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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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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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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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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 2장 12화

DUMMY

선별 건물의 입구에 늘어선 줄에서 기다리기를 조금. 금방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다. 한 번에 들이는 사람 수로 나뉘는 모양이다.

나는 줄의 중간 정도로 들어와서 번호를 받았다.


“29-16-25?”


번호는 두 자리 숫자가 세 개 있을 뿐.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건물의 내부는 둥근 무대처럼 생겼다. 예전에 방문했었던 투기장과 똑같이 생겼는데, 혹시 칸 아저씨가 발견했다는 투기장이 여기인가.

참가자는 각자의 번호를 받고 투기장으로 걸어가는 듯해서 주변 참가자들과 함께 투기장으로 향했다.


“자, 29일째 16번 블록 참가자들의 선별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투기장으로 참가자들 대부분이 향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더니, 무대의 정면에서 안내를 시작했다.

번호의 순서는 일자, 블록 번호, 개인 번호 순서였나보다.


“지금부터 10분이 지날 순간까지 투기장 내부에서 서 있으면 됩니다! 그럼, 시작!”


잠깐.

상황을 정리해 보자.

여기는 투기장이고, 나는 대회에 참가했다.

주변에는 참가자들뿐이고, 선별 작업의 내용은 시간 내에 생존. 게다가 시작했다.

···아무리 사람이 많다고 해도, 너무 대충하는 게 아닐까.


“으랴!”

“죽어라!”

“네 녀석의 차례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을 알리는 안내가 끝난 순간 주변 참가자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무기를 가졌는지 물었던 이유가 이 때문이었나.

규칙을 따른다고 하면, 10분이 지날 때까지 버티기만 해도 예선으로 갈 수 있다.


“이 녀석부터 노려!”

“가만히 있는 녀석부터 노려라!”


그 이외의 규칙은 없다.

참가자들끼리 뭉쳐도 상관없고, 한 참가자만 노려도 괜찮다. 규칙에 언급되지 않았으니까.


“여기다!”

“멀대 같은 게!”

“누더기를 쓰고 있구나!”


지금처럼 참가자들끼리 뭉쳐서, 한 참가자만 노리는 참가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를 노리는 참가자들도 있다.

여기서 쓰러질 생각은 없으니 적당히 상대해야겠네.


“하아!”


- 탁.


대회 측에서 발표한 내용은 선별 작업이었다.

확실히, 지금처럼 많은 사람을 모아두고 싸운다. 같은 상황을 만들면 뭉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 점은 대회도 알고 있다.

아마 대회 측은 그 점을 이용했다.


“이야!”

“죽어라!”


사람들끼리 뭉쳐서 다른 참가자를 공격한다는 말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다는 것. 혹은 싸우는 것보다 살아날 생각의 참가자들.

그런 참가자들을 구분하고 싶었던 것이겠지. 게다가.


- 턱.

- 퍽.

- 휙.

- 쿠당탕.


대회 측이 원하는 참가자는 혼자서도 여럿을 상대하는 강자들을 원하는 듯하다.

단순하게 볼거리로서의 강함도 원하는 걸까.


“제, 젠장···.”

“뭐냐···.”

“저 녀석···.”


···까먹고 있었다. 검을 사용해야 한다.

이번에 참가한 이유는 검이 얼마나 통하는가,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처럼 손짓으로 상대하면 알 수 없다.


“검을 써야겠네.”


허리춤에서 검을 꺼낸다.

단, 용사의 검이 아니다. 이번 대회용으로 칸 아저씨에게 받은 강철제 검이다. 이거라면 대회 정도는 버티겠지.


“저 녀석, 검을 꺼냈다!”

“호오.”

“다른 녀석을 노리자!”


검을 휘두르며 감각을 확인하고 있자, 주변 참가자들이 다른 곳으로 달려나갔다. 쫓아도 문제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참가자가 좋다.

잠시 주변을 확인하면.


“흐랴!”

“도망가!”

“잡아라!”

“네 녀석?!”

“배신이냐!”

“하하하, 내가 통과할 거라고!”


어째서인지 엄청 혼란한 상황이 되어있었다.

어떤 참가자는 힘으로 주변을 날리고 있고, 어떤 참가자는 뭉쳐서 도망과 추격을 하고, 어떤 참가자는 그 속에서 배신, 어떤 참가자는 조용히 명상 중이었다.

어느 쪽을 향한다고 한들 비슷비슷할 것같다.


“···그럼.”


그냥 걷는다.

걸어가면서, 전장을 떠올린다.

자세는 평범한 걸음. 단, 주위 경계를 잊지 않는다. 기척으로 주변을 파악하고, 다가오는 흐름만 반응한다.

지금 시대라면 싸움이 일어났을 때, 전장보다는 거리에서의 전투가 많겠지. 그러나 가장 익숙한 전투는 전장에서의 목숨을 건 싸움이다.

그러니, 그때의 감각을 떠올리며 무기만을 검으로 바꾼다.

몸이 익숙해질 때까지.


“···분위기가 바뀌었네.”

“뭔가 걸어오는데?!”

“뭐?! 한 놈이잖아! 돌격!”

“잡아라!”

“우리보다 적은 인원이야! 돌격!”


좌측에서 6명 정도의 인원이 달려온다. 그 뒤로는 8명 정도 인원이 달려온다. 아니, 추격 중인가.

마치, 정말 자그마한 전장에 온 것 같다. 주변의 환경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고, 수많은 전투 음이 뒤섞여 있다.

그럼, 차례가 왔으니. 움직여야 한다.


“가라!”

“간다!”

“오오”!


열 걸음.

상대방은 마법사의 옷도 보이지 않고, 마술사가 준비하는 모습도 없다. 즉, 원거리가 없다. 가장 사거리가 긴 무기, 창.

선두를 달리는 것은 대검. 그 후로 창 두 개. 단검 하나. 비슷한 사거리의 무기 둘.

대검이 휘둘리는 순간, 나는 창의 사거리에 도달한다. 다른 셋은 사거리에 닿기 위해서 두 걸음이 더욱 걸린다.

그렇다면.


“창부터.”


상대방과 내가 다섯 걸음이 남은 순간, 무리를 향해 달린다.

한순간 속도가 바뀐 나를 보고, 상대방은 놀란다. 그러나 금방 혼란을 잠재우고 계속 달린다. 저쪽의 지도자는 대검인가.

창을 먼저, 대검은 다음.


달렸기 때문에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진다.

불과 세 걸음.


도약한다.


“뭣!”

“뛰었어.”

“창! 앞으로!”


전장에서 익힌 잔기술이지만, 외투를 가지고 있으면 실제 도약거리보다 더 높게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더 낮게 보일 수도 있다.

즉.


- 푹.

- 푹.


“감각이, 없어?!”

“아래다!”


눈치채는 게 늦었다.

강철제 검이라고는 하지만, 잘못 맞으면 상당한 충격을 받는다. 전장도 아니니까 그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다.


- 퍼억.

- 퍽.


착지와 동시에 창을 가진 두 사람의 발을 노린다. 나름 힘이 실려서, 쓰러뜨리는 정도는 충분하다,


- 털썩.


“아! 바그너! 마블!”


둘이 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대검의 남자가 한순간 동료에게 시선을 향한다. 커다란 빈틈이다. 동시에, 나에게는 기회다.


- 후웅.


대검 남자를 향해 검을 되돌리면서 휘두른다. 역방향으로 휘둘러진 검은 커다란 궤적을 남기며 남자에게 향했고, 본래라면 피할 수 있겠지만.


“젠, 장!”


- 펑.


신경을 돌린 한순간에 휘둘린 검은 남자의 가죽 갑옷을 타격하고 내 손으로 돌아왔다. 지금처럼 다른 곳을 보면 반응이 늦어지니까, 전장에서는 적에게서 시선을 떼면 안 된다.

전장의 기본.


“셋.”


커다란 궤적을 남기며 검을 휘두른 덕분에, 다른 셋이 자유로웠다. 그러나 그중에서 움직인 것은 단검을 가진 여성.

다른 둘은 쓰러진 동료를 보고 당황했는지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 후웅.


다가온 순간 휘둘러진 단검을 피하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잠시 주변을 확인하면, 별달리 오는 사람은 없다. 외부에서의 참전도 생각하고 있었다만, 없는 편이 수월하니 좋다.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한 둘이 움직이기 전에, 눈앞의 단검 여성을 쓰러뜨린다.


검은 잘 사용하는 편이 아니다. 그 때문에 가능한 검술은 셋.

내려 베기.

휘둘러 베기.

역방향 베기.

그 이외에는 제대로 된 검술이 아닌, 전장의 경험으로 어떻게든 휘두르고 있는 검이다.


- 후웅.


자세를 잡고, 내려 벤 검은 단검 여성이 피했다.

검이 닿기 직전에 단검을 끼워 넣어 검을 흘렸다. 이 여성은 검술 대전의 경험이 상당한 편이다. 조금 전의 움직임은 순간적인 판단보다는 직감적인 경험에서 나타났다.

오히려 이런 부류는 쉽다.


- 휙.

- 후웅.


지금처럼 검을 휘두르다 보면, 필연적으로 검에 시선이 쫓기게 되고.


- 퍼억.


“···너, 다···리를.”


발의 움직임을 놓친다.


“다음에는 시야를 넓게 봐.”


단검의 사용법은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하다. 검술의 경험이 아닌 전장의 경험이.

조금 아쉬움을 느꼈는지, 나도 모르게 조언을 해버렸다.


“그, 런가.”


단검 여성은 어쩐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쓰러졌다. 그렇다기보다 그렇게 강하게 차지는 않았는데. 재빠른 움직임이 체력을 앗아간 건가. 체력부족도 있었나 보네.

다른 둘은 단검 여성이 쓰러진 걸 보고 기권하기로 했는지 투기장 밖으로 달려갔다.

그럼.


“와.”

“안 그래도 갈 거다!”

“간다!”

“쓰러뜨려 버려!”


여섯 명을 뒤쫓던 무리가 왔다.

지금의 움직임으로 준비 운동은 충분했으니, 조금 더 조정해야겠지. 방금도 만족스럽지 않은 움직임이었다.

예를 들면, 검을 휘두르는 몸이 어딘가에 걸린다든지. 그러니.


“연마재가 되어 줘야겠어.”


-+-


- 삐이이익.


“거기까지입니다! 지정된 시각인 10분이 지났으므로, 투기장 내부에 서 계신 분들은 합격입니다!”


안내를 듣고 검을 검집으로 되돌렸다.

마지막까지 검을 휘두르며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영혼은 몸의 움직임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아니, 확실히 마력을 사용하는 그 자체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몸을 움직이면서, 마력조작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한 신체 강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신체 강화를 유지하는 게 고작인 상태였다.


“이래서는 제대로 싸울 수 없겠네.”


대략적인 감각으로는 형태가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것뿐이다. 만일 지금까지처럼 사용하고자 한다면, 영혼의 형태를 기억할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지금은 기본적인 마법조차 불가능하다.

그래도.


“훈련으로 가능하니까.”


어쩐지 처음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며, 안내에 맞춰서 투기장을 내려왔다. 진행자인 남성에게 다가가서 합격 증명서를 받고 다음 경기를 관전하려 했으나.


“죄송합니다. 선별 작업은 관전하실 수 없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건물의 출구로 향했다.

지금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더라면 감시용 마법 구를 설치할 수 있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여러모로 귀찮다.


“먼저 여관으로 갈까.”


===


“어라? 리온 씨는?”


골목에서 루미아를 검의 형태로 바꾸고 돌아왔는데, 리온 씨가 없다.

어쩌면 저 건물에 먼저 들어갔는지, 아니면 주변에 기다리고 있는지 조금 둘러보고 있었더니.


- 아리엘, 저쪽.


루미아가 줄을 향해 말을 걸었다. 검의 형태로도 가리키는 방향을 알 수 있다는 건 여전히 신기해.

루미아가 가리킨 방향에는 리온 씨가 있었다. 그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리온 씨는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줄을 기다리기로 했나 보네. 나도 줄 서야지.


그렇게 참가자의 줄에 서서 기다리기를 조금.


“29-17-61입니다. 잊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건물의 입구를 지나면서 번호를 받았다.

번호가 적힌 나무판에 무늬가 있네. 이것도 마술 도구 같은 거려나?


- 아리엘.


잠시 나무판을 신경 쓰고 있자, 루미아가 불러서 정신 차렸다.

지금은 선별 작업 중! 대회가 시작한 것과 비슷한 상황인데, 아무 생각 없이 다른 곳에 정신 팔렸다.

루미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연극?”


어릴 때 봤던 연극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둥근 무대가 있었다.

그래도, 무대에서 하는 것은 연극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돌바닥에는 여러 상흔이 있어서 아마 저쪽에서 시험이 치러지는 것이겠지.

마침, 건물의 벽면에서 커다란 소리로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저건 마술 도구를 사용한 거겠지?


“그럼, 지금부터 10분간 싸워주시길 바랍니다!”

“어? 네?”


벽면에서 나오는 소리가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안내에서 싸워달라는 말을 했다. 제대로 설명을 못 들었는데요!

주변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엄청 날카로워졌다.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분위기.

아니, 사냥을 기다리는 감각이려나.


- 아리엘! 정신 차려!


“아!”


지금부터 경기 시작이라고 했구나!

루미아 덕분에 겨우 내용을 이해했다. 아무리 사람이 많다고 해도, 백 명은 보이는 사람들을 모아두고 경기한다고는 생각을 못 했다. 그 덕분에 이해가 늦어지고.


“처음은 너다!”


반응이 늦어졌다.

그러나.


- 휙.


“···어라?”


유려용격은 힘을 이용하는 것. 절대 힘에 휘둘리지 않는다.

반응이 아무리 늦어졌다고 한들, 지금처럼 약한 힘에는 맞지 않는다.

처음으로 공격을 했던 참가자는 자신의 검이 너무나 쉽게 흘려보내 져서인지 멍하니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나도 비슷해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한눈팔면 안 돼요?


“얏.”


- 콩.


루미아의 검 형태는 목검이다. 정확히는 목검의 검집을 가진 곡도다.

목검인 체로는 나름의 무게가 나가지만, 신기하게도 내가 들면 아무런 무게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처럼 가볍게 내리치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그 목검에 부딪히면.


- 투광.


“크···억.”


목검의 무게와 힘의 이용을 응용해서, 본래의 충격보다 훨씬 강한 충격을 받게 된다.


“뭐!”

“저게 뭐야!”

“저 녀석부터 공격해!”

“강한 녀석부터 떨어뜨리자!”


어라?

어째서인지 주변의 참가자들이 전부 나를 노리는 기분인데···,


“혹시, 루미아. 뭔가 아는 게 있어?”


- 모르지.


“그렇겠지.”


그렇다면, 어째서일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루미아가 조언, 이라기보다는 간단하게 제안했다.


- 평원에서 알려줬던 기술. 여기서 사용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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