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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Star Dust)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제혼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9
최근연재일 :
2019.05.11 0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625
추천수 :
90
글자수 :
139,322

작성
19.04.05 12:42
조회
115
추천
4
글자
7쪽

스타더스트 : 펠테니 (3)

DUMMY

웡은 마을 주민들을 향해 큰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발굴꾼 꼬맹이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녀석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다! 이 녀석”

“아니 왜 남의 마을에 들이닥쳐서 이 난리야!”

지켜보던 한 마을 노인이 용기 내어 호통 쳤다. 그를 시작으로, 다른 이들도 하나 둘 소리내기 시작했다.

탕!

웡은 대꾸도 없이 그에게 총을 쐈다.

“으악”

“어머 여보!”

깜짝 놀란 부인은 총을 맞고 쓰러진 남편을 부축했다. 그의 팔에선 진득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웡은 쓰러져 신음소리를 얕게 내뱉는 론의 등을 발로 밟은 뒤, 머리채에 총구를 들이댔다.

“셋을 셀 동안, 나오지 않는다면 이 건방진 녀석의 머리통을 날려 버릴 테다. 쥐새끼 같은 너희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죽어도 괜찮은 거냐?!”

웡이 허공에 대고 소리쳤다.

“젠장, 저 자식들이!”

“우리 밖으로 나가야 되는 거 아니야?”

창문으로 모든 걸 지켜보던 일행들이 다급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

카운팅이 시작됐다. 한스는 긴장된 눈빛으로 고뇌하고 있었다.

“둘!”

웡은 공이를 뒤로 당겨 장전했다.


“그만둬―!”

웡은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한스가 검은 코어를 쥔 채로, 양 손을 높게 들어 걸어오고 있었다. 급작스런 행동에 슌과 라하드, 브리엔도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한···스.”

론이 죽어가는 목소리 말했다.

“코어는 여기 있다.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마!”

한스가 그를 향해 외쳤다.

“쯧, 진작 나올 것이지.”

웡은 짧게 혀를 찼다.

“역시 네 녀석들이었군. 어서 코어를 내놓아라.”

한스가 코어를 쥔 손을 내밀었다. 웡도 손바닥이 보이게 손을 내밀었다.

“대신 궁금한 게 있어. 왜 이토록 이것에 집착하는 거지?”

아직은 쉽사리 넘겨주지 않겠다는 듯, 한스가 코어를 단단히 쥐며 말했다.

“그걸 말할 필요가 있나? 마을의 안전만 보장되면 되는 거 아닌가?”

‘넘겨준다 하더라도, 어차피 마을을 모두 불태워버릴 생각이었지만 말이야.’

“우린 적어도, 우리가 당하는 행동이 무엇 때문인지를 알아야 하니까.”

웡은 한스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그래. 말해주지. 그것은 위험한 물건이다. 너희들이 가지고 사용하기에는 너무도 큰 힘이기에 우리가 관리하기 위함이다.”

“너희에게만 위험한 물건이 아니고?”

웡은 하찮다는 듯이 한스를 바라보았다.

“어린 놈 주제에···.더 이상의 말싸움은 의미가 없는 것 같군. 우리가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드길 원하나?!”

마을 전부가 이미 그들의 인질이었다. 한스는 입술을 질끈 물었다.

“알겠어.”

웡은 손을 내민 채로 재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1초··· 2초···3초가 지났다.

“···지금 뭐하자는 거지?”

여전히 한스는 코어를 꽉 쥐고 있었고, 웡은 동냥하는 아이처럼 빈손을 내밀고만 있었다. 한스는 이를 앙다물고 인상을 쓰곤 이상뻴렐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너 이 녀석, 마을이 어떻게 되도 좋다는 거냐?”

“그게 아니라, 나도 놓고 싶은데 ···. 손이 풀리지가 않···아!”

웡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코어를 강제로 뺏으려 했다. 이내 곧 웡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양손이 한스의 손을 감싼 채로 붙어버리고 만 것이다! 나이 먹은 아저씨가 젊은 청년의 손을 꼭 쥐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상·야릇·더럽이었다.

“쟤네 지금 저기서 뭐하는 거야?”

멀리서 라하드가 황당해했다.

“아 오빠···”

브리엔이 탄식했다.

“아! 그쪽 때문에 일이 더 꼬였잖아!”

“조용해 이 꼬맹이야! 으윽··· 얼른 놓기나 해!”

“이익···!이게 내 의지로 보여?!”

수분 정도, 그들은 서로의 손을 뿌리치기 위해 아웅다웅했다.

“···세바스찬 중사님? 지금 뭐하시는···?”

지켜보던 병사 한명이 이 어이없는 상황을 보고 다가와 물었다.

“다··닥쳐! 그럴 시간에 눈이 있으면 니들도 도와!”

병사는 머뭇거리더니 그들의 손을 풀러 양손을 가져갔다.

챱☆

경쾌한 소리와 함께 병사의 손도 붙어버렸다.

“야!”

웡과 한스는 동시에 소리 질렀다.

“젠장 이렇게 된 이상···, 이봐 너희들! 칼로 이 녀석들의 팔을 잘라버려라!”

한스를 포함하여 병사도 그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또 다른 병사 하나가 다가와 칼을 높이 들었다.

“이봐 당신, 지금 뭐하는···!”

한스가 땀을 삐질 흘리며 말했다.

챙!

그런데 그들의 팔에 닿기도 전에 칼이 튕겨나갔다. 칼을 든 병사도 그 힘에 뒤로 쿵하고 나뒹굴었다. 그러자 곧바로, 그들의 손 중앙에서 코어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마치 터져버릴 것처럼.

후웅 후웅

“이···이게 왜이래.”

웡이 극도로 당황했다.

후웅 후웅 후웅 파―앙!

엄청나게 강한 파동이 그들의 손에서부터 퍼져나갔다.

“끄아아악!”


누군가의 비명과 함께 파동에 의한 굉장한 강풍이 휘몰아쳤다. 잠시 후 사라진 바람을 뚫고 쳐다본 이들은 그 비명이 웡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지켜보던 슌은 눈이 커지며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웡이 코어로부터 떨어져있었다. 양팔과 분리된 채로.

“으아아 이게 뭐야!”

한스와 함께 손이 붙어 있던 병사는 자신이 잡고 있던 웡의 양팔을 떨쳐버렸다. 두 개의 양팔은 나뒹굴어져있던 병사의 배 위로 떨어졌다. 웡의 팔이 흩뿌린 붉은 자국들이 한스의 옷 구석구석에 칠해져있었다. 그리고 한스는 멍한 채로 코어를 바라보았다. 더 이상 손은 코어에 구속되지 않았다. 웡은 여전히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으아아악, 이 X끼들 다 죽여 버려!”

웡이 명령하자 당황해하던 군인들이 각자의 무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코어에서 검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재빠르게 군사들을 빨아들였다. 아니 그 어둠이 그들을 먹었다고 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일 것 같았다. 십초도 안 되는 순간에 노아토피 부대가 전멸했다.

론은 자리에서 일어나 안경을 고쳐 쓰며 한스를 바라보았다. 라하드와 슌, 브리엔 뿐만 아니라, 군인들의 만행을 지켜보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덩그러니 혼자 서 있는 한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스는 친구들이 있는 곳을 돌아봤다. 그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

“라하드···”

한스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리고 코어에선 한스만 알아차릴 정도로 아주 작은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싫어···, 슬퍼···, ···살려줘···,···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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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스타더스트 : 죽음의 폭우단 <무법지대편> 19.05.11 69 0 11쪽
36 스타더스트 : 탈출 <무법지대편> 19.05.08 46 0 8쪽
35 스타더스트 : 아인델의 첫째아들, 다모스 <무법지대편> 19.05.07 38 0 7쪽
34 스타더스트 : 쌍둥이 <무법지대편> +1 19.05.05 57 1 7쪽
33 스타더스트 : 전우를 위한 위령제(2) <무법지대편> 19.05.05 42 0 9쪽
32 스타더스트 : 전우를 위한 위령제(1) <무법지대편> 19.05.04 56 1 9쪽
31 스타더스트 : 네 팔의 트로크 <무법지대편> 19.05.02 55 0 11쪽
30 스타더스트 : 급습작전 (3) <무법지대편> 19.04.30 65 1 7쪽
29 스타더스트 : 다정 <무법지대편> 19.04.28 65 1 10쪽
28 스타더스트 : 급습작전 (2) <무법지대편> 19.04.27 63 1 8쪽
27 스타더스트 : 급습작전(1) <무법지대편> 19.04.26 6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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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스타더스트 : 모의 <무법지대편> 19.04.23 67 0 8쪽
24 스타더스트 : 붉은바람단 츠오츠 <무법지대편> 19.04.22 6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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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타더스트 : 抱痛西河(포통서하) <무법지대편> 19.04.20 72 0 10쪽
21 스타더스트 : 광기의 하칸 <무법지대편> 19.04.19 59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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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스타더스트 : 아닉산의 달거미 도적단 <무법지대편> +2 19.04.14 9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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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스타더스트 : 미네르바와 블랙코어의 힘 19.04.12 83 3 9쪽
14 스타더스트 : 양치기 소년 가온 19.04.11 118 3 9쪽
13 스타더스트 : 불곰도적단 19.04.09 154 4 8쪽
12 스타더스트 : 샤키라(2) 19.04.08 83 3 9쪽
11 스타더스트 : 샤키라 (1) 19.04.07 9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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