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시작_1%

인형의 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Minato
작품등록일 :
2013.03.04 18:17
최근연재일 :
2014.10.26 16:33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6,865
추천수 :
1,513
글자수 :
29,956

작성
13.03.17 00:09
조회
1,454
추천
34
글자
14쪽

# 1. 그녀가 잃어버린 것 (5)

DUMMY

반항하던 이시르위나는 다시 한 번 혼절했다. 영혼 주제에 이렇게 혼절을 밥 먹듯이 하는 녀석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팔황은 한참이나 신기하다는 듯 이시르위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런 팔황을 보며, 김준영은 짜증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무슨 생각이지?’

‘뭐가?’

‘여기가 마음에 들거든 혼자 남아라. 난 너와는 달리 몹시 바쁘니까.’


냉랭한 그의 말에, 팔황이 새치름하게 눈을 흘겼다. 입을 삐죽거리는 모양새가 팔자 좋기 그지없었다.


‘어차피 이대로 이 애를 데려가는 건 불가능해. 봤잖아?’


김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시르위나를 힐끗, 보았다.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는 영혼. 종종 그런 영혼들이 죽음을 인식하고 나서 폭주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시르위나의 경우, 조금 달랐다. 저렇게 형편없이 어린 영혼을 가진 주제에 주변 물건들을 들썩이게 만들 수는 없었다. 그것은 그녀의 힘이 아니라, 그녀에게 동조하고 있는 이 ‘저택’에 깃든 힘이었다. 아마도 이시르위나는 이 저택에 뭔가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으리라. 저 영혼이 이렇게나 설칠 수 있는 건 순전히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저택 안’에서 죽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곧 끊어질 유대감이다.’


그래. 이미 이시르위나는 몸을 뺏긴 상태였다. 저택의 기운이 이시르위나를 감싼다 해도, 그 힘을 남발해봤자 영혼의 수명만 더 단축시킬 뿐이었다. 그 힘이 그녀를 살려주는 것도, 몸을 빼앗아주는 것도 아닌 것이다. 김준영의 말에 팔황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시르위나가 어떻게 제 영혼의 그릇보다 많은 힘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한소연과 만나게 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녀가 저택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이 저택에 그녀의 기운이 강하게 남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시르위나의 감정에 맞추어 저택은 호응해주었고, 그것이 물건들을 깨뜨리거나 집어 던지는 효과를 낳는 것이다. 그 힘이 팔황이나 김준영에게 해를 미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강제로 잘라내기가 어려워서, 밀접하게 연결된 유대가 느슨해지길 좀 기다려야 할 뿐.


‘끊어지길 기다려야 하는 것도 사실이야.’

‘우린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적당히 약해지면 강제로 끊어버릴 수 있다.’

‘얘가 이어져 있는 건 저택뿐만이 아니야. 아직 얘는……’


팔황이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렸다. 제 머리를 부여잡은 이시르위나가 앓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내내 소란을 피우느라 엉망진창이 된 몰골이었다. 누구도 그녀를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한다는 점을 빼면 인간과 크게 다를 것도 없어 보였다. 부스스한 머리를 한 상태로(심지어 긴 머리카락인데 묶지도 않아서 거지꼴이나 다름이 없었다.) 상체를 일으킨 이시르위나가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팔황은 혀를 찼다.


‘쑤시지?’

‘응……. 네 놈들이 날 공격한 게냐?’


달리 지목할 이가 없었다. 그녀의 말에 팔황은 피식, 하고 낮게 웃음을 흘렸다.


‘공격이라니, 그런 거창한 것 할 필요도 없어. 넌 자멸하고 있으니까.’


이시르위나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그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머리가 다시 지끈거렸지만, 아픔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설명을 들을 만한 대상이라곤 눈앞의 이 여자가 전부라는 사실을, 이제는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 그런 그녀의 입에서 ‘자멸’이라는 단어가 나왔으니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시르위나의 시선에 팔황은 순순히 입을 열었다.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이유가 뭐겠어? 그건 네가 힘을 썼기 때문이야.’

‘뭐?’

‘힘. 뭐,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다 알 필요는 없고. 쉽게 말하자면 넌 지금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으며 에너지를 쓰는 거야.’


팔황의 말은 어려웠다. 이시르위나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를 보았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굳이 거두지 않아도 네가 알아서 우리 품으로 기어들어올 거야.’

‘무슨……’

‘이렇게 자아를 가지고 설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이시르위나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팔황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으나, 새까만 눈동자만큼은 진지하기 짝이 없어서 전혀 장난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네 영혼을 유지하고 있는 그 힘마저 다 써버리면, 진짜 죽어버리는 거야.’


망연한 얼굴로 팔황의 말을 듣던 이시르위나가 문득 고개를 번쩍 들었다.


‘진짜 죽는다니. 그럼 지금은 안 죽었다는 게냐?’


파란 눈동자에 희망이 스쳤다. ‘진짜’ 죽는다니. 그럼 지금은 가짜로 죽었다는 말 아닌가. 너무 갑작스럽게 닥쳐온 죽음을 받아들이느니, 그 미약한 희망을 믿는 게 훨씬 더 빨랐다. 이시르위나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못마땅했던지, 팔황의 뒤에 서서 팔짱을 끼고 있던 강준영이 냉랭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상태도 아니다.’


이시르위나가 눈을 세모꼴로 치켜떴다. 제 나름대로 강준영을 매섭게 노려보았으나, 강준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육체와의 끈은 곧 끊어질 거다.’


하여간 인정머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신이다. 물론 사신이니 인정이 있어선 안 될 테지만, 그래도 좀 곱게 말하면 덧나나? 팔황이 낮게 혀를 찼다. 사실 그녀도 이시르위나의 영혼이 그녀가 아는 누구와 비슷한 나이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친절해지지 않았을 터였다. 먼 곳에 있는 팔황의 상사, 사련의 아들이 지금의 이시르위나와 비슷한 열댓 살이었다. 그 어린 아들을 귀여워해주다 보니 딱 그만큼 연령대의 아이들에겐 그녀도 모르는 사이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다. 잠시 사련의 아들을 떠올리던 팔황이 이내 입을 열었다.


‘완벽하게 죽은 건 아냐. 아직 육체와 네 영혼의 끈이 완전하게 끊어진 게 아니거든. 육신을 잃은 네가 물건을 쉽게 만질 수 있었던 건 그 덕분이기도 했고. 아마 아직은 약간의 감각도 살아있을 거야.’


과연, 그녀의 말대로 이시르위나는 고통을 느끼고 촉감도 살아있었다. 이시르위나가 한층 더 밝아진 얼굴로 빠르게 물음을 던졌다.


‘그럼, 나는 내 몸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냐?’

‘아니. 그건 아냐.’


대답은 즉각 나왔다. 잠시나마 희망이 돌았던 이시르위나의 얼굴이 금세 구겨졌다. 당장에 언성이 높아졌다.


‘어째서? 몸과 이어져 있다지 않았느냐!’

‘이어져 있지만 그 끈은 굉장히 얇아. 강준영 씨 말대로 곧 끊어질 거야. 게다가 이미 한소연이 그 몸으로 들어가 있으니 네 영혼과의 끈은 더욱 빨리 끊어지겠지. 넌 이미 육신의 주도권을 뺏겼잖아. 네 몸은 새로운 영혼을 받아들이는 중이야.’


멍청한 몸뚱이! 제 주인도 못 알아보고 엄한 이를 받아들여? 절로 분통이 터졌지만 달리 수가 없었다. 몸뚱이가 무슨 죄인가. 그래, 다 그 빌어먹을 도둑년이 잘못한 것이다. 이시르위나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육체를 잃어버렸다. 아무리 끈이 이어져있다 한들, 돌아갈 수 없다면 모두 소용없는 일이었다. 영혼을 거두러 왔다느니 어쩌니 하는 사신들이 눈앞에서 대기 중이니 제 목숨은 정말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강준영의 말대로, 이건 살아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시르위나의 입에서 지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녕 내가, 그 도둑년에게 내 몸을 뺏겨야 한다는 소리냐?’

‘뺏겨야 하는 게 아니라, 이미 뺏긴 거야.’


이시르위나는 고개를 숙였다. 바닥을 내려다보며 한참을 침묵하던 그녀가 천천히 시선을 들었다.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인 이시르위나는 생각보다 더 침착했다. 마른침을 삼킨 그녀가 입술을 앙다물었다.


‘본론을 말하거라.’

‘뭐?’

‘나에게 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까닭이 있을 것 아니냐. 길게 끌지 말고 본론을 말하거라.’


팔황이 의외라는 눈으로 이시르위나를 보았다. 줄기차게 울어대기에 정신연령도 여덟 살인가보다 했는데 그도 아닌 모양이다. 제 입술을 검지로 톡톡 치며 생각에 잠겨 있던 팔황이 씩 웃었다.


‘완전히 바보는 아닌 모양이구나? 아주 좋아.’


‘바보’라는 단어에 이시르위나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그러나 그녀는 순간적으로 치미는 제 분노를 훌륭하게 억눌렀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짜증을 푸는 것보다 상황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 정도는 할 줄 알았다. 불만이 가득하지만 입을 꾹 다물고 경청하는 이시르위나의 모습에 팔황이 미소를 조금 더 짙게 그렸다.


‘사실 지금 당장은 우리도 너를 데려갈 수 없어. 강제로 거둔다면야 못할 건 없지만, 억지로 거둬서 불안정한 상태인 영혼을 데리고 차원을 넘으면 우리까지 위험해지거든. 아, 말 안했던가? 우린 여기 출신이 아니야. 조금 먼 곳에서 왔단다. 한소연도 그곳 출신이지. 죽은 영혼을 거두는 과정에서 실수로 한소연을 놓쳤고, 그게 이리로 흘러 들어와서 때마침 영혼과의 연결고리가 느슨해져 있던 너의 몸을 찾아낸 거야.’


아예 차원이 다른 곳이었다. 설명을 하자면 구구절절했으나 그런 것들을 이시르위나에게 이해시킬 필요는 없었기에, 팔황은 과감하게 그 부분을 넘겼다. 중요한 건 영혼을 놓쳤다는 사실이었다. 영혼의 수량이 차원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했기에, 조금의 어긋남도 허용될 수 없었다. 군사부에서 제법 높은 위치를 가진 저승사자 팔황에 외교부 수장인 강준영까지 영혼을 찾겠다고 넘어온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린 수량을 맞춰야 해. 너를 데려갈 수도 있지만, 가장 이상적인 건 한소연을 데려가는 거야.’


그래. 가장 좋은 것은 본래 영혼을 되찾아가는 것이었다. 팔황의 말에 이시르위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실컷 한소연을 데려가라고 매달렸는데 뿌리친 건 팔황이 아니었나.


‘하지만 그 계집이 벌써 몸의 주도권을 뺏어갔지 않았느냐.’


그래. 벌써 육신이 한소연에게 적응하고 있다 말했다. 이시르위나의 반박에 팔황이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한소연은 이곳의 영혼이 아니야. 저 몸의 진짜 주인도 아니지. 한두 해도 아니고 무려 스무 해 동안 너에게 길들여진 육신이잖아? 네가 육신을 완전히 떠난다 해도, 한소연이 하루아침에 안착하는 건 불가능해. 아마 적응하는 건 굉장히 힘들 거야. 결국 못 버텨내고 튕겨 나올 수도 있어.’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소리였다. 이시르위나가 조심스럽게 물음을 건넸다.


‘그럼 튕겨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느냐?’

‘아니. 그 전에 네가 먼저 사라질 걸? 게다가 우린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고.’


결국 화가 욱, 치밀었다.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이것도 안 된다 하고, 저것도 안 된다 하고. 그럼 대체 무얼 어쩌자는 건가! 이시르위나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팔황을 노려보았다.


‘그럼 뭘 어쩌자는 거냐! 죽은 것도 아니다, 산 것도 아니다! 내가 이런 꼴이라고 우습게 보이느냐!’


씩씩대는 이시르위나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팔황이 슥, 고개를 수그려 눈높이를 맞추었다.


‘우리 이렇게 할까? 세 달을 줄게. 우리가 여기 머물 수 있는 기간이야.’

‘뭐?’

‘네가 할 일은 간단해. 그냥 되찾으면 돼.’


이시르위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녀가 이내 와락 인상을 구겼다.


‘……되찾다니! 그건 원래 내 몸이다!’

‘지금은 아냐.’


그 단호한 대답에 이시르위나는 숨을 들이켰다. 새까만 팔황의 눈동자는 위험한 기운을 품고 일렁였다. 이시르위나는 문득 깨달았다. 애초에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팔황이 내미는 것이 실낱같은 희망이든, 진창으로 끌어들일 좌절이든 상관없었다. 이시르위나의 앞에 놓인 것은 오직 나아가야 할 외길 뿐. 팔황은 이시르위나의 눈앞에 손가락 세 개를 펴보였다.


‘세 달.’


그녀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맺었다.


‘살고 싶으면 몸을 뺏어.’


뺏는다는 것은 낯설었다. 이시르위나는 한평생 무언가를 뺏어본 일이 없었다. 뺏을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을 가진 탓이었다. 얼떨떨한 눈으로 팔황을 보던 이시르위나가 눈을 가늘게 떴다. 뺏어야 한다면 뺏어야지. 그런데.


‘……어떻게 뺏으면 되는 건데?’

‘그야 모르지.’


팔황이 심드렁하게 대꾸하며 굽혔던 허리를 폈다.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이 쑥 높아졌다. 이시르위나가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며 팔황을 올려다보았다.


‘그 무슨 무책임한 말이더냐!’

‘이렇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없었거든. 네 상황이 특수하지 않았다면, 진즉 우린 영혼을 거두어 차원을 넘고 있었을 거야.’


어깨를 으쓱 해보인 팔황이 상큼하게 웃었다.


‘그러니까 방법은 네가 찾아.’


이시르위나는 억울하다는 듯 팔황을 보았으나, 이내 시선을 돌렸다. 이만큼만 해도 어디인가. 그래도 당장 죽게 생긴 것보단 뭐라도 희망이 생긴 게 나았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고민하던 이시르위나가 재차 확답을 받으려는 듯 말을 건넸다.


‘뺏으면, 나는 살아나는 거지?’


미심쩍은 목소리로 되묻는 이시르위나에게, 팔황은 선뜻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래. 네가 육신의 주도권을 되찾고 한소연을 몸 밖으로 쫓아내면, 우린 그 한소연을 데리고 돌아갈 거야.’


주도권을 되찾으면. 그래서 한소연을 몸 밖으로 끌어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몰랐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시르위나는 절대 이대로 사라질 수 없었다. 제 몸을, 제 삶을 이렇게 오롯이 남의 입에 떠먹여줄 만큼 그녀는 착하거나 만만하지 않았다. 이시르위나는 크게 숨을 들이켰다.


‘좋다.’


결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이시르위나를 향해, 팔황은 다정한 웃음을 지어주었다. 어딘가 서늘하게 느껴지는 목소리가, 매혹적인 입술을 타고 흘러나왔다.


‘잊지 마, 세 달이야.’




작가의말


* 자 이제 고생문을 열어볼까.

* 주인공이 할 수 있는게 몇개 없으니까 저도 갑갑하네요. 넌 왜 유령이 되서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하니.

* 마티는 외전을 쓰고 있긴 한데 영 진전이 없습니다. 오래 기다리면 지루하시니까 그냥 3부 비공개 외전 미리 써 놓은 거 하나 풀까요? 그래봤자 크라운미르 외전이긴 한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형의 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4 14.03.14 949 0 -
8 이북출간 +2 14.10.26 675 9 1쪽
7 공지 +2 14.10.20 711 16 1쪽
» # 1. 그녀가 잃어버린 것 (5) +6 13.03.17 1,455 34 14쪽
5 # 1. 그녀가 잃어버린 것 (4) +6 13.03.14 1,203 27 10쪽
4 # 1. 그녀가 잃어버린 것 (3) +6 13.03.12 1,368 29 12쪽
3 # 1. 그녀가 잃어버린 것 (2) +3 13.03.09 1,471 33 11쪽
2 # 1. 그녀가 잃어버린 것 (1) +7 13.03.05 2,438 128 9쪽
1 # 0. 프롤로그 +12 13.03.04 2,208 3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