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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앤D 아저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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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향미르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2
최근연재일 :
2021.06.12 17:29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588
추천수 :
52
글자수 :
125,942

작성
21.06.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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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19 화 트롤? 트로올?

DUMMY

제 19 화 트롤? 트로올?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느낌을 거부하는 좀비들.

전사 주니의 왕성한 체력.

그 놀라운 생명력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달려 드는 좀비들.

그 뒤로 숨어서 숏 소드로 좀비의 급소와 목을 노리는 도적 혁.

마력이 차오르기 무섭게 역리를 순리로 바꾸는 성직자의 성 마법을 날리는 성직자 성욱.


친구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도끼와 검으로 떨어져 나간 좀비들을 처리하는 드워프 찬과 엘프 훈.


“마지막!”


촤악!


주니의 검이 마지막 남은 좀비의 목을 잘랐고, 좀비는 그대로 머리가 분리 된 채 갑판에 쓰러졌다.


“후우~ 확실히 수가 많으니 지치긴 하네.”

“너 검을 쓰는 게 이제 능숙하다? 더 빨라진 거 같은데?”


“어? 그런 가? 레벨은 안 오른 거 같은데?”

“아마 레벨에서 표시되지 않는 숙련도 같은 거 있을 거야. 처음에는 어색했던 우리 움직임도 점점 진짜 전사나 엘프, 성직자, 드워프, 도적 같이 움직이고 있잖아.”


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들.

훈이 물었다.


“이제 더 이상 몬스터는 없나? 보이지 않지?”

“그러게 이상하네. 이 정도 뿐이면 솔직히 우리에게 의뢰를 주지 않아도 기사와 병사들만 꾸려도 충분히 처리할 정도 인데..”


“시간 때문인가? 아니면 정치?”


주니의 말에 훈과 성욱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다.


“정치 상황이야 우리가 모르니 확신할 수 없지. 그냥 단순하게 가자. 영원히 여기 살 것도 아니고, 의뢰 받고 퀘스트 깨고 레벨 업하고 악당 보스 잡고 복귀 끝!”


혁의 말에 동감하는 친구들은 무기와 장비에 묻은 것들을 수통의 물로 닦아 냈다.


“크아아앙~~~!!”


그 때 들리는 거대한 몬스터 하울링.


“씹! 하긴 이렇게 쉬울 리가 없지. 뎀잇(damn it)!!”


친구들은 검을 들고 소리가 난 갑판 아래를 향해 내려갔다.



와장장~


거대한 팔에 선박의 기둥과 대들보가 흔들리고 부서졌다.

무너져 내린 단단한 갑판.

소리가 난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던 친구들은 갑자기 발 밑이 사라지며 허공에 부유했다.


“젠장!! 이건 또 뭐야!”


겨우 균형을 잡으며 주저 앉은 친구들.


“크아아앙~~!!”


고개를 들어 보니 눈 앞에는 5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덩치의 몬스터가 있었다.

양 팔에 감겨 있는 쇠사슬.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

피부에서 터져 나오는 보라색 고름.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하체.

녹색의 눈을 가진 몬스터는 친구들을 향해 쇠사슬을 날렸다.


후웅~~


“피해!”


콰아앙~~


팔에 감긴 쇠사슬은 그대로 바닥을 박살 냈다.


“젠장! 저건 또 뭐야?”

“좀비 대왕인가?”

“야! 저런 몬스터가 있었어?”


“야! 나도 몰라!!”

“또 온다! 피해!”


콰아앙~~


다시 한 번 자신들이 있는 자리를 박살내며 돌아간 쇠사슬.

얼마나 힘이 센지 휘두르는 쇠사슬에서 바람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펑펑펑


바람 소리와 함께 터져나가는 선박의 난간과 바닥, 기둥들.


친구들은 몸을 구르고, 날리고 자신의 가장 빠른 몸 놀림을 선보이며 거대한 좀비 같은 몬스터의 공격을 힙겹게 피해내고 있었다.


쾅~~


겨우 피한 드워프 찬.

친구들을 향해 소리 쳤다.


“야! 언제까지 이럴 꺼야! 방법을 말해!”

“맞아! 이러다가 배와 함께 가라 앉겠다!!”


성직자 성욱도 힘겹게 피하며 소리 쳤다.


“일단 저 놈의 채찍처럼 쓰는 쇠사슬부터 처리하자!”


도적 혁의 말에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혁은 화살을 활에 매긴 후 빠르게 속사를 뿌렸다.

덩치가 워낙 커 정조준이 필요 없는 몬스터.


슛슛슛! 퍽퍽퍽!


빠르게 날아간 화살은 몬스터의 팔뚝에 막혔다.


“크륵?”


따끔한 주사를 맞은 얼굴로 팔뚝에 박힌 세개의 화살을 그대로 뽑자 후두둑 떨어지며 강철의 화살촉도 아무는 살에 밀려나며 빠져 나왔다.


몇 방울의 피만 흐르고 멀쩡해진 팔뚝.

자신에게 따끔한 고통을 준 날파리 같은 혁을 노려보며 쇠사슬을 날렸다.


“이런 젠장!”


콰콰쾅!!


빠르게 자리를 피한 혁의 자리는 그대로 박살나며 범선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

엘프 훈은 상상을 초월한 힘과 회복력을 보고 친구들을 향해 말했다.


“트롤! 트롤이야! 저 몬스터 트롤이라고!”

“트롤? 설마 죽지 않는 트롤?”


“맞는 거 같아. 회복력! 덩치! 힘! 게임과는 생김새가 다르지만 세가지 특징은 확실해.”

“그럼 약점은?”


“불!”

“허허..기름병이 괜히 있었던 게 아니구만..”


전사 주니는 트롤을 죽일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고, 훈은 화이어 볼을 쓸 마력을 회복하길 기다렸다.


“그럼..”


서로 말이 없어도 통하는 둘.

고개를 돌려 열심히 도망치고 있는 혁에게 소리쳤다.


“혁아! 저 놈 트롤이다! 불이 약점이니 기회를 만들 동안 어그로 좀 끌어!”

“야이! 개 놈들아! 빨리 해!”


혁은 도망치며 소리쳤고, 주니와 훈은 구석에서 숨을 고르고 있던 성욱과 찬을 불렀다.


“왜?”

“혁이 시간 끌 동안 함정을 만들자. 트롤이면 회복력이 상상을 초월하니 불을 써서 태워 죽여야 해.”


“알았어. 우리 뭐 할까?”

“따라 와! 훈이 마력이 찰 때까지 한 방에 끝낼 함정을 파자.”


“저 놈은..”

“죽지만 않으면 성욱이가 살리겠지.”

“그래. 죽지만 않으면..”


주니는 성욱과 찬, 훈을 데리고 빠르게 함정을 설치하기 위해 움직였다.




후웅~~ 다닥!!


날아 오는 쇠사슬을 벽을 타고 피하는 혁.

단검을 얼굴을 향해 날렸지만 다른 손을 들어 단검을 손 바닥으로 막았다.


“크앙!”


화만 돋게 만든 혁의 공격.

계속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 안 잡히는 혁에게 열이 받은 트롤은 손 바닥에 박힌 단검을 뽑고 혁을 노려 봤다.


크르르르..


긴장한 상태로 트롤을 바라보는 혁.

어디로 공격하든 가볍게 피하려고 어깨와 손, 쇠사슬에 집중했다.


“뭐야! 눈 싸움 하게! 나야 체력 채우고 좋지!”


크르르르..


뭐라고 하는 지 모르지만 일단 자신을 놀리는 거라 느낀 트롤.

결국 고심을 하다 양 손에 묶여 있는 쇠사슬을 풍차처럼 돌리기 시작했다.


훙훙훙훙~~~


주위의 바람이 몰려오는 트롤과 혁.

강렬한 바람에 의해 옷이 날리기 시작했고, 쇠사슬이 자신의 마음에 들 만큼 파괴력을 발휘하는 지 혁의 좌우를 압박했다.


파가가가각!


쇠사슬은 분쇄기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갈아버리며 혁을 압박했다.


‘젠장! 이건 어쩌지?’


좌우에서 서서히 압박해 오는 쇠사슬에 도주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혁 이었다.


크르르~


날파리를 드디어 잡았다는 얼굴의 트롤.

도망칠 수 없게 혁을 향해 다가갔다.


“야! 아직도 안 됐어!!”

“거의 끝났어!”


혁의 말에 멀리서 대답하는 주니.


“제기랄~ 그래, 죽지만 않으면 성욱이가 살려 주겠지!”


타앗~


혁은 속으로 다짐하며 벨트에 채워진 단검을 계속 날렸다.


퓻퓻퓻퓻


트롤의 가슴과 얼굴을 노리지만 고통을 가볍게 넘기며 혁을 덮친 쇠사슬.


혁은 양 쪽에서 날아 오는 쇠사슬을 피해 트롤의 품으로 달렸다.


쾅~~


뒤에서 울리는 커다란 굉음.

혁은 유일한 탈출구라 여긴 트롤의 다리 사이로 슬라이딩을 했다.


머리 위로 보이는 거대한 방울 두 개.


“악! 괜히 봤어. 내 눈~ 내 눈~”


트롤의 성기를 본 혁은 눈을 질끈 감으며 트롤의 뒤로 피했다.


그 순간 울리는 주니의 목소리.


“끝났어! 이쪽으로 유인 해!”

“느려 터져서!!”


혁은 그대로 뛰어 올라 트롤의 등에 숏 소드를 꽂아 넣었고, 트롤은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크아아앙~~~!”

“잡아 보라고 X 신아~”


트롤을 도발한 혁은 주니가 말하는 곳으로 뛰었고, 분노에 찬 트롤은 오직 혁만 보며 쫓았다.


쿵쿵쿵쿵


거친 걸음으로 빠르게 쫓아 오는 트롤.

혁은 뒤에서 들리는 소리를 무시하며 친구들을 찾았다.


“여기야! 여기!”


주니는 손을 들고 있었고, 훈은 멀리서 마법을 준비하는 것이 보였다.

성욱도 철퇴를 들고 있었고, 찬은 줄을 잡고 있었다.


빠르게 친구들을 향해 가는 혁.


주니는 바로 뒤에서 잡을 듯 쫓는 트롤을 보며 혁에게 소리쳤다.


“지금이야!”


혁은 주니의 말을 듣고 몸을 날렸고, 트롤은 눈 앞에서 도망친 혁을 쫓다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홀드 퍼슨!”


성욱의 홀드 마법에 잠시 경직이 온 트롤.

그 뒤로 머리 위에서 그물이 떨어지며 몸에 기름병이 깨졌다.


미끈한 기름이 트롤의 전신을 덮고, 훈은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화이어 볼!”


후르르~ 쾅!!


거대한 화염구가 트롤의 몸에 그대로 때렸고, 기름을 타고 전신에 불이 붙었다.


“크앙~ 크앙~ 크아앙~~~!”


화염구와 기름의 조화로 거대하게 타오르는 불길.

누린 냄새가 퍼지며 트롤은 고통에 팔을 여기저기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쾅쾅쾅!!


쇠사슬이 사방으로 날렸고, 친구들은 몸을 숙이고 결과를 지켜봤다.

점점 힘이 빠지는 트롤.


크르르르~


주니는 트롤의 움직임이 줄어들자 소리쳤다.


“막타치고 끝내자!”

“훠워~ 가자! 가!”


그 말에 다 같이 트롤의 얼굴과 몸에 검과 도끼, 철퇴를 날렸다.




재만 남은 몬스터 트롤의 흔적.

강력한 화염 마법과 기름으로도 유일하게 멀쩡한 것은 트롤이 양 손에 채워져 있던 쇠사슬 뿐이었다.


“이거 뭔지 알겠냐?”


혁이 감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찬에게 물었다.

쇠사슬을 재에서 꺼내 살피는 찬.


“오! 이거 생각보다 좋은데?”

“뭔데?”


“<깨지지 않는 단단함> 아만타티움 합금 이야.”


“아만타티움? 깨지지 않은 단단함? 무슨 침대야?”

“침대는 무슨 재료다. 재료.”


찬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재에서 쇠사슬을 꺼내 깨끗이 닦은 다음 배낭에 넣었다.


“우리 챙길 수 있는 것은 챙기자고! 그리고, 의뢰 완료 보고도 하고.”

“일단 휴식 좀 취하자. 이번엔 진짜 죽을 거 같다.”


“레벨은 확인했어?”

“응! 트롤이랑 리자드맨 좀비가 아주 경험치 덩어리야 덩어리 팍팍 올랐다.”


주니의 대답에 모두 레벨을 확인했는지 만족한 얼굴이었다.


“그럼 잠시 쉬고, 배를 한 번 살피자.”



그렇게 부서진 갑판으로 올라 간 친구들은 어느 새 여명이 밝아 오는 게 보였다.

환하게 비추는 햇살을 느끼니 친구들 각 자의 마음에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좋네.”

“좋아.”

“이건 참 맘에 들어.”

“멋지다.”

“..영화에서나 볼 듯한 장면이네.”


잠시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을 보며 마음을 다독이는 친구들.


그 때 멀리서 말 발굽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두두두두


“어? 뭐지?”


친구들은 각 자의 상념에서 깨어 났다.

배 난간에 서서 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 보는 친구들.


먼지를 일으키며 십 여기의 전마를 탄 기사단이 달려 오는 것이 보였다.


“기분이 좀 그런데?”

“뭔가 불길하지?”

“찝찝하다.”

“이 놈의 중세 계급 사회는 진짜..”


몇 번 겪었던 철저한 계급 사회의 부조리가 끔찍한 친구들.

엘프 훈과 드워프 찬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로브를 쓰고 모습을 가렸다.


먼지를 날리며 범선 옆에 선 기사단.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풀 플레이트 갑옷의 투구를 올리고 범선을 살피는 기사.


“너희들은 누구냐! 이 배가 누구의 배인 줄 아는 가!”


기사의 눈에서 살기가 풍겨져 왔다.




댓글과 관심은 글쓴이의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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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 24 화 이건 너무한 거 아냐? +1 21.06.12 11 1 11쪽
23 제 23 화 드래곤? 드래곤이라.. +1 21.06.11 10 1 12쪽
22 제 22 화 환영 두건, 부러지지 않는 검 +1 21.06.10 12 1 12쪽
21 제 21 화 오해는 좋지만.. +1 21.06.08 15 1 12쪽
20 제 20 화 린튼 상단 +1 21.06.07 13 1 13쪽
» 제 19 화 트롤? 트로올? +1 21.06.05 15 2 11쪽
18 제 18 화 물고기는 물에서 ... +1 21.06.04 12 1 12쪽
17 제 17 화 살아가는 사람들 +1 21.06.03 13 1 11쪽
16 제 16 화 레모트 강의 좀비들. +1 21.06.01 12 1 12쪽
15 제 15 화 돈은 있으면 쓴다. +1 21.05.31 13 1 12쪽
14 제 14 화 아무리 게임이라도 너무한 거 아냐? +2 21.05.29 15 2 12쪽
13 제 13 화 이제는 물고기 인간? +2 21.05.28 16 3 13쪽
12 제 12 화 강제적 레벨 업 +1 21.05.27 13 1 13쪽
11 제 11 화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2 21.05.25 18 3 11쪽
10 제 10 화 쿠로스 요새의 괴물 +2 21.05.24 14 2 11쪽
9 제 9 화 도망치는 자, 쫓는 자. +2 21.05.22 14 2 12쪽
8 제 8 화 아저씨는 받은 만큼 일한다. +1 21.05.21 22 1 11쪽
7 제 7 화 이놈의 계급 사회는 적응이 힘들다. +2 21.05.20 24 3 12쪽
6 제 6 화 도둑 캐릭터라고? +2 21.05.18 24 2 11쪽
5 제 5 화 오거도 같은 오거가 아니다. +3 21.05.17 24 2 12쪽
4 제 4 화 인벤토리, 아공간도 없는 뭐 같은 게임 +3 21.05.15 32 4 11쪽
3 제 3 화 이래서 클리세는 ... +2 21.05.14 46 1 11쪽
2 제 2 화 게임처럼 마을로... +1 21.05.13 80 4 12쪽
1 제 1 화 단지 동전만 넣었을 뿐인데 +1 21.05.12 121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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