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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최근연재일 :
2022.05.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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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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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자신을 믿어라! (4)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보통 사람은 자신의 상황이 제일 힘든 법이다.

남의 불행보다 자신의 사소한 고통이 먼저 인 법이다.

남의 일은 결국 남의 일이니까.

크리스티안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하늘 아래 제일 불행한 사람이 자신 외에 없을 것 같다.

그저 자신이 불쌍하다.

불행하다.

소중한 친구가 힘내라고 한다.

그의 정 많은 가족들도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안타깝지만, 공허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나 다름없다.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약간 위안이 됐다.

그런데 흐르는 강물에 휩쓸리는 작은 조약돌마냥 곧 잊혀졌다.

너무 엉망진창이다.

너무 실망스럽다.

죽지 못해서 살아가는 인간....


‘Que cerote(똥 같은 새끼)......!‘


숨이 막힌다.

그리고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

고통스럽다.


“컷! 좋았어!”


번쩍!


크리스티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었던 이온의 정신이 현실로 돌아왔다.

마치 자각몽에서 깨어난 것 같은 찝찝한.

깨고 나면 뭔가 모를 패배감에 더 허탈한.

그래서 꿈은 꿈일 뿐.

현실로 돌아왔으니 다시 열심히 살아가자고.....

마음 먹어보지만.


후우.


폐 저 깊은 곳에서 도사리고 있던 한숨이 쏟아져 나왔다.

사람이 저마다 처한 상황이나 삶의 태도가 제각각이라고 하지만, 이온이 자신의 삶에서 겪었던 불행 이상으로 크리스티안이 안쓰러웠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관계가 너무나도 복잡하고 상황이 거미줄 이상으로 얽혀 있어서 소위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외로움으로 힘들다.

크리스티안은 연예계라는 특수한 직업세계에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다.

대본만 보고도 그렇게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안타까운 삶이었다.

자신도 희귀병을 안고 태어나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결코 순탄한 삶을 살지 않았지만, 크리스티안은 자신보다 더 불행한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똑같은 상황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이온 역시 아이돌 생활을 하고 있어서 많은 부분에서 이해가 간다.

사실 크리스티안을 연기하다가 이온으로 돌아오면 안도감이 든다.

크리스티안과 비교하며 약간의 위안과 안도감을 얻는 자신을 바라보니 속이 조금 메스꺼웠다.

이온은 자신의 인생과 크리스티안의 삶의 비교로부터 얻은 감정의 조각을 꾸깃꾸깃 접어서 마음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다.


후우.


또 다시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그저 모든 상황들이 텔레비전 화면의 세상이라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산들바람에 불과하겠건만.

혹시 자신도 크리스티안처럼 되어버릴까 하는 겁도 난다.

배역투사 후유증이 <비객>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표출될 기미가 보였다.

이온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드라마> 시즌2에서 크리스티안의 이야기는 자살로 마무리된다.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의 삶을 살았지만, 그로 인해 정신과 육신 모두가 피폐해져서 자기파괴행동을 일삼다가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반면에 청춘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주인공 현기는 낭만적인 사랑을 얻음과 동시에 소박하지만 앨범도 내고 작은 공연도 벌인다.

현기의 가족은 여전히 화목하고, 음악가로서 작지만 긍정적인 발걸음을 최종화에서 보여줌으로써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아이돌> 시즌2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암튼 크리스티안이 자살하는 장면의 전후를 촬영하긴 했다.

다만 최종 편집본에서는 직접적인 자살 장면은 모두 편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연급의 자살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수다.


짝짝짝.


스태프들이 수고한 이온에게 박수를 쳐줬다.

잠시 멍한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서있던 이온이 박수를 보내는 스태프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아이돌> 시즌2에서 마지막 촬영이었다.


“고생했어.”


한PD가 이온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고생은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하셨죠.”


정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연배우로 올라선 것도 그렇고, 아이돌 활동까지 정말 정신없이 3달을 보냈다.

큰 기대나 사명감 없었던 퀀텀 점프는 단숨에 다음 세대 KPOP 뮤지션이란 타이틀을 받게 됐고,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중고 신인 아이돌이 됐다.

배우 기대주에서 KPOP 팬들에게 주목 받는 아이돌 스타가 됐다.

따라서 배우로 활동 할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본다.

드라마 <아이돌> 시즌2에서 크리스티안이 입었던 패션 스타일을 따라 하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공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말 한마디 행동거지에 영향력이 더 커진 만큼 부담도 커졌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 그리고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면 강제로 겸손해져야 하는 상황이다.

어쨌든 지난해부터 참여한 작품 하나가 마무리되었다.

물론 이온만 촬영이 끝난 것이지 장현기와 한미래는 며칠 더 촬영을 해야 한다.

이온은 메이크업을 지우고 다시 모니터스테이션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촬영이 끝났으니 인사하고 가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회식이 있는 날이다.

이온이 100여 명의 스태프들에게 회식을 시켜주기로 했다.


“컷! NG..."


한PD가 입에 대고 있던 무전기를 떼고 중얼거린다.


“서현이가 오늘 따라 이상하네.”


송서현은 정말 열연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항상 같은 곳에서 막혔다.

그녀는 매번 같은 대사를 순간적으로 잊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한PD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대사를 다 날려버려야 하나? 별로 길지 않은 대사인데.....”


한PD가 다시 무전기를 입에 댔다.


“서현아,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해 편하게. 다시 한 번만 가보자.”


이런 상황에 놓인 배우는 홀로 외톨이가 된 기분이다.

분명 송서현도 그럴 것이라는데 이온은 백만 원을 걸 수 있었다.

대역죄인이 된 것 같아 고개를 들 수 없고, 자신만 쳐다보는 스태프들의 눈동자가 원망이나 욕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단역배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배우가 그런 경우가 많다.

이겨내야 한다.

배우는 카메라 앞 혹은 무대에 설 때마다 자신이 발가벗겨진 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배우는 감추고 속이는 것이 아니라 다 꺼내놓고 표현하는 사람이다.


[미치겠네......]


나미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거실에서 발을 동동 구른다.

얼굴은 하얗게 사색이 되어 있다.


[왜! 왜! 하필! 이 개자식아. 나쁜새끼!]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모니터를 주시하던 한PD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다.

순간 서현이 점점 차오른 호흡을 터트렸다.

끝까지 악녀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다.


[뒈질거면 나 없는 데서나 뒈질 것이지.... 아!]


또 대사가 씹혔다.

NG를 직감한 서현의 안타까운 탄성이 붐마이크를 타고 모니터스테이션의 한PD 헤드폰에 전달됐다.

그리고 다시 반복된 실수로 인해 눈을 질끈 감는 서현의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컷! NG.”


스태프들 사이에서 아깝다는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서현은 또 다시 사방에다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녀는 손발이 차가웠다.

머릿속은 이미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고 정신은 혼미해졌다.

스태프들은 침묵하고 있었지만 표정이 좋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그 뒤로 몇 번의 NG가 더 났다.

테이크가 반복될수록 서현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갖은 애를 다 썼다.

그러나 절망만 남았다.

이온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떤 내색도 하지 않았다.


“저, 감독님....”


한PD가 고개를 돌려 등 뒤에 앉아 있는 이온과 눈을 맞췄다.


“서현이 물 한 잔 가져다 줘도 될까요? 목이 건조해진 것 같아서.”

“그래. 가서 물 좀 마시게 하고. 이온이 네가 안정 좀 시켜줘.”


잠시 쉬어가자고는 말 할 수 없었다.

사실 며칠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촬영이다.

스태프들은 정신적 여유도, 시간적 여유도 부족했다.


‘이대로 촬영을 계속해도 NG만 반복될 뿐이야. 서현이가 잠시 부담을 덜어낼 시간이 필요해.’


이온도 겪었던 과정이다.

서현은 리허설과 달리 촬영에 들어가서는 쉽게 흐름을 잡지 못했고, 대사를 잇지 못했다.

호흡이 망가져서 그렇다.

안절부절, 정신적인 패닉상태, 발작 등.

단순히 소리만 꿱꿱 질러대서는 안 되는 조금 복잡한 심리상태를 연기해야 한다.

그런 어려운 연기를 해야 하는데, 계속된 NG로 인해서 감정까지 무너져버렸다.

처음에는 대사를 씹는 가벼운 문제였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 그녀가 느끼는 중압감이 모든 걸 삼켜버렸다.

이온이 서현의 매니저에게 보온병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죄인처럼 바짝 굳어 있는 서현에게 다가갔다.


“조금만 쉬겠습니다. 화장실 갈 사람은 가고. 전담 한 번씩 빨고 와요.”


한 PD가 휴식을 지시했다.

이온은 그런 한PD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역시 한 감독님. 가장 조급한 사람은 감독님이실 텐데···’


좋은 연출자다.

이럴 때 배우를 더욱 궁지로 모는 연출자들도 많다.

왜냐하면 배우의 연기보다 촬영스케줄 엄수가 더 중요하니까.

특히 쪽대본으로 진행되는 드라마판에서는.

지칠 대로 지친 스태프들이 현장 이곳저곳 퍼졌다.

일부 스태프는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 거실 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이틀 꼬박 밤을 새웠으니 그럴 만도 했다.

회식이고 뭐고 다 귀찮았다.

빨리 끝내고 철수하고 싶은 마음뿐.

한편 서현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아! 제발!”


그녀는 미칠 지경이었다.

이온은 말없이 서현의 손에 따뜻한 차가 담긴 컵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가만히 차를 마시는 서현을 지켜봤다.

서현은 정말 예뻤다.

처음에는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

TV 화면이 실물을 정확하게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온조차 순간적으로 설렐 만큼 풋풋한 느낌이다.

연기력까지 갖추면 대성할 것 같다.


“고마워요. 오빠··· 죄송하기도 하고요.”


목소리나 말투까지 30분 전에 비해 딱딱해져 있었다.


“나한테 뭘 미안해?”

“저 때문에....”

“서현아. 우리 스태프들은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야. 저 사람들은 네가 NG를 냈다고 해서 화를 낼 리가 없어. 더 좋은 그림 더 좋은 연기 더 좋은 드라마가 나오기만 바라는 사람들이지. 그것을 위해 열 번 스무 번도 인내하며 기다리고 찍을 수 있는 사람들이야. 왜? 프로들이니까.”


이온은 어쭙잖은 조언이랍시고 힘을 빼라는 둥 여유를 가지고 대사를 치라는 둥 편하게 연기하라는 둥 하지 않았다.

사실 그런 이야기 해줘봐야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온은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다 또 NG가 나면요? 또 씹으면요······.”

“어때? 또 하면 되지. 너 자신을 믿어 봐.”

“오빠는 주연이니까.... 근데 저는 조연급이고.....”

“주연은 테이크를 열 번 스무 번 가도 되고 조연은 다섯 테이크 안에 끝내야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

“너보다 나와 현기씨가 그런 면에서는 더 부담이 많을 걸? 우리는 주연이니까 현장 분위기를 잘 끌고 가야 할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어. 지금까지 너는 이 작품에서 성실했고 연기도 네 몫만큼 충분히 했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면 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라도 보여주게?”

“제가 어떻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연기를 하겠어요.”

“그것 봐. 그럴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바짝 얼어있어. 그냥 질러 막. 어차피 이 장면은 네가 아무리 발연기해도 너를 위한 장면이야. 뭘 해도 나미처럼 보일 걸?”

“그냥 막 질러요? 작가님이 혼내실 텐데....”

"송 작가님은 잠시 잊어. 호흡이니 감정이니 다 집어치우고. 지금까지 나미 연기했던 것에 종합판이라고 생각하고 해. 딴 거 필요 없어.“


<지옥의 악인들>을 촬영할 때였다.

성우정 선배가 그랬다.

단역이 무슨 고민이 그렇게 많냐고.

복잡한 생각 집어치우라고.

이번 장면에 모든 걸 다 쏟아 붓는다는 마음 자세로 연기하라고.

그렇게 충고했었다.


“나미에 몰입하고 뭐고 그딴 게 다 뭐냐. 연기란 게 때로는 눈 딱 감고 막 지르는 것도 중요하더라."


문득 선배의 조언대로 한다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서현은 감독의 디렉션이고 뭐고 다 잊었다.

나중에 송하나 작가님에게 혼나더라도 그저 마음 가는대로 연기를 했다.

반쯤 나도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미치겠네...... 진짜아아아!]

[왜! 왜! 하필! 나쁜새끼!]

[뒈질거면 나 없는 데서나 뒈질 것이지.... 왜 내 집인데 하필! 세상에 쓸모 일도 없는 개자식아아악!]


서현은 단순히 매우 화가 난 상태와 신경적인 반응만 표출하지 않았다.

당황, 혼란, 원망까지 섞었다.

물론 계량할 수 없는 영역이라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어쨌든 그런 느낌을 대사로 또 몸짓으로 전달했다.


“커어엇! 서현아 수고했다!”


한PD가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끝내 마지막 촬영을 마친 서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졸음을 억지로 쫒아내며 촬영에 임한 스태프들도 박수를 보내줬다.

훈훈한 광경이다.

그런데.


훌쩍훌쩍.


난데없이 서현이 울음을 터트렸다.

수없이 많은 NG.

마침내 감독으로부터 OK를 받아낸 끝에 몰려 온 서러움의 눈물.

아니다.

시원섭섭한 감정이다.

한 작품을 온전히 끝낸 것에서 오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다.

서현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꽤 많은 분량을 소화했다.

후련하기도 하고 뭔가 아쉽기도 하고.

또는 극심한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은.

일종의 번아웃이라고 할까.

한PD가 그 심정 잘 안다는 듯 조용히 다가가서 그녀를 안아줬다.

이온은 사람들이 보고 있어 안아줄 수는 없고.

머리를 헝클어트리는 행동으로 격려를 보냈다.


“이온이가 거하게 쏜다니까 빨리 바라시하고 회식 합시다!”


회식이란 단어에 잠이 단숨에 달아나기라도 한 것일까.

갑자기 스태프들의 동작이 민첩하고 씩씩해졌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 분위기는 회식만 봐도 알 수 있다. 촬영현장 분위기가 좋은 경우 배우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 밥값을 내거나 전체 회식 자리를 자주 마련하곤 한다.

또한 자주 갖는 회식 자리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면서 현장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수밖에 없고 그 좋은 분위기는 또 다른 회식 자리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한두 명이 아닌 수십 명 많게는 백 명이 넘는 인원의 회식비는 아무리 스타여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 부담이 가기 마련이지만 기꺼이 지갑을 여는 스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아이돌> 시즌2의 장현기와 나이온이다.

이미 두 배우는 자비를 털어 삼겹살 200인분과 소고기를 스태프들에게 대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배우가 추진했던 회식은 계속되는 밤샘 촬영에 추위로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특별한 마련된 자리로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모처럼 함께 모여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온은 <아이돌>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와 연기 필모그래피를 새로이 만든 성과 이외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고 모두를 이끌어 가는 주연급 배우임을 증명하였다.

<아이돌> 관계자는 “나이온은 날밤을 새는 강행군이나 강추위 속의 로케이션 촬영에서 단 한마디의 불평도 찡그린 표정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촬영 현장에서도 솔선수범하는 성실함으로 선후배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에 스태프들도 많이 따랐다. 주연 배우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리드해주어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돌> 시즌2 촬영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진 나이온은 소속사를 통해 “많은 사람의 동경을 받는 스타가 대중들에게 주는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고, 그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실제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해왔다. 그의 마지막 말은 <아이돌> 출연료 일부 기부와 넷튜브 수익 전액 기부 공약으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비록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얻고 드라마에서도 갑자기 나타난 신예이지만, 마음가짐만은 준비되어있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나중에 선보일 정식앨범 발매 등 <아이돌> 이후 나이온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연예투데이 신소연 기자.


작가의말

JTBC에서 ‘아이돌’이란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요약본을 봤는데 망한 여자 걸그룹이 주인공인 모양입니다. 웹소설의 낭만적인 분위기보다 좀 더 현실적인 가요계 현실까지 살짝 다루는 뉘앙스입니다. K-드라마에서 연예계물도 성공해서 좀 더 다양한 장르가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어모야님, 용서기님, n6912_dongle3573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완결까지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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