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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카나에요

피로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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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카나카나
작품등록일 :
2020.05.28 17:39
최근연재일 :
2020.11.06 03:26
연재수 :
1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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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글자수 :
1,01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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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1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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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장 11화]

DUMMY

연구소 내 재해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켜 창문과 문을 철갑으로 두른 체 포이즌과 함께 도망갈 준비를 하던 톡신은 연구소 내에 CCTV를 바라보며 경악했다.


데이원이 초능력특수경찰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톡신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데이원의 이어폰 채널과 연결했다.


“데이원님! 저항만 했다가 도망가는 거 아니었나요!?”


전/현직 초능력특수경찰을 살해하는 것은 중죄다.

유일하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도시 내에서 가장 무거운 죄이며 공소시효 또한 무한대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대로 훈련되어 1군에서 활약하는 초능력특수경찰 한 명의 가치는 전술 핵무기에 버금간다.

그것도 전술핵의 가치로 파리 한 마리 잡는 데에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일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 내에 법이 기능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바로 초능력특수경찰의 존재다.

초능력특수경찰이 없다는 것은 힘 없는 정의만이 도시에 내려지는 것과 같다.


악한 초능력자들의 창궐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를 무너뜨리는 것과 같다.


그런 장난을 치는 놈은 최선이 추방, 최악이 사형이다.


하지만 데이원은 이 또한 자신의 사상을 강화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개의치 않았다.


이 또한 해야 할 일이다.

최악의 상황조차 막지 못하는 놈들이 최후의 보루일리 없기 때문이다.


“데이원!!!!!!”


-파바바바방!!!

라디안과 각성초능력, 파이는 끊임없이 데이원의 근처에 [광륜충돌]을 먹였다.


아광속의 속도로 회전하는 두 정의 [시계 바늘]의 충돌은 어마어마한 폭발을 일으켰다.

지근거리라면 사람이라도 찢어발길것이다.

하지만 폭발의 힘에 의해 찢겨 나가기는 커녕, 데이원은 특수촬영 효과 사이에 있는 것 마냥 멀쩡했다.


“(어쨰서 1도 통하지 않지!? 각성초능력 때문인가? 하지만 나도 각성초능력자야··· 위력이 약화되었다 해도 어느정도 통해야 한다고···!)”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라디안에게 파이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전했다.


“(라디안! 지금 초능력의 급소가 보이기는 하는 데··· 급소가 너무 많이 겹쳐 있어··· 10개 정도? 그리고 그 중에 5개가 멋대로 움직여서 때리기 힘들어!)”

“(후루카와와 같은 상태라는 거야?)”


데이원은 초능력을 10개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 5개가 각성초능력이고, 그 각성초능력들이 자신들의 급소와 각성초능력이 아닌 다른 초능력의 프렉탈므양으로 뻗어나가는 급소를 교묘하게 겹쳐 놓았기 때문에, 3일 내내 초능력 파괴에만 집중하여 후루카와의 초능력 급소를 전부 파악한 i.F와는 달리 파이는 단시간에 각 급소를 공략해 초능력을 파괴할 수 없다.


“(돌겠···)!?”


-휭!

데이원은 원거리 공격 수단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페파포처럼 자신의 [분신]을 던지는 것으로 원거리 공격을 감행했다.

그야말로 ‘육탄’이다.


[생체 분신] 초능력은 각성초능력이 아니었기에 라디안의 [시계 바늘]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지만, 한 대라도 맞으면 자신이 위험했다.

그냥 날리는 육탄이 아니라 신체 강화 초능력의 힘으로 날리는 [육탄]이다.


일반인이라면 온몸이 박살 날 것이다.


“핫!”


그 중에 처리하지 못한 [육탄]을 파트너로 붙여 둔 스콜피온이 전력을 다해 꼬리로 쳐냈다.

스콜피온의 꼬리 끝 부분이 부러졌지만 데이원의 [생체 분신]은 독에 의해 쪼그라들어 뼈만 남게 되었다.


“하아··· 라디안씨, ‘K’로 가죠.”

“알았어!”


사전에 합을 맞춰 둔 덕분에 ‘K’라는 말 한마디로 서로 합의해 놓은 기술을 선보인다.


스콜피온은 사거리 약 10m까지 발사할 수 있는 독이 있다, 하지만 독을 분무기처럼 뿌리는 것으로 넓은 범위로 방사할 수 있다.


이것을 라디안의 [시계 바늘]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원하는 방향, 원하는 위치로 자유자재로 날릴 수 있다.


공기역학을 최대한 이용한 독 뿌리기+소용돌이 기술인 것이다.

초능력이 초능력 때문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면, 엄연히 실제 물질인 인조인간의 체내에서 만들어진 독을 이용하면 그만이다.


매크로가 만든 지름 60m의 물방울도 따지고 보면 그런 원리다.


하지만 데이원은 어차피 맞지만 않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며 이리 저리 움직이며 라디안과 스콜피온의 독뿌리기를 피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피함에도 라디안은 덤덤했다.


“맞추지 못하면··· 방법이 있지.”

“!?”


-파앙


“(땅을 들어 올렸어···?)”


라디안은 땅속에 격자 형태로 [시계 바늘]을 겹쳐 만들었다.


시계 바늘을 여러 개 겹쳐 공중에 고정해 둔 것을 한번에 들어올리는 것으로 마치 초스피드로 돌아가는 관람차처럼 데이원이 하늘로 올라갔다.

[시계 바늘]로 직접 올렸다면 분명 [시계 바늘]이 박살 났을 테니 데이원이 밟고 있는 땅을 들어올렸다.


[시계 바늘]은 공중에 고정 되어있는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라디안은 지속적인 초능력 단련을 통해, 그리고 파이와의 연계로 처음 만들어둔 [시계 바늘]을 나중에 만든 [시계 바늘]로 움직일 수 있게 해놓았다.


위로 쳐 올려지며 [시계 바늘]이 갑자기 멈추자 데이원은 그대로 공중으로 날아갔다.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의거한 아주 당연한 행위였다.


“공중에 있으면 내가 피하지 못할···!?!?”


‘K’는 합동 공격을 기본으로 한 합격(合擊)기술이다.

하지만 이 합격 기술은 라디안과 스콜피온 만의 기술이 아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뻉!!!!

등에 추가적인 ‘기어 엔진’을 매달고 도시에서부터 남쪽 미가시지역까지 달려온 ‘키리야’의 기술을 위한 것이였다.

추가적인 ‘기어 엔진’ 때문에 걷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엔진이 예열되기 시역하자 무수한 소닉붐을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데이원이 100% 명중하도록 라디안과 스콜피온은 즉흥적인 합동 기술을 선보였고 자신이 유도한 곳으로 데이원이 이동하자 그 즉시 땅을 들어올린 것이다.


데이원이 공기를 차서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쾅!!!!!!!


라디안이 마련한 발판을 밟은 키리야가, 공중에 떠 있는 데이원에게 몸통박치기를 날렸기 때문이다.

이제 거의 모든 충격을 맞은 데이원의 신체가 폭발사산해야 할 시간이었다.


“죽을 뻔 했군.”


데이원은 멀쩡했다.

키리야는 꿈쩍도 하지 않는 데이원을 보고 식은 땀을 흘렸다.


“물리 무효 초능력인거야···?”


처음에 찬우의 공격이 먹히지 않았던 것을 힘이 모자라다고 판단하고 더욱 파괴적인 힘+실제 물질로 데이원을 죽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데이원의 [에너지 저장 및 방출] 초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원래도 찬우의 공격만으로도 데이원은 큰 피해를 입어야 했지만 남은 잉여 에너지를 [지반 동화] 초능력으로 지구에게 자신이 받은 충돌 에너지를 전가 시키고 [방출]하는 순간은 자전 에너지까지 포함해서 찬우에게 날린 것이었다.


[지반 동화] 초능력의 조건은 땅과 맞닿아 있어야만 지구에게 자신이 받은 에너지를 전가시킬 수도, 또는 자전 에너지를 끌어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공중에 떠 있던 데이원은 그럴 수 없었고, 찬우의 펀치보다도 강력한 키리야의 태클을 막은 것에는 다른 초능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데이원 저 자식··· 손가락이 [길어진 체]로 땅에 대고 있어···”


데이원의 9번째 초능력, [신체 조작]이었다.

초능력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길게 늘려 땅에 닿아 있었기에 [지반 동화] 초능력을 발동할 수 있었고 키리야의 [태클]로 인한 피해를 전부 지구에게 전가했다.


데이원은 한쪽 팔로 키리야의 허리를 감싸고 꼭 끌어안았다.


“윽···!”

“너도 훌륭한 초능력특수경찰이었다.”


땅에 추락한 데이원은 [지반 동화] 초능력으로 자신의 몸에 자전에너지를 전가시켜 [저장]했고 키리야에게 영거리로 [방출]했다.


저장 자체는 한계가 있지만 저장하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거의 무한에 가깝게 [방출]할 수 있다.




“으아아악!!!”




지구가 자전하는 힘으로 몸이 폭발한 키리야는 자신의 의족과 의수만 남긴 체로, 몸 전체가 고기 육편이 되어버렸다.


데이원은 키리야의 피를 온 몸에 뒤집어 쓰고 라디안을 노려보았다.


.

.

.


“데이원!!!!!!!”


라디안은 이성을 잃었다.

자신보다도 올곧은 품성을 가진 매크로를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제자까지 죽인 데이원을 용서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럴 때를 대비해서 메이든 중에서 유일하게 고도의 지휘능력을 가진 스콜피온이 있는 것이다.


곁에 있던 스콜피온은 망설임 없이 진정제 수준으로 매우 약화 시킨 독을 꼬리 끝에 담아 라디안의 등에 꽂았다.


“윽···. 으윽···. 하아··· 고마워 스콜피온···”


자신이야말로 이 자리에서 가장 이성을 잃어서는 안되는 자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까지는 초능력자의 수준이 자신들보다 낮기 때문에 치고 빠지는 전술이 통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데이원은 초능력을 다루는 역량만큼은 이명을 지닌 초능력특수경찰 1군만큼이나 뛰어났다.

하지만 이는 초능력특수경찰들의 수준이 일개 테러리스트보다 낮은 게 결코 아니었다.


도시 전체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지속 전체를 신경 써야하는 초능려특수경찰과는 달리, 그저 데이원은 도시에 ‘독’을 풀 뿐이다.


라디안은 이러한 비열한 자에 대해 2가지를 생각했다.

1. 찬우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초능력으로 버틴다.

2. 생포 고 뭐고 그냥 죽여버려도 될 정도로 큰 공격을 날린다.


라디안에게는 2번째 안이 절실했다.

그리고 실행하기로 한다.


버틴다는 선택은 도저히 할 수 없었다.

허나, 버텨야했다.


“으아아아아!!!”


라디안은 자신의 각성초능력 파이와 함께 계속해서 [광륜충돌]을 먹였다.


-콰과과과과과광!!!

각성초능력자에게는 자신의 초능력인 [시계 바늘]은 잘 먹히지 않는다.

이유는 [시계 바늘] 자체가 각성초능력이 잘 보이지 않던 때는 회전하는 단단한 장대를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었기에 그저 처 맞을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그냥 맞아 주기 때문이다.


데이원 본인도 전혀 개의치 않은 듯이 [시계 바늘]로 인해 생기는 물리적인 폭발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정확히는 아예 피해를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땅에 황량한 폭심지 위에 서 있는 데이원만 남았다.


남은 대원들 중 스톰과 스파이더는 드론 결계 내부를 와이어로 도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혹시라도 결계 바깥으로 나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막기 위해서다.


그리고 섬심과 뚜메또, 앤트 10기 모두 드론 결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집중력을 소모하고 있다.


도저히 이길 방도가 없다고 느끼는 라디안과 달리, 데이원도 생각보다 성가신 상대라서 당황했다.


“상당히 거슬리는 초능력이야···”


데이원은 때를 기다렸다.

지금 당장이라도 라디안을 죽일 수 있지만 죽이지 않는 것은 때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톡신에게는 그저 도망갈 거라고 거짓말을 했지만, 위즈에게는 따로 말을 해두었다.


하지만 라디안의 초능력은 자신의 각성초능력으로 무효화하는 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광륜충돌]로 발생하는 잉여에너지는 [초능력 그 자체]가 아닌 ‘실제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는 초능력으로 터빈을 돌려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광륜충돌]을 계속 폭발 시키는 동안은 [에너지 저장 및 방출] 초능력과 [지반 동화] 초능력으로 자신에게 가해지는 물리적인 에너지를 계속해서 지구에 전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멀쩡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라디안의 공격이 거세 질수록 [에너지 저장 및 방출]+[지반 동화] 초능력의 연계에 집중했다.


지금은 ‘넌 날 쓰러뜨릴 방도가 없다.’라고 허세를 부리는 것밖에 데이원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위즈의 작전이 성공하는 즉시 라디안을 살해할 준비를 할 것이다.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고 초능력특수경찰 전체를 일망타진할 기회를 노린다.

초능력특수경찰이 없어진 사회가 또다시 어떻게 자신들의 독을 이겨낼지 기대하면서.


굳이 사령탑인 라디안을 살려두는 것은 전력이 손실되었을 때, 지휘관이 할 당연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위즈가 잘 해내길 바라며 데이원은 계속해서 허세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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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8장 1화] 20.10.15 48 1 12쪽
147 8장 프롤로그 20.10.14 57 1 12쪽
146 7장 에필로그 20.10.12 50 1 11쪽
145 [7장 20화] 20.10.10 77 1 11쪽
144 [7장 19화] +2 20.10.09 5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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