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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3698_angelli9 434 님의 서재입니다.

무인도의 국가권력급 네크로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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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kun
작품등록일 :
2024.07.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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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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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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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화. 오지 않는 배

DUMMY

잔잔한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는 작은 배 위에 10명의 남녀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캠핑 동호회 ‘휴休’의 회원들.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항해 중인 그때, 비대한 체구의 표지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보이네요. 저곳이 우리가 2박 3일 동안 지내야 할 무인도입니다.”



표지석의 말에 배에 앉아있던 회원들이 우르르 일어나 그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와, 꽤 커 보이는데?”


“그러게. 산도 있고.. 그런데 저게 뭐야? 집이 보이는데? 그리고 저건 선착장 아니야?”


“선착장 맞네요. 지석이 형, 저 섬, 무인도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을 가진 헬스 트레이너 박성준이 표지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번 무인도 캠핑을 기획하고 준비한 이가 바로 뮤튜버인 표지석이었으니까.

육중한 체구의 표지석은 콧김을 한번 푸욱 내쉬더니만 일행들에게 말했다.



“무인도 맞습니다. 그런데 3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살던 유인도였어요. 옛날에는 한 20여 가구 살았다던데, 지금은 다 빠져나가고 무인도가 되었다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서 저런 자잘한 시설들은 남아있습니다. 사람은 살지 않지만 집들도 그대로 남아있고.”


“와아. 뭔가 더 재미있겠는데?”



네일숍을 운영하고 있는, 매력적인 외모의 윤세아가 웃으며 말하자 주변의 남자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걸린다.

표지석에게 무언가 태클을 걸려던 장기환 또한 허허 웃고 말 뿐이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배는 허름한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일행들이 가져온 짐들을 선착장으로 내리는 와중, 배의 선장이 사람들에게 말했다.



“자, 그러면 재미있게들 노시고, 3일 후에 봅시다. 3일 후 오전 10시. 여기 선착장으로 올 테니까.”


“네, 선장님 고생하셨습니다. 3일 후에 뵈어요!!”



인사를 마친 선장은 다시 배를 몰고 떠나갔다.

배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동호회장인 조형만이 낮게 중얼거렸다.



“뭔가 기분이 묘하네. 이 넓은 섬에 사람이라고는 우리밖에 없다는 거잖아.”


“또 모르죠. 연쇄살인마라도 숨어있을지. 딱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있기 좋은 곳 이잖아요?”



배진수의 말에 여성회원 윤세아, 박은영, 진윤하. 세명의 어깨가 움츠려진다.

진윤하가 미간을 찌푸린 채, 배진수에게 말했다.



“그, 그럴 리가요. 그런 건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죠.”


“아니야. 실제로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 전쟁 중 한 군인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전쟁이 끝나는 것도 모르고 수십 년간 무인도에 갇혀 살았던 거야. 이후에 무인도에 찾아온 관광객들을 적군으로 오인하여 가지고 있던 대검으로-”



여성 회원들의 불편해하는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눈치 없이 떠드는 배진수의 말을, 박성준이 막아서며 말했다.



“진수형, 그만. 우리 여성 회원분들 무서워하시잖아.”


“어... 어? 아니, 나는 그냥.. 정말 있었던 일인데..”


“자, 자. 잡담은 그만하고 이동합시다. 지석이 형, 캠핑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있나요?”



박성준의 물음에, 촬영장비를 챙기고 있던 표지석이 말했다.



“그런 장소가 어디 있어. 여기는 무인도라고. 원하는 곳에 텐트를 쳐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어. 자, 나는 낚시하는 거 촬영해야 하니까 먼저 좀 가볼게요. 우리 구독자님들이 낚시하는 영상을 참 좋아하시더라고. 다들 무전기는 나눠가졌죠? 여긴 전화 안 터지니까 무전기 잘들 챙기시고, 아. 동호회장님. 저기 중앙 쪽 꼭대기 부분에 파란 지붕 집 하나 보이죠? 이 섬에서 유일하게 전화가 터지는 장소예요. 혹시나 외부에 연락해야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알아두시라고. 아무튼, 난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친 표지석은 이런저런 장비를 챙겨서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뒤뚱거리며 한 방향으로 사라졌다.

멀어져 가는 그의 육중한 뒷모습을 보며, 장기환이 중얼거렸다.



“누가 들으면 백만 뮤튜버인 줄 알겠네. 꼴랑 3천 명밖에 없으면서 매번 우리 구독자님들이 어쩌고 저쩌고..”


“에이, 너무 그러지 말아요. 뮤튜브 하는 사람들 보니까 구독자 백명 모으는 것도 엄청 힘들다고 하던데요 뭐. 3천명이면 대단한거지.”


“그, 그런가?”



불만 가득했던 장기환의 얼굴이, 윤세아의 달램으로 한순간 사르륵 풀어져 내린다.

그때, 거대한 덩치를 가진 동호회장 조형만이 일행들에게 말했다.



“자, 지석 씨 말대로 여기는 아무 데나 텐트를 쳐도 뭐라 할 사람 없는 무인도입니다. 각자 원하는 위치를 찾아서 캠핑을 즐기도록 해요. 항상 그래왔듯, 솔로캠도 좋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어서 텐트를 쳐도 됩니다. 자유로운 캠핑이 우리 동호회의 모토이니까. 대신 절벽 같은 위험한 장소는 최대한 피해 주시고요. 서로간의 연락을 위해서 무전기도 잘들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석 씨가 말했듯 저 파란 지붕 집에서는 전화가 터진다니까 혹시나 외부에 연락할 일 있으면 그리로 가시면 되겠고. 질문 있는 사람?”


“동호회장님은 어디에 텐트 칠 거예요?”



윤세아가 손을 들더니만 상큼하게 웃으며 질문을 하였고, 그 모습에 조형만이 헤벌쭉 웃으며 답하였다.



“우리 세아씨 텐트 옆에다 쳐야지. 세아씨 텐트 치는 것도 도와줘야 하고, 오늘 또 내가 비장의 캠핑 요리랑 준비해 왔거든.”


“와아, 진짜요?? 기대된다아.”


“나, 나도 꽤나 괜찮은 와인을 준비해 왔는데, 아마 세아씨 입맛에 맞을 것 같아.”


“어머나, 제가 와인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자, 자. 이러고들 있을게 아니라 어서 이동합시다. 이러다가 텐트 치기 전에 해가 지겠어요.”



배진수의 재촉에 사람들은 각자의 짐들을 들고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동호회장 조형만은 뒤편에 멀뚱히 서 있는 강재하, 진윤하, 이상철. 세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세 사람은 또 솔로캠핑?”



조형만의 질문에 강재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뭐, 그렇지요.”


“너무 혼자만 있으려 말고 다른 사람이랑도 좀 어울리고 그래. 윤하랑 상철이 형님도요. 그래도 동호회인데.”


“네, 생각해 볼게요.”



강재하의 대답에, 조형만은 고개를 끄덕이더니만 이내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한쪽 방향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상철이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우리가 정작 그쪽에 낀다고 하면 엄청 견제할 거면서.”



이상철의 말에 강재하와 진윤하가 작게 웃음 지었다.

아마도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매력적인 여성회원인 윤세아를 가운데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니만큼, 새로운 경쟁자를 반기지는 않을 테니까.

강재하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는 이내 씁쓸함으로 바뀌었다.



“이런 식의 동호회가 되길 바랐던 건 아닌데... 뭔가 처음 만들었을 때의 의도와는 많이 벗어난 것 같아요. 그저 캠핑 정보 같은 거 공유하는 소소한 모임이었었는데...”


“아. 이 동호회 원래 재하 오빠가 만들었다고 했었지. 그런데 왜 형만 삼촌이 동호회장이 된 거야?”


“나는 뭐, 그냥 소소하게 정보교류용 모임을 만든 거였는데, 형만 형님은 처음부터 생각이 달랐던 모양이야. 그래서 뭐. 애당초 나는 사람들을 이끌고 그런 걸 잘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형만 형님한테 동호회장을 맡아달라 한 거지. 그런데... 에휴. 모르겠어. 사실 난 이번 캠핑까지만 하고 빠질까 생각 중이야.”


“오. 재하도 같은 생각을 했구나? 나도 이번까지만 하고 탈퇴한다고 말하려 했는데.”


“정말요? 재하 오빠랑 상철 삼촌이랑 둘 다 빠진다고요?”



진윤하의 놀라워하는 목소리에 강재하가 말했다.



“응. 전부터 계속 생각해 왔던 일이야. 사실, 동호회가 되었어도 대부분 각자 캠핑을 즐기는 분위기여서 나쁘지 않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좀 변질된 느낌이랄까.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불편하더라고. 나는 그냥 혼자서 조용히 캠핑하는 게 제일 성격에 맞는 것 같아. 상철 삼촌도 빠진다고 할 줄은 몰랐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뭐 캠핑이 좋아서 가입했던 거지 사람이 좋아서 가입했던 게 아닌데.. 이래저래 요즘 좋지 않은 말도 많이 나오고 분위기가 영 편치 않더구나.”


“으음... 그러면 나도 이번까지만 하고 그만둬야겠네. 재하 오빠랑 상철 삼촌, 두 사람 없으면 나 혼자서 뭐 하겠어. 아무리 솔캠퍼라도 두 사람이 있어서 내가 동호회에 붙어있던 건데.”


“... 나도 나가는 마당인지라 만류할 수는 없겠네.”


“그래. 다들 성인인데 선택은 알아서 하는 거지. 아무튼 우리도 움직이자. 섬을 살펴보면서 좋은 자리를 찾아봐야겠어.”



이상철의 말에 세 사람도 짐을 들고 이동을 시작하였다.

생각에 빠진듯한 얼굴로 걷던 진윤하가 이내 두 사람에게 말했다.



“우리 내일 저녁은 같이 먹는 게 어때요? 그래도 같은 동호회였고, 그 동호회원으로서의 마지막 캠핑인데 한 끼 정도는 괜찮지 않아요?”


“... 그래. 그거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그러면 무전 날리도록 해. 아, 다른 사람이 무전을 들으면 좀 그러니까 채널을 바꾸도록 하자.”



세 사람은 동호회 전체가 사용하는 채널이 아닌, 셋만의 채널을 정하였다.

이상철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이쪽으로 가볼 생각이야. 배 타고 오면서 보니까 산 쪽의 전망이 좋을 것 같더라고. 너희는?”


“저는 해변 쪽에 있으려고요. 산보다는 바다인지라..”


“전 좀 돌아다니면서 찾아볼 생각이에요.”


“그래. 재미있게들 즐기고, 내일 저녁에 보자고. 나 먼저 간다?”



이상철이 휘적거리며 산 쪽을 향하여 사라졌고, 진윤하 또한 괜찮은 장소를 찾겠다며 떠나갔다.

혼자 남은 강재하 또한 바닷가를 걸으며 적당한 장소를 찾기 시작하였다.

약 십 분여를 걸으며 이동하니 작은 백사장이 나왔고, 백사장 뒤편의 작은 소나무 숲도 발견할 수 있었다.

백사장 너머로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장소.

강재하는 뿌듯한 마음으로 작은 텐트를 설치하였고, 설치를 완료한 후 작은 보냉가방에서 시원하게 식혀있는 맥주를 꺼내어 벌컥벌컥 들이켰다.

목구멍을 짜르르 훑고 지나가는 청량함에 깊은 곳에서부터 탄성이 흘러나온다.



“크으. 이 맛에 캠핑 오는 거지.”



보냉가방의 아이스팩은 내일 즈음되면 다 녹아버려 제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런 시원한 맥주를 들이켤 수 있는 것은 오늘뿐이라는 말.



‘오늘 다 마셔야겠어. 미지근한 맥주는 정말 싫으니까.’



강재하는 작은 의자를 펴 앉은 후 새로운 맥주를 뜯고 천천히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상철 삼촌과 윤하도 동호회를 탈퇴한다라.. 형만이 형님이 싫어하려나. 아니야 오히려 좋아할지도.’



캠핑 동호회 ‘휴’의 시작은 강재하가 만든 작은 캠핑정보 교류 모임이었다.

MMA체육관 관장인 조형만과 체육관 회원이었던 강재하. 배진수 세 사람의 공통된 관심사가 캠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강재하의 권유로 모임을 만들게 된 것.

이후 조형만은 아예 캠핑 동호회를 만들어 많은 사람과의 캠핑을 즐기자 하였고, 어느덧 회원수가 10명이나 되는 정식 동호회로 거듭나게 되었다.



‘동호회 자체가 싫은건 아니야. 솔캠을 즐긴다 해도 이런곳에 오려면 혼자서는 무리이니까. 그리고 동호회 초창기에는 다들 캠핑 자체에 많은 열정을 보였었잖아.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언제부터 동호회의 분위기가 묘해졌는지, 강재하는 정확히 알고 있다.

윤세아가 동호회에 가입하고부터였지.

윤세아가 첫 여성회원은 아니다.

이미 진윤하와 박은영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윤세아가 동호회에 가입하고 나자, 동호회의 회원들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모임 때마다 항상 윤세아의 주변에서 맴돌며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해 오고, 아예 동호회 외적으로 따로 만나고 싶어 하는 남성회원이 상당히 많았다던가.

이미 꽤나 많은 남성회원들이 윤세아와 밖에서 따로 데이트를 즐겼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려오는 지경.

그런 분위기이다 보니 이제는 캠핑 동호회인지, 윤세아 팬클럽모임인지 모를 지경이 된지라 있던 정도 다 떨어진 상태.



‘뭐, 나가면 그만이지. 그래도 아쉽네. 윤하랑 상철 삼촌이랑은 꽤나 마음이 잘 맞았는데. ’



강재하는 잔잔한 바다를 바라본 채 맥주를 홀짝이며 두 사람에 대해 생각하였다.

다른 이들은 전혀 아쉽지 않았지만 둘과의 이별은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만큼 마음이 잘 맞았던 사람들 이니까.



‘내일 저녁식사를 함께하기로 했으니까 그때 살짝 이야기해 볼까. 따로 솔로캠핑 동호회라도 만들... 에이. 또 무슨 동호회야. 관두자 관둬.’



강재하는 피식 웃고는 캠핑 동호회 ‘휴’에서 즐기는 마지막 캠핑이니만큼, 이 2박 3일 동안만큼은 즐겁게 보내자는 생각을 하며 나머지 맥주를 비웠다.




****



무인도에서의 3일째 날.

오전 9시 30분경, 선착장에 열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간 뭔가 큰 트러블이 있었던 듯 서로 간의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고, 싸움이라도 있었던 것 인지 그중 몇몇의 얼굴은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들 빠르게 지긋지긋한 무인도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돌아가는 배가 도착하기로 예정된 10시.

이미 예정 시간이 지났건만 배는 오지 않았다.

누군가가 바닥을 발로 차며 짜증을 토해내었다.

다른 이들 또한 돌아가는 시간이 늦춰짐에 짜증이 나기는 매한가지인지 표정들이 좋지 못하다.

약속시간에 늦은 선장에게 욕지기를 내뱉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결국 배는 올 것이고, 모두들 이 섬을 떠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12시가 다 되도록 배는 오지 않았고, 그제야 사람들은 뭔가 일이 잘 못 돌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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