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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황소의 서재입니다.

이월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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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성남황소
작품등록일 :
2021.01.21 19:55
최근연재일 :
2021.04.02 23:40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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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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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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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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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48. 한뫼 전투(13)

DUMMY

단이는 서서히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포근하면서도 두둥실 떠 다니는 기분.

자신도 모르게 좋은 꿈을 꾸고 있었나 보다.

단이는 이런 기분을 깨고 싶지 않았다.

애써 눈을 감고 다시 잠들려고 했다.


“단이야, 정신이 좀 드느냐?”


누군가 단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 소리에 단이의 기분 좋은 꿈은 날아가 버렸다.

동시에 발이 불에 데인 것처럼 아팠다.

쓰라린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단이는 눈을 떴다.


단이는 사물에게 업혀 있었다.

따뜻하고 포근한 꿈은 사물의 체온 덕이었다.

주위는 아직 산길이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녀를 사물이 업고 하산하던 길이었다.


“단이야... 괜찮은 것이냐?”


바로 옆에 있던 공주가 물었다.

사물과 함께 걸으며 내내 단이를 살폈던 공주.

당장이라도 울 것처럼 눈가가 붉었다.


“공주 자가...”


“그래, 이제 정신이 드느냐?”


“공주 자가,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십니까?”


참고 있었던 공주가 그말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공주는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단이의 등을 어루 만졌다.


“내 걱정은 하지 말거라. 네 덕분에 살았느니라.”


공주 답지 않게 초췌한 모습.

하지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단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공주 자가, 머리가 많이 흐트러지셨습니다.”


“머리가 무슨 대수라고 그러느냐? 네가 죽기라도 했을까 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아느냐?”


공주가 다시 울먹이자 단이는 싱긋 웃어 보였다.

주위를 둘러 보았다.

아침과 달리 보이지 않는 무사들이 꽤 많았다.

침통한 표정으로 걷고 있는 연위지과 고몰.

후미를 지키는 괴유.

걱정스러운 듯 단이를 계속 살피는 밀우.


“사물님, 내려 주세요. 제가 걸을 수 있어요.”


“... ...”


사물은 대답이 없었다.

단이는 재차 재촉했다.


“사물님, 내려 주세요.”


“아니 될 말이오.”


사물이 화를 내듯 대답했다.

그러나 말끝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다.

이렇게 넓은 등을 가진 듬직한 사내인데도 마음이 꽤나 여렸다.

무시무시한 무사이면서도 눈물이 잦았다.

사물은 그런 사람이었다.

단이는 절로 미소를 띠었다.


“사물님, 나흘 만입니다. 사물님 얼굴이 보고 싶어 그러니 저 좀 내려 주세요.”


“지금... 발이 어떤지 모르시오? 발이 그렇게 되도록 어찌...”


사물의 말에 단이는 고개를 내려 발을 보려 했다.

하지만 속치마에 가려 발이 보이지 않았다.

속치마?

단이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단이는 지금 속치마만 입고 사물에게 업혀 가고 있었다.

그제서야 겉치마를 벗어 미친듯이 펄럭였던 기억이 났다.


“그래, 단이야. 지금은 그냥 업혀 가도록 하거라.”


공주도 사물의 편을 들었다.

마침 단이도 발바닥에 화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심하게 다치긴 한 모양이었다.


단이는 못 이기는 척 사물의 목을 끌어 안으며 업혔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녀는 평생 누구에게도 업혀 본 기억이 없었다.

이렇게 업혀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몰랐으나 누군가에게 업힌다는 것은 이토록 따스하고 포근하며 흐뭇한 것이었다.


“업히니 좋긴 하네요. 그런데 사물님 얼굴도 보고 싶어요.”


“발이 나으면 실컷 보시오.”


“사물님은 저를 보고 싶지 않으셨나요?”


“보고 싶었소.”


사물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장난스럽게 물었던 단이가 놀랄 정도였다.


“치... 그걸 어떻게 믿어요?”


“어젯밤에 보지 않았소?”


“아...”


어젯밤.

사물의 신물이 공주 일행을 찾아 왔었다.

단이는 신물이 몇 번이고 그녀의 주위를 맴돌던 기억을 떠올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련 속에서 그녀를 찾아 온 신물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던지.


“치... 공주 자가를 뵈러 온 거면서.”


사물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고는 다시 무뚝뚝한 말투로 내뱉듯이 말했다.


“다시는 그러지 마시오.”


“네? 무얼 말인가요?”


“목숨을 함부로 하지 말란 말이오.”


“목숨을 함부로 하다니요?”


사물이 살짝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적이 쫓아 오는데 산을 오르는 사람이 어디 있소? 바위 투성이 산인데 신발을 벗으면 어찌하오? 정상에 올라 치마를 펄럭인 건 나에게 보내는 신호였소?”


“맞아요. 사물님 눈에 띄어야 했어요.”


“내가 만약! 그때 신물로 공주 자가를 찾고 있지 않았다면 어찌 할 뻔 했소?”


“믿었어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단이가 대답하였다.

사물이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사물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단이는 사물의 목을 끌어 안으며 말을 이었다.


“사물님이 저를 찾고 있을 거라 믿었어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오. 나는 아직 신물을 마음대로 다루지 못하오. 아무 때고 신물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오.”


“간절하셨을 거잖아요.”


뒤에 업힌 단이가 고개를 숙여 이마를 사물의 뒷머리에 대었다.


“간절하면 신물은 움직여요. 전 사물님을 믿었어요. 그게 다에요.”




***


방금까지 오나라와 하나라 군 사이의 전투가 치열했던 전장.


마로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온조를 지켜 보고 있었다.

온조가 느닷없이 땅바닥을 구르기 시작한 것이다.

주위에는 살아 있는 적병의 그림자조차 없었는데.

게다가 여기저기 피가 흥건한 땅바닥이었다.


“이거 비린내가 고약하구나.”


일어서며 온조가 인상을 찌푸렸다.

멀쩡하던 옷이 온통 피와 흙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대체 지금 뭐하시는 것입니까?”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 마로.

온조는 대답도 없이 이번에는 옷을 북북 찢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검을 뽑아 빈 땅을 내리치는 것이 아닌가.

비언에게 빌려 주었던 그 검은 몇 번 쓰지도 않아 새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검에 온조는 여기저기 상처를 내려는 듯 마구 내리쳤다.


“아니, 온조님. 지금 어떻게 되신 것 아닙니까? 대체 왜 이러십니까?”


“하하하. 마로야. 지금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


“네? 어디 실성한 사람 같습니다요.”


“에잇! 미련한 놈 같으니. 이 정도면 혈투를 벌이다 살아 나온 사람처럼 보이느냐 이 말이다.”


마로가 이해하기 힘든 표정으로 온조를 보았다.


“온조님이 언제 혈투를 벌이셨다고 이러십니까?”


“에잇 답답한 놈 같으니라고.”


온조는 검을 다시 허리에 차며 혀를 쯧쯧 찼다.


“이제 곧 있으면 주나라 공주 자가를 뵐 것이 아니더냐.”


“그런데요?”


“공주 자가께서 태자 마마와 혼인하시면 말이다. 먼 장래에 오나라의 왕후가 되시는 것 아니냔 말이다. 흐흐흐”


“......”


“이 온조가 드디어 빛을 볼 날이 왔다 이 말이다.”


“그러면 지금 이러시는 게...”


“그래, 내가 이렇게 목숨을 걸고 싸워서 너덜너덜한 모습을 보이면 공주 자가께서 어찌 나를 잊으시겠느냐?”


마로는 입을 딱 벌렸다.

온조는 역시 자신과는 달랐다.

지금보다는 미래를 내다 볼 줄 알았다.

지금은 주나라의 공주지만 훗날엔 오나라의 왕후가 된다라니.

자신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사실이었다.


“여... 역시 온조님은 다르십니다요. 거기까지 내다보시다니.”


“하하하. 주나라의 공주 자가께서 나의 뒷배가 된다 이 말이다. 잘만 하면 내가 장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지, 공주 자가께서도 배후 세력이 필요하시니 나를 도성으로 불러 들이시지 않겠느냐?”


거기까지 듣던 마로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러더니 그 역시 흙바닥을 데구르르 구르며 옷을 더럽혔다.

잠시 후 일어난 그는 온조의 소매를 붙들며 말했다.


“온조님, 결코... 결코 이 마로를 잊으시면 안 됩니다요.”


“내가 어찌 너를 잊겠느냐? 내가 장군이 되면 너는 부장이 될 것이요, 내가 재상이 되면 너는 대신이 될 것이니라.”


“온조님...”


감격한 마로는 온조를 붙들며 환하게 웃었다.


“꼴깝들 하고 있네.”


비언이 술냄새를 풍기며 다시 나타났다.

노획물 속에서 드디어 술을 찾아낸 모양이었다.


“그렇게 흙만 묻혀서야 실감이 나겠느냐?”


“그... 그러면 어찌해야 하겠소?”


“대장님이라고 부르라니까!”


“어찌하면 좋겠소? 대... 대장님.”


비언은 실눈을 뜨며 활짝 웃었다.

온조는 왠지 모르게 그 웃음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칼에 베인 상처가 하나도 없는데, 피만 묻히면 이상하지 않겠느냐?”


“그... 그래서요? 대장님?”


“내가 아주 예쁘게 상처를 내 주마.”


비언은 계속 환하게 웃으며 칼을 꺼내 들었다.


“아...아닙니다. 그러실 필요까지는...”


“가만히 서 있거라. 금방 끝내 주마.”


온조와 마로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쳤다.

그 뒤를 술 취한 비언이 비틀거리며 쫓았다.




***



“유화 낭자!”


사물이 아무리 소리를 쳐도 대답이 없었다.

산기슭에 돌아 오고 나니 두고 온 말만 그 자리에 있을 뿐 유화가 보이지 않았다.


“유화 낭자, 어디 숨어 있으시오? 공주 자가를 모시고 돌아 왔소!”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사물에게 업혀 있다가 말에 올라 탄 단이가 보였다.

유화를 구했다는 소식에 좋아하던 단이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유화 언니, 저 단이에요. 어디 계세요?”


단이도 목청껏 외쳐 보지만 소용없었다.

유화는 근방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적에게 잡힌 것일까요?”


“아닐 것이오. 저항한 흔적이 없소. 무엇보다 적이 있었다면 말을 그대로 두었을 리 없소.”


사물은 유화에게 잘 숨어 있으라 일렀다.

어디 멀리까지 가서 숨은 것일까?


“사물아, 여기 좀 와 봐라.”


밀우였다.

근방을 뒤지던 밀우가 무언가 발견한 듯 손짓했다.

사물은 나는 듯이 달려 갔다.


밀우는 땅바닥을 가리키고 있었다.

고르고 고른 땅바닥에는 글씨가 씌어져 있었다.


‘다른 궁녀들이 여전히 잡혀 있어 저만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공주 자가, 부디 강녕하소서.’


허탈해진 사물 뒤로 공주 역시 유화가 남긴 글을 보았다.


“의리가 남다른 아이다. 혼자서만 도망 나와 다른 아이들이 해를 입을까 두려웠던 것 같구나.”


공주 역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건 다른 궁녀들이 모두 살아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너무 심려치 마옵소서.”


연위지가 위로의 말을 건네니 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단이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안 돼요. 지금 말을 타고 달리면 쫓을 수 있을 거에요. 못 가게 해야 해요. 기껏 도망쳐 나왔는데 다시 돌아가다니요.”


단이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단이야, 유화가 결심한 일이다. 이해해 주자꾸나.”


“공주 자가 말씀이 옳습니다. 지금은 서둘러 공주 자가를 오나라로 모실 때이옵니다.”


모두들 섭섭한 표정으로 다시 떠날 준비를 하였다.

계속해서 사람이 죽고 일행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유화라도 구해 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화는 제발로 떠나고 말았다.

모두들 유화에게 섭섭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마음이었다.


“사물님, 무사하셨소?”


멀리서 사물을 찾는 소리가 들렸다.

온조와 마로가 군사들을 이끌고 달려 오고 있었다.

연위지와 무사들은 칼자루에 손을 대며 경계하려 했다.

사물이 급히 연위지에게 말했다.


“대감님, 오나라군이옵니다. 저 분이 바로 온조님이십니다.”


사물의 말에 모두들 표정이 밝아졌다.

여기까지 오면서 사물은 일행들에게 오나라에 원군을 청한 사정을 이야기했다.

드디어 그 오나라군과 합류하게 된 것이다.


“온조님, 어서 오십시오. 하나라군은 어찌 되었습니까? 박고람은 잡으셨습니까?”


“박고람은 아쉽게도 놓치고 말았소. 하지만 하나라군은 모두 내쫓았으니 이제 안심하셔도 좋소.”


사물이 가까이서 보니 온조와 마로 모두 아침과는 행색이 전혀 달랐다.

피와 흙이 잔뜩 말라 붙어 있었고, 여기저기 칼에 베인 상처가 눈에 띄었다.

심지어 아직도 피가 멈추지 않은 상처도 있었다.

사물은 미안한 마음에 한쪽 무릎을 꿇고 울먹였다.


“이 연사물, 온조님에게 평생동안 갚지 못할 은혜를 입었습니다. 공주 자가를 위해 온조님께서 이렇게 목숨을 걸고 싸워 주시다니. 온조님, 이 사물의 목숨이 필요할 땐 언제든 말씀 주십시오.”


사물이 울먹이며 온조에게 감사를 표하자 온조가 손을 내저으며 만류했다.


“사물님, 어찌 이러시오. 공주 자가께서 어떤 분이시오? 이제 곧 오나라의 태자비가 되실 분이시니 내 어찌 목숨을 아낄 수 있었겠소?”


“싸우지 않고 이기신다 하시더니 어찌 이리 상하셨습니까?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싸움은 뜻대로 되는 법이 아니지 않소. 장부는 목숨을 던지더라도 물러날 수 없을 때가 있는 법이오.”


온조가 별 일 아니라는 듯 호탕하게 말하니 사물은 더욱 감격하였다.

온조는 그런 사물의 등을 토닥여 위로하고는 공주를 향해 엎드렸다.


“공주 자가, 오나라 물골성의 비장 온조이옵니다.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사옵니까?”


공주는 온조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에서 내렸다.

밀우가 급히 말에서 내리는 공주의 시중을 들었다.


“고개를 드시오. 사물에게서 온조 공이 애써 주신 것에 대해 자세히 들었습니다.”


온조는 고개를 들어 공주를 보았다.

순간 입이 딱 벌어지며 멍해지는 온조의 표정.

사물은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라도 공주의 얼굴을 처음 보면 이러는 것이 당연하리라.


“주나라의 공주 주단수아, 그리고 주나라 전체가 온조 공께 큰 도움을 받았소. 이에 깊이 감사드리오.”


그렇게 말하며 공주는 고개를 숙여 절을 했다.

이에 거기 있는 모두가 깜짝 놀랐다.

왕족이 고개를 숙여 절하다니.


주나라의 무사들은 당황해 하면서도 모두 온조를 향해 엎드렸다.

공주가 고개를 숙여 절을 했으니 휘하의 신하들은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했다.

장군인 연위지도 마찬가지로 엎드렸다.

사물 역시 황급히 온조에게 큰 절을 올렸다.

말에 타고 있는 단이도 깊이 허리를 숙여 절을 했다.


뜻밖의 사례에 당황한 온조는 다시 엎드리며 말했다.


“아... 아니. 공주 자가. 소장은 그저 일개 비장에 불과한 자이옵니다. 저에게 어찌 절을 하시옵니까.”


절을 마친 공주가 다시 미소를 지었다.


“온조 공, 나는 그대의 신분이나 직책에 절한 것이 아니오. 그대의 도움, 그대의 용기와 노고에 절한 것이오. 고개를 드시오.”


온조는 천천히 고개를 다시 들었다.

피난 중에 흐트러진 옷과 머리를 하고 있었지만 공주의 위엄은 대단했다.

이 세상 사람을 초월한 듯한 아름다운 얼굴.

단아한 자세와 청아한 목소리로 내린 위로.

온조는 왠지 목이 메였다.


“공주 자가, 황공하옵나이다.”


온조는 감격을 주체할 길이 없었다.

온조는 몇 번이고 공주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또 조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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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 결심(2) 21.03.31 82 0 15쪽
61 61. 결심(1) 21.03.30 129 0 14쪽
60 60. 물골성의 변(10) 21.03.29 131 0 14쪽
59 59. 물골성의 변(9) 21.03.27 86 0 13쪽
58 58. 물골성의 변(8) 21.03.25 82 0 14쪽
57 57. 물골성의 변(7) 21.03.24 75 0 14쪽
56 56. 물골성의 변(6) 21.03.23 77 0 13쪽
55 55. 물골성의 변(5) 21.03.20 72 0 15쪽
54 54. 물골성의 변(4) 21.03.19 76 0 15쪽
53 53. 물골성의 변(3) 21.03.18 64 0 14쪽
52 52. 물골성의 변(2) 21.03.17 72 0 14쪽
51 51. 물골성의 변(1) 21.03.13 73 0 14쪽
50 50. 한뫼 전투(15) 21.03.12 81 0 17쪽
49 49. 한뫼 전투(14) 21.03.11 67 0 14쪽
» 48. 한뫼 전투(13) 21.03.10 69 0 15쪽
47 47. 한뫼 전투(12) 21.03.08 7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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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한뫼 전투(10) 21.03.06 85 1 13쪽
44 44. 한뫼 전투(9) 21.03.05 67 0 14쪽
43 43. 한뫼 전투(8) 21.03.04 83 0 13쪽
42 42. 한뫼 전투(7) 21.03.03 8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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