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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스펜릴 님의 서재입니다.

헬조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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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스펜릴
작품등록일 :
2016.03.30 00:51
최근연재일 :
2016.06.22 23:02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7,028
추천수 :
120
글자수 :
62,996

작성
16.04.08 00:26
조회
421
추천
9
글자
10쪽

1화 음속의 사무라이

DUMMY

“좋아 역시 젊음은 좋은거야! 모든걸 걸고 달리는 용기가 있거든!”


렌야 시장은 타카히로의 결정에 매우 만족하며 기뻐했다.


“이렇게 기분좋은 날 술이 빠질수없지, 오늘 다 같이 ‘춘향’으로 가세! 내가 쏘지!”


‘춘향?’


타카히로가 궁금해하며 물어보려 할때 사야카가 먼저 끼어들었다.


“시장님 약 시간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자리에 빠지도록 하죠.”


“오? 벌써 시간이 그리 되었나?”


사야카가 먼저 일어나 시장실 밖으로 나서자 시장이 따라 일어나며 타카히로를 보고 말했다.


“자네 점심 안들었지? 시청 구내식당도 꽤 괜찮네 린타로가 안내해줄꺼야, 아참! 내 청춘의 비결이 궁금하지? 다른게 아냐 사춘기 소녀들의 혈액을 수혈받는 거지! 최근 영국에서 연구 결과 매일 십대 청소년들의 혈액을 수혈 받으면 회춘한다더구만, 내가 임상 실험 대상이지, 워낙 성공적이라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될거네 하핫, 자아 소녀의 피맛을 보러 가실까?”


그렇게 말하며 그는 120살 먹은 노인치고는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절 따라오시죠. 타카히로 부장님”


잠시 타카히로를 바라보던 린타로는 그를 데리고 시장실이 있는 꼭대기에서 지하1층에 있는 시청 구내식장으로 안내했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자 중간중간 예쁜 아가씨들이 타고 내렸다.


“린타로군, 여기 직원들 여자만 있나?”


“린타로라고 불러도 됩니다. 시장님의 취향이죠. 특별히 육체적이거나 필요하지 않는 이상 남자는 안뽑는 편입니다. 시청직원의 90프로 정도는 다 여성직원입니다.”


황당한 시장이군, 이건 뭐 거의 할렘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타카히로는 이러고도 항의가 없다는게 신기했다. 일본 본토라면 이정도면 징계도 아니고 쫓겨났을텐데, 본토에서 황가의 일만 아니면 국정이나 사회시스템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편이고 시민활동도 무척 왕성하다. 1인 시위는 물론 다양한 단체 시위나 공원에서 정쟁활동도 꽤 있는 편이다. 그런 활기찬 모습을 보다가 잠깐 뿐이지만 식민지 조선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수없다는게 떠올랐다. 그저 지친 표정의 사람들이 지나가는 자신을 멀뚱히 쳐다볼뿐, 아주 어린 십대가 아니라면 눈빛이 죽어있었다.


식당에 도착해서 메뉴를 고르고 식사를 하면서 또 한번 놀랬다. 대단히 신선하고 고급 재료들로 맛있게 구성되어있지 않은가? 본토에서라면 고급 식당에서나 볼법한 재료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부페식으로 얼마든지 푸짐하게 먹을수있게 만들어지고 일급요리사들이 오픈된 조리장에서 주문하면 바로 특식도 만들어주는 시스템이였다.

이런건 본토에서도 볼수 없는 사치였다.


양질의 식사가 하도 오랜만이라 타카히로도 과식을 좀하고 후식을 즐기는데 한 중년의 남자가 그에게 걸어와 정중히 인사했다.

경찰과 비슷한 복장을 했지만 경찰은 아니고 시청보안요원으로 보였으며, 허리에 칼을 차고 있었다. 그가 찬 칼은 일본식 카타나 군도로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일본도 최근 민족주의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고 과거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여 성공한 역사를 잊고 서구를 배척하고 일본의 전통을 살리자는 운동이 과격하게 진행중이다. 그들이 주장하는것은 일본의 문물이 세계 최고라는 것이다.


“타카히로 님이 되십니까? 다나카 류조 라고 합니다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가르침을 주실수있겠습니까?”


오랜만에 받아보는 정중한 대련요청이다.

식민지에서 처음 받는 요구라서 거절하긴 어려울듯해 타카히로는 그에 응했다. 같이 식사하던 린타로는 매우 흥미진진한 표정이다.

그도 말로만 ‘음속의 사무라이’를 들어봤지 실제 본것은 오늘이 처음이니 어느정도 역량을 가졌는지 남자로서 궁금하겠지,

황궁 검도대회에서 우승후 또 신경가속시술이후 초인이 된 시점에서 부터 자주 겪었던 일이다.


“검도관이 어디인가? 안내하게”


타카히로보다 두배는 더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였지만,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하고 앞서가며 안내하기 시작한다.

린타로는 서둘러 자신의 식기와 타카히로의 식기까지 치우고 시청내에 소재한 검도관으로 달려갔다.


검도관은 넓고 깔끔하게 구성되었었다.

전통적인 일본양식에 걸맞게 나무로 벽과 천정을 구성하고 바닥에 다다미를 깔고 막부시대 양식으로 꾸민것이다. 검도가 대중에게 공개된건 막부후기이기에 이것이 검도를 상징하는 가장 전형적인 검도관의 형태이며 많은 검도인들이 수련을 하다 입장하는 타카히로와 다나카 류조를 알아보고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고 질서정연하게 벽으로 가 앉았다.


“다나카 류조, 부족하지만 부산시청 검도사범을 맡고 있습니다.”


“음!”


수제자로 보이는 이들이 목검을 가져다 주었다. 방해가 되어 세이버 검을 맡기자 그는 감격한듯 공손히 받아서 천왕을 모신 제단앞에 가져다 주었다.


“세개의 국화를 가진 초인 소오 타카히로님께 대련을 청합니다!”


집중력을 흐트리면 안되지만 린타로가 들어와서 자리를 잡는 것이 보였다. 그가 찬 카타나도 제자가 받아 제단앞에 두었다.


“머리!”


다나카 류조가 검을 머리위로 세우며 돌격해왔다.

타카히로는 이미 가속상태라 그의 동작이 느릿하게 보인다. 그 동작에 맞춰 자신의 목검을 궤적에 맞춰 넣은 순간, 가볍게 내려치는 목검과 접촉하자 다나카의 목검이 빠르게 회전하며 옆구리로 돌아왔다. 이건 정상인의 반응속도가 아니다.


“빡!”


하지만 타카히로도 이쯤은 예상한듯 가볍게 중단 막기를 하며 거리를 벌렸다. 이어서 이어지는 연속공격은 모두 10분의 1초의 반응속도가 아니라 20분의 1초즉 100분의 5초에 가까운 공격들이였다.


지켜보는 백명의 검도인들은 모두 눈을 부릅뜨고 봤지만, 제대로 볼수있는 스피드가 아예 아니다. 재미있게도 타카히로는 흰색제복을 다나카는 검정색제복을 입어 흑과 백의 대결로 보였고, 린타로는 뜬금없이 백을 위협하는 흑돌의 포석같다는 생각을하며 바둑을 떠올렸다.


단순히 반응속도만 높이는 신경가속을 받았다는 것으로 아무나 초인이 될수있는 것은 아니다. 신경을 가속해도 신체는 강화되지 않는다. 인체가 견딜수있는 한계에 근접해서 조율하며 무엇보다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하자면 신경가속을 쓰는 초인은 맨손무술가보다 무기술의 달인이 더 적합하고, 이점에서 검도인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점에서 다나카는 전형적인 신경가속 초인으로 뛰어난 검도실력과 함께 그에 걸맞는 반사신경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허나 타카히로는 그 이상이였다. 그는 최소의 궤적을 이용해 한손으로 양손으로 검도의 정석을 따르는 다나카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더 나아가 공방의 접촉이 이뤄질때마다 미묘하게 검을 움직여 그의 움직임과 방향을 제한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 채 3초도 되지 않는동안 50여번 이상의 불같은 공격이 이뤄졌다. 슬슬 다나카의 한계다. 인간의 폐는 이런 움직임을 감당하며 산소를 보충할 여력이 없다. 때문에 신경가속자는 능력을 계속쓰면 그 유지시간이 너무나 짧았다. 몸이 가속 중에 엄청난 G가 걸리기때문에 레드아웃이나 혹은 산소부족으로 블랙아웃에 빠져들고 만다.


부작용이 적은 안정적 초인시술이라는 신경가속이지만 그 한계가 너무 명확한 것이다. 거의 끝나가는 흐름인걸 안 타카히로는 이대로 끝내는 것은 다나카에게 무례라는 것을 알기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다나카가 100분의 5초대로 공격해오는 것에 그는 100분의 3초라는 더 짧은시간으로 반응해 반격한 것이다. 다나카는 자신의 공격이 진행되는 와중에 끊고 들어와 이어진 첫번째 공격과 뒤이어 두번째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공격을 겨우 인식했다. 그리고 비참하게 바닥을 구르며 뒹굴었지만, 한참 가속하며 달려드는 와중이였기에 어쩔수없는 현상이였다.

아니 오히려 타카히로가 한번의 공격으로 흐름을 끊었다면 그는 뒹굴며 죽거나 심각한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 두번째와 세번째 공격은 결국 다나카가 경상에 그칠수있게 그의 힘을 반감시키는 공격이였던 것이다.


“사범님!!!”


제자들이 일제히 달려왔다. 타카히로가 보기에 매우 감동스런 장면이기도 했다. 만약 그가 쓰러진다면 그를 위해 달려올 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 점에서 다나카 류조는 꽤 훌륭한 인생을 살아온 셈이다. 그런 그가 부러웠다.


“쿨럭!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다나카 류조는 제자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타카히로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자신의 피부아래 숨겨진 가속장치스위치를 껐다.


“좋은 검술이였네. 이만 가보겠네”


타카히로는 이겼지만 패한 기분으로 신단앞에서 자신의 검을 챙겨 나갔고 린타로가 바로 따라붙었다.


“가속기를 끄지 않으십니까?”


그 말에 잠시 린타로를 바라보던 타카히로는 다시 걸으며 입을 열었다.


“되도록이면 오래 가속기를 켜두고 신경을 강화시켜야 전투가속시간을 늘릴수있어. 또 반응속도가 빨리지기도 하지.”


그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린타로는 그 부작용도 익히 알고있었다.


“그랬다간 섬유근육통이나 다양한 신경증후군에 시달리는 부작용이 있지 않습니까?”


틀린말이 아니다 작은 전압이라지만 이건 신경계가 계속 전기고문을 받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때문이다.

타카히로는 돌아보지 않고 답했다.


“고통없이는 성장도 없다.”


작가의말

이 작품에 사용되는 모든 실명과 지명과 기타 등등은 실제 역사나 현실과 아무 상관없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의 말은 작가에게 하는 말이나 다름없군요. ㅎㅎㅎ 귀여운 아들이 어린이 집에서 독감에 걸려 아프더니 (아직도 안나았습니다.) 아내를 포함해 아빠까지 온 식구가 감기에 걸려 혼쭐이 나고 있습니다. 어젠 그래서 도저히 연재할 힘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통증이 동반한 몸살끼가 있고 기침감기로 고생중입니다. 요즘은 어째 감기가 가면 갈수록 독해지는지 원....저도 나아야겠지만 아내와 귀여운 아들이 얼른 나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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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3화 지크 시온 16.06.22 284 5 5쪽
16 3화 지크 시온 16.06.22 200 3 6쪽
15 3화 지크 시온 +1 16.05.17 228 3 7쪽
14 3화 지크 시온 16.05.10 221 3 6쪽
13 3화 지크 시온 +1 16.05.03 259 6 9쪽
12 3화 지크 시온 +2 16.04.27 349 5 8쪽
11 2화 오니 사냥 +1 16.04.26 262 5 8쪽
10 2화 오니 사냥 +3 16.04.22 359 7 8쪽
9 2화 오니 사냥 16.04.19 251 7 7쪽
8 2화 오니 사냥 +3 16.04.15 336 10 9쪽
7 2화 오니사냥 +1 16.04.12 242 6 8쪽
6 2화 오니 사냥 +1 16.04.11 410 6 8쪽
» 1화 음속의 사무라이 +1 16.04.08 421 9 10쪽
4 1화 음속의 사무라이 +1 16.04.06 373 7 9쪽
3 1화 음속의 사무라이 +1 16.04.05 471 11 12쪽
2 1화 음속의 사무라이 +2 16.03.31 816 14 12쪽
1 프롤로그 +5 16.03.30 1,546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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