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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 신의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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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최근연재일 :
2021.09.08 23:50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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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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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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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5화. 신전으로부터 개인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DUMMY

“라, 라의 이런 모습을 모두가 알아야 할텐데 아쉽군요.”


“카르넬, 유약함을 말로 덮으려 하지 말라고 항상 이르지 않았더냐.”


라의 가면이 기분나쁘게 번들거렸다.


카르넬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가면 아래 라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 인간과 접촉한 방법을 말해. 그러면 마이툰의 계약 이후 흡수한 신력의 일부나마 돌려주겠다.”


선심이라도 쓰듯 말하는 라의 목소리의 아래에서 진득한 불안감이 묻어났다.


카르넬은 속으로 비웃었다.


타타에게 도움을 받아 언제든 가노에게 접촉할 수 있는 그로서는 라의 모습이 우습기만 했다.


“미궁으로 들어온 이래, 라 삼촌이 한 걸 생각해 보세요.”


아티팩트를 찾길 했습니까, 아니면 인간과 접촉이라도 했습니까.


카르넬은 조목조목 따져가며 그슬린 옷자락 끝을 툴툴 털었다.


“타타의 행사가 이상하다는 건 라가 더 잘 아니까요. 이런 상황이 있을 거라는 것도 예상해야죠.”


“이런 상황이라니?”


가면 아래 라의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질 것이 뻔한 전황. 라 삼촌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겠지만요.”


“하!”


라의 입에서 명백한 비웃음이 튀어나왔다. 카르넬은 라를 응시했다. 라는 당장이라도 가면을 집어 던지고 싶을 터였다.


만약, 그가 가면을 집어던지면 행사는 끝까지 갈 필요도 없다.


카르넬의 부전승.


가노의 선택과는 전혀 상관없이 카르넬이 마이툰의 계약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즉각적인 방법이다.


‘그렇게 쉽게 넘어와 줄 리는 없지.’


카르넬은 라의 성질을 긁으며 생각했다. 신계에서라면 싸그리 태워버렸을 라는 카르넬의 옷만 조금 그슬렸을 뿐이다.


지금 입고 있는 게 라의 딸, 세므의 작품이라는 것도 조금 영향을 미쳤겠지만 말이다.


“내가 진다. 하! 카르넬, 벌써 소멸할 때가 다 되었나?”


차분해진 라의 목소리가 지저분하게 지지직거린다.


안타깝게도, 커다란 영향은 없었던 모양이다.


카르넬은 아쉬움을 뒤로 했다.


“그럴리가요. 저는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라.”


“가는 건 순서가 없다고 하지 않나.”


“그 순서가 이번에도 적용되리라는 법은 없지요.”


“이 일이 끝나면 레이파에게 말해서 약을 좀 보내주지.”


제정신이 돌아오는 약으로 말이야, 라의 도발에 카르넬은 가면 아래로 미소지었다.


몰릴 대로 몰린 모양이었다.


카르넬의 짧은 신생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라의 초조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이툰의 계약이 종료되고 카르넬이 승리하면 카르넬은 라의 신력, 그 중의 커다란 부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라에게 미칠 바는 안 되지만, 카르넬 자체로도 신계에서 꽤 높은 서열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라, 라의 아이들 셋, 그리고 다음이 카르넬.


지금 고작 14번째 신이던 그에게 이번 계약은 기회이자 위험이다.


신생은 신계 혹은 지옥이라고 하지 않나.


라의 반 억지로 카르넬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을 걸었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보상도 컸다.


그게 마이툰의 계약이 가진 본질이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노, 인간에게 찾아가면 건넬 아티팩트는 있으신가요?”


카르넬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를 주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잊으셨나 보네요.”


약은 제가 아니고 삼촌이 드셔야 할 것 같은데요, 카르넬이 악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라는 돋아오르는 핏줄을 꾹꾹 눌렀다.


그를 도발하려는 게 틀림없다.


이 도발에 넘어가면 이길 가능성이 0에 다가가게 된다.


“카르넬, 내가 아끼는 아이야.”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꼬를 튼 라가 말을 이었다.


“당연히 물건을 얻었으니 찾지 않겠느냐.”


‘뭐?’


카르넬은 눈을 굴렸다.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에는 다른 아티팩트가 발견된 흔적이 전혀 없었다.


발견된 아티팩트는 단 두 개.


그리고 그 두 개 모두 카르넬이 출처를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럴...리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다.”


여유를 찾은 라의 목소리가 카르넬의 옆으로 부드럽게 다가섰다.


“그러니, 말하려무나. 인간은 어디에 있지?”




라가 감미롭게 카르넬의 귀에 속삭인 순간 그들 사이에 거친 폭발음이 들려왔다.


카르넬은 펄쩍 뛰어 뒤쪽으로 물러났다.


“라, 이게 무슨...”


입을 열며 라 쪽을 바라본 카르넬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라는 그 자리에 없었다.


멀찍이 뒤쪽으로 날아선 채 카르넬 쪽으로 시선을 두고 있는 라의 모습을 보며, 카르넬은 입 안을 깨물었다.


라가 벌인 행동이 아니다.


카르넬은 소리가 들렸던 곳을 바라보았다.


투두둑


푹 패여진 바닥 위로 희끄무레한 물체가 몸을 일으켰다.


“카르넬...님?”


흰 가면이 카르넬 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잘 찾아왔네요.”


카르넬은 비척거리는 인영에게 달려갔다.


한 손에 너덜거리는 천쪼가리를 든 가면이 다른 손에 쥐어진 쇳조각을 들어올리며 헤헤거렸다.


왼손에는 카르넬이 가노에게 주었던 인어 반지가 휘감겨 있었다.


‘왜 하필 이때.’


카르넬은 이를 갈았다. 이 자가 ‘인간’이라는 걸 안다면 라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찾았다, 인간.”


라의 섬뜩한 목소리가 인간의 뒤에서 들려왔다.


카르넬은 황급히 가노를 몸 뒤로 감췄다.


“제 신도입니다, 라님.”


“그럴 리가. 이렇게 냄새가 나는데?”


카르넬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은 그의 뒤에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었다.


“카르넬, 인간을 내놓아라.”


어떻게 하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카르넬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라의 눈을 피할 방법은, 단 한 가지.’


카르넬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생각을 곱씹었다. 이전에도 썼던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카르넬 그 자신의 신력을 쏟아 붓는 일이다.


그의 신력을 과다하게 써서 ‘특별관리’까지 받았던 인간이 버텨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렇지만, 그걸 하지 않는다면.’


카르넬은 가노를 바라보았다.


가노가 라에게 넘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카르넬은 질 것이고, 그의 신도들과 신관들, 그리고 주교들과 교황들은 암흑을 경험할 것이다.


가노는?


최악의 경우에는 찜찜했던 몇몇 라 신의 신관들처럼 실종되거나, 최선의 경우에는 라의 신도로서 살아갈 것이다.


라의 신도들이 다들 그런 것처럼, 무언가를 잃어버린 채.


‘정이라도 들었나.’


카르넬은 혀를 찼다. 추후 유용할 것이라 생각해 가까이 했던 게 화근이었던 모양이었다.


‘나도 물러졌어.’


스슈가 있었다면 분명히 ‘카르넬님, 멍청하십니까?’ 라고 말했겠지.


카르넬은 입 안에 굴러다니는 말을 애써 무시했다.


맞다. 멍청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 번쯤은 멍청해져도 될 것이다.


카르넬은 공중에 떠 있는 라의 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진작에 파악했다.


타타의 ‘채권자’는 채무자의 앞으로 데려다준다고만 했지만 채무자의 상황을 알려준다는 말은 없다.


그러니까 지금 같은 최악의 상황에 떨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라와 카르넬의 신경전 한가운데에 떨어질 줄이야. 요건 몰랐네.’


뒷머리가 띵하다.


“라,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자는 라님이 찾아 헤메는 그 ‘인간’이 아닙니다.”


카르넬의 뒷짐 진 손이 내 옷자락을 끌어당긴다. 나는 카르넬의 등으로 바짝 다가섰다.




[카르넬 신전에서 개인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가만히]




WOM의 메시지가 갑자기 떠올랐다.


나는 메시지와 카르넬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


카르넬이 하는 말일까.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는 쪽지라니.


나는 입을 열어 말을 하려다가, 메시지대로 행동하기로 했다.


“그건 내놓으면 내가 판단하지.”


행사의 당사자들은 둘. 이 둘의 옷만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다고, 스슈가 말했다.


검은 옷이 카르넬, 노란 옷이 라. 그렇다면 저쪽은 당연히 라이다.


나는 변조되었지만 감미로운 라의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저쪽으로 가면 편해질 수도 있겠다고.


화악


카르넬에게 잡힌 옷자락에서 회색 그물이 내 몸으로 기어올라온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카르넬 신전에서 겪었던 카르넬의 신력이 거미줄처럼 질척거리며 내 몸을 스물스물 타고 올라왔다.


나는 숨을 참았다.


몸의 감각이 하나씩 사라졌다.


처음에는 손끝과 발끝, 그리고 다리와 팔.


신전 때와는 달랐다.


순식간에 나를 덮쳤던 압박감과 어마어마한 위압감이, 지금은 익사라도 시키려는 것처럼 서서히 내 몸을 점령해 갔다.


목까지 감싸쥔 신력이 휘돌아 뒷머리채를 잡아챘다.


‘윽.’


나는 비명을 목구멍으로 황급히 삼켰다.


촘촘한 회색 그물은 가면 아래로 뚫고 들어와 얼굴 위로 켜켜히 쌓이기 시작했다.


고치처럼 신력이 나를 옭아매, 꼼짝할 수도 없을 때였다.




나는 라의 앞으로 내밀어졌다.


“그러면, 보시지요.”


카르넬의 목소리가 뒤쪽에서 흔들렸다.


나는 눈을 꿈뻑였다.


‘????’


내 다리인데,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걷고 있다.


자동화된 다리에 당황스러움을 느낀 것도 잠시.


라의 앞에 치닫자 내 허리가 굽혀지고 입이 열렸다.


“라를 뵙습니다.”


내가 들어도 어색한 기계음이다. 분명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혀가 제멋대로 움직인다.


조종 뭣같이 하네.


나는 나를 조종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흠.”


라의 가면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더운 기운이 발끝을 타고 허벅지까지 순식간에 치밀어 올랐다.




라의 손이 내 턱을 붙잡아 품평이라도 하듯 좌우로 흔들었다.


‘윽’


신음마저 흘릴 수 없도록 입 안이 카르넬의 신력으로 메워졌다.


킁킁거리는 라의 얼굴의 내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고, 뜨거운 빛이 나를 훑어내자 소름이 돋아올랐다.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


난 단지 카르넬을 만나러 왔을 뿐인데 이런 봉변을 당할 줄이야.


인생 참 다이나믹해.


“확실히.”


한참 나를 살피던 라는 흥미가 떨어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냄새가 나긴 하지만 미약한 수준이군.”


“말했지 않나요, 제 신도라고.”


“그런 모양이야. 도둑질의 음습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이걸 보고 앞담이라고 하나.


무기가 보이지 않는 첨예한 전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기분이다.


라는 한 손을 가로 휘둘렀다. 배쪽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에 머리마저 아팠다.




쿨럭


시야가 붉다.


어디에 처박혔는지는 모르지만 꽤 깊숙하게 들어온 모양이었다.


가면 안에 고인 피가 비린 냄새를 풍겼다.


흔들거리는 머리를 붙들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끝까지 말하지 않겠다면, 내가 예언을 하나 하지.”


라의 목소리가 돌멩이 사이를 뚫고 흘러들어왔다.


“이 행사가 끝나고, 마이툰의 계약이 종료되면.”


몸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손 끝에 힘을 밀어넣었다. 손가락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카르넬, 너의 가장 귀중한 것이 사라질 것이다.”


음습한 분위기가 내 쪽까지 밀려왔다. 숨이 막힐 듯한 압박감이 이곳을 메운다.


“너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알고 있겠지.”


“라, 그것은······.”




돌 사이사이로 광휘가 스며든다. 광휘는 세찬 빛을 뒤로하고 서서히 저물었다.


나는 눈에 힘을 줬다.


입에서 흘러나온 피가 많았는지 어지러움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처박힌 몸은, 최소한 부러진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이번엔 정신을 잃어선 안된다.


새로운 천장을 보고 싶지 않다는 나의 갈망이 내 정신을 붙들었다.


“후.”


깊은 한숨이 멀리서 들려왔다. 그리고 옷깃이 펄럭거리는 익숙한 소리가 가까이 날아오는 것을, 나는 생생히 느꼈다.


덜걱


암전되었던 시야가 다시 밝아진다.


머리를 가리고 있던 돌이 사라지고 카르넬의 손이 불쑥 내밀어졌다.


“이제 나와도 돼.”


안되는데요.


나는 카르넬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손끝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데 일으켜 주려고 하는 건 좀.


차라리 아까처럼 누가 나를 일어날 수 있게 조종해 줬으면 좋겠다.


멀뚱거리면서 카르넬을 쳐다보자니, 카르넬이 아, 하고 낮은 신음을 흘렸다.


“풀어주는 걸 잊었네.”


배 위에 올라간 카르넬의 손으로 회색 실타래가 감겨 돌아갔다.


나는 한참을 멍하니 누워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감사합니다.”


피가 고인 입에서 울컥거리며 말이 새어 나온다. 사라진 감각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게 사람 사는 거지.


나는 되찾은 삶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꼈다.


“여긴 어떻게 온, 음, 그것보다도 여기는 왜 왔어.”


내 눈이 이상한가?


카르넬이 잠시 휘청인 것 같아 보였는데.


아까 라가 나를 내던졌을 때 무언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


“카르넬님, 부탁 하나를.”


쿨럭


입에서 피가 다시 튀어나와 가면 안쪽을 물들였다.


피냄새에 질식할 것 같다.


“이러다 죽겠네.”


카르넬이 한숨을 쉬었다.


‘아쉽게도 틀렸습니다.’


나는 할 수 없는 대답을 혀 끝으로 굴렸다.


“괜찮습니다.”


나는 내 몸의 회복력을 믿는다.


파이팅, 내 몸아.


“라,라님이, 타타님이 제게 주시려던 물건을, 쿨럭.”


“무리하지 마. 라가 던질 때 뒤에서 내가 막았기에망정이지, 죽을 뻔했다고.”


카르넬이 내 주변에 흩어진 회색빛 구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곁눈질로 보니 꽤 양이 많다. 이게 내 내상을 덜어준 것이 틀림없다.


나에게 최고의 신은 카르넬이다.


나는 카르넬에게 승기를 가져다 주기로 결심했다. 이를 악문 채로, 나는 카르넬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카르넬님, 타타님에게서 라님이 강탈해 간 물건을 찾아주십시오.”


“어떤 건데?”


“‘단서’.”


처음듣는데, 카르넬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약속드립니다. ‘단서’를 찾아서 제게 주세요. 저는 최종 선택시 카르넬님을 택하겠습니다.”


“진짜야?”


의문이 실린 목소리에, 나는 힘주어 답했다.


“저 한번 믿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작가의말

정신이 몰린 건 가노도 마찬가지... 개드립이 줄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ㅠㅠ

이제 그만 치이게 할 때도 됐는데 말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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