재상의 병사를 닥치는대로 베기 시작했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분노인지 재상에 대한 분노인지 모를 감정이 마치 검은 실타래처럼 엉켜있었다.


나의 하얀 두 손은 검붉은 피로 뒤덮혀갔다 그러나 내가더럽혀진 것은 겉모습 뿐만이 아니였다.


“허헉 왕자님 살려만 주십쇼 죽을죄를 지었나이다.”


재상의 병사를 전부 베고 마지막으로 남은 재상을 지나 아바마마 앞에 섰다. 아바마마는 검을 빼들었고 슬픔과 분노에 찬 얼굴로 나를 금방이라도 벨 듯이 노려봤다.


“바보같긴 죽어라!”


어느샌가 검을 든 재상이 나의 뒤를 기습했다.




검붉은 액체가 가슴에서 울컥울컥 흘러나왔다.

가슴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아바마마가 찌른 재상이였다. 나는 무릎을 꿇고 오열했고 아바마마께 나의 죄를 전부 고했다.


다음날 왕가에서 일어난 반란은 재상의 소행으로 마무리되고 그다음 나에게 내려진 처벌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아바마마가 내린 처벌은 마물이 끊임 없이 나오는 1년내내 눈이 내리는 절대 녹지않는 얼음으로 세워진 거대한 방벽 화이트월에서 10년의 복무.


나는 처벌이 내려지자 최소한의 짐을싸 왕가의 비센테 가문의 지위를 버리고 남 모르게 홀로 북방 화이트월로 출발했다.


**


“여기가 화이트월 인가..”


화이트월은 높고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눈으로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그 위엄이 대단했다.


바람 한 점마다 살이 에이는 추위에 북방의 마물들은 항상 따뜻한 인간의 남쪽 땅을 갈구해왔고 그런 마물들을 막기위해 인간과 엘프 오크족 여러 종족들이 힘을 합쳐 세운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천연의요새이다.


“감시소는 벽위에 있나...”


알벨다는 철장저럼 생긴 도르래를 타고 벽위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작은 요새의 감시소가 있었다.

알벨다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열댓명 정도의 장정들이 있었고 그들의 눈은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공포가 가득 서려있었다.


“신입인가? 오늘 왕국에서 반란을 일으킨자가 올거라 하더니 그 사람이 설마 사자왕의 아들일 줄이야”


‘반란을 일으킨 것은 내가 아닌 재상이라고 알려져 있을텐데 나의 정체를 아는 이가 도대체 누구지?’

‘눈에 난 큰 상처 왼쪽 팔이없는 외팔의 검사...’


분명 본적이 있다 자신이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총애한 갈리우스 장군이다 한때 최고의 검사로 불리며 왕의 검이라 불렸지만 전쟁이 끝나자 완고한 그 성격 때문에

다른 대신들의 모함을 받아 어디론가 유배되었다고 들었다.


‘그곳이 화이트월 일줄은...’


“너는 내가 젖먹이 시절부터 봐왔지 아직 젖을떼기에는 이른 애송이 같군”

“여기서도 왕자 대접받을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여기는 편안한 왕국이 아니라 그 자체로 지옥이니까”


알벨다는 그의 말을 무시한뒤 빈자리에 짐을 풀었다.

그는 금색눈은 여느사람과 다를 것 없이 공포감이 짙었다.


**


‘땡땡땡!’


“마물이다!”

“모두 전투 준비태세”


새벽에 쪽잠을 자던 알벨다는 화들짝 놀라 깼다.

하루에 한번꼴로 처들어오는 마물들은 도저히 적응이 안됬다. 알벨다가 갑옷을 입고 싸우려나갈 준비를 하자 갈리우스가 알벨다를 밀치며 말했다.


“애송이 너는 방해만 된다 그냥 여기에 처박혀있어!”


갈리우스는 검을 챙긴뒤 서둘러 떠났다.


“크윽 웃기는 소리...”


알벨다도 서둘러 검을 챙긴뒤 고통의 비명과 마물들의 함성이 뒤섞인 소리가 들리는 문을 열었다.


‘지옥’ 갈리우스의 말이 맞았다. 화이트월을 그보다 잘 표현한 단어는 없었다. 화이트월 아래 좀비들이 서로의 시체를 발판삼아 벽을 넘어오려 하고있었고 가고일들이 마족을 태워와 공중에서 낙하시키고 있었다.


바닥에는 마물과 인간들의 피가 낭자했고 인간과 마물은 서로 누구를 베는지 모른채 공포가 모든것을 살육하고있었다.


“조심해!”


공포에 몸이 얼어붙은 알벨다를 갈리우스가 끌어당긴뒤 알벨다를 죽이려던 마족을 한번에 베었다.


“애송이 처박혀 있으라고 말했지 않나?”


“저도 도움이 되고싶습니다.”


갈리우스는 그때 알벨다가 자신의 왕이었던 칼데론이 겹처보였다


“아무도 너를 도와주지 않을꺼다 내 뒤에 바짝 붙어라”


갈리우스와 알벨다는 호흡을 맞춰 마물들을 베어나갔다.

그들의 전투를 보며 다른 병사들또한 사기가 올라갔다.


“심장을 걸고 지켜내라 이곳이 마지막 보루이다!”


길고 긴 전투가 이어졌다. 몇분 아니 몇시간? 아니다 하루가 지났을지도 모른다. 동이 틀 무렵 마물들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전날에 인사를 나눈 동료가 오늘은 차가운 시체가 되어있다.

사망자들을 벽 아래로 떨어뜨려 또다른 벽을 세운다.

그들은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고 이 벽을 지킨다.


전장을 정리한후 갈리우스와 알벨다는 모닥불을 가운데에

두고 따뜻한 수프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무엇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지?”


나는 자신의 추악한 과거를 들어냈다.


그는 그저 조용히 알벨다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알벨다가 말을 마치자 갈리우스는 잠시 침묵에 잠겼고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검을 배워라”

“너의 분노를 이용해 소중한 것을 지킬 힘을 길러라”


그날 이후 알벨다는 갈리온의 가르침을 받아 검술을 배우게 되었다. 일년 이년 삼년 약속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

그날은 여느때와 같이 추운날이였다.

알벨다와 갈리우스는 검술대련을 하고 있는 중이였다.


“많이 늘었어 이제 질때가 된것같군”


“약한소리하지마요 갈리우스 아저씨”

“그러면서 항상 이기고 있잖아”


검을배운지 9년차 그동안 몇천번을 겨뤘지만 알벨다는 한번도 갈리우스을 이기지 못하였다..


“갈리우스 아저씨 저하고 왕국으로 돌아가요”


뜬금없이 알벨다가 말했다.

갈리우스는 잠시 당황하더니 대답했다.


“내가 없으면 이곳은 누가 지키느냐”

“나는 평생 이곳을 지켜야할 운명이다.”


그때 겁에 질린 병사가 숨을 헐떡이며 초소안으로 들어왔다.


“대장님 1번 게이트가 뚫렸습니다.”


갈리우스와 알벨다의 얼굴이 사색이되었다.


“어째서 지금까지 한번도 뚫린적 없던 벽이!”


알벨다와 갈리우스는 서둘러 검을 챙겨 1번 게이트 쪽으로 이동했다. 이미 그곳은 아수라장이였다. 구멍이 뚫린 쪽으로 좀비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감염된 병사들이 다른병사를 물어뜯는 것이 반복되어 속수무책이였다.


갈리우스와 알벨다는 서둘러 방어대를 꾸려 벽의 구멍으로 다가갔다. 이미 수많은 좀비들이 쏟아져 나온 뒤였다.


“알벨다! 2조로 나눈다 너가 말을 타고 좀비를 유인하면

내가 벽을 막겠다!”


알벨다는 열댓명정도를 이끌고 좀비를 유인했다.

멀어지는 갈리우스를 보며 알벨다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느껴졌다.


“어느정도 좀비를 유인했으니 섬멸을 시작한다!”

“심장을 바쳐라!”


알벨다의 우렁찬 명령에 병사들은 좀비들을 베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뛰어난자는 역시 알벨다였다.

좀비를 전부 학살한뒤 알벨다는 슬슬 갈리우스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모두 구멍쪽으로 이동한다!”


‘갈리우스 아저씨 제발 무사해줘...’


알벨다는 서둘러 구멍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구멍에는 아무도 없었다.

알벨다는 쓰러진자들 중 숨이 붙어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


“알벨다님... 갈리우스님께서...”


숨을 거칠게 헐떡이다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숨을 거뒀다.


“알벨다님 저쪽에 갈리우스님이!”


구멍에 서있는 사람은 분명히 갈리우스였다 근데 무엇인가 이상했다 알벨다는 경악했다.


“그르르...”


“아아 갈리우스 아저씨...”


갈리우스는 좀비가 되어있었다.

그의 오른손에는 검이 들려있었다.

불굴의 의지는 그가 죽어서도 검을 놓지 못하게 했다.


“그아아!”


갈리우스가 괴성을 지르며 알벨다에게 돌진하였다.


“갈리우스 아저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발요...”


둘의 결착은 막상막하였다.

보는 이들마저 숨막히는 둘의 검술은 그야말로 검성(劍聖)의 수준이였다.


“갈리우스아저씨 저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알벨다가 눈물을 흘리며 검을 내려놓았다.


‘쉬익’


갈리우스의 검이 알벨다의 목을 베려는 순간 그의 검이 알벨다의 목옆에 바로 멈췄다.


그 순간 알벨다가 바라본 갈리우스의 얼굴은 괴물이 아닌 때론 엄격하지만 인자한 스승이였으며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의 모습이였다.


갈리우스의 검이 닿아있는 알벨다의 목에서 피가 한방울 조용히 흘러나와 바닥으로 천천히 떨어졌다..


‘똑’


그와 동시에 갈리우스의 머리도 같이 차디찬 얼음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육중한몸은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동경하는 스승이자 둘도 없는 친구의 목을 베어야하는 이곳이 바로 지옥이였다.


”으아아아!“


알벨다는 갈리우스의 머리를 감싸쥐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흐느끼는 그에게 병사들이 하나 둘 전부 모여 원으로 둘러쌓아 조용히 알벨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차디찬 얼음벌판 피비린내가 가득한 지옥 한가운데서 그렇게 새로운 북부의 왕이 탄생했다.


**


알벨다와 병사들은 죽은 전우들의 시체를 쌓아 구멍을 메웠다. 그중에는 갈리우스도 있었다.


그의 말대로 갈리우스 또한 다른 이들처럼 벽의 일부가 되어 평생 화이트월을 수호하게 되었다. 알벨다는 갈리우스의 차갑고 두툼한 손을 잡았다.


”아저씨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시간이 지난후 마물들의 대공습을 막아낸 알벨다는 왕국의 영웅이라 불리우며 금의환향을 누렸다.


알벨다는 다시 칼데온앞에 섰고 부끄러운 듯 그 뒤에 숨어있는 실피아는 눈에띄게 커있었다.


”많이 늠름해졌구나“


칼데온이 알벨다를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포옹이 끝난뒤 실피아가 쪼르르 달려와 알벨다에게 안겼다.


짧은 재회를 마친후 알벨다는 검의맹세를 하였다.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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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북부의 왕 +2 21.05.13 2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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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화] 상인의 도시 웨스트힐 21.05.12 32 1 11쪽
3 [2화] 상인의 도시 웨스트힐 21.05.12 36 1 12쪽
2 [1화] 이세계 21.05.12 34 1 12쪽
1 0화 프롤로그 21.05.12 46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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