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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앤D 아저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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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향미르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2
최근연재일 :
2021.06.12 17:29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590
추천수 :
52
글자수 :
125,942

작성
21.06.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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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21 화 오해는 좋지만..

DUMMY

제 21 화 오해는 좋지만...





쿠로스 요새에서 있었던 몬스터 웨이브.

몬스터 웨이브를 힘겹게 물리치고, 자신들의 활약을 안 요새를 방문한 링겔 자작이 의뢰한 내용.

의뢰를 하면서 도착한 코렝 마을과 그곳의 상황.

범선을 발견하고, 나타난 몬스터와 죽지 않는 좀비들(구울).


그런 좀비들을 군대처럼 다루던 리자드맨.

끝난 줄 알았는데 나타난 최종 보스 트롤.


트롤을 함정에 빠트려 기름병을 이용해 태워 죽인 일.


그곳에서 만난 기사 가르손.


의뢰를 받고 수행하면서 있었던 일을 차분히 설명을 마쳤다.

이야기를 다 들은 린튼 자작은 더욱 관심이 갔다.


쿠로스 요새의 몬스터 웨이브는 이제야 영지민들이 소식을 듣기 시작했지만, 이미 왕국의 귀족들과 마탑의 마법사들은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상태였다.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몬스터들 간의 협력.

군대처럼 조직된 몬스터들의 이야기는 사실이냐 아니냐로 마탑의 마법사들은 연일 토론했고, 실제 보고를 들은 귀족들과 국왕은 기사단과 군대를 파견하기 위해 예산을 짜고 있었다.


두 개의 기사단과 한 개의 군단이 있었던 쿠로스 요새를 되찾은 용병대.

비록 용병대가 전부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능력은 의심되지 않았다.


거기에 트롤까지..


목이 잘리거나 심장을 태워 없애지 않으면 죽지 않는 불사의 트롤을 잡았다는 말에 전설 속 영웅의 일대기 일부를 듣는 듯 했다.


“놀랍군. 자네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온 몸에 힘이 들어 갈 지경이야. 허허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흠..쿠로스 요새의 상황은 어떤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저희가 있었을 때는 힘들었지만, 그 뒤로 링겔 자작님이 군사들과 기사단을 직접 이끌고 와 안정되었습니다. 몬스터들도 보이지 않았지요.”


“다행이군. 이제 서부가 안정되겠어. 우리 상회의 배는 어땠는지 말해 주겠나?”

“음.. 우선 상단의 일에 유감을 표명합니다.”


“??”


상당히 고급스런 단어 선택에 살짝 놀라는 린튼 자작.

주니는 그런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살아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구울과 리자드맨이 배를 점령하고, 좀비 아! 구울들이 코렝 마을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군. 그래.”


자신의 직원들이 모두 죽었다는 소리에 안타까운 얼굴을 하는 린튼 자작.


“착수금은 곧 준비해 주겠네. 자네들의 도움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네.”

“감사합니다. 자작님.”


“숙소는 구했나? 아니지. 바로 왔으니 숙소를 구할 시간도 없겠구만.. 반켈!”


“네. 자작님.”


반켈이라 불린 집사가 옆에서 대답했다.


“이 뛰어난 용병들의 방을 잡아주게. 지배인에게 숙박비는 내가 지불할 것이라 말해.”

“알겠습니다.”


“나중에 식사나 같이 하지.”

“알겠습니다.”


전사 주니는 어떨 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그렇게 린튼 자작과의 만남이 끝나자 지배인이 다가 왔다.


“방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를 따라 오시죠.”

“네? 아. 네.”


친구들은 지배인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홀로 쇼파에 기대 생각에 잠긴 린튼 자작.

옆에서 보조하고 있는 반켈 집사가 물었다.


“마음에 걸리시는 게 있으십니까?”

“반켈..아까 그 용병의 말투를 보았지?”


“네. 배움이 부족한 용병답지 않게 언변이 훌륭했습니다.”

“그래. 그랬지. 거기에 뒤에 있던 두 명은 로브로 얼굴을 가렸지만 아인종으로 보였어.”


“확실히 한 명은 상단에 소속된 드워프와 체구가 비슷했습니다.”

“재미있군. 반켈. 대륙에 몰락한 귀족가를 조사해.”


“현재 인력이 부족합니다. 저번에 말씀하신 대륙에 벌어지는 이상현상을 조사하느라 인력이.”


“아! 이상현상을 조사하는 인력을 빼지 않아도 돼. 지난 15년 안에 몰락한 귀족가만 조사해. 자세한 내용은 아직 필요 없을 것이고, 어디 가문이고 내용만 알아 와도 돼.”


“알겠습니다. 조사단에 추가로 지시를 해 두겠습니다.”

“그래. 그럼 다시 일을 시작해 볼 까?”


린튼은 쿠키와 함께 차를 한 번에 마신 후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쉬시면 됩니다.”


지배인이 안내한 방은 50평은 돼 보였다.

보기만 해도 비싸 보이는 장식과 침대.

둘이 누워도 넉넉한 사이즈의 침대가 4 개나 되었고,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욕실도 있었다.


“와..돈이 좋긴 좋구나. 어마어마 하네.”

“내 집보다 훨씬 크고 좋다.”


“우리도.”

“나도.”


혁의 말에 다 같이 공감하는 친구들.

서울에서 이만한 집을 구하려면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얼마나 할 지 순간 계산이 끝난 40대 가장들 이었다.


“그럼 편히 쉬고 계시길 바랍니다. 타고 오신 마차는 말과 함께 마굿간에 잘 관리할 것이고, 세탁하실 옷은 저기 바구니에 넣어 두시면 저녁에 걷어 가 내일 아침이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목욕물이 필요하시면 저 쪽의 줄을 당기시면 종업원들이 들어 올 겁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혁이 대답하자 미소를 지으며 지배인은 나가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 모습에 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또 전해주실 말이 있습니까?”

“험험.. 세탁을 맡길 때는 세탁물 위에 간단하게 수고비를 놓아 주시면 훨씬 세탁물이 깨끗하게 될 겁니다.”


“네?”

“여기 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하신 말 기억하겠습니다.”


훈이 금화 하나를 지배인의 손 위에 놓자 진심이 느껴지는 미소와 함께 허리를 숙이며 문을 닫고 나가는 지배인.


“아! 팁! 지배인이면 월급도 많지 않아?”

“원래 관광지 호텔은 간단한 짐만 날라 주더라도 팁 줘야 하잖냐. 우리야 팁 문화가 익숙치 않아 그런 거지.”


“하긴.. 예전에 태국 갔다가 가벼운 케리어 운반해 주고 5천원씩 받아 가더라.”

“진짜 돈 벌기 쉽다고 생각했지.”


“큭큭, 이제 좀 쉬자~ 방 봐라 어마어마하다.”


친구들은 각 자 마음에 드는 침대를 찾아 누웠다.

혁은 그런 친구들을 뒤로하고 옷을 벗어 세탁 바구니에 놓고 친구들을 향해 말했다.


“난 먼저 씻는다.”


팬티만 입은 채 욕실로 향하는 혁.

그 말에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침대에 누워 코를 골기 시작하는 친구들이었다.




씻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친구들은 얼굴 색이 달라 졌다.

린튼 자작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간 친구들.


종업원의 안내를 따라 식당에 들어서자 긴 식탁과 함께 양초와 꽃 병이 가운데 놓여 있었고, 식탁 끝에는 린튼 자작이 미소를 보이며 환영했다.


“오~ 이렇게 보니 용병으로 보이지 않는 군. 푹 쉬었나?”

“자작님 덕분에 정말 잘 쉬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자작님.”


“마음에 들었다니 내가 기분이 좋군. 어서 앉게.”

“네.”


린튼 자작의 손짓에 각 자 자리에 앉는 친구들.

자리에 앉자 마자 문이 열리며 음식과 술이 들어 왔다.


“혹시 몰라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미리 주문했네. 괜찮지?”

“저희가 이런 것을 잘 몰라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하하. 자네는 참 담담하군.”

“뭐 솔직하다가 생각합니다.”


“하하하.”

“하하.”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달그락~ 달그락~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식사.

린튼 자작은 나이프와 포크, 수저를 사용하는 용병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확신했다.


어느 정도 식사 예의를 지키며 평민 답지 않게 귀족스럽게 먹는 용병들.

아인종인 엘프 훈과 드워프 찬도 인간의 식사 예절 대로 먹고 있었다.


‘역시 몰락 귀족 출신이 맞군. 저 아인종들은 그 때 인연을 맺은 것이고..’


인간의 예절을 보이는 드워프와 엘프를 보고 확신을 가졌다.


인간과의 교류를 극도로 꺼리는 엘프.

드워프는 거래를 위해 왕국 여기저기서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그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엘프처럼 희귀한 경우는 아니었다.


거기에 인간의 규범에 대해 거의 무시하다시피 한 드워프와 엘프.

드워프와 엘프에게 인간 귀족이나 왕이라는 계급은 하등 쓸모가 없었다.


그런 드워프와 엘프가 저 전사처럼 보이는 주니라는 자의 말을 듣고, 함께 행동하고 거기에 인간의 규범을 지킨다는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신뢰를 바탕으로 인연을 맺었다는 뜻이었다.


‘탐나는 군. 저 주니라는 자에 대해 알면 알수록 탐이 나.’


린튼 자작은 주니라는 자를 자신의 수하로 두거나 둘 수 없으면 좋은 관계를 맺어 둘 생각이었다.


그런 린튼 자작의 생각이 전해 진 건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떠는 주니.


‘뭐지? 갑자기 왜 오한이..?’


닭살이 돋을 정도의 오한으로 주변을 돌아 보자 자신을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 보는 린튼 자작이 보였다.


‘윽! 뭐야? 혹시 동성을 사랑하는?’


린튼 자작의 눈빛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주니는 고개를 숙이고 음식에 집중했다.


‘아닐 거야. 설마 아닐 거야. 아무리 귀족이라도 개인의 성적 취향을 강요하지 않을 거야.’


주니는 자신의 생각이 틀릴 것이라 여기며 나이프로 먹음직한 스테이크를 잘랐다.


그런 주니의 생각은 무색하게 린튼 자작은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주니경. 혹시 음식이 마음에 안 드시오?”

“네? 네? 아..아니요. 음식은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주니 경이요?”


“훗훗, 그렇소. 말투도 그렇고, 트롤도 물리칠 뛰어난 실력. 기사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는 용맹함. 그게 기사도를 지키는 기사가 아니면 누가 기사겠소.”


린튼 자작의 칭찬에 닭살이 돋는 주니.


“이런 내가 당황하게 만들었나 보군. 그런 얼굴을 하지 않아도 돼요. 어디 가서 함부로 입을 놀릴 내가 아니오. 상인은 신뢰가 없으면 살아 남지 못하거든..”


“아..네..”


주니는 린튼 자작이 뭔가 착각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 주니의 생각은 상관없다는 듯 다시 묻는 린튼 자작.


“그래, 이제 무엇을 할 생각이오?”

“네?”


“의뢰도 끝냈겠다. 앞으로 무엇을 할 지 물었소.”

“아..그건..”


주니는 친구들을 돌아 봤다.

그 모습에 역시라는 린튼 자작.


동료를 챙기는 리더의 모습에서 저런 모습을 보이니 엘프와 드워프도 따른 다 여겼다.

그 때 대화에 끼어든 혁.


“일단 실력 좋은 대장장이를 찾아 볼 까 합니다. 저희가 무기가 너무 험하게 다뤄 수리를 맡겨야 해서요.”

“응? 그렇군. 이름이..”


“혁 입니다.”

“그렇군 혁. 실력 좋은 대장장이라.. 내가 소개해 주지.”

“그래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럼 정말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주니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기뻐 물었다.

그런 주니의 반응에 첫 단추를 제대로 엮었다고 생각한 린튼 자작.


“그렇소. 다로킨 왕국의 반을 차지하는 상단이오. 당연히 뛰어난 장인들이 많이 있지. 내 추천서를 써 주겠소. 그것을 가지고 가면 아마 최선을 다해 물건을 만들어 줄 것이오.”

“정말 감사합니다.”


주니와 혁이 동시에 고개를 숙이며 감사해 했다.


그런 둘의 감사에 손을 들며 인자한 모습을 보이는 린튼 자작.


“자자. 그건 식사 후에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어서 식사를 마저 합시다.”

“네!”


주니의 반응에 만족한 표정을 짓는 린튼 자작이었다.


‘됐다. 첫 단추는 제대로 끼었어. 이제는 내 상단의 위치를 보여주면서 꼬시는 일만 남았다.’


흐흐흐 린튼 자작의 미소에 점점 오한을 느끼는 주니었다.


‘뭐야 저 사람 너무 이상해.’




댓글과 관심은 글쓴이의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완전 라이브네요.


와..연재 날짜는 지키겠지만 시간은 아무래도 약속을 할 수 없겠습니다.


죄송해요.


추천과 댓글, 선호는 글쓴이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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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세요 사과향미르 입니다. 21.05.12 30 0 -
24 제 24 화 이건 너무한 거 아냐? +1 21.06.12 11 1 11쪽
23 제 23 화 드래곤? 드래곤이라.. +1 21.06.11 10 1 12쪽
22 제 22 화 환영 두건, 부러지지 않는 검 +1 21.06.10 12 1 12쪽
» 제 21 화 오해는 좋지만.. +1 21.06.08 16 1 12쪽
20 제 20 화 린튼 상단 +1 21.06.07 13 1 13쪽
19 제 19 화 트롤? 트로올? +1 21.06.05 15 2 11쪽
18 제 18 화 물고기는 물에서 ... +1 21.06.04 12 1 12쪽
17 제 17 화 살아가는 사람들 +1 21.06.03 13 1 11쪽
16 제 16 화 레모트 강의 좀비들. +1 21.06.01 12 1 12쪽
15 제 15 화 돈은 있으면 쓴다. +1 21.05.31 13 1 12쪽
14 제 14 화 아무리 게임이라도 너무한 거 아냐? +2 21.05.29 16 2 12쪽
13 제 13 화 이제는 물고기 인간? +2 21.05.28 16 3 13쪽
12 제 12 화 강제적 레벨 업 +1 21.05.27 13 1 13쪽
11 제 11 화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2 21.05.25 18 3 11쪽
10 제 10 화 쿠로스 요새의 괴물 +2 21.05.24 14 2 11쪽
9 제 9 화 도망치는 자, 쫓는 자. +2 21.05.22 14 2 12쪽
8 제 8 화 아저씨는 받은 만큼 일한다. +1 21.05.21 22 1 11쪽
7 제 7 화 이놈의 계급 사회는 적응이 힘들다. +2 21.05.20 24 3 12쪽
6 제 6 화 도둑 캐릭터라고? +2 21.05.18 24 2 11쪽
5 제 5 화 오거도 같은 오거가 아니다. +3 21.05.17 24 2 12쪽
4 제 4 화 인벤토리, 아공간도 없는 뭐 같은 게임 +3 21.05.15 32 4 11쪽
3 제 3 화 이래서 클리세는 ... +2 21.05.14 46 1 11쪽
2 제 2 화 게임처럼 마을로... +1 21.05.13 80 4 12쪽
1 제 1 화 단지 동전만 넣었을 뿐인데 +1 21.05.12 121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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