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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먹는 천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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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9 09:55
최근연재일 :
2024.09.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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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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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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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0.[미궁도시 카라텔.] 자 이제 누가 형이지?

DUMMY

쾅쾅!


헥스 영감의 고성방가 직후, 정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움찔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난 호차킨이 성큼 걸어 문을 열었다.


“누구슈···음? 어린애?”


“안녕하세요 아저씨. 저는 칼릭스예요.”


“어, 음...”


보기 드문 예의바른 소년이다. 잠시 어안이 벙벙해 바라보고 있자 칼릭스가 불쑥 안으로 발을 집어넣었다.


“와. 밖에서 봤던 것 보다 안으로 들어오니까 훨씬 멋있네요. 풀 냄새도 나고.”


“우리 길드 지부는 마당이 넓거든. 지부장님이 식물을 좋아하셔서 정원도 있고. 그런데 꼬마야. 여긴 왜 왔니?”


“제 이름은 꼬마가 아니라 칼릭스예요. 헨리 아저씨의 추천서와 보증서를 받았어요. 저는 카라텔에 처음 왔는데, 여기로 오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거든요.”


“헨리가?”


“네.”


“헨리가 왜 네게 그런 걸 써줬는데?”


“음. 그게···제가 강도들한테 예절이 뭔지 알려줬거든요.”


“그게 무슨 소리니?”


호차킨이 고개를 갸웃하며 칼릭스가 내민 종이 몇 장을 받아들었다. 내용을 읽은 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너. 여기서 꼼짝말고 기다리고 있거라. 사고 치면 안 돼.”


“제가 사고를 왜 쳐요?”


“하여튼 저쪽에 가서 앉아 있어라. 어이! 켈튼! 켈튼!”


“부르셨어요?”


칼릭스와 비슷한 나이, 아콘 길드 지부에서 잡일을 담당하던 소년이 후다닥 달려왔다.


“이 친구는 칼릭스라는 친군데. 너랑 비슷한 또래인 것 같으니 내가 지부장님을 만나고 올 동안 책임지고 보살펴주고 있어라!”


“네? 네. 뭐. 그럴게요. 다녀오세요.”


호차킨은 칼릭스를 한 번 바라본 뒤 보증서를 들고 거의 뛰다싶은 속도로 움직여 사라졌다. 덩그러니 남은 칼릭스와 켈튼.


켈튼이 칼릭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 안녕? 넌 이름이 뭐야?”


“나는 칼릭스야. 나이는 열 살이고.”


“그렇구나. 나는 켈튼이야. 나이는 열 두 살이고. 훗, 내가 두 살 더 많네. 형이라고 불러야겠지?”


“그럴게. 형.”


“존댓말도 써야지.”


“아, 그렇구나. 알겠어요. 형.”


켈튼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존댓말을 곁들인 형이라는 호칭은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다.


칼릭스의 행색은 누가 봐도 추레했다. 헨스트릭에서 떠났을 때부터 옷 한번 바꿔입지 않았고, 미믹의 시체를 이용해 막아낸 함정을 견딘 여파로 두르고 있던 로브도 전부 새카맣게 타 해진 상태였다.


“훗, 여길 들어왔다면 너도 잡일부터 시작해서 모험가가 되는 게 목표겠지? 이 형만 믿고 따라와. 나도 일을 시작한지 3년이 지났어. 후임이 이렇게 들어오다니 참 감격스럽네.”


그렇기에 켈튼은 당연히, 칼릭스가 아콘 길드의 잡역부로 들어온 줄 알았다. 실제로 길드의 잡역부로 일하다가 미궁 탐험가가 되는 케이스는 꽤 흔했으니까.


더군다나 호차킨이 자신에게 칼릭스를 잘 보살피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후임이 확실했다.


“이 쪽으로 따라와. 아, 참고로 길드 생활이 만만치는 않을 거야. 나 때는 하루가 머다하고 선임 잡역부한테 얻어맞았는데, 널 때리지는 않을 테니 안심해.”


“얻어맞았다고요? 그 선임 잡역부는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형.”


“그렇지. 하지만 괜찮아. 내가 그 새끼 자는 사이에 위에 올라타고 마운트 자세로 얼굴을 박살내버렸거든. 죽지는 않았지만 한 달동안 내 눈만 보면 피하더라. 결국 미궁 탐험가는 포기하겠다며 제 발로 걸어나갔어. 큭큭.”


어떠냐. 내가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다. 감히 기어오르려 했다가는 뼈도 국물도 못 추릴 거다. 알지? 대충 그런 뜻이었다. 사실 켈튼은 선임 잡역부에게 얻어맞기만 했다. 그런 영웅적인 복수를 할 깜냥은 없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켈튼의 선임이라면 형의 형인 거 아니에요? 형한테 그래도 돼요?”


“여기선 힘이 곧 법이야. 넌 먹이사슬의 가장 밑바닥에 있으니까 언제나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할 거야. 칼릭스 동생.”


“알려줘서 고마워요. 형.”


“그래. 이 쪽이 정원이야. 우리 지부장님이 끔찍하게 아끼는 온갖 식물들이 모여있는 곳. 저건 아름드리소나무라는 건데 저거 한 그루 사는데에 길드 일주일치 예산이······”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으나 칼릭스는 식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한 귀로 흘려들었다. 안뜰 한 가운데에 있는 연무장을 바라보았다.


“저긴 뭐하는 곳이에요? 철로 된 허수아비들은 뭐고요?”


“모험가들이 자기 실력을 갈고 닦는 곳이지. 허수아비는 나무로 만들어두면 허구헌날 부서지니 철로 만들어놓은 거야. 혼자서 수련하다가 저걸 박살내는 사람도 종종 나타나는데, 그 날은 파티를 열어. 처음으로 강철 허수아비를 꺾은 동료의 성장을 축하해주는 거지.”


“우와. 멋있다.”


“후훗. 한창 그런 게 멋있어보일 나이긴 하지. 규칙을 하나 더 알려줄게. 앞으로 넌 무조건 내 말에 절대복종이야. 잠 잘때도 일어나있을 때도 언제나. 안 그러면 널 묵사발로 만들어버릴 거다. 알아들었냐?”


방금 말은 조금 심했나? 슬쩍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니 칼릭스는 무표정이었다. 좋아. 쫄았군. 생각한 그가 한 마디 더 내뱉았다.


“흠, 쫄았다면 유감이야. 난 너무 거칠게 자라와서 가끔 이렇게 세게 말 할 때가 있거든. 하지만 널 묵사발로 만드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내 앞에서 언제나 조심하도록 해. 내 말에 복종하고.”


“그럴게요 켈튼 형. 여긴 힘이 곧 법이라고 했으니까 형 말대로 해야죠.”


“훗, 물론이지. 말만 잘 들으면 얻어맞을 일은 없을 거야.”


“다행이네요. 어, 저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는데요?”


켈튼이 고개를 돌렸다. 보이는 것은 열 명이 넘는 길드원들이 저마다 무장을 차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었다. 가장 앞에는 지부장까지 서있었다.


‘아니 갑자기 왜? 뭔 전쟁이라도 하러 가나?’


규모를 보니 지금 지부에 머무르는 모든 모험가가 전부 튀어나온 것 같았다. 지부장인 고르돈의 표정 또한 근엄했고, 호차킨 또한 평소에는 잘 들지 않는 단검에 작은 방패까지 찬 모양새였다.


모험가들은 지부장의 뒤를 따르며 저들끼리 쑥덕거렸다.


“뭔 일인데 집합이야?”


“몰라 나도. 마법사가 찾아왔으니 개지랄하면 즉각 전투 태세 들어간다던데?”


“진짜냐? 진짜 마법사가 왔다고? 시팔. 미치겠군. 자파드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혹시라도 우리 길드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쉿. 부정탄다. 그런 소리 하지 마.”


“그래서 걔는 뭐하는 앤데?”


“나도 모른다고. 갑자기 눈 돌아가면 제압할 인원 필요하니 전부 모이라고만 들었어.”


“하아. 제발 아니기를.”


열 명이 넘는 자들의 발소리가 칼릭스를 향해 가까워졌다. 침을 꿀꺽 삼키는 켈튼과 달리 칼릭스는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의 앞에 우뚝 선 지부장, 고르돈이 입을 열었다.


“네가 칼릭스냐?”


“안녕하세요. 제가 칼릭스 맞아요.”


“헨리의 말에 따르면 네가 손짓 한 번으로 강도 열 두명의 모가지를 따버렸다던데. 사실이냐?”


“모가지는 안 땄고요. 음. 노릇노릇하게 튀겨주긴 했어요.”


“지금 농담하는 건 아니겠지.”


“저는 거짓말 안 해요. 보여드릴까요?”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지부장과 칼릭스의 대화를 켈튼은 따라갈 수 없었다. 지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켈튼은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자, 잠깐만요. 지부장님. 이 놈이 마법사일리가 없잖아요? 분명 뭔가 착오가···”


“넌 조용히 해라 켈튼. 자, 칼릭스. 이 쪽으로 와보려무나.”


고르돈은 칼릭스를 연병장으로 데리고갔다. 그리고 다른 인파는 전부 뒤로 물렸다. 그가 말했다.


“네가 마법사라는 헨리의 보증서가 있었지만, 그 나이에 그런 위력의 마법을 사용했다는 건 서류로만 보고는 믿기가 힘들더구나. 차라리 서류를 조작했다는 게 더 신빙성있어. 직접 보여줘야겠다.”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이죠?”


“그래. 뭐든 좋다. 내가 납득할만한 마법을 보여다오.”


고르돈의 표정은 진지했다. 다른 모험가들도 연병장 저편에서 대기하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다리는 와중이었다.


“그럼 할게요?”


지부장 고르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신호였다. 칼릭스는 오른 팔을 들어올리고, 왼 팔을 앞으로 뻗었다.


“물러나세요.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말하며, 칼릭스는 무슨 마법을 사용할지 잠깐 고민했다.


‘미궁도시에서 얕잡아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네가 얼마나 강한지 다른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어. 넌 나이도 어리니까 다른 사람들이 널 무서워하도록 만들어야 해. 하지만 네 실력을 전부 보여주면 안 되겠지. 손에 카드가 10개 있다면 5개만 가진 것 처럼 행동해. 내 말 이해했지?’


‘절반은 보여주고, 절반은 숨기라는 뜻이잖아요.’


‘훌륭해. 칼릭스.’


로즈 누나의 칭찬이 귓가에서 맴도는 것 같다.


칼릭스는 눈을 똑바로 들고 철제 허수아비를 바라보았다. 매끈한 은빛 갑주가 노을빛을 받아 주홍색으로 빛났다.


‘압도적인 화력, 그리고 가장 화려한 마법.’


결정했다. 무슨 마법을 사용할지. 칼릭스가 한 걸음 나서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사실 칼릭스는 3위계 마법을 캐스팅하는 데에 30초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인 3위계 마법사가 캐스팅하는 속도인 2분에 맞춰 마법을 발동시킬 생각이었다.


마법은 캐스팅하는 데에 쏟은 정성과 시간만큼 위력이 강해진다. 칼릭스의 경우, 남들처럼 몇 분간 집중해 마법을 시전할 경우 보통 마법사의 두 배에 가까운 위력의 마법을 시전할 수 있었다.


남들이 보고 있으니 일부러 실력을 숨기는 것도 있고, 겸사겸사 압도적인 위력의 마법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휘감아라, 붉은 고리, 뱀의 혀···”


칼릭스는 그렇게 2분동안 가만히 서서 주문을 외웠다. 어느 순간, 그의 눈과 양 팔이 번쩍 빛났다.


“······화염 사슬.”


전투에 한해서는 가장 넓은 범용성을 자랑하는 3위계 화염계열 마법. 화염 사슬.


화륵, 화르륵!


칼릭스의 양 손바닥에서부터 뻗어나온 불길이 뱀처럼 허공을 타고 미끄러졌다. 늘어진 화염의 고리는 마치 쇠사슬처럼 저들끼리 얽혀, 목표인 철제 허수아비를 향해 쇄도했다.


콰드득! 끼기기긱!


화염으로 이루어진 사슬은 순식간에 허수아비의 온 몸을 휘감았다. 불타오르는 쇠사슬에 칭칭 감긴 갑옷이 살려달라는 듯 애처로운 비명을 흘렀다.


끼기긱! 끼긱!


화르르르륵!


칼리스가 양 팔을 잡아당겼고, 허수아비와 팔 사이의 화염 고리가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가 눈을 번쩍떴다. 동시에-


“폭발.”


쫘아악- 끼긱!


콰아아아앙-!!!


지면 아래에서부터 하늘까지. 압도적인 화염의 기둥이 솟아오르며 연병장 주변으로 열기가 화악- 퍼졌다. 멀리서 지켜보던 모험가들까지 양 뺨이 후끈할 정도였다.


‘이정도만 보여줘도 충분하겠지.’


완전히 녹아내려 흐물흐물해진 철광석이 연병장 바닥을 타고 뚝뚝 흘렀다.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이 입을 쩍 벌리고 아무 말도 못 했다.


“미친.”


“저건 무슨 말도 안 되는···”


누군가 말했고, 다들 동의했다. 말 그대로 정신나간 것 같은 위력의 마법이었다. 저런 건 미궁에서도 본 적 없다.


지금 저게, 10살짜리 애새끼가 펼쳐낸 마법이라고?


이 자리의 누구도 저런 마법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을 터였다. 마법사는 최우선 제거 대상이니 전투를 한다면 가만히 맞아주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위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법사라고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아니, 부족함이 없는 걸 넘어 저 정도면 3위계 중 최상위의 마법사일 터였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고르돈이 손을 들어올렸다.


짝, 짝, 짝.


그가 크게 박수쳤다. 그러면서 옆을 돌아보고 눈치를 줬다.


‘당장 박수 쳐 이 새끼들아!’


짝짝짝짝!


짝짝짝짝짝!


침묵이 내려앉았던 연병장에 살벌한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 마력을 정확하게 절반 쯤 소비한 칼릭스가 주변을 둘러봤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법을 선보이는 건 그로서도 처음이었다. 뭔가 쑥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고르돈이 다가오며 칼릭스에게 말을 건넸다. 그의 얼굴은 아까보다 훨씬 더 굳어있었다.


“칼릭스. 마법 잘 봤다. 넌 아주 훌륭하구나. 탁월해. 탁월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다. 일단 내 집무실로 가서 잠깐 이야기를···”


“아저씨. 잠시만요. 저 잠깐 켈튼한테 볼일이 있어서요.”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칼릭스를 바라보던 켈튼을 향해, 칼릭스는 뚜벅뚜벅 걸어갔다. 켈튼이 기겁했다.


“마, 마, 마, 마, 마법사······”


“켈튼 형!”


“어? 응, 응! 칼릭스! 듣고 있단다. 왜그러니!”


“아까 형이 말했잖아요. 여기서는 힘이 곧 법이라고요.”


“어, 응. 그랬지? 그게, 어. 내가 그랬어. 그래. 내가 왜 그랬지···”


칼릭스는 어버버거리는 켈튼을 가만히 바라봤다.


둘의 시선이 허공에서 10초쯤 얽혔다. 칼릭스가 말했다.


“자, 이제 누가 형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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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03. [스승을 만나다.] 예의. 24.09.10 131 6 13쪽
2 002. [스승을 만나다.] 마법. 24.09.09 149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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