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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몽키님의 서재입니다

세레나와 불가사의한 미궁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글래스몽키
작품등록일 :
2017.03.09 18:09
최근연재일 :
2018.12.25 23:38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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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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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7
글자수 :
481,064

작성
17.04.16 23:05
조회
637
추천
40
글자
13쪽

공주가 다시 미궁에 가야하는 사정 4

DUMMY

“그게 무슨 소리에요!”

믿었던 남편이 적이었다! 필리아가 날카롭게 반응했다. 부인의 반응이 예상 그대로였기에 랜디 백작이 열심히 필리아에게 해명했다.

“자세한 건 니도 여왕과 함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현재로선 그게 최선입니다.”

“왜 우리 공주님이 그런 위험한 곳에 또 들어가셔야 하는데요?”

“위험하지 않습니다, 부인. 공주님이 머무르실 곳은 미궁의 1층입니다. 공략에 나서시는 게 아니에요.”

“그래도 안 좋잖아요! 미궁 1층이면 볕도 안 들고 습기차고 곰팡이랑 이끼에 쥐까지 있어요. 그런 차갑고 습한 공기가 공주님의 기관지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셨으면 그런 제안을 하실 수가 없어요. 당신, 어떻게 공주님을 그런 사지로 몰고 갈 생각을...”

필리아가 세레나의 보라색 머리카락의 끄트머리를 조심스럽게 잡았다.

“여기 머리끝이 갈라진 게 보이지 않아요? 제가 공주님 시녀로 있으면서 늘 비단결 같던 공주님의 머리칼이 이렇게 거칠어진 걸 보는 건 처음이라구요! 가엾은 공주님. 기절하셔서 못 깨어나신 건 또 어떠한가요. 가엾은 공주님. 얼마나 고되고 힘드셨으면.”

“현재로선 그게 최선이에요, 사랑하는 필리아. 능력이 부족해 이런 제안밖에 못 드리는 내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네?”

“필리아, 그만.”

“하지만 공주님.”

“그만.”

“네...”

필리아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랜디 백작을 몰아 붙였다. 세레나는 랜디 백작이 두 여자 앞에서 눈물을 질질 짜는 추태를 보이기 전에 막았다.

“니도 여왕과 미리 얘기가 끝난 일인가?”

“네, 니도 여왕도 공주님께 호의적입니다.”

니도 여왕이 세레나에게 갖고 있던 선입관을 버리고 호의적으로 태세를 바꾼 게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세레나가 봤을 때 고작 호의를 가졌다고 해서 보호해주려는 건 뭔가 이상했다.

‘제국의 압력을 이겨낼 정도는 아닌데?’

이제는 초심자가 아니라 미궁에서 써먹지도 못하는 타국의 왕녀. 사치부리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걸 빼면 써먹을 곳이 없고 예쁜 구석도 없다. 숨겨진 문을 찾는 포상으로 귀족 작위를 주었어도 제국의 압박과 그로 인해 벌어질 일들을 고려하면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게 속 시원할 것이다. 세레나에게 호의를 품었다고 해서 자신과 비에타가 손해볼 일을 할 사람으로 생각되진 않았다. 그러니까 이건.

‘랜디 백작이 손을 썼군. 미안한데.’

랜디 백작이 세레나의 안전을 두고 니도 여왕과 무언의 거래를 마친 것이 틀림없다.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더니 랜디 백작은 부인의 주인을 위해 꽤나 성의를 보여주고 있었다.

랜디 백작이 했을 제안이라봐야 뻔하다. 랜드리올 공방의 포션을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했겠지. 미궁 공략에 집착하는 니도 여왕은 옳다구나 거래에 응했을 것이다. 미궁의 등급이 9에서 10등급으로 추정되니 좋은 품질의 포션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목숨보다 귀한 게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세레나가 랜디 백작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을 나타내자 백작의 얼굴이 밝아졌다. 필리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쩔 수 없죠. 미궁 안에 공주님을 위한 공간을 꾸리는 수밖에요. 여보, 당장 준비해주실 거죠?”

“물론입니다, 부인.”

필리아가 미궁에 살림이라도 꾸릴 기세로 필요한 목록을 읊었다. 세레나는 생활에 대한 건 전적으로 필리아에게 맡기겠다고 상냥하게 말했다.

“필요한 게 많을 테니 나가서 추려보렴.”

“네.”

눈치 없는 필리아는 세레나가 바라는 대로 응접실을 나갔다. 세레나는 문이 닫히는 순간 랜디 백작에게 말했다.

“미안하고, 고맙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공주님을 모시는 건 저와 제 안사람의 기쁨입니다.”

“이젠 공주도 아니지 않나. 아~ 미궁이라.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또 들어가야 하다니...”

“듣자하니 굉장히 수월한 공략이었다는데, 역시 고되셨군요.”

‘수월은 무슨.’

분명 첫 번째와 마지막만 보면 수월했다. 수월한 공략이 맞다. 첫 번째는 새끼 코카트리스만 건드리지 않았으면 무사 통과였으니. 결국 세레나가 개고생하게 된 원인은 늘어난 탐사대원과 제곱으로 높아진 미궁의 난이도 탓이 컸는데, 이 부분이 세레나는 너무 억울했다. 마지막 공략이 쉬웠던 만큼 억울했다.

세레나는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벌어지지 않았던 일들을 기억하는 건 세레나 혼자였다. 세레나가 이야기를 꺼내면 사람들은 그게 무슨 소리? 라는 표정을 지을 것이다. 그녀의 부모와 가족 내력을 살핀 뒤엔 왕족 중엔 정신 질환에 걸린 사람이 많다느니 하는 둥의 이야기를 꺼내겠지.

세레나는 그 사실을 잘 알았다. 어머니는 정신질환을 오래 앓았고, 아버지는 약쟁이다. 그녀가 태어나기 전 그녀의 집안엔 대륙적으로 조의를 표할 정도의 비극적인 몰살 사건이 벌어졌으며 사촌인 신왕 리처드도 몇몇 사람들에게 실성하지 않았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여기에서 세레나가 알고 있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꺼내 봐야 돌아올 대답은 하나였다.

정신병엔 포션도 안 듣는데.

입안이 건조해져 세레나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목이 마르면 차를 마시고 눕고 싶으면 침대에 누울 수 있다는 게 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줄 미처 몰랐다.

“백작. 그대는 주홍열쇠를 아는가?”

“리처드가 공주님께 걸었던 상품 말씀이십니까?”

“그래. 리처드가 정말 그걸 갖고 있다던가?”

“아니요, 제가 들은 바론 갖고 있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랜디 백작이 실소했다.

“주홍열쇠는 그런 물건이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의 희망이 담긴 설화 속의 아이템입니다. 미궁의 봉인된 문이나 열기 힘든 보물상자를 보고 사람들이 만능열쇠가 있어서 모두 열렸으면 좋겠다, 그런 열쇠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얘기를 하던 것이 귀가 얇은 자들이 진짜 있나보다 믿게 된 것이죠.”

랜디 백작은 모험가가 아니면서 주홍열쇠에 대해 꽤나 해박했다. 아마 리처드가 세레나의 목에 상품을 건 걸 보고 나름 조사한 듯 싶었다. 제국 귀족이니 흐지나 비에타보다 미궁에 관한 자료가 많아 조사도 쉬웠을 것이다.

“주홍열쇠가 실존한다면 그렇게 기록이 없을 리 없죠. 모험가들이 정보를 숨기고 소수만 공유해도 사람 일이란 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단 한 번 뛰어난 트레저헌터가 못 여는 문이 없어서 주홍열쇠를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습니다만 그냥 그 모험가의 문따는 실력이 뛰어난 게 와전된 것입니다.”

“그 모험가는 어찌 되었나? 살아있나?”

“옛날 일입니다. 그리고 최근 일이어도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겁니다.”

랜디 백작이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목을 그었다. 그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나 그걸 옳은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 천재의 마지막을 설명했다.

“열라는 미궁 문은 안 열고 도굴을 하다 걸렸거든요.”

‘그럼 죽었지.’

세레나는 납득이 가는 최후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나라든 그렇지만 흐지도 도굴꾼에 대해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사형이 기본이고 교수형이 가장 관대한 처벌일 정도니까. 도굴을 방비하기 위한 왕실 석묘의 함정 설계는 대륙에서 흐지가 가장 선진적이고 기술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훔칠 것도 없는 왕가의 묘에 뭔 함정을 그리 설치했나 싶지만 건국 초기 나라가 뒤숭숭하던 시절 도굴이 횡행했다고 하니 다 이유가 있었다.

자세한 얘기는 니도 여왕과 함께 나누겠지만 세레나가 미궁에 머무를 핑계를 대충 입을 맞추고 랜디 백작이 응접실을 나갔다. 세레나는 홀린 듯 거울 앞에 서서 안대를 풀었다. 색이 확연하게 다른 눈꺼풀 안쪽을 응시했다. 낯설면서 평생을 보아온 듯 익숙했다.

‘나는 미치지 않았어.’

마법지도는 미치지 않았다는 증거. 세레나는 손을 들어 안구가 없는 쪽 눈을 가렸다. 세계를 뒤져 단 둘만 갖고 있는 주황색 눈이 생기 있게 반짝였다.

‘주홍열쇠. 주황색 눈. 미궁의 신이 가진 주황색 눈동자. 너무 잘 맞아.’

우연이라기엔 지나치게 절묘한 우연이다. 세상에 색이 하고 많은데 전설상의 열쇠에 굳이 “주홍”을 붙인 이유는?

‘봉인된 문을 나는 가볍게 열었어. 내가 문의 조건을 충족했을 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이 눈이 주홍열쇠인 거라면.’

세레나는 리처드가 자신을 죽이려는 이유가 이 눈 때문인지 의심해보았다. 하지만 다르다. 주홍열쇠가 필요해서 세레나를 죽이겠다면 현상금으로 주홍열쇠를 내 걸 이유가 없다. 또한 리처드는 세레나와 마찬가지로 주황색 눈의 소유자. 주홍열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생각해봐, 세레나. 세계를 없애겠다는 미친놈이 굳이 멸망 전에 사촌 누이를 죽이고 싶어하는 이유를. 자, 머리를 굴려보자.”

열심히 머리를 굴려봐야 풀리는 의문은 없었다. 의문에 속 시원히 대답해줄 수 있는 인물을 딱 하나 있는데, 질문하러 찾아가면 목이 날아가니 진짜 쓸모없었다. 가장 간단한 대답은 미쳤기 때문인데 그건 너무 성의가 없지 않은가.

“진짜! 미치려면 곱게 미치든가!”

성과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니도 여왕은 세레나와 세라프, 랜디 백작, 필리아를 불러 제국와 흐지의 몰상식적인 신병양도 요청에 대해 설명했다. 세라프 말고 다 아는 얘기였고, 여왕이 굳이 모두를 부른 건 두 나라의 요청을 거절하기 위해 세레나가 미궁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하기 위해서다.

미리 얘기를 듣지 못한 세라프는 대노해서 이를 갈았다. 세라프는 이제 안전하지만 세레나를 유혹할 미끼로 쓰기 위해 세라프를 납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니도 여왕은 당분간 왕성에 머물 것을 권했다.

“나는 공주가 미궁의 초심자라는 설정을 이어갈 생각이다.”

“공주님은 이제 초심자가 아니신데요?”

“부끄럽지만 비에타의 국력은 제국에 비할 바가 못 돼. 제국이 본격적으로 공주의 신병양도를 요청하면 응할 수밖에 없네. 하지만 공주 본인의 의지와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제국의 요청을 정식으로 거절할 수 있다. 공주가 비에타의 미궁의 초심자라서 공략을 돕기로 약조했다. 그러니 공략을 끝낼 때까지 공주는 약조한 대로 비에타의 미궁에 머무른다.”

미궁의 공략에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세레나가 천년만년 미궁에서 나가지 않아도 제국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또한 타국의 미궁에 병력을 이끌고 들어가는 건 진짜 선전포고와 다르지 않은 일. 흐지의 주장이 먼저 도리를 벗어난 이상, 9등급 미궁 공략이 아쉬워도 제국에서 계속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주는 3층 계단을 찾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보고받았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발견한 것부터 이미 세레나 공주는 비에타의 은인. 나는 가능한 세레나 공주의 신변이 무사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조하마.”

“정말 감사합니다, 폐하.”

“그나저나 비에타 왕실이 미궁의 신의 후예였다니. 리처드 신왕이 10등급 미궁을 공략하고 공주가 2층 계단을 발견한 건 우연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어.”

“무슨 소리야?”

금시초문인 이야기에 세라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듣도 보도 못한 잡신이 갑자기 조상님이 되어버리니 왕세자는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세라프가 뭐라 한마디 하려는 것을 세레나가 열심히 눈짓을 보내 막았다. 니도 여왕이 있는 앞에서 할 얘기가 아니었기에 세라프가 용케 알아듣고 입을 다물었다. 대신 다른 얘기를 꺼냈다.

“여왕 폐하의 후의는 감사드리나 저와 제 누이가 언제까지고 비에타에 머무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른 방향의 도움을 주시는 게 후에 양국의 친목을 도모하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요는 나라를 되찾을테니 도와달라 이 말이다. 니도 여왕은 그 기상만큼은 높이 샀다. 기상만.

“세자에겐 안 된 일이나 비에타가 전력으로 세자를 도와도 복권은 힘들 것 같소.”

“흐지엔 아직 국왕파가 남아 있습니다. 중립파 귀족과 국민들도 정당성을 가진 제가 나서면...!”

“그 뜻이 아니오.”

니도 여왕이 엄청나게 가식적으로 웃었다. 웃기 싫은데 억지로 웃는 티가 팍팍 났다.

“놀랍게도 흐지의 신왕인 리처드는 소드마스터라하오. 혼자서 일당천, 일당만을 해치우는 괴물을 어찌 상대하겠소?”

우리나라에 소드마스터가 나면 자다가도 기분이 좋아서 웃고 타국에 소드마스터가 나면 자다가도 배가 아파서 깬다. 평민이나 귀족이면 회유라도 하지. 본인이 왕이라는데 회유도 못하고 아이고 배아파라.

세라프의 예쁜 얼굴이 일그러졌다. 세자는 빠득빠득 이를 갈았다. 세레나는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는 미친놈이 소드마스터란다.

‘진짜 멸망시키는 거 아니야?’

너무 어이가 없고 재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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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복습 1 +2 17.04.19 570 39 7쪽
» 공주가 다시 미궁에 가야하는 사정 4 +3 17.04.16 638 40 13쪽
56 공주가 다시 미궁에 가야하는 사정 3 +2 17.04.15 595 42 10쪽
55 공주가 다시 미궁에 가야하는 사정 2 +2 17.04.15 575 35 6쪽
54 공주가 다시 미궁에 가야하는 사정 1 17.04.15 598 36 12쪽
53 리처드 외전 +3 17.04.15 605 38 9쪽
52 4회차 9 +2 17.04.01 606 42 14쪽
51 4회차 8 +4 17.04.01 580 39 12쪽
50 4회차 7 +1 17.04.01 579 45 13쪽
49 4회차 6 +1 17.04.01 597 40 9쪽
48 4회차 5 +4 17.04.01 580 43 11쪽
47 4회차 4 17.04.01 589 36 11쪽
46 4회차 3 17.03.30 590 38 10쪽
45 4회차 2 +2 17.03.30 588 37 19쪽
44 4회차 1 +1 17.03.30 580 37 10쪽
43 3회차 17 +1 17.03.23 577 36 3쪽
42 3회차 16 +2 17.03.23 621 44 15쪽
41 3회차 15 17.03.23 564 40 11쪽
40 3회차 14 17.03.23 606 33 11쪽
39 3회차 13 17.03.23 566 38 10쪽
38 3회차 12 +1 17.03.21 589 40 11쪽
37 3회차 11 17.03.21 629 35 10쪽
36 3회차 10 +1 17.03.21 576 35 8쪽
35 3회차 9 17.03.21 585 40 15쪽
34 3회차 8 17.03.21 622 38 9쪽
33 3회차 7 +1 17.03.21 626 37 12쪽
32 3회차 6 17.03.18 658 35 9쪽
31 3회차 5 +4 17.03.18 640 40 8쪽
30 3회차 4 +3 17.03.18 611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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