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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가 사위가 강속구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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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력(取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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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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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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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DUMMY

#24.


“자! 모두 모여!”


주장의 외침에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던 선수들이 한곳에 모였다.

1차 스프링 캠프가 막바지에 들어선지 그런지 부산 자이언츠 선수단의 얼굴에는 여전히 열기와 독기, 그리고 경쟁심으로 물들어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부가 그런 건 아니다.

포수와 2루수, 그리고 우익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약간의 그늘이 있다. 작년까지도 1군에서 주축 멤버로 활동하는 그들이다. 구멍투성이라는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그나마 밥값을 하는 선수들이고, 실력도 나쁘지 않아 쉽게 뚫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포수인 최민규가 각성했다.

원래도 수비력으론 나무랄 수준이 아니었으나 연습경기 이후 갑자기 타격이 폭발하듯 몰아치기 시작했다. 최근 있었던 연습경기에서 성적은 8타수 7안타 볼넷 하나로 가히 절정이라 할 수 있는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런 최민규의 모습 때문인지 우익수인 김진우와 2루수인 김재현 또한 최근 타격연습에 몰두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는 실책 한 번 없었으며,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나며 땀으로 샤워하다 못해 지옥을 맛보게 하는 펑고 훈련에서도 한 번의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내었다.


오죽하면 앨런 감독이 저 셋에게는 팀 훈련보다 시즌을 대비해서 체력 훈련으로 돌려주며 따봉을 하나 보여줬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팀 훈련이 끝나도 계속해서 자리에 남아 훈련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큰 내색은 안 하지만 후배들을 이끌어가며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은 솔선수범하는 선배이자 고참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들보다 더욱 빠르게 그리고 신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주장인 조경호였다.


“자,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 각자 개인 연습 할 사람은 하고 가고. 대신 뒷정리는 깔끔하게 하고.”

“네!”


조경호는 잠시 말을 멈추곤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의 두 눈에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맑고 깨끗해진 팀원을 볼 수 있었다. 부산고와 경남고의 카르텔이 선수단을 장악했을 땐 마치 대륙에서 불어온 엄청난 양의 황사 탓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답답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눈앞의 모습을 봐라.

아직 그 카르텔에 속해 있던 선수들이 있었으나, 적어도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들과 다르게 지니고 있던 이들이며 언제든 자신의 실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던 이들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팀의 케미를 박살을 내던 자들에 비하자면 선녀나 다름없다.


조경호는 키 190cm에 110kg의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특유의 유연한 몸으로 빠른 스윙을 하고 있는 초대형 거포 타자다.


덩치 때문에 주로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동했는데, 유일하게 남들 홈런 친 숫자를 더해야 조경호의 홈런 숫자와 같을 정도로 강력한 한방이 있다. 물론 단점은 그 덩치 때문에 어지간한 장타 코스라도 1루까지밖에 못 간다는 것과 승리에 대한 갈망은 있었으나 그걸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답답한 성격이 문제다.


어릴 적부터 부산 자이언츠의 팬이다.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손을 잡고 사직 야구장을 찾아오던 시절이 있었으며, 야구장에서 노래라도 부르면 주변 삼촌들이 귀엽다고 용돈도 쥐여줄 정도였으니 좋은 추억만 가득한 곳이다.


중학교부터 야구부에 들어가 고등학교에서 쏠쏠한 활약으로 부산 자이언츠팀에 하위 라운드에 뽑혀 입단했다.


입단 당시 어떻게든 팀을 우승시키겠다는 의지로 불타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스프링 캠프 때부터 시작된 카르텔의 거대함과 신인을 데리고 자신들 입맛대로 주무르는 고참과 코치진을 보고서는 질려버렸다.


‘내가 알던 곳은 시궁창이었구나······.’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고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흡사 신들의 전쟁이라도 되는 듯 웅장하면서도 멋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서로 자기 탓이 아닌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은 기본이며 그걸 핑계로 매일 술로 밤을 지새운다. 거기에 여자 문제는 또 얼마나 복잡한지 숙소로 한명씩 찾아오는 이들로 밤에 자다가도 몇 번을 깨게 한다. 또한 신인은 얼마나 지독하게 괴롭히는지 몇몇 이들은 자신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는 거의 투명인간으로 만들어 2군으로 내려가게 하거나 야구를 접게 하기까지 했다.


그런 쓰레기 같은 팀에 당장에라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에게 유일한 꿈이 있었기에 참고 견뎌왔다.


부산 자이언츠가 정규 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합 우승을 하는 목표를 말이다.


지금까지는 부산고와 경남고의 카르텔 때문에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전부 바뀐 것은 물론이고, 팀을 박살내고 있던 이들이 전부 스프링 캠프에서 탈락했다. 이는 드디어 부산 자이언츠라는 팀이 새로이 태어날 기회이며 지금까지 꽉 막혀 있던 성장 가능성이라는 것이 생겨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걸 가장 먼저 느끼고 가장 먼저 솔선수범하기 위해 조경호는 캠프에 합류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훈련 시간에 가장 먼저 나와 세팅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언을 필요로 하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주었고, 자신이 모르는 것은 다른 고참 선수에게 직접 찾아가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거기에 열정적으로 알려주려는 코치진까지 합쳐지니 지금의 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고 열정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한정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현실은 조금 슬플 뿐이었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스프링 캠프가 끝난다. 다들 이미 소식은 들었겠지. 누군 대만으로 누군 한국에 남는 것으로 말이야.”


그랬다.

그동안 지겹도록 태블릿을 들고 다니던 코치진이 이제는 더는 들고 다니지 않고 있다.

마치 그동안의 테스트는 모두 끝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한 모습이었고, 그들이 전담으로 붙는 코치가 두 팀으로 나뉘어 움직이며 선수들 또한 그들과 함께했다.


“실망하지 마라 해도 소용없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누구보다 1군을 갈망했던 선수이자 팀에 정치와 파벌 싸움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던 시절이 더 많았던 조경호였기에 그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 이제는 조금만 방심하면 누구든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생겼다는 것을. 그러니 2군에 내려갔다고 모든 걸 놓고 있어봐야 계속해서 뒤처질 뿐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실제로 조경호가 다시 1군으로 돌아오기까지 3년의 세월이 걸렸다.

파벌 싸움에 희생되는 일은 허다하고 매일 술을 먹자는 바람에 거부할 수 없는 후배의 위치가 너무 싫었다. 그나마 상동으로 내려가면 술을 마시기 힘든 지리적 위치 덕분에 술은 마시지 못하지만 그만큼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던 이들이 있었기에 슬럼프는 계속 이어질 뿐이었고, 그 때문에 잠시 배트 대신 술병을 잡기도 했던 그였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도 말고 멈추지도 마라. 여기 있는 이 자리에 있는 선수 모두가 1군 주전 자리를 목표로 달려야 하며, 설사 그 자리에 앉았다고 끝난 것도 아니니까.”


생각보다 잔소리가 길어졌다는 생각이 든 조경호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모두 1군 무대에서 보자.”

“네!!!”


조경호의 말에 그곳에 있는 모든 선수가 일제히 대답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주장의 말.

그것도 직접 본인 스스로 겪었던 일들을 가지고 꺼낸 이야기이기에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의 머리에 강하게 새겨졌다.


그렇게 모두가 흩어지고 홀로 남은 조경호는 후배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막 한마디는 속으로 했다.


‘나처럼 당하지만 말고 들이박아라. 모든 책임은 부단장님이 해주실 거니까······.’


스프링 캠프로 합류하기 전 만났던 부단장과 조경호다.

신임 부단장은 조경호에게 앞으로 바뀔 팀의 미래와 계획을 미리 들었다. 그 과정에서 팀에 지금까지 처치 못 했던 쓰레기들이 모두 치워질 것이며 남아 있는 선수들의 경쟁을 끌어올리며 트레이드와 FA영입 또한 힘을 쓸 예정이라고 들었다.


한 마디로 윈나우를 선언한 소리.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꿈이자 바람 또한 이뤄질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을 누구보다 빨리 깨달았다.


‘그러니 나도 힘내자.’


부산 자이언츠 캡틴 조경호.

그의 첫 번째 계획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치킨··· 피자··· 탕수육······.’


허나 그것도 잠깐 머릿속에 떠오르는 음식과 그 맛을 기억하는 침샘이 폭발하려 했다.


‘참아야 해······.’


홀로 남은 조경호는 이성과 본능과 치열한 싸움을 시작했다.

누구보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선택한 조경호는 오늘도 자신만의 싸움과 함께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


스프링 캠프 막바지가 되었다.

이제는 1군과 2군이 명확하게 눈에 보이는 상황, 의욕이 떨어질 법도 했는데 주장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서서히 풀려가던 긴장의 끈을 다시 묶었다.


‘역시 좋은 사람이야.’


과거로 돌아오기 전에도 유일하게 나와 친분을 다졌던 주장이다.

주장이라는 완장 때문에 말을 걸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파벌과 남 탓을 위해 말을 걸어온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또 주장을 맡았다.

이건 과거에서 돌아왔음에도 바뀌지 않은 유일한 부산 자이언츠의 일이 아닐까 싶다.


‘그건 그렇고··· 큰일이긴 하네······.’


내 걱정은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이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팀의 우승, 하지만 지금 눈앞의 모습을 보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이곳저곳에 구멍이 숭숭 나 있다.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 어느 한 곳 구멍이 없는 곳이 없다.

그나마 나를 비롯해 외국인 원투 펀치까지 생각하면 3선발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4선발과 5선발로 쓸 수 있는 인재가 없다는 것이다.


구속이 좀 괜찮다 싶으면 제구가 안 되고, 제구가 된다 싶으면 포심이 밋밋해 딱 치기 좋은 배팅볼이라 위력이 반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피칭 아카데미에 처박아두고 시범 경기까지 굴려버리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나 그게 한두 푼이어야지 내가 무상으로 그걸 해줄 이유가 없다는 거다. 투자자로서 부탁하면 하루나 이틀 정돈 봐주겠으나 그걸로 고쳐봐야 얼마나 고치겠는가? 당장 나만 해도 무려 백일 가까이 시간을 투자해 지금의 일정표를 만들었는데 말이다.


‘뭐, 덕분에 난 많이 안정을 찾았지.’


에덤이 만들어준 계획표는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얼마 전 두 번째 단계를 마치고 세 번째를 시작한 지 불과 삼일밖에 안 되었는데 네 번째 단계를 진행 중인 나다.


두 번째가 공의 회전수를 올려주는 단계라면 세 번째는 들쑥날쑥한 구속을 온전히 내 힘으로 던질 수 있으면서 회전수를 유지하는 단계였다. 덕분에 비공식이지만 내 회전수는 KBO에서 독보적으로 높은 회전수를 가지게 되었다.


당장 그것만 하더라도 공이 덜 가라앉아 타자들에게는 덜 가라앉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데, 여기서 나는 한 발 더 나가려는 중이다.


‘네 번째는 손목이 중심이라 이거야.’


다름 아닌 손목을 이용하는 피칭.

이걸 활용하는 순간 지금까지 던졌던 커브의 활용도가 올라갈 것이며, 투심 또한 그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향까지 조절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물론 이 손목의 단계는 꽤 오래 머물 예정이다.

손목을 단련한다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진행해야 하는 작업이거니와 나도 아직 제대로 활용해본 적이 없다는 거다.


“준비됐다.”


포수 미트를 팡팡 두드린 최민규 선배가 쭈그려 앉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비를 모두 착용한 선배가 흥미롭다는 듯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향해 물었다.


“웬일입니까? 주장이 먼저 이런 걸 요구하다니요.”

“궁금해서. 강진이 실력이 그렇게 좋다며.”

“하하. 깜짝 놀랄 것입니다.”


놀랍게도 지금은 라이브 피칭을 요구한 주장, 조경호 선배였다.

최근 급격하게 살을 뺀다고 조금 힘든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눈빛 하나만큼은 살아 있었다.


당장이라도 내가 던진 공을 저 멀리 담장 너머로 보내겠다고 말이다.

우타석에 선 주장을 바라보며 나도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작하자.”


주장의 외침과 함께 타석에서 자리 잡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작년 서른 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거포인 주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스트라이크 존 어디를 던져도 얻어맞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근데 선배가 좀 약점이 뚜렷해서 말이지.’


주장의 약점은 다름 아닌 느린 주력, 땅볼을 유도하는 공일수록 선배를 사냥하는데 적합한 공이 없다. 같은 팀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 선배가 망설임 없이 몸쪽 투심을 요구했다.


‘그럼 한번 네 번째 단계의 투심을 꺼내볼까.’


내 투심은 타자 바로 앞에서 급격하게 수직으로 꺾인다.

그 탓에 땅볼을 유도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포심과 같은 투구폼에 릴리스 포인트까지 일치하기에 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던지기 직전에 손목을 아주 살짝만 비틀어준다면······.’


슈욱-!


내 손을 떠난 공이 타자의 몸쪽 깊숙한 곳으로 바짝 붙어 갔다.

그리고 그걸 노렸다는 듯 배트를 휘두르는 주장이었고, 기다렸다는 듯 휘둘렀다.


빠각-!


배트가 부러졌다.


타자인 주장은 지금 일어난 일을 놀랍다고 바라보았고, 포수인 최 선배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공을 던진 나는 더 놀랐다.


“투, 투심 맞아? 커터 아냐?”


어? 설마?!


의도치 않은 커터의 발견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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