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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Star Dust)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제혼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9
최근연재일 :
2019.05.11 0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634
추천수 :
90
글자수 :
139,322

작성
19.05.05 16:08
조회
57
추천
1
글자
7쪽

스타더스트 : 쌍둥이 <무법지대편>

DUMMY

라하드와 한스는 죽을힘을 다해, 트로크에게 덤볐다.


“우오우오, 간지럽다. 너 재미없다. 그냥 이제 잡혀주면 안되나?”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놈에겐 블랙스피어가 먹히질 않았다. 그러다보니, 점점 공명의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젠장,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작품이 벌써 끝이 나다니!”

베이비는 팡과 정찰대원들의 안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째서 이 녀석들에게 공격이 먹히질 않는 거야!”

타격감은 확실히 있었다. 그러나 당최 놈이 쓰러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바투처럼 강철의 능력이 있어보이지도 않았다. 몸 전체가 단단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단순 지방덩어리였고, 좋게 봐줘야 근육돼지였다.


일행의 타격은 의미가 없던 반면, 거구에서 나오는 트로크의 힘은 엄청난 파괴력이었다. 놈의 한방 한방을 막을 때마다 방패를 시전하고 있는 라하드의 팔이 아작 날 것 같았다.


“우오, 짜증나 짜증나. 너는 필요 없으니, 사라져라!”

빅이 팔을 휘두르며 도끼를 라하드에게 던졌다. 추진력을 얻은 도끼는 매우 빨랐으며, 맞는 순간 저세상 티켓이었다.


라하드는 한계에 도달했다. 팔이 부을 대로 부어버려 이번 공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스는 있는 힘껏 달려 그의 몸을 낚아챘다.


꼴사납게 나뒹굴어진 그들은 다행히도 날라오는 도끼를 피할 수 있었지만, 이 다음은 위험했다.

한스의 부츠에서 파직하는 소리가 났다. 과부하의 신호였다. 라하드도 한스도 더 이상은 샤키라가 만들어준 장비를 쓰기 힘들어보였다.


방어와 회피, 두 개의 능력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주변은 여전히 아수라장이었다. 구원을 기대할 환경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트로크의 시체부대를 상대하기도 벅찼다. 츠오츠와 하칸도 저 멀리 있어 순간이동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그들을 도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때, 베이비의 눈에 뭔가 보였다. 마치 새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그것은 작은 폭탄이었다.

베이비는 기겁하며 빅에게 소리쳤다.

“빅! 돌려 돌려!”


빅은 얼빠진 표정으로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일단은 베이비의 말대로 뒤돌아섰다.

콰쾅―!

폭탄이 빅의 얼굴을 그대로 터뜨려버렸다. 새까만 연기와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한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다시 그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뜨겁다, 뜨거워!”

빅의 얼굴은 언제 폭탄을 맞았냐는 듯 멀쩡한 표정으로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누구야! 사람한테 폭탄을 던지는 민폐 녀석이!”


폭탄을 던진 건 다름 아닌 샤키라였다. 그녀는 근방에 있던 고르 형제와 함께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등에 있는 놈을 노려!”

칸고르의 외침이 들렸다. 한스도 그걸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지방덩어리주제에 빅은 상당히 민첩했다. 그 탓에 둘만으로는 등에 있는 베이비를 공격하기란 하늘에 있는 별 따기였다.


“베이비, 너무 했다. 나 많이 아프다.”

“네놈은 언제나 내가 살려주잖아! 고통도 못 느끼는 주제에!”

“하지만, 이런 건 아프다.”


트로크가 아웅다웅하는 사이에 고르형제와 샤키라가 도착했다. 샤키라는 둘의 상태를 확인했다.

“젠장···. 장비가 다 고장나버렸네.”

장비뿐만 아니라 둘 또한 고된 상태였다. 피해를 입지도 않는 놈의 공격이 상당히 누적되었다. 장비는 제작자인 샤키라가 있으니 충분히 고칠 수 있었다. 한스의 손상도 주로 블랙코어에 의해서지,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었다. 그러나 마치 2010년대의 온라인 게임 속 탱커처럼, 그의 공격을 막아대던 라하드에게 더 이상의 전투는 무리였다.


“어! 베이비 저기 봐라. 저 놈 그 쌍둥이들이다.”

“뭐? 어디어디? 뭐야 저놈들, 왜 저렇게 건강해!”

고르형제를 쳐다 본 베이비는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과는 다르게 너무도 건강하게 잘 자랐기 때문이었다. 예전 어린아이였던 고르형제를 처음 봤을 때, 그들은 이상한 분노와 시기심에 빠져있었다. 자신들과 똑같은 쌍둥이면서 자신과는 다르게 정확히 분리된 그들의 몸체. 베이비는 그 사실이 너무 싫었다.


“왜 어째서 나만 이딴 저주받은 몸인 거야―!! 역시, 그 때 너희를 수술했어야 했는데! 그 꼬맹이 하칸과 다모스녀석만 아니었다면!!”

베이비는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그러다 잠시 후 미친놈처럼 혼자서 낄낄대기 시작했다.

“···상관없어. 저기 널브러진 블랙코어 공명자를 잡고 너희도 잡아서 복합과 분리를 끊임없이 반복해주마!”


“거절하지.”

“그런 용서받지 못할 취미는 오늘로써 끝이다.”


고르형제는 놈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한 몸인 그들과 다르게 두 몸인 형제는 트로크보다 훨씬 연계가 좋았다. 그들은 무리하게 빅을 쓰러뜨리려 하지 않았다. 정확한 한 순간을 노리기 위해 그와 대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의 실력도 만만치는 않다. 간간히 들어오는 공격을 막으며 형제에게 얇은 상처를 내고 있었다.


미친 베이비는 뭔가 중요한 거라도 찾듯이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칸! 그 망할 꼬맹이 하칸은 어디 있지? 네놈들이 있으면 그 망할 자식도 있을 거 아냐!”


“여기 있다. 이 미친 새X야.”


눈앞에 나타난 하칸에 놀랄 새도 없이, 그의 칼이 베이비의 코를 갈랐다.


“끄아아악―! 이 망할 잡것이!”


이로써 삼 대 일. 고르형제와 하칸은 트로크를 알고 있다. 빅과 베이비도 이들을 알고 있다.

트로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한스와 달리, 셋은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베이비는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열 살이었던 고르 형제는 아인델의 노예로써 백사자에 끌려왔다. 베이비는 자신과는 다른 쌍둥이의 모습에 관심이 생겼다.


어째서 저 놈들은 다른 인간들과 똑같지. 어째서 저렇게 올곧은 모습인 것이냐. 저 어린 자식들을 탐구한다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이 망할 돼지로부터 떨어져 나와 많은 인간들이 우러러 볼 이 세상의 지혜가 될 것이다.


“아인델님, 저 어린 노예 두 놈을 제게 주시면 안 될까요?”

“같은 쌍둥이라서 흥미가 가나보지?”

아인델의 비릿한 미소는 그의 의중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 했다.


“하하, 그저 과학적 탐구일 뿐입니다. 후에 저들을 제가 완벽한 아인델 님의 전사로 만들어보겠습니다.”

“흥, 그래 뭐 좋다. 그렇게 하도록 해라.”


그런 트로크를 지켜보는 자가 있었다. 그는 아인델의 첫째 아들 다모스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 제혼
    작성일
    19.05.05 16:19
    No. 1

    컴퓨터가 맛이 갔는지 분명 예약설정을 했는데 ㅠ 내일 올릴 예정이었던 글이 오늘 올라가버렸네요 ㅠ 작가의 말도 수정이 안되어 댓글에 남깁니다. 다음 회차는 5월 7일 14:00 업로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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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스타더스트 : 죽음의 폭우단 <무법지대편> 19.05.11 69 0 11쪽
36 스타더스트 : 탈출 <무법지대편> 19.05.08 46 0 8쪽
35 스타더스트 : 아인델의 첫째아들, 다모스 <무법지대편> 19.05.07 38 0 7쪽
» 스타더스트 : 쌍둥이 <무법지대편> +1 19.05.05 58 1 7쪽
33 스타더스트 : 전우를 위한 위령제(2) <무법지대편> 19.05.05 44 0 9쪽
32 스타더스트 : 전우를 위한 위령제(1) <무법지대편> 19.05.04 57 1 9쪽
31 스타더스트 : 네 팔의 트로크 <무법지대편> 19.05.02 57 0 11쪽
30 스타더스트 : 급습작전 (3) <무법지대편> 19.04.30 65 1 7쪽
29 스타더스트 : 다정 <무법지대편> 19.04.28 65 1 10쪽
28 스타더스트 : 급습작전 (2) <무법지대편> 19.04.27 63 1 8쪽
27 스타더스트 : 급습작전(1) <무법지대편> 19.04.26 64 1 8쪽
26 스타더스트 : 뿌리를 튼 꽃 <무법지대편> 19.04.24 65 1 8쪽
25 스타더스트 : 모의 <무법지대편> 19.04.23 67 0 8쪽
24 스타더스트 : 붉은바람단 츠오츠 <무법지대편> 19.04.22 65 0 7쪽
23 스타더스트 : 떠나는 가온 <무법지대편> 19.04.21 79 0 8쪽
22 스타더스트 : 抱痛西河(포통서하) <무법지대편> 19.04.20 72 0 10쪽
21 스타더스트 : 광기의 하칸 <무법지대편> 19.04.19 59 0 9쪽
20 스타더스트 : 공명자 <무법지대편> 19.04.17 77 1 9쪽
19 스타더스트 : 하얀 아이 <무법지대편> 19.04.16 72 0 9쪽
18 스타더스트 : 지하감옥 <무법지대편> 19.04.15 69 0 10쪽
17 스타더스트 : 아닉산의 달거미 도적단 <무법지대편> +2 19.04.14 90 2 9쪽
16 스타더스트 : 흑호랑이 도적단 하칸 <무법지대편> 19.04.13 77 3 9쪽
15 스타더스트 : 미네르바와 블랙코어의 힘 19.04.12 83 3 9쪽
14 스타더스트 : 양치기 소년 가온 19.04.11 118 3 9쪽
13 스타더스트 : 불곰도적단 19.04.09 154 4 8쪽
12 스타더스트 : 샤키라(2) 19.04.08 83 3 9쪽
11 스타더스트 : 샤키라 (1) 19.04.07 90 5 8쪽
10 스타더스트 : 펠테니 (4) 그리고 여정의 시작 +2 19.04.06 109 6 9쪽
9 스타더스트 : 펠테니 (3) 19.04.05 116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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