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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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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최근연재일 :
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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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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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 봄

DUMMY



민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태도를 취했다. 잠깐은 두려움에 떨었다. 비상식적인 일이었다. 갑자기 이 현대 도시에서, 집 문과 벽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괴한이 그 안에 들어올 수 있다면 그건 자신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켠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사람은 자신의 인지와 이해를 넘어가는 일을 맞닥뜨리면 계산을 포기하기도 한다. 자신이 대처할 수 없는 위협에 자신이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었다. 막는다고 막아 지는 것도 아니고. 일이 벌어지면 그때 다시 이야기를 해보든가 해야지.


민서는 대학교에서 자퇴한 청년이었다. 기계 공학과를 들어갔지만, 적성에 맞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려 했지만 그것으로 밥 벌어 먹고 살 길은 지난해 보였다. 그는 일찌감치 대학교를 자퇴하고 나와서, 이런저런 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는 별다른 꿈은 없었다. 어쩌면 정신적으로 거세된 것일지도 모른다.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절망감에 사로잡힌 상태일지도.


아무튼 부모님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지방에서 서울의 대학에 올라온 그는 자취를 하고 있었고, 혼자 살고 있었다. 별다른 계획도 없다면 지방으로 다시 내려오라고 하시는 것도 같았지만, 그는 서울이 나름대로 살만했다. 평생 살던 곳에서 벗어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럭저럭 기분이 나아지는 것도 같았다.


핸드폰으로 근처의 알바 공고 따위를 보면서 검색했다. 그리고 근처의 편의점 하나에 연락해서 일하기로 했고, 하루는 오후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온 날이었다.


사람을 상대하는 건 피곤하다. 그렇게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피로감은 있었다. 그는 집에 돌아와 대충 옷만 갈아입고 바닥에 누웠다.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은 개인 물건들이 나돌아다닌다. 신경 쓰진 않았다.


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TV를 켰다. 작은 TV였지만 혼자 적적할 때 소음을 위해서 틀어두고는 했다. 가끔 볼 게 있기도 했고, 게임기를 연결해서 쓰기도 한다.


[······]


뭐라 뭐라 시끄럽게, 예능인들이 나와서 왁자지껄 떠드는 프로그램이었다. 즐겨보던 것은 아니었어서, 그냥 소음을 뱉도록 내버려 둔 채 관심을 껐다. 그는 방 안에 누워서 잠깐 생각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삶은 스트레스와 지겨움의 반복처럼도 보인다.


그렇게 잠시간 있었다.


쿵!


그리고 다시 둔한 소리가 들렸다. 어딘가, 공기가 터져나가는 것 같은 소리였다. 강렬한 물체가 허공을 때리면 나는 소리처럼도 들렸다. 그리고 이 소리는 얼마 전에 들었던 것이다.


민서는 눈을 떴다. 방바닥에 길게 누워 있는 그의 앞에 한 청년이 서 있었다. 훤칠하게 키가 크고, 정장을 빼입은 남자였다. 구두를 신은 채였다. 그는 멀쩡하게 서서 민서를 바라봤다.


그는,


그러니까 민서는 너무 놀라서 바로 옆자리에 있던 물건을 집어 들어 던져버렸다. 뭔지는 정확히 확인을 못했으나, 날아가서 남자에게 맞고 보니 굴러다니던 핸드폰 충전기의 헤드였다. 휙, 딱.


의외로 팔만으로 집어 던진 거였지만 조준이 정확했다. 충전기 헤드는 훤칠한 남자의 이마를 때리고 떨어졌다. 청년은 살아있는 사람처럼 반응했다. “윽.”


큰 소리가 나지는 않았다. 가볍게 던졌어도 나름대로 아플 텐데. 민서는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섰다. 주변에 있는 무언가를 집어 들며 물었다. 조립을 중간에 하다가 말고 방바닥에 버려둔, 행거의 지지대 하나였다. 속이 빈 철제라 잘 휘두르면 사람을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물건이었다. 그제야 정장을 입은 청년, 깔끔하게 머리를 자르고 행색이 좋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아니, 잠깐만. 미안합니다. 이게 자꾸 오류가 나서···. 당신한테 악의는 없어요.”


좋은 말이었다. 별안간 남의 집 원룸에 신발을 신은 채 침입한 인간이 아니었다면 들어줄 용의도 있었다.


다만 바로 철제 봉을 휘두르지는 않았다. 의외로, 위기의 상황에서 민서는 침착하게 행동했다. 두 손으로 봉을 고쳐 잡으며 여차하면 목을 찌를 생각으로 근육을 이완시켰다.


“···내 입에서 비명이나 욕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놀랍지만. 씨발 당신 뭐야.”


문장으로 적으면 맥락이 맞는 말은 아니었다. 민서는 침착함을 최대한 가장하고 있었지만 몇 초 사이에 감정이 널뛰기를 할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욕을 뱉으며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보통, 집 안에서 괴한을 발견하면 적절한 태도이기도 하다.


“···일단 진정하세요. 놀랄 건 알지만. 여기에 찾아온 목적은 따로 없습니다. 그냥 좌표 오류가 나서 튕기는데, 그 지점이 놀랍게도 자꾸 여기로 고정될 뿐이에요. 당신한테 악의도 없고요.”


민서는 두려움을 떨쳐내듯 봉을 한 번 위에서 아래로 붕, 털어내며 대답했다.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아니지? 목적? 좌표라고?”


정확히 말하면, 남자를 향한 대답은 아니었다. 그는 최대한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속의 생각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머릿속에 여유가 없었다. 안 그래도 복잡하고 고달픈 삶에 거대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었다.


뭐 누구라도, 갑작스럽게 이런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이렇게 되기 마련이었다. 조금 더 대담하고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바로 남자를 때리고 제압을 하려고 하겠지만. 민서는 그런 드잡이질에 능한 편은 아니라 시간을 끌고 있는 것뿐이었고.


“씁. 원래 이러면 안 되는 건데. 두 번이나 이 난리가 났으면 암시暗示도 안될거고···.”


반면, 정장을 입은 청년도 나름대로 골치가 아픈 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머릿속 사고가 과부화가 되면 가끔 나오는 현상들이었다. 그리고 뒤늦게 충전기 헤드를 얻어 맞은 자리가 아픈지 빨갛게 달아오른 이마를 문지르고 있었다.


청년은 짧게 단정한 머리를 하고 있었고, 고급스러운 양복과 구두를 신고 있었다. 언뜻 보이는 손목의 시계도 저렴한 물건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잘 정돈되고 깔끔한 모습. 어딘지 부유층의 냄새가 나는 꼴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아주 약간은, 민서의 심정을 진정시켰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지는 않았다.


민서가 다급한 감정을 뱉어내듯 말했다.


“뭐라는 거야. 일단 당장 이 집에서 나가. 이 미친 인간아.”


민서의 머릿속 상태에 비하면 굉장히 정돈되고 매너 있는 말이었다. 그만큼 심정이 당황스럽기에 어색하기도 했지만. 청년은 일단 민서의 얼굴을 보며 웃어 보였다.


“예. 일단 나가죠. 여기서 이러는 건 일단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천천히 얘기합시다.”


얘기라고? 뭐라는 거지 이 정신 나간 자식이. 민서는 얘기고 뭐고 당장 사라진 다음에 자신의 인생에 관여하지 않아 줬으면 싶었지만, 청년은 헤실거리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곤 손가락을 튕겼다.


딱, 하고 최면 술사나 마술사들이나 낼 법한 깔끔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 눈 앞의 허공이 일렁이더니 순간 청년이 사라졌다.


“뭐.”


야, 라고 하기 전에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며 손길이 느껴졌다. 아까 그 청년의 목소리였다. 그가 민서의 어깨에 손을 짚더니 말했다.


“일단 나가서 얘기합시다.”


딱, 하는 소리가 들리며 공간이 일렁인다. 아니, 눈앞 전체가 어지럽게 흐려졌다. 현기증과 비슷했다. TV가 꺼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시야가 어둠으로 찼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민서의 눈은, 서울의 도심지를 멀리까지 내려다보는 높은 위치의 전경을 비춘다.


“······.”


다른 의미로 현기증이 몰려왔다. 그는 어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주변을 둘러봤다. 어느 빌딩의 옥상이었다.


민서는 이해되지 않는 일련의 상황에 잠시 생각을 포기했다. 손에는 여전히 철봉이 들려 있었다.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긴 곳도 없었다. 멀쩡하게 움직인다. 어느새 다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정장 차림의 사내가 말한다.


사내의 목소리는 민서보다는, 침착했고 말투는 정돈되어 있었다.


“···놀라고 이해가 안 될 겁니다. 하지만 당신 앞에 저는 실존하는 사람이고, 특이할 뿐 당신과 다름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민서는 별다른 말 없이 뒤를 돌아 사내를 처다봤다. 그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과, 멀리 뻗은 시야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남산의 모습에 서울이구나, 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자신의 눈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남자의 존재감이 기이하게 느껴졌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지만 지독하게 비현실적인 광경이었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순간이동.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을 겪는 것뿐이었다. 민서는 철봉을 쥐고 있는 손이 땀으로 축축한 것을 느꼈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괜한 긴장감이었다. 남자는 멀끔하게 생겼고, 잘생긴 축이었다. 말도 한국말로 하고 있었고, 평범한 한국인의 외형이었다. 다만 이 비현실적인 이질감은 어쩔 수 없었다. 민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우선 그의 말을 듣는다.


“···이렇게 저 같은 사람들이 외부인에게 노출되면 보통은 최면이나 암시로 기억을 지웁니다. 애초에 말도 안 되고, 순간적인 일이라 다소 시간이 걸려도 큰일로 번지지도 않고요. 그런데 기억을 지우기도 전에 연속해서 이따위 실수가 벌어지다니···. 저로서도 일단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하는 수밖에 없어서 이러고 있는 겁니다.”


남자의 말과, 목소리가 멀게도 들렸다가 가깝게도 느껴졌다가 했다. 그의 정신에 따른 일이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사람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민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초점을 잡았다. 어질어질한 기분이 드는 것도 같다. 어쨌든 말을 끝까지 들어보고 말 일이었다.


“······.”


남자는 민서의 상태를 보며 잘 들리는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서 분명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남자와 민서는 바람 부는 빌딩의 옥상에서, 몇 걸음은 떨어진 상태였다. 남자가 한 두 걸음 더 가까이 왔다.


“···아무튼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니. 저희로서도 딱히 초인적인 최면 능력자를 보유한 것도 아니고··· 약물을 쓸 수도 없고··· 초법적인 일을 멋대로 벌일 만큼 깜냥이 크지도 않습니다. 당신이 이해하고 납득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에요.”

“···뭘 이해한다는 거지?”


민서가 말을 뱉었다. 남자가 답했다.


“뭐, 저희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납득하고 너무 까발리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어디 인터넷에 올리는 정도야, 흔한 헛소리로 치부되겠지만··· 너무 전문적이고 집요하게 뒤를 쫓고자 하면 저희도 곤란합니다. 잡힐 사람들도 아니지만 이런 일이 많아지면 행동의 제약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너희···라면 당신 같은 사람들이 여러 명 있는 건가?”


남자가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제스쳐였다.


“뭐 그렇습니다. 직접 말해줄 순 없지만 작은 단체를 이루고 활동을 할 정도는 되지요. 당신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일이니··· 잊고 살면 될 겁니다.”

“···그냥 그렇게 약속만 하면 되는 겁니까? 관여하지 않고, 단순히 잊겠다고.”


민서의 말투가 누그러졌다. 대화의 내용에 따른 변화였다. 괴상한 힘을 보유한 정체 불명의 괴한이라고 하더라도, 말이 통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 그런 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전적인 신뢰를 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남자가 그런 낌새를 알아 들었는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예. 그냥 잊으면 됩니다. 이번 일은 실수이고··· 애초에 저희가 일반적인 사람 눈에 띄는 게 극히 드문 일입니다. 좌표 오류가 왜 거기로 고정이 되어서 두 번이나 자택에 침입하는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식적으로 주의하면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민서 역시 긴장이 풀린 듯 웃어 보이며 물었다.


“잊지 않는다고 하면? 그러면 뭐, 혹시 그쪽 조직이 강압적으로 나온다거나, 납치나 목숨을 위협하고 그런 겁니까.”


민서가 가지고 있는 불안감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이었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해보자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는 범죄 조직이랑 비슷하게 느껴졌다. 초법적인 일을 할 생각은 없다고 하지만 그럴만한 능력이 있을 때, 사람이란 건 수틀리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존재였다.


사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일은 없습니다. 말했듯이, 우리는 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닐만한 깜냥이 못됩니다. 순간이동을 할 뿐이지, 만화 속의 초인들 같은 존재들이 아니라서요. 그냥 당신이 모르는 세계에서, 다양한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비밀스런 전문직일 뿐입니다.”


전문직···이라고 불릴 만큼 과연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일들만 하는 존재들일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눈앞에서 남자가 보이는 태도는 상식적인 면이 있는 듯하다. 휘말린 일반인에게 강압적으로 나오지 않는 것만 해도. 상식과 국가의 법에 배치되는 행동을 하는 이들은 아닌 모양이었다. 어디까지나 근거도 없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민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대충 그렇게 이해하죠. 내 인생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지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다신 만날 일이 없으면 나로서도 좋고.”


남자가 웃으면서 짧게 박수를 쳤다. 살짝 신경을 건드릴 만큼 과장스럽고 어색한 동작이었다. 그러나 남자의 웃는 표정은 진심인 듯 보였다.


“그걸로 됐습니다. 멋대로 신발을 신고 방 안에 들어간 건 미안합니다. 이제 그럼,”


‘그럼?’


남자의 말에 끝맺음이 없어 당황하는 사이 청년은 다시 눈 앞에서 사라졌다. 이번엔 딱, 하는 손가락 튕기기도 없었다. 그리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뒤에서 인기척과 함께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돌아가죠.”


웅.


하고 무언가 떨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상이 뒤집혀지는지. 어지러운 VR기기를 쓸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시야가 흔들거리며 변한다. 그러다 아주 잠깐의 어둠이 찾아왔고, 다시 시야가 돌아왔을 때는···


그의 원룸 방이었다. 말소리가 귓 가에 맴돌았다.


“다시 볼 일은 없을 겁니다.”


소리만 남고 형체는 사라졌다. 방 안은 그가 처음 누워 있을 때와 같았다. 뭐··· 조금 어지럽혀 있었긴 했지만.


민서는 천천히 손에서 쥐고 있던 행거의 지지대를 내려 놓았다.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난 일이었다. 고작해야 3, 40분?


PM7:42.


전자 시계가 시간을 가리켰다. ···. 어제 사다 둔 편의점 도시락으로 저녁이나 해결해야겠다. 배가 고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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