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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가 사위가 강속구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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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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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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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DUMMY

#27.


본격적인 2차 스프링 캠프가 진행되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쟁은 대부분 끝을 향해 가는 듯 남아 있던 두 번의 연습 경기에서 똑같은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여전히 실책이 한두 개씩 나오나 그럼에도 그라운드에는 침울에 빠지거나 우울해하지 않았다.


“괜찮아! 괜찮아!”

“다시 처음부터!”

“이번엔 막자!”


그라운드 곳곳에서 울리는 파이팅 목소리.

실수한 선수를 감싸는 것은 물론이고, 그라운드에 있는 모두에게 집중력을 불어넣는 마법 같은 목소리가 가득 울렸다.


“좋은 분위기야.”


앨런 감독의 한 마디였다.


부산 자이언츠라는 팀이 이런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더그아웃엔 지금까지 팀을 좀먹던 해충들이 없어졌다.


실수했다고 더그아웃에서 붙잡고 다른 선수들 보는 앞에서 갈구거나 꼽을 주는 고참이 없었으며, 모든 책임을 실수한 선수로 돌리는 코치들도 없다.


간혹 1군으로 콜업 되어서 왔기에 기회가 왔음에도 상대 팀에서 주는 압박이나 경기에 대한 위압감에 기가 죽는 것이 아니라 같은 팀원과 코치 때문에 눈치 보느라 경기에 집중도 못 하게 되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가는 일이 허다했다. 그것도 모든 실수를 뒤집어쓴 채로 말이다.


허나 지금은 다르다.


“야, 야한 생각이라도 했냐?”

“저놈이라면 그럴 수도 있음.”

“아, 선배 아니라고요!”

“헤이, 킴. 방금은 말이야.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오케이! 코치님.”

“그래서 진짜 야한 생각 했어?”

“아! 선배!”


그라운드에선 다들 파이팅 넘치게 소리치곤 더그아웃에선 장난을 치며 놀리기도 한다. 거기에 실수한 것을 가지고 뭐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좋겠다며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는 코치진까지 있으니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자! 자! 떠들썩한 분위기도 좋지만. 점수는 내야지!”

“네! 주장!”


어떻게 보자면 너무 분위기가 풀어지기에 누군가의 그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로 하는데 그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주장인 조경호다.


선수들의 기를 죽이지 않는 선에서 잘라내는 것은 물론이고, 투수와 야수간의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나서는 것은 물론이며 혹여나 투수가 기분 상할까 봐 본인에게 직접 묻기보단 투수조의 리더인 황민우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사자대면을 통해 해결도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팀의 유일한 두 고참이라 할 수 있는 조경호와 황민우가 팀을 부드럽게 그리고 깔끔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팀이 승리하고 있다곤 하나 경기 내용을 보자면 부족한 면이 많았는데, 그것을 지적하는 기사들이 올라왔다.


[작년 주전 멤버를 모두 빼버린 부산 자이언츠. 여기저기 구멍 난 곳이 너무 보여 문제!]


[이해할 수 없는 감독의 선수 시용. 팀의 주축 멤버를 빼고 저년차 선수와 신인만 출전. 악의적인 감독의 선수기용은 아닐까?]


[부산 자이언츠 전 코치A씨. 내가 알던 팀은 탄탄한 수비와 막강한 공격력을 보이던 팀이다. 지금은 무수한 실책과 적은 득점력이 문제!]


[야구계의 한 원로의 목소리. 외국인 감독이 한 팀을 무너뜨리는 것 같아 안타까워.]


[이곳저곳에서 말이 나오는데도 침묵으로 대응하는 프런트. 답답해하는 것은 오직 팬들뿐]


마치 부산 자이언츠라는 팀이 망가지고 있다는 듯한 기사가 올라왔다.

기자들 입맛대로 마구잡이로 헐뜯는 말을 가지고 와서 자극적으로 내용을 써내려갔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몇몇 야구인들도 이때다 싶은지 하나둘씩 익명으로 입을 털기 시작했다.


기사의 제목과 내용만 본다면 팬으로서 걱정과 우려가 가득해지는 것이 정상이나, 부산 자이언츠 팬들은 달랐다.


- 아, 우리 팀 문제가 많아서 2차 스프링 캠프 연습경기 3경기 전부 다 이겼구나.

└ 그러네. 우리 팀이 이기는 게 문제구나.

└ 참나. 연승 잘하고 있는 팀보고 문제가 있다고?

└ 올 시즌 연습 경기 다 합치면 어떻게 되냐?

└ 방송한 경기 5전 5승. 비방용까지 합치면 7승 1패.

└ 야이! 기레기 새끼야!


- 여기저기 구멍이 보인다고? 어디?!

└ 기레기새끼야. 저 구멍은 원래 있었다.

└ 장난치나. 원래 부산 자이언츠는 수비력 따위는 개나 줘버린 팀이라고!

└ 19년 20년 멀티 시즌 100 폭투 달성 팀을 뭐로 보고!


-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고용? 그건 작년까지 일이고!

└ 박돼지 열심히 뛰어도 되는걸 처 아웃당하고!

└ 안상기 맨날 공 놓쳐서 그라운드의 노루마냥 처 뛰어다니고!

└ 공격에 힘쓰라고 내버려둔 좌익수는 심봉사도 아니고 매번 루킹 삼진!

└ 유격수라 쓰고 오픈 게이트라 읽는 선수는 뭐고!

└ 더 있는데 귀찮아서 안 쓴다. 이것만 해도 선수로 기용하는 감독이나 코치, 프런트의 문제가 아니라고?!


- 프런트 일 잘하고 있는데 무슨 우리가 답답해해!

└ 간만에 일 잘하고 있어서 아무 말도 안 하는데 그걸 참고 있다고 표현하네.

└ 이새끼는 기자인지 소설가인지.

└ 프런트 직원분들 흔들리지 말고 그냥 이대로만 쭉 나가주세요! 잘하고 계십니다!

└ 올해는 다르다!


부산 자이언츠 커뮤니티엔 오히려 기자들을 깎아내리는 글로 가득했다.

그들이 보기엔 올해의 프런트만큼 제대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프런트가 해왔던 일들을 생각해봐라.


레전드 선수 홀대 및 능욕은 물론이고, 병원비 지원 중단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제9구단 창단 반대는 기본이요 승격도 거부하며 10구단도 반대했다.


거기에 야구장 운영은 개판이며,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의 유니폼은 반값 땡처리하는 것은 상술의 극치를 보여줬으며 선수단 CCTV 사찰 같은 일도 서슴없이 벌이는 것이 지금까지의 프런트였다.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올해부터 갑자기 달라진 프런트의 행보는 팬들을 놀래는 것은 물론이고 응원과 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었다.


그런 와중에 올해 처음으로 프런트에서 공식적인 일정이 나왔다.

다름 아닌 너튜브를 통한 생방송이자 간단한 구단 운영 방침 및 앞으로의 운영, 그리고 어떻게 선수단을 이끌어 갈지에 대한 것들로 팬들에게 확고한 지지와 응원을 받기 위함이라는 방송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방송일이 찾아오자 전 지역에 흩어져 있던 부산 자이언츠 팬들은 너튜브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부산 자이언츠 팬 여러분. 올해 부단장으로 임명된 신세아라고 합니다.”


그곳엔 웬만한 연예인 뺨치는 여신이 앉아서 리포터와 함께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


“캬! 누구 여자 친구인지 몰라도 정말 예쁘네.”


내가 한마디 하자 주변의 모든 이들의 시선이 내게 모였다.

그 시선의 뜻이 너무나도 명확해 절로 미소가 나왔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지금 옆에서 질문하고 방송을 이끌고 있는 리포터도 미모로 유명한데 옆에 있는 신세아가 더 예쁘기에 내가 한 말에 어이가 없음에 보내는 시선인 것을 말이다.


“미친놈······.”


내 옆에서 입맛이 떨어졌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밥숟가락을 식판 위로 던지는 김태산이다. 우리 주변으로 다른 선배들도 비슷한 심정인지 다들 숟가락과 젓가락을 식판 위로 올리고는 먹는 것을 멈췄다.


지금은 저녁 식사 시간.

세아가 일부러 선수단 식사하면서 볼 수 있도록 맞춰서 한 방송이었고, 우리는 식당에서 인터뷰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세아의 예쁜 미소와 함께 진행되는 방송을 보고 있으니 밥을 먹지 않아도 절로 배가 불러오는 기분이었다.


방송은 차곡차곡 진행되었고, 앞으로 부산 자이언츠라는 구단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인터뷰가 계속 진행되었다.


세아는 지금까지 부조리했던 모든 것들을 전부 치워내고 그동안 보상받지 못했던 것들을 보상해주겠다는 약속을 걸었다.


지금까지 모든 것을 감춰두고 마치 비밀을 들키면 안 된다는 듯한 행보를 보였던 작년까지와 다르게 투명하게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모습은 지금까지 프런트에 대한 반감으로 가득했던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설명을 마치고 살짝 웃어주는 미소는 팬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아버렸다.


- 부단주님! 만세! 만세! 만세!

- 우리 구단의 여신님이시다! 여신님을 받들어라!

- 와··· 이렇게까지 모든 걸 알려준다고? 진짜 다르네.

- 다른 것보다 팬들에 대한 대우를 최대한 개선하기 위해 많은 의견을 받는다는 말이 최고 감동임.

- 그동안 돈 쓸 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 줄 것 같이 굴더니만 막상 시즌 시작하면 아무것도 없었잖아.


세아의 인터뷰는 팬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었으며 감동을 이끌어내었다.


방송 중간 중간 시청자들의 채팅도 읽어주며 반응해주는 모습은 그만큼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조금 무례한 질문이 있더라도 웃으며 응대해주는 모습은 프로 그 자체의 모습을 보는 듯해 세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흐뭇한 미소만이 흘러나왔다.


그러던 중 가장 민감한 질문이 리포터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 지금 선수기용 및 감독과의 불화설 같은 기사들이 많은데··· 저희 부산 자이언츠 괜찮은 거죠?


그 말에 순식간에 채팅창이 얼어붙었다.

지금도 기사들이 기사를 내고 있을 정도로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일이었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럽게 꺼내는 이야기였다. 그걸 방송으로 직접 물어볼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는지 식사하던 선수들 모두가 멈추곤 모니터를 향해 바라보았다.


아, 물론 나는 알고 있었다.

저 질문 또한 합의된 것이며 일부러 한다는 것을.


- 네 문제 없습니다. 저희 팀은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에 들어갔을 뿐이지 문제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헌신해온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출전 기회 대신 신인들의 경험치를 먹이는 데 집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원한다면 언제든 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말해 드렸으니 관심 있는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 바랍니다.


세아는 상큼한 미소로 서슴없이 폭탄을 던졌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거다.


우리 팀은 리빌딩에 들어갈 거니까 너희 필요 없어. 그러니 트레이드로 데려가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 줘.


전 구단을 향해 트레이드의 가능성을 던진 것이다.

지금까지 팀을 좀먹던 선수들이라곤 하나, 그들은 모두 프로다. 어디 모난 구석과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선수로서 기용하기엔 문제는 없다는 점, 그러니 언제든 트레이드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와··· 세아, 아니 부단장님 화끈하네······.”


태산이가 놀랍다는 듯 말했다.

학교에서 집안을 숨기고 평범한 학창 생활을 보내왔던 세아라 조금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그녀였다. 하지만 이제 집안은 물론이고 남자친구인 나까지 세상에 알려진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부단장의 자리에 앉아 업무를 처리하는 그녀는 숨김없는 본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 저보고 재벌가의 집안에 낙하산으로 권력 잡고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틀린 말은 아니라 부정은 못하겠습니다.


또 민감한 채팅을 읽던 세아는 망설임 없이 그 채팅을 들이박았다.


- 저는 구단주이신 회장님을 통해 부산 자이언츠라는 팀을 바꿔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저에게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하셨고, 방금 방송에서 알려 드린 그 내용 그대로 보고 드렸습니다. 그걸 보시고 만족하신 회장님의 지시로 이 자리에 앉았고, 감독과 용병을 뽑아 왔습니다. 남은 것은 결과로 보여 드릴 터니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저희 부산 자이언츠 팀을 응원해주세요.


그렇게 방송이 끝났다.


자기 할 말을 딱하고 마무리로 손을 흔들며 마무리 멘트까지 했는데 방송이 종료해야지 뭘 어떻게 하겠는가?

물론 그 말을 들은 식사하던 선수들은 물론이고 아직도 채팅이 올라오고 있는 채팅창은 물론이고 다들 놀랍다는 말을 할 뿐이다.


“롸끈하네 부단장님.”

“애가 당돌해. 그리고 다부져. 아마 지금쯤이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얼굴하고 있을걸?”


그렇게 남아 있던 한 숟갈을 끝으로 식사를 마치자 세아에게 전화가 왔다. 서둘러 식판을 치우고는 활짝 웃으며 전화받았다.


“내 여친 쩔더라!”

- 내가 좀 쩔지!


역시 내 여친 쩔어.


*


폭풍과 같았던 방송 이후 악의적인 기사가 줄었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닌 상황, 2차 스프링 캠프도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제 시범 경기를 앞두고 짧은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다.


[속보! 부산 자이언츠 소속 안상기, 수원 위저스 김보람. 음주 운전으로 적발!]


아, 그래 시즌 시작부터 이런 일이 있었지.


과거로 돌아오기 전에는 주전 유격수가 날아가는 큰 사건이나, 지금으로선 2군 후보 선수이자 트레이드 대상인 선수가 날아간 상황이다.


저걸 핑계로 선수 자격 발탁 시키면 쓰레기를 하나 치울 수 있게 되었다.


문제가 있다면 수원 위저스는 주전 3루수가 날아갔다.


“세아야. 그 트레이드 할 때 된 것 같은데?”

- 당장 전화할께!


비싸게 줄 트레이드를 싸게 먹을 기회가 찾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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