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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님의 서재입니다.

대충 사는 인간의 세상 뒤집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keju0422
작품등록일 :
2022.06.14 04:52
최근연재일 :
2023.01.30 19:55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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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73
글자수 :
836,773

작성
23.01.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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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1 킹덤 : 전쟁

시리즈1 킹덤 : 왕들의 무덤




DUMMY

176화

- 가시나 입 졸라 거칠어졌네, 다리 벌릴 때는 언제고...

- 뭐 새끼야?! 대통령 아들이면 단 줄 알아?!


이영기 경감이 화가 치밀어 총을 꺼내 성제를 겨눴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성제가 눈도 깜짝 않고 얄밉게 비웃었다.


- 뭐 하는 거야, 이영기... 반란을 꿈꾸는 거야?!

- 대장님, 내가 하이틴도 아니고 왠 반란?


22 경찰 경호대 대장이 소리쳤지만, 이영기 경감은 시니컬하게 받았다.


- 총 안 내려놔?!


대통령 경호처 경찰 관리관 이종기 경무관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황급히 들어섰다.

이종기 경무관은 이영기 경감의 큰형이며 차기 서울경찰청장 하마평(下馬平)이 무성했고 궁극엔 경찰청장은 떼놓은 당상이라며 경찰사회에 정평이 나 있는 경찰의 자존심이며 자랑이었다. 박하향처럼 사법고시 출신에 미국 예일대 유학파라 박하향을 끔찍이 아꼈다. 박하향을 청와대 경호처로 불렀지만 박하향이 간곡히 사양했다고 했다.


- 청와대 경내서 총질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순순히 오랏줄을 받으면 총질을 안 하죠?


박하향이 권총을 꺼내 노리쇠를 후퇴 전진시키며 건조하게 말했다.


- 좀 삐딱하다.

- 오빠가 한심해서요.


이종기 경무관 말에 하향이가 한마디도 지지 않고 받았다.


- 경무관님, 쿠데타 아닙니까?

- 세 명으로?


성제가 억지를 부리자 이종기 경무관이 같잖은 반응을 보였다.


- 형, 저 박스 안에 수상한 게 있어요.

- 저 상자 왜?

- 수색해보면 알잖아요?...

- 아무것도 없소, 대통령 아버지 이삿짐을 대통령 아들인 내가 옮기는 중이요.

- 그러니 박스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자고?!

- 봐도 되오, 썬디씨?


이종기 경무관도 의심이 가는 눈치다.


- 싫소!

- 싫기는 뭐가 싫어, 보면 되지...


이영기 경감이 불뚝 성질을 참지 못하고 박스가 쌓인 곳으로 뛰어갔다.


- 탕!

- 윽~


이영기 경감이 성제가 쏜 총에 쓰러졌다. 동시에 거머리 일당들이 하향과 최반장을 향해 총을 쐈다. 하향과 최반장도 총탄을 피하며 이영기 경감에게 뛰어가며 총을 쐈다.


- 괜찮아?!

- 네, 우리나라 방탄복 정품이 아닌 거 같은데요, 저 새끼 잡고 나서 파헤쳐 봐야 겠는데요.


이영기 경감이 어깨에 손을 넣어 살펴봤다. 피가 묻어 나왔다.


- 죽어가면서 농담은?

- 이 정도론 안 죽죠, 헤


이영기 경감이 하향의 걱정을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 영기야?!


이종기 경무관이 동생 이영기 경감의 안위(安危) 때문에 뛰어가자 거머리 일당들이 하향이 편인가 싶어 오해하고 총을 쐈다. 이종기 경무관도 총을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허벅지에 맞았다.


- 큰형!


이영기 경감이 뛰어가려고 하자 손으로 제지하며 손가락으로 OK 표시를 했다.

경호처 경호원들과 22 경찰 경호대원들이 자기 지휘관이 총을 맞자 거머리 일당들이 어떤 정첸지 따지지 않고 총을 쐈다. 성제는 재빨리 달아났다. 쌍방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박하향, 이영기, 최반장이 총을 쏘며 성제 뒤를 쫓았다.

때마침 대통령 취임식 전야제에 펼쳐지는 불꽃 쇼가 서울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 블루 아워라...


베아트리체 엄마의 저택 한옥의 거대한 한쪽 벽이 TV로 변해 집무를 마치고 낙향하는 김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앵커가 5년간의 김 대통령의 공과(功過)와 차기 장제갈 정부의 당면 과제를 여야 성향의 두 패널과 대담을 나눴다.

쥰페이와 유리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많은 내외 귀빈들이 넓은 정원에 앉아서 식사하며 환담을 나눴다. 나는 탁자마다 다니며 접대를 하기도 하고 아야코의 부탁에 심부름하기도 했다.

내가 무심결에 뉴스에 눈을 돌렸다. 김 대통령이 마지막 집무를 마치고 낙향하는 장면이 나왔다. 순간 머리에 뭔가 스쳤다.


- 다이히토... 아야코... 유우... 큰일났다.

- 뭐가?

- 다이히토 너는 날 따라오고 둘이는 손님들 접대해, 자세한 것은 나중에 설명할게.


아야코와 유우도 TV 뉴스를 봤다. 그때서야 내 말뜻을 알아차리고 경직이 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히토도 알아차리고 먼저 달려갔다. 나도 손으로 가슴에 찬 용천을 확인하면서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향해 달렸다.


- 아버지 반란이에요...

- 뭐?!

- 쿠데타라고요.

- 뭐 쿠데타?

- 군대를 동원하세요.

- 어딘데?

- 청와대요.

- 알았다, 몸은 괜찮냐?

- 다행히 지금 당장은 안전한데, 총소리 들리죠?

- 그게 총소리야, 불꽃놀이가 아니고?

- 총소리에요, 빨리 군대를 출동시키세요.

- 알았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게...

- 예, 빨리 오기나 해요.


성제가 장제갈과 나눈 대화였다. 장제갈은 다급했다. 차기 국방부 장관 내정자를 전화로 불렀다.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군 동원은 미국의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장성제 때문에 취임식에 오지 않겠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한 미국이 뭐가 잘났다고 군병력 동원을 승인하겠냐는 것이다.


- 그럼, 어떡하라는 거야, 성제가 총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데...

- 제33 군사 경찰 경호대와 제55경비단을 움직이겠습니다. 수방사는 미국의 동의 없이도 대통령 명령으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낙향했지만, 내일까지 김 대통령이 권한이 있어 승낙이... 전화 한 통 넣어주십시오.

- 알았어, 먼저 움직여, 영감쟁이가 허락 안 하고 배기겠어. 선조치 후보고도 몰라?!

- 알겠습니다.


청와대에 장갑차를 앞세우고 군인이 들이닥쳤다. 양상이 희한하게 흘렀다.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동원된 경찰도 군인도 조폭도 경호원도 피아(彼我)가 구분되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만 가중되었고 사상자가 속출했고 피해가 심각했다. 대통령 관저는 쑥대밭으로 변했고 대통령 집무실과 외빈 접견을 주로 하는 본관도 유리창이 다 깨졌고 벽은 총탄으로 얼룩졌다.

박하향, 이영기 경감, 최반장만 적이 뚜렷했다. 청와대 경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인 녹지원으로 성제와 그 일당이 도망쳤다.

제16 기계화 보병여단에서 지원을 받아 탱크도 청와대로 들이닥쳤다. 무슨 연윤지 몰라도 우선 대통령 관저부터 포를 쏴 부쉈다. 처음엔 하향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잔대가리 대마왕 장성제의 얄팍한 꾀였다. 이영기 경감이 의심했던 그 의문의 박스가 분명 앞으로 골칫거리가 될 거라 판단하고 파괴한 거였다. 증거를 없애겠다는 약은 수였다. 성제와 그 일당들은 미꾸라지처럼 빠져 달아났다. 춘추관으로 피했다. 하향의 일행이 뒤를 쫓았다. 제33 군사 경찰 경호대와 제55경비단과 제16 기계화 보병여단은 지휘관끼리 의견이 어느 정도 조율이 됐다. 대통령 경호처 경호원들과 22 경찰 경호대도 서로 소통이 돼 총질을 멈췄다. 그렇게 되자 자연스럽게 군대와 경찰이 대치하게 됐다. 조그만 여차하면 발포할 태세였다. 쌍방 간의 사상자들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때 성제와 패거리들이 춘추관에서 빠져나와 춘추관 앞 헬기장으로 달아나며 쫓아가는 하향 일행을 향해 총을 쐈다.


- 대통령 아들이다! 뒤쫓는 놈들이 반란군이다! 저놈들을 쏴라!


55 경비 단장 김세동 대령이 소리쳤다. 김세동은 민암재단의 교회를 관리하는 권찰 김권사의 아들이다. 부산의 향토 사단의 대대장을 하며 계급 정년에 걸렸는데 장제갈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졸지에 대령으로 진급하며 군 최고의 꽃 보직 중 하나라 일컫는 55 경비단 단장이 되었던 거였다. 무탈하면 승진은 자동이라는 자리였다.

공교롭게도 김세동이 성제를 알아봤다. 같은 동네 살았으니 눈썰미만 조금 있으면 모를 일도 없었다.

탱크의 기관포와 장갑차의 기관총이 그 세 사람을 향해 난사했다. 매캐한 화약 연기가 가시고 보니 세 사람은 온몸에 무수히 많은 총탄을 맞고 걸레가 되었다. 즉사라는 말이 무색했다.

상황은 종료되었다. 싸이렌을 울리며 앰뷸런스가 족족 청와대에 들어갔다. 무수히 많은 사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나와 앰뷸런스에 실려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하얀 시트에 덮여 신원을 알아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경찰들이 창경궁 앞 대로로부터 인파를 통제했다.

나와 다이히토는 난감했다. 그렇다고 날아다니는 자동차로 밝힐 수도 없었다. 수많은 인파 위 공중에 떠서 사상자 신원을 알아낼 수도 있었지만, 날아다니는 자동차 때문에 장제갈 정부로부터 어떤 어려움을 겪을 줄 모르기에 그렇다. 그렇다고 청와대를 향한 인파를 날아다니는 자동차로 뚫고 갈 수도 없었다. 사람 외는 갈 수가 없었다. 차량은 통제됐다. 망연자실했다. 시신을 빨리 찾아야 했다. 그래야 음양오행을 거스르고 자연의 섭리를 역행하며 용천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시도를 해볼 거 아닌가...


- 몽, 이것 봐...

- 어디야?

- 국군 수도병원, 시체 안치실...

-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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