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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가 사위가 강속구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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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작품등록일 :
2024.04.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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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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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1

DUMMY

#01


난 재벌가의 사위다.


타이틀만 보자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인 단어다. 하물며 그 사위가 아주 평범한 집안에 소위 말하는 흙수저는 아니더라도 낮은 계층의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가히 인생 역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볼 만 한 일이나 막상 이게 현실이 되면 상당히 불편하다.


‘그만큼 눈치 보이거든.’


어떤 눈치냐고? 그건 지금 내 앞으로 다가오는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여, 최서방 잘 지냈는가?”

“여전히 그 팀은 최하위더군.”

“그렇게 우리 기업이 적자를 보면서 유지하는데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까워.”

“그래도 매제와 세아가 관리하고 있으니 언젠간 적자가 아니라 본전이라도 찾았으면 좋겠군.”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수십 년을 봐온 적자가 어떻게 본전으로 변하겠습니까? 차라리 팬들 바람대로 해체하는 게 옳은 수준이죠.”

“하하하. 그게 맞는 말이긴 해.”


눈앞의 이들은 전부 내 와이프의 사촌지간의 오빠 동생들이다.

어려서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아온 이들이며 지금도 모기업의 각 파트에서 한자리하고 있으며, 기업을 이끌어가는 자들이다.


그런 이들이 구석에 앉아 있는 나를 직접 찾아와 이렇게 꼽을 준다.

물론 저게 꼽준다고 하기엔 하나같이 전부 맞는 말이자 팩트라 변명을 못하긴 한다. 부산 자이언츠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가끔 꼴찌를 탈출하는 수준이니 말이다.


다만 기분이 나쁜 이유는 내 아내가 구단주라는 점과 내가 코치진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우리 부부가 일하는 직장을 욕하는 것이니 당연히 울컥하는 마음과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꽉하고 쥐어졌다.


“하하. 노력하고 있으나 잘 안되네요.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럼에도 얼굴은 미소를 띠고 목소리는 차분하게 저리 대답했다.

별거 없다.

저들은 대한민국의 대기업을 이끌어가는 이들이며, 내 아내의 집안사람들이다. 그저 나는 예의를 최대한 지키며 책잡힐 일을 만들지 않을 뿐이다.


이게 내 처가살이다.


“쳇. 여전히 재미없군.”

“어릴 땐 그래도 보는 맛이 있었는데 말이야.”

“그래도 우리 구단 최고 인기 투수였지.”

“그때도 성실함 하나는 유명했지.”


그래 난 야구 선수였다.

그것도 고교리그 투수 유망주로 모기업의 구단이자 아내의 구단에 1라운드 첫 번째 픽으로 당당하게 프로 리그에 입성했다.


최대구속 148km에 평균 구속 138km.

포심과 간간히 던지는 투심, 그리고 폭포수 커브라 불리는 12to6 커브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구속은 KBO 리그 평균이지만 제구력 하나만큼은 눈에 띄는 수준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네 등분으로 나눠 확실하게 던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완 투수에 포심과 커브를 던진다는 이유로 영구 결번으로 남은 한 선배의 리틀 버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아내가 재미삼아 씌워준 알 없는 안경을 끼고 이벤트성으로 던졌을 땐 사직 야구장이 아니라 사직 저수지가 될 뻔했을 정도였으니 돌아가신 대선배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느낄 정도였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스프링캠프부터 1군에 합류했고, 그해 투수 코치는 날 키웠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성장기기에 미뤄두었던 벌크업은 물론이고,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성장시켰고, 거의 팔 힘으로 던졌던 투구 폼까지 싹 다 고쳤다.


그 덕분일까? 내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올랐으며, 던질 수 있는 구종이 다섯 가지까지 늘어날 정도로 폭풍 성장,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시범 경기 일정까지 모두 소화했을 땐 당당하게 우리 팀 에이스이자 1선발 자리를 꿰찬 나다. 이로써 나는 데뷔와 함께 순조로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아니 순조로운 줄 알았다.


“부상만 아니었음··· 대한민국을 넘어서 메이저도 지배했을 텐데 말이에요.”


나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눈빛으로 홀로 중얼거리는 여인이다.

앞서 나를 향해 꼽주듯 말하던 다른 사촌들과 다르게 진정으로 아내를 아껴주며 귀여워해 주는 사촌 언니다. 우리 부부와 한 살 터울이다 보니 자주 만나며 친하게 지내왔으며, 내 2호 팬이기도 한 최아영 누나의 말이다.


저 말에는 그저 씁쓸한 미소를 띨 뿐이다.


그래. 난 부상으로 투수의 꿈을 접었다.


혹사에 가까운 투구 수와 오직 승리만을 위해 몸이 갈리는 것을 알면서도 부상을 참고 꿋꿋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전부 등판했다. 매 경기 백 개 이상을 공을 던졌으며 내가 던질 수 있는 한 절대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으며 오직 승리했다고 믿음이 생겼을 때만 내려왔다.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결국 내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프로 데뷔 3년 차에 박살 나버린 팔꿈치와 무너져버린 어깨를 부여잡고 병원에 실려 간 나였다.


그 뒤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뻔한 이야기다.

5년에 걸친 재활을 끝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했을 때는 이미 2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나였다. 거기에 부상으로 무너진 어깨는 더 이상 광속구라 불리던 공을 뿌릴 수 없었으며, 박살 난 팔꿈치는 제 기능을 잃어 제구를 애먹였다.


내가 이렇게까지 미련하게 공을 던졌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내가 그토록 바라는 우리 구단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농담 삼아 우승 반지로 프러포즈하겠다는 내 말에 기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던 아내를 위해 오직 승리만을 바라봤다.


남은 하나는 부와 명성 때문이다.

아내는 대한민국에서 잘나가는 대기업의 회장님의 손녀다. 그런 그녀와 다르게 보잘것없는 집안에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것이 바로 나였다.

두 집안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야구 선수로 성공한다는 것은 부와 명성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일이자 기회기도 했다.


내 나이 올해 서른.

무엇하나 성공하지 못하고 아내의 강요에 가까운 협박에 굴복하여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고 눈칫밥을 먹으며 처가살이 중인 것이 바로 지금의 내 현실이다.


“후······.”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지금 이 자리는 회장님의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한 연회장이다.

아내는 친척들과 인사를 나누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오늘 연회의 주인인 회장님 주변으로 수많은 이들이 모여 인사 중이었다. 그 외도 처가 기업에 관련된 무수한 관계자 또한 자리하고 있었기에 상당히 북적이는 연회장이다.


그런 곳에 홀로 구석진 자리에 앉아 한숨 쉬고 있는 내 모습은 정말이지 처량하기 그지없었다.


‘만약··· 그때 무리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부상을 입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알고 있다.

다름 아닌 무리한 벌크업이 바로 첫 번째 이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는 성장하지 않을 거란 내 신체는 놀랍게도 그 뒤로도 더 성장한다. 이게 얼마나 최악의 결과로 만들었느냐고 한다면 2년이나 성장하는 내 신체 때문에 투구 품이 일정해지지 못하고 계속해서 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투구란 신체를 이용해 던진다.

하체부터 상체, 팔 길이와 손가락 길이 하나하나 모두가 중요하다는 것이며, 키가 자라면서 무게 중심의 이동과 팔을 휘두르는 각도 같은 그 모든 메커니즘이 섬세하게 다뤄져야 한다. 근데 그걸 시즌 중에 할 수 있었겠는가? 당연히 맞지 않은 투구 품을 가지고 시즌을 마쳐야 했고, 그 뒤에 고치려고 하니 삐거덕거리는 몸뚱이라는 거다.


한번 어긋난 톱니바퀴는 결국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듯 내 몸뚱이도 그렇게 멈춰 섰다.


‘이미 지나간 일이야.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해야지.’


그 새로운 목표는 다름 아닌 코치진으로 합류, 야구단을 우승시키는 것이다.

비록 내가 마운드에 올라갈 일은 없어졌더라 하더라도 팀의 일원으로 우승을 시켜 아내가 바라는 것을 들어줄 생각이다.


홀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허허. 최강진 선수가 아닌가?”


누군가의 부름에 나는 그 자리에서 빠르게 일어나 웃무세를 정리고 고개 들었다.

그곳엔 처음 뵙는 어르신 한 분이 계셨다.


“안녕하세요. 최강진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선수가 아니라 코치입니다.”


누군지 모른다.

그럼에도 깍듯이 행동하는 이유는 이곳이 평범한 사람이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최고 어느 기업의 회장님 혹은 그에 준하는 위치에 계신 분일 것이 뻔하기에 한 행동이다.


“허허. 그리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네. 난 그저 지나가는 한 늙은이일 뿐이야.”


마치 내 속을 들여다본 듯한 얼굴로 말씀하신 어르신이었다.

내 옆에 비어 있던 의자에 앉으시더니 인자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자네의 부상을 입던날 나도 구장에 있었네. 정말로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거든.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해온 자네라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말일세.”

“감사합니다. 어르신. 제가 관리를 좀 더 잘했으면 더 오래 던졌을 텐데 말입니다.”

“끌끌. 아닐세. 누구보다 노력한 걸 알고 있는데 말이야. 그러고 보니 차제는 처음 본 것이 그때구먼. 봉황대기 결승전 말이야.”


놀랍게도 어르신의 입에서 내 어릴 적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해 3학년일 때 우리 서울고는 4대 리그 정복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 그것도 나라는 투수를 앞세워서 말이다.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며 추억에 잠기셨다.

나조차도 기억이 흐릿한 이야기에 놀라라면서도 한편으론 그때의 기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청룡기 마지막 공은 무슨 생각으로 던졌는가?”

“노아웃 만루였습니다. 제 실수와 동료의 실수가 겹쳐진 일이나 저는 그 또한 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그런 거냐며 웃으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나왔고, 그렇게 던진 공이 삼중살이 나왔지요.”

“끌끌. 맞아. 끝내주는 삼중살이었지.”


정말 오랜만에 아내 이외의 존재와 떠들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치 그때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었고, 지금 내가 돌아가더라도 그때와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왔고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과정이었기 때문에 말이다.


한참을 어르신과 떠들고 있을 무렵이었다.


“자기야. 이제 우리 차례야.”

“아, 그래. 가야지.”


아내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옆에 계신 어르신에게 양해를 구했다.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그러게. 난 여기 있겠네.”


자리에 일어나 아내를 향해 다가갔다.

늘 언제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아내의 얼굴에는 의아함이 가득했다.


“누구랑 대화했어?”

“어르신 한 분 계시더라고. 오랜 내 팬이신가 봐. 덕분에 옛날이야기 좀 했어.”

“아, 진짜? 어쩐지 오늘따라 더 잘생겨 보이더라?”

“음?”


잠시 멈춰 내 옷무새를 정리하던 아내의 입엔 미소가 가득했다.


“패기 넘치던 당신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어릴 때 내가 반했던 그 얼굴이야. 지금.”


슬쩍 내 얼굴을 주물러 보았다.

거울이 없어 볼 순 없었지만, 확실히 입가가 조금 올라가 있었고, 어깨 또한 평소보다 펴진 기분이었다.


뭐라할까. 아내 말대로 패기 넘치던 어린 시절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회장님께 인사드릴 순서를 기다렸고, 얼마 가지 않아 회장님을 마주했다.


“할아버지 탄신일 축하해요.”

“축하합니다. 회장님.”


우리의 인사에 지금까지 건조한 표정으로 계시던 회장님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피어오르셨다.


“어이쿠, 우리 손녀와 손녀사위가 왔구먼.”


남들에겐 호랑이 회장님이라든가, 무서운 회장님 같은 별칭으로 불리지만 나와 아내 앞에서만큼은 언제나 미소로 반겨주셨다.


아내야 하나뿐인 손녀라 아끼는 것이라 당연하지만, 나는 조금 특별하다.


“좋은 얼굴을 하고 있군. 마치 그때처럼 말일세.”


마운드 위에서 당당하게 공을 던지던 내 모습과 부상당하기 전까지 아내의 가족 모임에서도 당당하게 있던 내 모습을 좋게 보신 거다.


그리고 회장님과 나와의 관계엔 한 인터뷰가 한창 인터넷을 떠돌았다.


“우리 손녀사위가 야구하느라 돈은 별로 못 벌었지만, 사람은 좋아.”


어떤 기사가 저걸 듣고서는 그대로 기사를 낸 것인데, 그 덕분에 기업의 주가가 살짝 오르기도 했다.


꿈보다 해몽이라 하지 않는가? 회장님의 말씀은 출신이나 배경이 아닌 사람의 됨됨이를 중시하며 기업 채용에 인성을 꼭 확인하는 이유라며 기사가 크게 났다.


물론 진실은 회장님만이 알지만 말이다.

그런 회장님이 나를 보시며 말씀하셨다.


“이제는 선수가 아니라 코치라며?”

“네, 회장님. 저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철저하게 관리하며 신경 쓰는 코치가 되려고 합니다.”

“음. 자네라면 믿고 맡길 수 있지. 기대하지.”

“네, 회장님.”


짥고 굵은 회장님과의 만남 이후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아내는 어느새 다른 기업의 손님을 상대하러 갔기에 무사히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끌끌. 보기 좋은 얼굴을 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렇게 자리에 다시 앉으니 어르신의 얼굴이 처음으로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계셨다.

지금까지는 무언가를 회상하듯 허공을 바라보시던 모습과 다르게 진지한 얼굴로 나를 바라봐주셨다.


“마치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당하게 외치던 그때 같아.”

“하하. 부끄럽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정말 어린 나이에 패기 넘치던 그 시기였기에 할 수 있었던 말이었다.


“만약에 말이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신인 드래프트 때로 말씀이십니까?”

“그렇지.”


그 말씀에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겠지만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고 한다고 한들 아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와 명예도 얻어 당당한 재벌가의 사위가 되고 싶습니다.”


내 말에 어르신이 흡족해하시며 껄껄 웃으셨다.

한참을 그렇게 웃으시던 어르신은 웃음을 딱 멈추시더니 나를 보며 말씀하셨다.


“그렇게 되길 바라지.”


그 말과 함께 갑자기 내 눈꺼풀이 무거워 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감기는 눈동자에 기분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들며 쏟아지는 졸음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버티고 버티려 했지만, 이내 서서히 감기는 눈동자였고, 시끌벅적한 연회장의 모든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을 때였다.


“힌트를 주자면 자네는 우완투수가 아니라 좌완투수네. 그러니 좌완을 갈고 닦아 보게.”

“네?!”


순간 눈이 번뜩였다.

그러자 눈앞에는 어르신이 아니라 조금씩 주름이 사라지며 중년의 남성으로 변하는 어르신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시간이 역행하듯 말이다.


“신이자 자네의 팬으로 한 가지 선물도 주지. 그러니 잘 해보게.”


그렇게 내 시야는 캄캄하게 물들었다.

마치 물속 깊숙한 곳에 몸이 잠긴 듯한 느낌과 함께 귓가에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뭐라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으나, 조금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시야가 돌아왔고 웅웅거리는 소리 대신 선명한 목소리가 들렸다.


“부산 자이언츠. 지명하겠습니다. 서울고 최강진입니다.”


정말로 신인 드래프트 때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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