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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겔스 판타지

꿈의 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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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겔스
작품등록일 :
2019.05.02 15:47
최근연재일 :
2019.05.14 12:52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669
추천수 :
3
글자수 :
54,155

작성
19.05.05 12:27
조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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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6. 잠깐의 휴식

DUMMY

"메이! 메이!"


프에로피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둠속에서 느껴지는건 오로지 소리로 인한 동굴 내부의 울림과 추위 뿐이다.


"프에로피! 여기있어!"


-라이트!


빛으로 번져가는 동굴 내부에는 쓰러져있는 로제르 대장과 어둠속에서 벽에 손을 짚고 앞을 더듬 거리던 것으로 추정되는 메이가 있었다.


"로...로제르 대장님!!!!"

"아저씨!"


로제르 대장 주변으로 큰 바위들이 흩어져있다. 이 돌을 맞고 쓰러졌음이 분명하다.

....드르렁....


".......?"

...쿨쿨....


로제르 대장은 머리에 돌을 맞은 후 쓰러져 잠이 든 것 같다.

몸을 그렇게 단련한 근위대장이 머리에 돌을 맞고 큰 부상을 당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이 아저씨도 웃긴 아저씨네, 상황이 이런데 잠이 오시나?"

맥이 빠진다는 듯이 자리에 주저앉은 프에로피, 그녀의 시선은 메이의 단검으로 향해있었다.


"메이, 웨스트님이 별다른 말은 하지 않으셔?"

"정신을 차린 이후로 계속 말은 걸어보고 있는데 답이 없으셔"

"영감님도 주무시나?"


프에로피는 메이에게 다가가 단검의 마석부분을 손가락으로 콕콕 쳐댔다.

이곳으로 안내한 책임자가 잠수를 타다니 화가날만 하다.


"음....음....세자저하...."

상체를 일으킨 로제르, 메이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로제르 대장 일어나셨습니까?"

"음....냐....거기로 가시면 위험합니다......."

-풀썩


단순 잠꼬대였던 것 같다, 4일동안 프에로피와 메이를 대신해 까마귀들이 올것을 경계해 불침번을 자처해서 서던 피로가 한순간에 몰려온 것으로 보인다.


"...불.....꺼줘...."

"프에로피, 우선 불을 끄자. 일단 휴식을 하면서 재정비를 하면 될 것 같아. 까마귀도 여기에 우리가 있을거라곤 생각을 하지 않을거야"

"하긴 마법으로 파지지도 않던 돌덩이를 파고 들어가 숨어있다는 생각은 아무도 못할거야....... 하지만 우리에겐 물과 식량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 없어"


메이는 빙긋 웃었다. 무언가 준비라도 한 듯이 말이다

"여기.....이걸 좀 챙겨왔어"


메이는 넝마로 만든 가방에서 고기덩어리를 꺼냈다. 신선해보였지만 이내 프에로피는 이 고기의 정체를 눈치챘다.


"드래곤 피쉬 살덩이야?"

"응, 그리고 물은 동굴 너머로 물소리가 들리더라고, 거기에 고여있는 물을 섭취하면 될 것 같아"


메이의 말이 맞다. 이정도 식량과 물이면 버틸만 하긴 하다. 하지만 둘은 모르는 사실이 있었으니 그 고기는 드래곤 피쉬의 살덩이가 아니라 드래곤 피쉬의 아가미에 기생하던 기생충의 조각이었다.


하지만 죽은 기생충은 단순한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다. 먹어도 탈은 나지 않겠지만 그건 단순히 과학적인 이야기이고 비위와는 다른 영역의 이야기다.


".......프에로피, 누구보다 이 상황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건 나고 이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나야, 누구보다 이 일을 빨리 끝내고 힘을 얻고싶지만 대장과 너희가 지친다면 당장은 한 발자국을 움직일 수 있겠지만 다음 발자국은 딛을 수 없어"


"....메이....... 알겠어 일단 그러면 여기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그리고 고기는 그상태로 두었다가는 분명 상할게 분명해, 그리고 그 고기 자체에 어떤 균이 있을지도 모르고 기생충이 있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훈제를 해서 보관하자"


듣도보도 못한 훈제 기생충이었지만 다시 말하지만 둘은 몰랐다.

앞으로도 알일이 없길 빌고 말이다.


'영감님 영감님은 왜 대답이 없으신가요'

메이는 본인이 찬 칼을 바라보았다. 칼은 아직도 푸른 빛이 돌고 있었지만

처음 봤을 때 처럼 영롱해보이지는 않아보인다.


단순히 기분탓일까?

메이는 고민을 뒤로한채 우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동굴 내부는 추웠지만 프에로피가 마법으로 피워준 불로 따듯하게 잘 수 있었다.


그리고 몇시간 뒤


"아! 세자저하!!!"


메이와 프에로피가 곤히 잠을 자고 있던 중 갑자기 들리는 중년 사내의 외침소리에

두사람은 잠을 깼다.


"저하 살아계셨군요! 다행입니다!"

"아! 아저씨! 잠좀 잡시다! 잠좀!"


프에로피의 짜증섞인 말투에 로제르 대장은 의문섞인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뭐?"

"아저씨만 주무시면 다야? 메이랑 나도 잠좀 자요 잠좀! 아저씨도 좀 자고!"


로제르는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챘다, 본인의 몸 위에 살포시 덮여진 짙은 녹색 로브는 프에로피의 로브가 분명했다.


"아.....그게...저......난 걱정이 되서....."

"하암.....대장님...더 주무셔도 됩니다. 충분히 쉬고 식사를 한 다음에 출발을 할 겁니다."

"그렇습니까? 그러면 저도 좀 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로제르 대장이 하고 싶던 말은 '아닙니다 저하 당장이라도 황야로 올라가서 복수를 하셔야합니다'였지만 피로섞인 세자의 원망섞인 눈빛은 그런말이 쏙 들어가게 했다.


그렇게 몇시간이 더 지나서였을까

메이 일행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훈제 기생충 고기를 뜯어먹고 빅 드래곤 피쉬의 맛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아무 맛도 안난다' 라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으나 어제 하루종일 굶은 일행들에겐 맛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면 출발하기에 앞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래 메이, 뭐 나 때문에 무리하지 말아달라 그런 이야기 할거면 안해도 돼"

그런 얘기를 하려면 메이는 머쓱해졌다. 하지만 말을 꺼낸 이상 본인이 말을 끝내고 싶었다.

"아니야, 그런 얘기가...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어"

프에로피는 그 말을 듣자마자 깔깔 웃었다.


"하하하! 정말 웃기다 메이! 넌 어릴때부터 얼굴에 거짓말이 모두 티가 나, 무리하지 말아달라고 하려 했구나....... 괜찮아 목숨을 걸어서 무리해줄게!"

"아니 프에로피 그럴 필요는....."

"아닙니다 세자저하 저희의 왕국을 유린하고 짓밟은 자들을 처단하고 부하의 원수를 갚는게 제 소망입니다. 목숨걸고 무리하겠습니다.


"무리하지마라고!! 더이상 나에게 목숨을 빚지게 하지마!"

메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프에로피와 로제르는 굳었다.


"나도 원수를 갚고 왕국을 되찾고 싶어, 내 왕국 내 아버지와 형님 모두의 원수를 갚고싶어, 그런데 그러는 동안 너희 까지 잃어버리게 해서 더 큰 빚을 지게 하지마. 같이 살아서 같이 왕성으로 돌아가는거야."


메이의 말에 프에로피는 고개를 끄덕였다.


-토닥토닥


"로제르 대장님...."

"세자저하 죄송합니다 저하의 기분도 생각 못하고... 알겠습니다 모두가 살아돌아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무리는 안하고 말이죠"


메이는 로제르의 말에 빙긋 웃었다.


"네 로제르 대장님 감사합니다. 프에로피도....모두 고마워!"


작가의말

30화를 쓸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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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잠깐의 휴식 19.05.05 41 0 7쪽
6 5. 빅 드래곤 피쉬 19.05.04 40 1 8쪽
5 4. 황야의 초입에서 19.05.04 42 1 7쪽
4 3. 까마귀에게서 도망가는 법 19.05.03 46 1 14쪽
3 2. 힘이 필요하다 19.05.03 4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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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망국 19.05.02 12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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